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2, 2014


어두운 하늘,
하루하루 힘들었던 날들 후회해도 소용없었고
용서도 빌어봤지만
지난날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
두려움이 나를 잡아도
한번 크게 웃자 친구야
뛰어가자 앞으로 더 힘차게
가난과 방황 속에서도 한 조각 꿈도 사치였던 어린 청춘들이
만들어 간 소중한 꿈은 바로 ‘합창’이었습니다.
가수 이승철씨가 멘토로 나서며 합창단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
편의 영화였던 ‘하모니’보다 더 리얼하고 감동적 울림이 있던 소년 수형자들의 하모니였습니다. 후회와 반성의 고백은
감동과 희망이 되어 세상을 향해 또 소년 수형자 자신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시 합창연습을 시작할 때는 음표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아이들이었지만, 이승철씨가 매주 1~2회 방문하며 합창이 결실을 맺고 이들에게도 희망을 갖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어두운 하늘,
하루하루 힘들었던 날들 후회해도 소용없었고 용서도 빌어봤지만 지난날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 두려움이 나를 잡아도
한번 크게 웃자 친구야... 뛰어가자 앞으로 더 힘차게........”

이승철씨가 드림 합창단 모든 소년 수형자들과 함께 부른 이
노래 ‘그대에게만 드립니다.’는 이승철씨가 아이들에게 부모님, 사랑하는 사람, 용서받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쓰도록
숙제를 내준 뒤 그 편지를 읽어보고 영감을 얻어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로 그 안에 담긴 의미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김천소년교도소의 합창단이 방송을 탄지 1년 후인 지난
2012년 11월 12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에서 드림 합창단이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합창으로 가꾸어
가는 꿈 이야기’를 주제로 사회복귀를 앞 둔 소년 수형자들의 합창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부른 노래는 용서를 빌기 위해 또는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이지만 피해 자 분들과 누군가는 듣고 싶지 않은 노래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 현실을 모르지
않는 아이들은 비난 받을 줄 알면서도 진심을 담아 자신들의 노래를 들어줄 사람을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2년에 걸친 드림합창단원의 가장 큰 변화는 투박하고 기교가
떨어지는 음악실력이지만 합창을 통해 더 중요한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어린 나이에 범죄와 좌절에서 겪은
아픔을 치유하고,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배워 또 다른 세상과 만나게 된 것입니다.
김천교도소 합창단의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난
2012년 11월 29일 김천소년교도소에서 ‘제로캠프’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SBS 스페셜 ‘기적의 하모니’를
시청한 한 독지가가 노래를 통해 아이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 보고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30억 원을
천주교사회교정사목위원회에 기부해, 교정본부에서 기부금을 기반으로 제로캠프를 만들고 발대식을 가지게 된 것이었습니다.
“제로(Zero)에서 시작한다.”
제로캠프는 소년수형자를 위한 교정프로그램으로 합창이나 뮤지컬
독서치료 등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소년수형자가 마음 속 상처를 치유하고 성공적으로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답니다.
김천소년교도소 드림합창단처럼 다른 교도소에서도 수용자 합창단이
구성되어 있고 앞으로 구성이 확대되어 진다고 합니다. 2013년 1월 30일에는 포항교도소에서 교정심리치료센터
개원식과 맞물려 수형자 합창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실로, 음악은 수용자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많은 교도소에서 합창단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합창 활동을 통해 수용자 개개인은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
비경쟁적인 성취감을 경험하고 합창단 속에서 바람직한 자아상을 찾아갈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던 과거와 달리
다른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생각됩니다.
이들이 출소 후 죄를 범하지 않고 새로운 꿈을 향해 나가는
네버엔딩스토리(끝나지 않는 이야기)가 되려면 한국 사회가 용서와 믿음으로 합창단원의 재기를 응원해 주는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처럼.... 그들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을 전하는 새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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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공을 차며 내가
중력의 세계에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알아야 할 도덕과 의무가
정강이뼈와 대퇴골에 속해 있다는 것을,
변동과 불연속을 지배하려는
발의 역사가 그렇게 길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다.
초록 잔디 위로 둥근 달이 내려온다.
달의 항로를 좇는 추적자들은
고양이처럼 예민한 신경으로 그 우연의 궤적을
좇고, 숨어서 노려본다.
항상 중요한 순간을 쥔 것은
우연의 신(神)이다.
기회들은
예기치 않은 방향에서 왔다가
이내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굼뜬 동작으로 허둥대다가는 헛발질한다.
헛발질: 수태가 없는 상상임신.
내 발은 공중으로 뜨고
공은 떼구르르르 굴러간다.
마침내 종료 휘슬이 길게 울린다.
우연을 필연으로 만드는 연금술사들은
스물두 개의 그림자를
잔디밭 위에 남긴 채 걸어 나온다.
오, 누가 승리를 말하는가,
이것은 살육과 잔혹 행위가 없는 전쟁,
땀방울과 질주, 우연들의 날뜀,
궁극의 평화 이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브라질 만화가 마우리시우 지 소자의 작품

고미석 논설위원
‘누구든 축구를 창안한 사람은 신으로 추앙해야 한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팀에서 전설적 골잡이로 활약한 멕시코 축구 스타
우고 산체스의 말이다.
축구를 만들진 않았어도 전쟁을 멈춘 축구의 신(神)으로
불리는 이가 있다. 브라질 월드컵에 나온 코트디부아르의
디디에 드로그바 선수.
2005년 독일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예선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고 내전으로 신음하던 조국에 평화를 선물한 주인공이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탈의실에 들어선 그는 자국에 생중계되는 국영방송 카메라 앞에 무릎 꿇고
호소했다.
일주일만이라도 무기를 내려놓고 전쟁을 멈춰 달라고.
정치인들 때문에 조국이 분열됐으나 우리는 나라를 하나로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찬다고.
곧 기적처럼 정부군과 반군 사이 전투가 멈추고 2년 뒤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4년마다 지구촌을 들썩이게 하는 월드컵 시즌이 돌아왔다. 수십억 인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축구의
마법이 통하는 시간이다.
시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장석주 시인은
예기치 않은 방향에서 날아오는 공을 보며 예측불가의 인생 드라마를 읽어낸다.
