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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9, 2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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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녀 / 홍난파 작곡 / 이은상작사
Roman de Mareu Orchestra 연주
봄처녀 제 오시네 새 풀옷을 입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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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얼굴 /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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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기회라더니
일본 산케이신문의 논조를 종합해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연설에서 [미국 재생]의 결의를 표명한 것을 필두로 미국은 위기에 몰린 패권국가에서 다시 달러재흥(再興)국가로 우뚝 서게 될 것 같다.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의 동요는 부시행정부가 임기를 시작한 2001년의 9·11테러로 시작되었다.
미국 정부의 자금배경 조사를 피해 중동 산유국과 중국의 많은 자금이 미국시장에서 빠져 나가자 달러화가 불안해진 것이다.
부시행정부는 대 테러 전쟁 비용 등 팽창하는 재정적자 보충과 미국 소비 금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하여 세계의 잉여자금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었고 그 구체적 수단이 금융파생상품과 증권상품이었다.
미국 금융기관은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 경쟁을 하는 한편, 투자규모 확대를 위해 일본을 비롯한 몇몇 외국에서 초 저금리자금을 끌어들였다. 부시행정부는 방만한 금융규모 팽창에 당혹하면서도 저소득층을 위한 고금리 주택대출(서브프라임론)의 증권화로 사회의 저변까지도 아메리칸 드림인 마이 홈을 갖게 될 것으로 믿고 이를 방치했다.
미국경제는 주택과 소비의 열기로 들끓어 부시는 쉽게 재선되었다. 총액 3조 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전쟁 비용도 조달이 가능했다. 월가에는 세계의 잉여자금이 전부 흘러 들어와 다시 중국, 인도, 러시아, 구 동유럽으로 재투자되었다. 그 부산물이
다양화, 다극화 현상이다. 유로화는 그 세력 범위를 넓혔다. 에너지 자원 수출국인 러시아는 러시아 제국 부활의 야망을 꿈꾸는 최고
실력가 푸틴이 루블화를 달러와 나란히 석유 결제 통화의 지위에 올리려 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미국으로 수출하는 석유의 대금으로 달러를 받지
않겠다고 까지 나왔다. 중국은 거액의 미국 국채를 사들여 미국금융시장 안에서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남미에서도 브라질을 중심으로 미국을 제외한
경제권 형성 논의가 활발해졌다. 이제 미국은 패권국의 지위를 지키려면 다극화의 흐름을 막아야 만 하게 되었다.
그런데 의도해서 일어난 일은 아닐지라도 월가에서 터진 금융 버블은 “100년에 한 번의 대 쓰나미”가 되어 전세계를 초토화 시키고 말았다.
그런데 이 글로벌 금융위기는 결과적으로 흔들리는 기축통화로서의 달러 그리고 나아가 미국의 일극 체제 재활의 기회가 되고 있다.
달러에 도전했던 유로권 여러 나라 금융기관들은 막대한 달러 금융상품의
평가손을 입어 그것을 청산하기 위한 달러 자금이 부족하게 되자 미국 FRB에 달러자금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으니 유로 가맹국 사이에서도 분열이
생겨 ‘달러에 대한 도전’은 간 곳이 없게 되었다. 러시아에서도 주가 하락과 자금 도피로 루브르의 야망은 한순간에 사라졌다.
중국도 달러와 미국 국채를 계속 구입해서 그 가치 하락을 막지 않고서는 1조 수천억 달러의 보유자산의 가치가 급락하게 된다. 중국
지도부는 58조엔 상당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으나 상하이의 기업경영자들은 “미국경제가 살아나지 않고는 그 효과에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를 위협하는 요소는 사라졌다.
압도적인 지지율로 출발한 오바마정권은 금융시장개혁, ‘그린 뉴딜’이라는 이름의 대형 재정지출, 달러화의 무제한 공급, 디플레이션 극복 등을 위한 정책을 신속히 실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보면 4월 2일 런던에서 열릴 20개국 금융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달러 체제 재구축을 선언할 수 있는 준비는 거의 되어 가고 있는 셈이라고 말할 수 있다.(언)
(이상의 글은 일본 산케이신문의 글을 종합하여 작성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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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댕의 조각 [생각하는 사람]은 단테의 [신곡]을 주제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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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미국·중국·유럽 시장서 단독 호황
도요타는 32% 줄고 / 현대는 14.3% 늘어
전후 사상 최악이라는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홀로 선전하는 국내 기업들이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 중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다.
4일 현대차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1월 자동차 판매량이 또 다시 급감했지만, 대형 업체 중 현대차만 판매량이 늘어났다.
현대차는 1월 미국에서 2만4,512대를 판매, 지난해 동기 대비 14.3% 늘었다. 현대차의 판매 증가는 미국 시장의 극심한 침체를 감안할 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현대차를 제외한 GM, 도요타 등 경쟁사들의 실적은 참혹하다. GM은 전년 대비 49% 급감한
12만9,277대, 도요타는 32% 줄어든 11만7,287대 파는데 그쳤다. 혼다와 닛산도 각각 28%와 30%
감소했다. 현대차가 미국 시장에서 단독 호황을 구가하는 것은 GM, 포드 등 미국 '빅3' 업체의 어려움을 틈타 공격적인 마케팅과 대대적 광고로 효과를 거뒀기 때문. 현대차는 지난달 초
소비자가 1년 내 실직하면 자동차를 반납 받는 과감한 판촉프로그램을 시작해 호응을 얻었고, 고급 세단 '제네시스'가 북미지역 올해의 차로 선정된
점을 집중 홍보했다. 또 이달 2일 열린 미국 프로미식축구(NFL)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개막 쇼와 경기 중계에 무려 5편의 광고를 내보냈다. 이달 22일 열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도 광고를 계획하는 등 미국에서 최고 시청률을 올리는 초대형 행사에
잇따라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기아차도 1월 중 미국 시장에서 2만2,096대를 팔아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도 전년 동기비 각각 35%와 15% 늘어난 4만2,790대와
1만7,607대를 판매, 월간 실적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와 더불어 현지 정부에서 지난달부터 시행한 1,600㏄
이하 중ㆍ소형차 구매세 인하정책을 기회 삼아 현지 법인들이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다. 양 사는 유럽 최대 시장인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전년 동기비
각각 10.6%, 53% 증가한 1,549대와 1,282대를 팔았다. LCD 분야의 약진도 눈부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LCD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25.7% 점유율로 1위를, LG디스플레이는 20.3% 점유율로 2위를 유지했다. 대만 AUO(17%)와 CMO(14%),
일본 샤프(8.4%)가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2.6%포인트 늘어났다. 특히 LCD TV용 패널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시장 점유율이 33.2%에 달해 세계 LCD TV의 3분의 1은 삼성전자 패널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 LCD 시장의 국가별 점유율 순위에서 46.1%로 1위를 고수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이 각각 27.7%, 22.1%로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분야에선 LG전자가 지난해 1억70만대를 팔아 3위로 올라서며 삼성전자(1억9,700만대)와 함께 세계 3강 대열에 합류했다. 1위 노키아는 4억6,840만대를 판매했으며 3위였던 모토로라는 1억10만대를 판매해 4위로 내려앉았다. 5위 소니에릭슨은 9,660만대 판매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올해 휴대폰 시장에서 판매량을 더욱 늘려 글로벌 톱3 업체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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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보리밭의 봄 새싹
입춘인 4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보리밭에서 한 농민이 모진 겨울 추위를 뚫고 올라온 보리 새싹에 거름을 주고 있다
봄 향기 머금은 산청 취나물
산청군 황매산 아래 차황면 상법마을 주민들이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으로 재배한 산청 취나물을 채취하고 있다. 산청 취나물은 부드러움과 진한 봄향기를 머금고 있어 겨우내 잃은 입맛을 살려준다.
패러글라이딩 봄맞이 비행
입춘이 지나고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봄 분위기를 느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6일 충북 단양군 가곡면 두산활공장에서 형형색색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 동호회 ‘날개클럽’ 회원들.