“축구는 신을 잃어버린 20세기 인류가 창안해낸 새로운 종교”라고 말하는 시인의 글은 ‘남미의
월트 디즈니’라는 브라질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자의 이미지와 서로 부합한다.
축구를 통해 나라의 분열을 봉합하는 기적이 아프리카에서만 일어나란 법은 없다. 알제리와의
경기가 열리는 월요일 새벽, 취향도 생각도 다른 한국인들이 다시 거리에 모여 뜨거운 함성을 외칠 것이다. 서로 주전 선수가
되겠다고 으르릉거리고 때론 적대감으로 등을 돌려도 어쩔 수 없이 우린 모두 한 팀이란 것을 확인하는 자리다.
축구로 하나 된 마음,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오래 지속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궁극의 평화’를
지향하는 축구에 대한 우리들의 ‘으이리’(의리)가 아닐는지…. 고미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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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교회에 "축복을 못 받으면 십일조
전액 환불"이라는 정체 모를 유행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교회 2천년 역사에 헌금을 환불해 주겠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 해괴(駭怪)해도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어쩌다 교회가 이렇게 흘러가고 어쩌다가 교회가 여기까지 왔을까?
마치 꽹과리 치고 발 구르며 물건을 흔들어대며 시장 어구에서 물건
파는 사람의 쉰 목소리 같이 들린다.
써보고 맘에 안 들면 가져오시라고......
하나님 앞에 드린 헌금도 그렇게 생각하라고?
맘에 안 들고 응답이 없으면 헌금 반환 청구소송이라도 내라는
것인가?
어떤 사람이 피아노를 교회에 바쳤다가 그 교회가 맘에 안 들어
다른 교회로 옮기면서 피아노를 뺏어 갔다는 소리를 듣긴 했다만.
기실(其實)
그렇다. 누가 감히 십일조를 낸 다음 응답이 없다고 돈 내놓으라고 할 교인이 어디 있을까?
그렇다면 그런 심리를 이용해서 헌금을 걷어 모으려는 교회지도자들의 얄팍한 술책이 아닐까?
이것은 또 하나의 타락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성스러운 헌금을
장사치들이 주고 받는 물건 대금 쯤으로 전락시키고 있으니 벌을 받아도 큰 벌을 받아야 되겠다.
미국 내 한 대형교회가 "90일간 십일조를 내서 축복을 받지
못하면 헌금을 100% 환불해주겠다"는 광고를 내걸었다.
텍사스주의 대표적 대형교회(교인수 2만 명)인 펠로십
교회(담임목사 에드 영)의 '십일조 환불' 프로그램이다.
이 교회는 6월부터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갑자기
한순간에 변화되는 지점)'라는 주제로 설교 시리즈를 시작했는데, 그 일환으로 '90일 십일조
도전(90-Day Tithe Challenge)'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에드 영 목사는 "십일조를 내면 인생에 많은 변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교인들이 십일조를 내는 습관을 들이고 만약 성경에 약속된
축복을 받지 못한다면 90일간 낸 헌금 전액을 환불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런 방식으로 십일조를 권장하는 대형교회들은 많다.
샌디에이고 지역 락처치(담임목사 마일스 맥퍼슨),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스프링교회(담임목사 페리
노블) 등도 '십일조 축복과 환불'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다.
피믹스 링컨하잇츠
교회가 내건 내용을 영어로 소개한다.
Commit to giving a full tithe for
the next 90 days. Fill out the information at the
bottom of the page to let us know that you’re taking
the challenge. Then bring your tithe in a way that
it can be tracked in our database for the 90 day
period (online giving, a check, or cash in a giving
envelope with your name on it).
We’ll send you some encouraging
e-mails along the way. Our staff will pray that
you’ll see God show up like He promises in Malachi
3:10.
God doesn’t promise that you’ll win
the lotto, but He does promise to bless you in ways
you won’t believe.
At the end of the 90 days, if you
can honestly say that God hasn’t blessed you, e-mail
or call us and we will refund your 90 days of
giving. Yes, I’m serious! No questions asked. We
won’t question or harass you or try to talk you out
of it. Why can we so confidently make this promise?
Because we believe in God’s promise…
“Test me in this,” says the LORD
Almighty, “and see if I will not throw open the
floodgates of heaven and pour out so much blessing
that you will not have room enough for it.” Malachi
3:10
So, come on. God challenges us to
put Him to the test on this one. Try it and see what
God does!
또 다른 교회
Crosspoint church의 경우를 보자.
The idea of tithing (bringing the
first 10% of our income to the Church) seems
overwhelming for many of us. Tithing is about
training our heart to trust God at His word. In
Malachi 3:10, the Bible says that when we bring our
first and best back to God, He promises to bless the
rest. We can’t out-give God!
If you haven’t started tithing yet,
we want to encourage you to take the
90 Day Tithe Challenge . We commit
to you that if you tithe for three months and God
doesn’t hold true to His promises of blessings, we
will refund 100% of your tithe. Guaranteed.
Put God to the test. Sign up for the
tithe challenge!(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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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의
만화 에세이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을
읽었다.
보통 책을 처음부터 읽지만 이 책은 작가 후기부터 읽었다. '나의 청춘은
항상 때를 놓쳤건만!'이란 제목의 후기에는 "연재를 시작했을 때 서른아홉 살이었던 나도 후기를 쓰는
지금은 마흔한 살.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밀었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것 같은 얼굴의 여배우를 딱 한 명 뽑으라면, 나는
언제나 윤여정을 떠올렸는데, 언젠가 그녀가 나이 들면 편해지느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 "68세는 내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삶이라 나는 그 나이에 대해 전혀 몰라요." 아마 이런
비슷한 말이었을 거다.
우리는 인생을 두 번 살지 못한다.
딱 한 번뿐인 삶이기 때문에 누구나
절실하고, 절실한 만큼 미숙하다.
아마 인생을 두 번 살 수 있다면 훨씬 더 잘 살 거다. 내 인생의 결정적인 후회 지점으로 돌아가
오류를 수정할 수만 있다면 말이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가 지나간 청춘을 돌아보느라 겪게 되는 기이한
시차에 관한 넋두리다. 넋두리란 말을 좋아하진 않지만 어쩐지 이 책엔 그런 말을 쓰고 싶다. 가령
목차만 봐도 이 책의 성격은 극명하게 드러난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데이트하기, 그의 교복 빌려 입기, 방과 후의 고백,
커플룩 입기, 데이트 도시락 싸기, 관람차 안에서 한 첫 키스,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기….