할 일 없는 노인들, 바둑 삼매경
서울 훈정동 종묘공원을 찾은 노인들이 8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바둑을 두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진행된 탑골공원 성역화 작업으로 겨울인데도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이 하루 3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순두부 이제 컵라면처럼 드세요
강원 강릉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순두부가 진공 동결건조 방식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강릉의 한 업체에 의해 '컵순두부'로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두다리 잃은 참전 여성 美 보훈부 차관보 지명
지난해 11월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시카고 군인묘지 추모관을 찾은 버락 오바마 당선인과 함께 헌화하러 가는 태미 덕워스 당시 일리노이 주 보훈처장. 이라크전 미군 헬기 조종사로 참전했다 두 다리를 잃은 그녀는 3일 보훈부 차관보에 지명됐다.
우리 곁으로 다가온 지구 온난화
6일 촬영된 호주 남서부의 세계문화유산 허드섬 전경. 이 섬은 원래 하나로 이어져 있었으나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의 영향으로 중간 부분이 침수돼 두 개의 섬으로 분리됐다
호주 멜버른 북서쪽 지방에 발생한 산불로 최소한 35명 사망
7일, 호주 멜버른에서 북서쪽 지방에서 발생한 산불로 최소한 35명이 숨지고, 100채 이상의 주택과 골프장 등이 불에 탔다.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과 공무원 등 수 만명이 동원됐으나 높은 기온과 강한 바람 탓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희생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빅토리아주 킬모어에서는 최소 100채 이상의 주택이 화염에 휩싸였고, 산불 진압에 나선 한 소방관은 온몸의 절반 가량에 심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빅토리아주 호샴 인근의 골프장 1천800만㎡도 불탔다.
거대한 산불, 초라한 소방차
7일 호주 멜버른 동쪽 파켄햄 근처 레이버터치에서 발생한 거대한 산불을 뒤로 하고 소방트럭이 달리고 있다. 남부 빅토리아주에서는 섭씨 46도를 웃도는 100년만의 폭염과 강한 바람으로 인해 4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해 75명이 숨지고 2500여채 가옥을 태운 1983년 대화재(Ash Wednesday wildfires)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현재 14명이 숨지고 100채 이상의 가옥이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몰타해안에서 구조된 소말리아 보트피플
5일(현지시간) 지중해의 소국 몰타 해안에서 표류하고 있는 보트피플을 헬리콥터에서 촬영해 몰타군(AFM)이 공개한 사진. 해외 이주를 원하는 소말리아인 115명은 몰타군 경비정에 구조되기 전까지 고기잡이 목선을 타고 이틀간 바다에서 표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어선은 해안에서 70km 떨어진 지점에 있었으며, 여성 30명과 어린이 15명도 타고 있었다.
'열살 이혼녀' 세상을 바꾸다
강제 조혼(早婚)의 비인간성을 세계에 알린 ‘10살짜리 신부(新婦)’ 누주드 알리와, 그녀의 이혼 소송을 맡았던 인권 변호사 샤다 나세르. /글래머 매거진
페루 빈민촌의 ‘희망’
5일(현지 시간) 페루 리마 북쪽의 빈민촌 마을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고 있다.
보상비 더 달라 / 중국 스촨성
4일(현지 시간) 중국 쓰촨(四川)성 충칭(重慶)의 아프트개발 예정지의 비철거 가옥. 이 가옥은 보상비가 적다는 이유로 철거를 거부하고 있다.
르완다軍, 후투족 반군 소탕작전
르완다군 병사들이 5일 콩고 동부의 마을 핑가를 지나고 있다. 르완다의 후투족 반군은 콩고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르완다 군은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고 있다.
빗속의 콩고 소녀
콩고민주공화국의 고마에서 한 소녀가 4일 비를 맞으며 집으로 가고 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전쟁의 고통에 빠진 콩고 동부에 평화유지군을 늘리려는 유엔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너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교도소 폭동
미국의 텍사스주 페코스에 있는 리브스 카운티 교도소 중 앙 1동의 체력단련 건물과 마당에서 5일 짙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화재는 수감자들이 지난 1일 형편없는 음식과 의료상황 등에 대한 불만으로 폭동을 일으키면서 체력단련 건물 1,2동에 불을 지르면서 시작됐다. 리브스 카운티 구치소는 민간 운영 연방교도소로 댈러스 서쪽 69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2400여명의 죄수를 수감하고 있다. 지난 해 12월에도 같은 이유로 소동이 벌어져 여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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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사망 직후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도 소련, 동유럽처럼 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시 클린턴 정부도 1994년 제네바합의를 통해 북한에 경수로를 지어주기로 했지만 경수로가 완공되는 2003년 이전 북한이 붕괴할 것이라 기대했다. 지금 김일성 사망 이후 14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건재하다. 왜 북한은 소련, 동유럽과 달리 붕괴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북한은 소련, 동유럽과 두 가지 점에서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철저한 외부 정보 통제, 그리고 극악한 공포 통치가 그 비밀이다.