"내가 십대 시절에 가장 입고 싶었던 옷이라고 하면 무엇을 숨기랴. 바로
남자 교복이었다. 여자아이들이 남자 친구의 교복을 빌려 입는 걸 굉장히 동경했다. 개중에는 남자
친구의 교복을 어깨에 걸치고 있는 여자아이도 있었다.
'춥지 않아?' 물으면서 살짝 걸쳐 주었을 테지. 그의 체온이 남아 있는
그 교복의 온기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나는 가슴이 설레었다. 그것은 소중하게 다뤄지는 여자아이의
상징이었다….
이렇게 어른이 된 지금도 나는
온도를 묻는 걸 좋아한다…. 이미 때늦은
청춘이지만 '에어컨 춥지 않아요?' 하고 남자가 걱정해주면, 교복을 어깨에 걸쳐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젊은 옷이 어울리지 않기 시작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춥지 않아요?' 하고 물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이 넋두리가 낯설지 않다. 시차 없는 도쿄와 서울의 거리 때문일까,
비슷한 교복 세대였기 때문일까. 그녀와 나는 비슷한 추억의 속도를 가지고 있다. "선생님, 목이
예쁘시네요. 찬찬히 거울을 보니 예뻤다….
목 같은 곳은 젊은 시절에는 모두 주름 하나 없이 깨끗하다. 깨끗한 게
당연하니까 친구끼리 서로 칭찬할 대상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마흔 살쯤 되고 목이 예쁜 것이 부러운
대상이 되기도 한다.
좀 더 지나면 다양한 칭찬이 더해지겠지. 이를테면 머리숱이 많구나! 손톱
색이 건강하구나! 이런 것?" 말하자면 나 역시 이 같은 문단에 고개를 끄덕일 만한 나이가 된
것이다. 처음에는 서글펐지만 그럭저럭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고 살만해졌다. 그리고 이 재밌는 넋두리를
읽다가 이런 문장을 만났다.
"내게 관람차 안에서 '첫 키스'를 한 기억이 있다면 얼마나 과거를
회상하는 보람이 있을까."
이 문장을 읽는데, 문득 관람차 안에서 한 '첫 키스'가 아니라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손주와 할아버지가 대관람차 안에서 지금은 웬만해선 보기 힘든 일본의 전통 떡을
먹는 장면이었다. 할아버지는 기억을 살려 이 전통 떡을 다시 한 번 만들어볼 요량에 일부러 기차를
타고 일본 전통 과자점에 손주와 함께 온다. 그리고 도시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대관람차 안에서
어린 손주에게 두런두런 옛얘길 해주었다. 물론 아이는 이 떡이 왜 맛있는지 영 모르겠다는 얼굴이다.
밍밍하고, 아리송한 그 맛을 제대로 알 리 없는 류노스케는 초등학생 형의 이야기를 물끄러미 듣는다.
"넌 어려서 이 맛을 잘 몰라!"
대관람차에서 손자와 다정하게 떡을 먹는 할아버지를 보니 나도 저런
할머니가 되어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소풍 가자고 조르면 비엔나소시지를 문어 모양으로 만들어
볶아주는 할머니 말이다.
어른의 맛이란 건 내게 '평양냉면'의 맛을 아는 순간 불현듯 다가온
것인데, 어쨌든 '대관람차'에서 한 첫 키스보다는 할아버지가 손주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더
즐거워하는 나를 보니 확실히 나이 들었다고 느꼈다. 첫 키스의 짜릿함보다는 따뜻하고 친밀한 관계에
훨씬 더 귀 기울이게 된 것이다.
"내가 과거에 남자 친구가 생기면 주고 싶었던 선물, 그것은 손수 만든
헝겊 가방이다. 남자 친구의 이니셜을 수놓는 것이 정석이어서 이니셜은 빼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너무
크게 하면 보기 좋지 않으니 눈에 띄지 않는 구석 쪽에 수놓아주고 싶었다….
나는 노트 구석에 헝겊 가방 디자인을 이것저것 그려 넣었다. 그리고 헝겊
가방 만드는 법을 알아보기도 했지만 정작 중요한 남자 친구 만드는 법을 몰랐다.
몇 반의 아무개가 몇 반의 아무개와 사귀기로 한 것 같다. 그리고 헝겊
가방을 받은 남자 아무개는 그 자리에서 '고마워'를 열 번 정도 했다고 한다. 그런 소문이 귀에
들어올 때마다 나는 '고마워!'를 열 번 정도 듣는 자신을 몇 번이고 떠올렸다. 그러나 이미 손수
만든 헝겊 가방은 때가 늦었다. 현재의 남자 친구에게 만들어 주었더니 '뭐야. 어디 아파?' 하고
황당해했다."
마스다 미리의 넋두리는 여간해서는 듣기 싫지가 않다. 아무리 길어도 또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다. 나 역시 바보처럼 굴던 기억이 있어서가 아닐까. 맞아! 나도
그랬어! 책을 다 읽고 나서 책에 딸려 온 예쁜 에스프레소 잔을 바라봤다. 그녀의 캐릭터 '수짱'의
얼굴이 그려진 컵이었다. 그곳에 커피 대신 콘 수프를 따라 마셨다. 뜬금없긴 하지만 어쩐지 마스다
미리라면 그럴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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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면 나는 신춘문예에 많이
떨어졌다. 떨어질 때마다 새빨간 모나미 매직펜으로 나를 떨어뜨린 '○○신문 사절' 따위의 문구를 아파트 문 앞에
복수하듯 크게 써 붙였는데,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더 이상 '사절'이란 말을 붙일 신문사가 없어져 버렸다.
그러고도 10년 이상을 더 떨어졌으니 말을 말자. 나는 33살이 되고 나서야 한 문예지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수줍게 낸 첫 작품이라 미흡하고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같은 당선소감에 더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터라, 당선 소감
란에 작정하듯 1993년부터 내가 떨어진 신문과 잡지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나 같은 '문학의 루저' 또한 존재한다는 걸 기회가 생겼을 때
세상에 증언하고 싶었다. 결국 내가 그것을 다 적지 못한 건 딱 한 가지 이유였다. 지면 부족!
그러므로 내가 성공보다 실패에 훨씬 더 깊게 감응하는 사람이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사람에게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그림자 쪽으로 기울어져 버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아는 일이, 한 사람의 내면을 훨씬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일임을 나는 거의 확신한다. 거짓말을 할 때 그 사람의
성격이 더 잘 드러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신념에 의해 다소 엉뚱한, 그러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도 모를
'신춘문예 10계명'을 적어봤다. 농담이 아니다. 장난은 더더욱 아니고.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출판사 편집자에게 원고를 퇴짜 맞지 않는 법에
대해 일장 연설한 적이 있다.
'망한 영화사 직원'이란 이름을 쓰는 블로거가 '시나리오, 이렇게 쓰지 마라' 시리즈를
연재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는 것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1. 냈던 작품 자꾸 내면 계속
떨어진다. 고치면 작품이 계속 좋아질 거란 착각은 하지
말자.
작년 심사위원이 올해도 심사할
가능성이 크다.
2. 겉멋 든 첫 문장은 탈락을
부른다.
3. 튀려고 원고 글자 크기 키우면
떨어진다.
4. 반짝반짝한 실크종이에 출력하면
또 떨어진다.
5. 너무 실험적 작품은 최종심에서
아슬아슬하게 떨어진다.
("카스테라"에 실린 박민규의 주옥
같은 초기작은 신춘문예에서 연달아 떨어진 작품이었다)
6. 1페이지에서 소설의 매력과
박력을 보여줘야 한다. 엔딩에 반전?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7. 형용사, 부사, 느낌표 남발하면
떨어진다.(객관적으로), 상표, 브랜드, 외국어 남발하면 떨어진다.(직관적으로)
8. 백수, 소설가, 학생, 학원
강사가 주인공인 애기는 웬만하면 쓰지 마라. 전국의 문학도 대부분이 바로 지금 '그것'을 쓰고
있다. 화제를 모은 당선작의 주인공은 아래와 같다.
안경사, 문신술사, 횟집 주인,
방송작가...
현장에 나가 취재해라.
9. 마감 직전까지 원고 붙들고
있다가, 제때 원고가 도착하지 않아 떨어지는 믿을 수 없이 황당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10. 원고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어라. 적지 않으면 무조건 떨어진다. 내가 아는 유일한 예외는 S일보 신춘문예 당선자였던
소설가 K뿐이다.
신의 은총으로 신문사가 그 이름을 찾아 그녀
이름을 불러주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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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꼴레따 토마스(Nicoletta
Tomas) 사랑의 슬픔
지금 울고 있는 사람아 먼 세월을 돌아 왔구나
남겨진 삶과 마주친 마지막 그리움마저도
체념이 되고 회한이 되어
검푸른 강물로 흐르는 그곳에 지치고 고단한 얼굴 마르고
창백한 입술 별빛을 삼킨 어둠의 정령이
연민의 눈길로 그대를 맞는다
그대의 젖은 눈물만이 어둠 속에 유리알처럼 반짝인다
갈대 숲을 서걱이던 바람도 쓸쓸한 침묵으로 남아있다.
삶이란 그렇게 서늘한 한기 가득한 것임을
지금 울고 있는 사람아
슬픔 속에 눈물 속에 담겨진 삶 외로움 때문에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서 더욱 더 외로워진다
가슴속에 묻은 사랑 한 때 미칠듯한 갈구는
무참히 강물에 던져지고 숲 속에 버려진다
그리고 아무도 모르게 쓸쓸히 죽어 간다
그대가 인내한 굴욕이 멀고 먼 세월을 방황하다가
언젠가 그대에게 다시 안길 때에도 차마 뿌리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대가 한 때 숲길에 던진 누군가의 사랑도
망각의 슬픈 눈동자로 함께 와있으니
그대 홀로 울고 있을 이유가 없으리
지금 울고 있는 사람아 가여운 삶에 갇혀 있구나
서서히 두려움을 몰고오는 어둠의 장막 몸이 마구 떨린다
한줄기 빛이라 여겼던 단 하나의 사람 사랑을 그리다가
이제 영혼의 눈마저 멀어 눈을 뜰 수 없는 사람아.
그러나 그것도 아니었다
한때 눈마저 멀어버릴 사랑을 갈구한 그 마음은 행복이었다
숲길에 던져지고 강물에 버려져 고독의 심연을 헤매어도
예리한 사랑의 칼날을 잡은 손에 붉은 피가 뚝뚝 흘러 내려도
진정 사랑했으니 행복이라 말할 그대
삶은 결국 운명같은 착각이 지배하는 것
시간의 착각 신뢰의 착각 그러므로
인생은 사람 때문에 슬픈 것이다
아무런 이유없이 슬픈 것이 아닌 것이다
나는 그 여행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는 기술과 인내를 배웠을 뿐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창조력의 부재로 오는 혐오감도 배웠다
나는 아무 할 말이 없었고
모든 것은 무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다
그 후에, 나는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는 못하지만
원칙을 세워 새로운 모색을 하게 되었는데
노골적 사실주의의 기피 인간의 용모에 대한 세밀화와
조작된 그림이나 상상화 등을 피하는 것이었다
그 사랑에 그림을 그리고
그 섬에서의 위안 그림을 그리는 에너지가
우리를 중독상태로 만들었는데,
그 때는 우월감에 취해 있었다.
하지만 나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기를 원치 않았다.
나는, 육체적인, 사랑의 춤 그로부터 말미암은 사랑,
드라마 속의 열정 등에
빛을 하일라이트 시키고 거기에 빠지지는 않지만
느끼기만 하는 인간의 감정이 가져오는
모든 보디랭귀지를 원하였다
그림은 나에게 있어 나의 본질을 발견하게 하는
가장 최선의 방법이며
내가 살기 위해 생존을 위해 나 자신에게 가장 명확하게
나의 길에 장애를 없애준다는 것을
전에는 실감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안다
그것은 나는 내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것과
나는 매일 새로이 배우고 있다는 매혹적인 사실이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에서 일어난 일들과
그녀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밤,
사랑, 별, 어둠, 빛, 사람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린다고 한다.