적어도 소련, 동구에서는 외부 라디오 청취를 통제하지는 않았다. 심지어 외부 TV 시청도 허용했다. 그러나 북한 주민들이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매체는 TV 채널 하나, 라디오 채널 하나 정도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수령님 찬양’과 ‘반미 애국주의’로 주민들의 머릿속을 장악하려고 한다. 소련이 ‘고철 장막’이었다면 북한은 ‘무쇠 장막’이다.
공포 철권 통치도 마찬가지이다. 적어도 소련, 동구에서는 반체제 인사가 숨쉴 구멍이 있었다. 때문에 폴란드의 바웬사, 체코의 하벨 등이 생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북한은 반체제 운동, 아니 반체제 조짐이 조금만이라도 보이면 본인과 가족 3대를 절멸시켜 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아웅산 수치’가 살아있기 쉽지 않다.
그런데 2008년 들어 북한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북한 체제를 지탱하는 두 축, 즉 정보 통제와 철권 통치 중 한 축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바로 외부 정보의 대량 유입으로 무쇠 장막에 파열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최근 삐라 논란은 외부 정보 유입에 대해 북한이 얼마나 긴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일 뿐이다.
2008년 12월 2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앞에서 탈북단체 회원들이전단을 풍선에 실어 북으로 날려 보내고 있다.
DVD
북한의 무쇠장막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대량 아사와 대량 탈북 등 소위 고난의 행군 시기를 거치고 난 뒤이다. 이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은 두 가지 중대한 변화를 겪는다. 하나는 중국을 통한 외부 정보 유입이고 다른 하나는 정보의 소통 공간인 장마당의 확산이다.
굶어 죽지 않기 위해 중국으로 넘어온 탈북자들은 중국 땅에서 북한과 다른 별천지를 보게 된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으로 나온 것이다. 이들은 중국에서 한국 사람들도 만나고 한국 TV도 본다. 그런데 이들 탈북자 중 일부는 한국으로 들어오거나 또 중국에서 정착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상당수 사람들은 북한의 가족 때문에 되돌아간다. 이렇게 북한으로 되돌아간 탈북자들은 외부 세계를 알리는 메신저가 된다. 물론 지금은 탈북자뿐만 아니라 중국과 거래하는 북한 상인들도 외부 정보를 확산시키는 주요한 메신저 역할을 한다.
이렇게 탈북자와 상인들이 가져온 외부 정보는 북한 내부 장마당을 통해 전역으로 확산된다. 장마당은 북한 당국이 식량 배급을 중단하면서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이제 북한의 어느 곳이든 장마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다양한 미디어 매체들이 매체들이 유통되는 북한의 장마당.
시장은 단순히 물건만 오고 가는 곳이 아니다. 사람들이 모이고 이 사람들을 통해서 정보가 유통된다. 다른 지역에 물건을 팔기 위해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는 북한 전역으로 확산된다.
중국과의 교류, 장마당 확산의 흐름을 타고 다양한 미디어 매체들도 북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대표적 매체가 VCD(Video CD)와 DVD이다.
과거 미디어 매체가 사회 변혁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로 1979년 이란의 호메이니 혁명을 들 수 있다. 이란 혁명은 소위 ‘카세트테이프 혁명’이라고도 불린다. 파리에 망명해 있던 호메이니는 자신의 연설을 녹음한 소수의 원본 테이프를 이란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 테이프는 이란 내의 성직자들에 의해 대량 복제되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이 과정을 통해 이란 혁명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북한에서도 이란의 녹음기와 유사한 사례가 벌어지고 있다. 바로 DVD의 급격한 확산이다. 이란에서는 녹음 테이프가 대량
복제되었다면 지금 북한에서는 한국 영화, 드라마가 담긴 DVD가 대량 복제되어 유통되고 있다. 이란에서는 성직자가 대량 복제의 주인공이었다면
북한에서는 보위부를 등에 업은 장사꾼들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단체 ‘인터미디어(Intermedia)’가 2007년 220명의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의 20% 정도가 외부 DVD를 보았다고 한다.