모든 사물을 '0'에 가까운 원점에서 출발하여
상상할 수 있는 것에,
인간의 고독에 집중하고 싶다고 했다.
- Nicoletta Tomas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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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주 천체연구소에 근무하던 찬드라
세카르
박사는 시카고 대학에서 겨울방학 동안 고급물리학 특강을 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러나 몇 주 후, 학생 수가 너무 적어 강의를 취소해야 한다는 전화가 왔다.
박사는 몇 명이 등록했는지를 물었고, 학교에서는 두 명이라고 대답했다. 찬드라
세카르 박사는 학생의 신상을 물은 뒤
두
학생을 위해 강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유난히 추운 겨울방학이었지만, 그는 한 주에 두 번씩
두 시간을 달려와 두 학생을 위해 열심히 강의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이 두 학생은 노벨 물리학상을 받게 됐다. 그들은 ‘첸넝양’과 ‘충도리’라는 중국계 미국인 과학자였다. 수상
소감을 묻는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다.
“우리 두 사람을 위해 열정적으로 강의해 주셨던 찬드라
세카르
박사님이
저희들을 이 자리에 서게 해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만남이다. 인생에서 누구를 만나냐에 따라 우리 일생이 결정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부모, 친구, 선생님, 동료와 주변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을 만난다. 그들과 어떻게 만나 어떤 일을
도모하며 어떤 길을 가느냐 하는 것이 우리 삶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인생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는 모든 행위는 결코 어떤 행위가 됐건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 관계가 부모와 자식이건, 선생과 제자건, 친구와 주변의 동료가 됐건, 수직적이건 수평적이건, 가르침이 됐건,
나눔이 됐건 결국은 교육의 모습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내가 부모라면 자녀들이 나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내가 목사라면 교인들은 나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내 친구들은 나에게서 무엇을 배우는가? 교인이라면 세상 사람들이 나에게서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이런
의식이 없다면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배우게 할 것인가?
찬드라 세카르 박사처럼 나를 통해 무엇을 배우게 해야 할
것인가?
나는 그 해답을 소크라테스의
일화에서 찾아보고자 한다.
그리스 역사 철학자 크세노폰이
기록한 소크라테스에
관한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 날 아테네 군관학교를 갓 졸업한 풋내기
청년 장교가 소크라테스를 찾아와 자기가 공부한 지식을 늘어놓으며 자랑했다.
“우리 선생님이 언제든지 좋은 사람은 행렬의 앞과 뒤에 세우고 나쁜 사람은 가운데 세우라고 가르쳐 주셨어요”
“매우
좋은 가르침일세. 그러나 너희 선생이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을 어떻게 분간하는지를 가르쳐 주더냐?”
이 말에 당황한 청년
장교는 “그것은 안 가르쳐 주셨어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소크라테스는 “그러면 돌아가서 네
월사금(月謝金)을 도로 찾아 가지고
오너라”고 했다.
이처럼 선과
악의 구별과 그
판단의
기준을 가르쳐 주지 않는 교육은 어떤 종류의 교육을 불문하고 기본적인 인간교육에
실패한 교육이다.
요즘 월드컵 축구경기로 온 세상이 뜨겁다. 구경하고 소리질러 응원하며 흥분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풀기도 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국이 경기하는 일정이 22일 주일 12시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교인이
축구 구경하느라 예배에 참석하지 않을 것 같아 아예 당회에서 예배시간을 변경했다는 소식도 있다. 어떤
모양이든지 예배를 드리면 그만이란 생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내린 교회는 극 소수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위해 세상의 약속을 변경 혹은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세상과의 약속을 위해 하나님과의 약속을 변경할 것인가?
하찮은 질문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런 질문에 정답을 내놓지 못하기 때문에 교회가
영적인 힘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하나님과의 약속이
세상 그 무엇보다 아니 내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과의 약속을 어기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인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독생자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몸 찢겨 피 흘려 죽게 까지 하시지 않았는가?
하나님과의 약속을 우선순위 제
1에 두는 교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과의 약속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교회라는 확신이 서게 해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소크라테스가 다시 힐책(詰責)할 것이다.
네가 다니는 교회가 좋은 교인과 나쁜 교인을 어떻게 분간하는지를 가르쳐 주더냐 라고.(장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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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속에 어린이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좁은 방에도
수십명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 있다.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같은 중미(中美)권
국가에서 부모나 보호자 없이 '나 홀로' 멕시코를 통해 밀입국한 18세 미만
아이들이다.
하루에만 400명이 넘는 '나
홀로 밀입국 미성년자'들이 몰려들면서 미국 측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랙랜드 공군기지,
캘리포니아주 벤추라 카운티의 해군기지, 오클라호마의 실 요새 등 군사시설까지 총동원해
이들을 임시 수용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이들을 위한 임시 주택 등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 멕시코 소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맞닿아 있는
멕시코 최북단 도시 티후아나에서 국경 너머
미국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미국 국경수비대는 올해에만 9만명의 미성년자가
미국으로 밀입국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중미권 국가 출신 불법 이민자, 특히 어린이들의 미국 단독
밀입국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경이 사실상 어린이들에게 무너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멕시코 출신들은 곧바로 국경 밖으로 추방되지만, 중미권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대우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법 월경(越境)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09년 3000명 정도이던 미성년 밀입국자는 2011년
2배로 늘어났고, 2013년 10월과 올 5월 사이 4만7017명이 붙잡혔다. 텍사스주
그레그 애봇 법무장관은 "국경수비대 보고에 따르면 중미 출신 미성년자 불법 입국이 올
한 해 9만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다.
5년 만에 30배가 늘어난 셈이다. 국경수비대는 지난달
국가안전보장회의에 "2015년이면 '나 홀로 밀입국 미성년자' 숫자가 14만명을 넘을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
중미권 미성년자들의 불법 입국 러시엔 이유가 있다. 내부의
불안한 정세와 가난 때문이다. 치안이 불안하면서 갱단이 판을 치고 있는데, 이들에게
아이들은 좋은 사냥감이다. 갱단이 학교에까지 총을 들고 들어가 '모집 설명회'를 해도
학교 측은 아무런 대응도 못 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여자아이는 납치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아이들에게 휴대전화와 미국 내 친척 전화번호를
건네주면서 주로 텍사스의
리오 그란데 계곡
루트를 통해 미국행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내에선 미성년 밀입국자들을 범죄자로 보고 추방해야
할지, 인도적 관점에서 수용해야 할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이 미성년 밀입국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추방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중미권에서는 미국이 아이와
여성을 추방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퍼져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16일 중미권 국가를 순방하면서
"아이와 여성이 추방되지 않는다는 것은 그릇된 믿음"이라며 위험한 밀입국 자제를
호소했지만 별 효과가 없다. 미국은 수용시설이 부족해지면서 불법 밀입국 청소년이 미국
내 연고자만 있으면 곧바로 인도하고 있다.
공화당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불법 입국자들을 '사면'하고
있다. 지금은 위기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캔디스 밀러 연방 하원의원은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불법 이민자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나섰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미국은 베이비시터가
아니다. 절차를 거쳐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미성년자를 가장한 갱단의 유입이
시작되고 있다. 국경수비대의 한 관계자는 "갱단 문신을 한 미성년자들도 상당수가
보이는데, 이들도 나이가 어리면 추방 대신 연고자에게 인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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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탤런트 자살.’
이성미 집사가 캐나다 생활을 정리하고 귀국한 이유다. 개그맨으로 한창 잘나가던 30세 때 이
집사도 무심코 하는 말들에 상처를 입고 수면제 70알을 털어넣은 적 있었다. 깨어났을 때 새엄마는 새벽예배에 가보라고
권유했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 새벽예배와 성경공부에 집중하며 신실한 믿음의 사람으로 거듭났다.
한국으로 돌아와 처음 한 일이 새벽기도였다. 연예인연합예배도 시작했다. 매달 한 차례 200-250명의
연예인, 관련 종사자들이 모여 4시간 가까이 찬양을 드리고 말씀을 듣는다.
오로지 예배에만 집중한다. 연합예배 안에
연예인합창단(Acts29), 선교단체(Glove)도 생겼다. 김원희 집사가 ‘행동대장’을 맡고 있는 Glove는 오는
30일 아이티로 선교 봉사를 떠난다. 개그맨 후배들로 이뤄진 ‘하자회’(문제 있는 하자들, 하나님의 자녀여서 하자들, 뭐든
열심히 해보자는 하자들)는 말씀을 나눈다.
부드러운 이 집사가 가끔 ‘욱’ 할 때도 있다. ‘우리 애들’이라며 챙기는 나이어린 후배들이 돈 받고 교회에서 간증할
때다.
“간증 가서 누가 돈 벌었다고 하니, 옆에 있던 애가 ‘나 교회 다닐까?’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피가 거꾸로
솟더라고요. 인생을 살아내지 않고 ‘내가 부해졌다’ ‘인기를 얻었다’ ‘하나님이 해주셨다’고 간증한다면 과연 가난하고 못난
자들은 신앙생활을 잘못한 것일까요. 차라리 교회에서 초청을 안 했으면 해요.
비싼 돈 들여 우리 애들 부르지 말고,
예수님이 더 좋아하실 것 같은 일에 그 돈을 쓰셨으면 합니다.”
또 한마디 덧붙였다. “방송이 업인 우리 애들 데려다 봉사라는 이름으로 기독교 방송사들에서 공짜로 일
시키는 것도
사라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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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유료 디렉TV를 끊고
무료 지상파 방송인 Digital TV를 보고 있다.
의외로 지나
간 영화를 자주 방영해 주고 있어 추억의 명화를 시청할 수 있다. 서부영화 같은... 추억의 명화
하면 단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이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1926년부터 무려
10여 년에 걸쳐 집필한 대하소설이다.
그 당시에는 무명의 작가에 지나지 않았던 마거릿 미첼(Margaret
Mitchell, 1900~1949)이 쓴 소설로, 이 작품은 황폐한 시대를 힘차게 살아간 남부 여성의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1936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첼은 단번에 세계적인 문필가가 됐다.
미첼이 스물여섯이던 해 그는 다리를 다쳐 5년 동안이나 다니던 신문사를 그만 둬야 했다.
미첼은 특별히 해야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취미삼아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점차 소설에 몰입하기 시작하면서 십년이나
걸려 마침내 1천37면이나 되는 대하소설을 완성했다.
그리고 두툼한 원고뭉치를 들고 출판사를 찾아다니며 자신의 소설을
출판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무명작가의 소설을 선뜻 받아줄 출판사는 아무 데도 없었다. 그렇게 7 년의 세월이 무심하게
흘렀고 원고는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닳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한 지방신문에 ‘뉴욕에서 제일 큰 출판사 사장이
애틀랜타를 방문했다가 기차로 되돌아간다’는 짤막한 기사를 봤다. 미첼은 자신의 원고를 들고 바로 기차역으로 달려갔다. 그가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맥밀런 출판사의 레이슨 사장은 기차에 올라타려던 중이었다.
미첼은 큰 소리로 그를 불러 세우며 말했다. “사장님, 제가 쓴 소설입니다. 꼭 한번
읽어주세요” 레이슨 사장은 마지못해 원고뭉치를 들고 기차에 올랐지만 그는 원고 뭉치를 선반 위에 올려놓고 거들떠보지
않았다.
미첼은 기차역을 빠져나가 우체국으로 달려가 레이슨 사장에게
전보를 쳤다. 얼마 후 기차 차장을
통해 한 통의 전보가 레이슨 사장에게 전달됐다. “저의 원고를 한 번만 읽어주세요” 그러나 그는 원고뭉치를 한 번 흘깃
쳐다볼 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
얼마 후 똑같은 내용의 전보가 다시 배달됐지만 그는 원고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세 번째 전보가 배달됐다. 그제서야 그는 미첼의 끈질김에 혀를 내두르며 원고뭉치를 집어 들었다.
원고를 읽으면서 그는 소설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기차가 목적지에 도착해 승객들이 짐을 챙기는
동안에도 그는 원고를 놓지 않고 있었다. 레이슨 사장은 회사로 돌아와 곧 출판을 지시했다.
그렇게 출간된 소설이 바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다.