라디오
DVD뿐만 아니라 외부 라디오 방송도 북한 체제를 흔들고 있다. 원래 북한에서 라디오는 금지 품목이다. 라디오를 획득한 사람은 반드시 보안서(한국의 파출소에 해당)에 신고해야 한다. 신고된 라디오는 주파수 채널을 납땜하여 고정시킨다. 국영방송만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 사회의 기강이 흔들리고 외부 정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고되지 않은 라디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 라디오 기기가 대거 유입되면서 라디오를 입수하는 것도 어렵지 않게 되었다.
게다가 북한 정권의 기강이 흔들리고 뇌물이 횡행하면서 신고되지 않은 라디오를 가진 사람에 대한 처벌도 약화되었다. 과거에는 라디오 주파수가 고정되어 있지 않으면 감옥에 가야했지만 지금은 뇌물을 주거나 라디오만 압수되는 정도로 처벌이 완화되었다. 라디오를 압수한 국가보위부 요원들이 그 라디오를 다시 장마당에 되파는 현상도 종종 발생한다.
때문에 북한에서 외부 라디오 방송을 듣는 사람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2005년 한국언론재단이 탈북자 3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외부 라디오 방송을 들어본 사람은 11.2%(34명)나 되었다.
북한에서 외부 라디오 청취층이 늘어나는 데 반해 과거 햇볕정책 10년간 한국 정부의 대북 방송은 약화되었다. 이 때문에 여러 북한 인권 NGO들이 자발적으로 민간 대북방송을 만들기 시작했다. 청취자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
휴대폰
휴대폰도 북한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q북한에서 외국(주로 중국과 한국)으로 휴대폰 통화를 하는 사람들도 꽤 된다고 한다.
북한에서 해외 휴대폰 통화는 주로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 휴대폰이나 한국의 로밍 휴대폰으로 이루어진다. 전파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에 중국의 휴대폰 전파가 북한 일부 국경지역을 커버하는 것이다. 한국에 와 있는 탈북자 중에서도 북한의 가족, 친구 등 지인들과 통화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래서 요즘은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시간으로 한국에 전해진다.
여기에 삐라가 가세한 것이다.
북한은 지금 외부 정보의 대량 유입으로 무쇠 장막에 이미 파열이 생기고 있다. 결국 정보의 파괴력은 핵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외부 정보 유입으로 10년 전의 북한 주민과 지금의 북한 주민은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 되었다. 이제 그들의 머릿속엔 수령님이 최고가 아니라 돈이 최고다. 돈이 그들의 수령이 된 것이다. 김일성이 죽었을 때는 슬퍼서 울었을지 모르나 김정일이 죽는다면 진심으로 우는 사람은 별로 없고 오히려 만세를 부르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장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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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가톨릭 제치고 세계 최대 종교 세계인구 19.2% 무슬림, 가톨릭 17.4%
이슬람이
가톨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종교가 되었다.
바티칸 공영신문인 아세르바토르 로마노(L`Osservatore Romano)는 바티칸 당국자의 말을 인용, 2006년 기준 이슬람이 로마 가톨릭을 숫적으로 능가해 세계 최대의 종교가 되었다고 보도했다.
바티칸 연감을
정리하는 비토리오 포멘티(Formenti) 주교는 이 신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로마 가톨릭)는 더 이상 최고가 아니다. 무슬림이 우리를
따라잡았다”고 말했다. 포멘티 주교는 가톨릭은 전세계 인구의 17.4%인 반면 무슬림은 19.2%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 중 약 14억 명이 무슬림이고 약 11억3,000만 명이 가톨릭 교인이다. 가톨릭을 개신교, 정교회 등과 합쳐 ‘기독교’로
통합하면 세계 인구의 33%인 약 22억 명이 기독교인이다. 그는 “이슬람 교도는 아이를 많이 낳는 반면 기독교도의 출산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따르면 이슬람 신자는 2000~2005년 1.8% 늘어났다. 영국은 한 해 1만~2만 명이 이슬람 교로 개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이슬람 신자는 10만 명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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