이 소설은 27개 국어로 번역됐고 1천600만 부가 판매됐다. 한 여인의 지칠 줄 모르는
10년의 집념이 한 편의 소설에 집중됐고
7년이라는 긴 세월이 한 편의 소설의 출판을 위해
필요했다. 모든 성공 뒤에
남모르는 인내가 들어가 있음을 알지 못하고는 성공을 바르게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매미는 땅속에서 유충으로 오랜 기간을 기다린다. ‘매미탑’이라는 북아메리카에 사는 매미는
유충기간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별명이 17년 매미이다. 단지 15일에서
한 달을 위해서 인내하며 기다린다.
기다림은 성숙이다.
에머슨(Emerson)은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사람이 영웅이 되는 것은
타인보다 용감해서가 아니라 타인보다 10분 더 포기하지 않고 오래
기다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헨리 뉴웬(Henri Nouwen)은 ‘인내는 기다림의 어머니다’라고 했다.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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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는
6월
22일
오후
7시
새에덴교회
3층
대성전에서,
국내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회와
국회와
경기도
등 각계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참석하는
'제64주년
6.25전쟁
상기 및
참전용사초청
보은예배'를
드렸다.
올해로
8년째
6.25전쟁
참전용사
보은행사를
8년째
주관해
면서
민간외교와
호국보훈에
앞장서고
있는
새에덴교회는
이날
이철휘
장로(새에덴교회/
예비역
대장)의
사회로
기수입장
및 환영
팡파레,
한국참전용사
입장에
이어
예배를
먼저
드렸다.
이도상
집사(새에덴교회/
예비역
준장)의
대표
기도,
서범석
장로(새에덴교회/
전
교육부차관)의
성경봉독,
새에덴교회
찬양대의
특별찬양,
소강석
담임목사의
“하나님이
여러분을
쓰셨습니다”는
제목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소
목사는
설교에서
“6.25
전쟁이라는
민족의
비극
속에서
참전용사들의
조국
사랑의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한인회(회장
서정일)의
요청에
따라
미국
중서부지역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현지에서
방문
위로하고,
초청하는
보은행사를
6월
13~14일
양일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라벨연방보훈병원과
웨스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가졌다.
소강석
목사를
단장으로
한
20명의
새에덴교회
감사사절단은
13일
오후
2시(미국
현지시간)
시카고
인근
라벨연방보훈병원에서
1950년
한국전
발발후
60여
년간
장기입원
치료중인
11명의
노병들을
찾아
눈물의
위로와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이곳에서
만난
노병들은
포화
속에서
당한
전상뿐만
아니라
치매 등
각종
정신적
육체적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병원이
설립된
후
33년
만에
한국에서
직접
감사사절단이
방문하기는
새에덴교회가
처음이라고
감격해
하였고,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없어야
하며 더
강한
한국이
되기를
소망한다며
자신들은
죽기
전까지
보훈병원에서
한국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니
우리를
잊지
말고
언제든지
방문해
달라는
당부를
하였으며,
단장
소강석
목사와
일행들은
감사의
큰절과
함께
케익과
선물
등을
전달하며
위로
음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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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최대 장로교 종파인 장로교(PCUSA)가 동성결혼을 인정하기로 했다.
미국 장로교는 최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회헌(會憲)을 채택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장로교가 표결을 통해 채택한 새 회헌은 결혼을 '남녀간에 이뤄지는 것'에서 '두 사람간 이뤄지는 것'으로 새로 정의했다.
동성결혼을 인정한 것이다.
장로교는 또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교단내 목사들에게 동성결혼의 주례를 설 수 있도록 허용했다.
동성결혼식 주례 허용은 찬성 371표, 반대 238표로, 결혼은 두 사람간 이뤄지는 것이라는 안건은 찬성 429표, 반대
175표로 각각 통과됐다.
앞서 장로교는 지난 1991년과 2008년에도 비슷한 내용의 안건을 상정한 적이 있으나 반대표가 많아 채택되지 못했다.
장로교 총회의 결정이 나온 직후 평신도위원회는 즉각 반대 성명을 발표,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장로교는 지난 2011년 총회 표결에서는 '동성애자 목사'를 인정하기로 해 논란을 초래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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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국제 스포츠 선교단체들이 2014 월드컵대회 개최국인
브라질 곳곳에서 대대적인 선교활동을
벌인다.
각국에서 모인 이들은 월드컵 경기 기간인 13일∼7월
14일을 전후해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 12개 도시에서 선교용 DVD '더 프라이즈 언더 프레셔'를
나눠주고 찬양 집회 등 노방전도를 한다.
국내외 선교단체 60여곳이 이번 선교활동에 참가한다. 한국에선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한국미디어선교회(한미선), 찬양사역단체인 러브씨씨엠, 기독교 응원문화
확산운동 단체인 '레드 엔젤' 등이 '브라질 월드컵 한국 선교운동본부(한국선교운동본부)'라는 이름으로
참가한다. 해외에선 국제예수전도단, 국제대학생선교회, 국제 선교단체인 '국제스포츠선교회'와 '메이저
스포츠 이벤트 파트너십', 영국 단체인 '얼티메이트 골'과 '베리테'가 함께한다.
브라질 현지에선 상파울루서울교회 등 50여개 브라질 한인교회와 김선웅
선교사 등 현지 사역자 100여명이 '브라질 월드컵 선교대회'라는 이름으로 선교활동에 나선다. 또
브라질 현지교회와 브라질 어린이전도협회가 참가한다.
한국선교운동본부 대표 최한규(CCC 예수영화프로젝트 한국본부 대표)
목사는 2일 "DVD에 왕년의 유명 월드컵 선수들의 인터뷰가 들어 있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DVD는 주로 가족들이 함께 보기 때문에 DVD 하나로 최소 4∼5명을 전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교용 DVD에는 한국 이영표, 브라질 카카, 카메룬 에뇨를 비롯한
월드컵 스타들의 간증과 영화 '예수', 결신자를 위한 영접 기도문이 담겨 있다. 한국선교운동본부는
주요 국가 언어로 번역된 '더 프라이즈 언더 프레셔' 6만여개를 준비했다. 선교단체들은 또 기관별로
찬양 콘서트, 마임 공연, 풍선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한국선교운동본부는 마약 환자 재활기관에서 찬양
집회도 열기로 했다.
한국선교운동본부는 오는 27일 선교활동에 합류한다. CCC, 한미선
관계자 등 10여명은 이날 한국 대표팀의 벨기에전이 열리는 상파울루에서 전도를 시작한다.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기 직전 주일인 내달 13일에는 한인들 주관으로 현지 동양선교교회(황은철 목사)에서
선교대회를 열고 브라질 스포츠 선교를 평가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최 대표는 "크리스천 월드컵 선수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경기장 안에서
뛴다면 우리는 같은 목적으로 경기장 밖에서 뛰는 또 다른 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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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
산업발전의 기폭제가 됐던 인터넷 상용 서비스가 시작된 지 20주년을 맞았다.
20일 KT(대표 황창규)에 따르면, 지난
1994년 6월20일 국내 최초로 ‘코넷(KORNET)’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지 만 20년이 됐다.
코넷은 ‘KORea-telecom interNET’의 줄임말로 국가
기간통신망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기 월 4만원에 현재 인터넷 평균 속도인 100Mbps의 만분의 일에도
못 미치는 9.6Kbps 속도로 서비스가 시작됐다. 1999년 ADSL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서비스이
등장하고 초고속망이 구축되면서 폭발적인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다.
KT는 VDSL, FTTH, 기가인터넷 등 인터넷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시골과 도서 지역까지 꾸준히 인터넷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확장하면서 전 국민이 정보통신 혜택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인터넷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특히 포털, 커뮤니티, 게임 등 다양한 ICT 벤처생태계가 조성되면서
인터넷 기반의 신사업 서비스가 꽃피면서 대한민국은 글로벌 ICT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큰 몫을
차지했다. 그 결과 ICT 발전지수 세계 2위(2009년), UN 전자정부 발전지수 세계
1위(2010년) 및 온라인 참여 지수 세계 1위(2010년)를 연달아 달성하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통신강국’이라는 인상을 뚜렷히 각인시켰다.
이 기간에 우리나라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2003년 66%에서 10년
만에 82%로 증가했으며 특히 10대부터 30대까지의 이용률은 99%에 육박하는 등 인터넷은
일상생활을 넘어 쇼핑, 금융, 공공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변화의 트렌드를
만들었다.
■ 인터넷,
IT융합서비스의 초석으로
인터넷과 방송이 합쳐진 IPTV로 대표되는 인터넷 융합서비스도 출현했다.
그 중 KT의 ‘올레 TV’는 2009년 1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VOD, 멀티앵글 등 양방향
서비스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4년4개월 만에 700만 가입자 돌파했다. 특히 방송·통신 융합에 기반을
둔 TV의 혁신을 주도하며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교육, 의료, 공공서비스 등 사회격차를 해소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는 농업, 금융, 헬스케어, 교통 등 일상생활이 인터넷과 접목돼
새로운 융합 산업이 만들어지는 ‘스마트 신경제’가 본격화돼 2009년 43조 원에 불과했던 IT
융합산업 생산규모는 2011년 49조7천억원, 2015년 76조1천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인터넷 모바일을 넘어 사물인터넷으로
유선 기반의 초고속인터넷은 이후 무선인터넷으로 확산되며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과 세계 최초 휴대인터넷 서비스인 ‘와이브로’로 그 영역이 확장됐다. 특히 KT는 2009년
11월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무선인터넷과 연계된 ‘스마트 혁명’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당시 아이폰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맞물려 대한민국에 스마트 혁명을
촉발시켰으며, 도입 당시 전체 모바일 가입자의 1%에 불과하던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4월 현재
3천840만명에 이르고 있다. 또 이 같은 혁명은 스마트폰 전체 시장의 동반 상승을 견인하며 국내
스마트폰의 글로벌 진출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수출 먹거리를 만들었다.
이후 태블릿PC, 스마트TV 등 신개념의 인터넷 단말의 출시가 이어지면서
앱(App) 기반의 콘텐츠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비즈니스가 활성화되면서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새로운 혁신과 가치를 제공했다.
유선에서 시작된 인터넷은 무선과의 융합을 거쳐 사람과 사물 간 구분 없이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 전달, 분석해 주변 환경과 상황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으로 진화 중이다.
국내 IoT 시장 규모는 2013년 2조3천억원에서 2020년 30조로 13배 성장하며 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태열 KT 경제경영연구소장은 “KT는 우리나라 인터넷의 시작과 중요한
발전 고비마다 함께 해왔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력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완벽한 유무선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해 기가인터넷 시대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통신 리더십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ZD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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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타 포켓
프린터(Zuta Pocket
Printer)
첨단기기들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성능은 더
좋아져도 그 크기는 가벼워지고 무게도 줄어드는 반면 프린터는 이러한
법칙을 계속 무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프린터 초창기 모델들에 비교한다면
최근의 프린터들은 상당히 많이 작고 가벼워졌지만 종이 크기를 줄일 수는
없기 때문에 프린터가 종이 너비 보다는 커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
되었다. 따라서 프린트 면적이 크면 프린터의 크기도 함께 커지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이런 고정 관념을 깨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킥스타터(Kickstarter)에
등장한 주타 포켓 프린터(Zuta Pocket Printer)는 성인의
주먹 크기정도로 얼핏 보기에는 전혀 프린터라고 예상할 수 없게 생겼다.
반지나 목걸이를 담는 쥬얼리 케이스 같이
생기기도 했고 화장품 케이스 같기도 하다. 이 새로운 개념의 프린터가
작동하는 방식은 실내용 로봇 진공청소기를 연상시킨다.
전원을 켠 뒤 종이 위에 얹어 놓고 iOS
기기나 안드로이드 기기 혹은 PC나 랩톱에서 프린트 명령을 내리면
블루투스를 통해 명령을 받아 종이 위에서 스스로 움직이며 명령 받은
내용물을 프린트하기 시작한다.
현재 나온 프로토타입의 프린터는 A4 사이즈
정도 크기의 종이에만 프린트 할 수 있지만 대량생산에 들어갈 제품은 종이
크기에 구애 받지 않는다. 따라서 A3나 A1 용지와 같은 큰 사이즈의
종이에도 프린트를 할 수 있게 된다. 대형 설계도나 건축 도면, 아이디어
스케치 등을 멀리 출장지까지 들고 갈 필요 없이 호텔 같은 곳에서 바로
프린트해서 바이어들과 상담을 할 수 있다. 편평한 테이블과 종이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프린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프린트하는 중에 테이블에
충격을 가하거나 테이블을 기울게만 하지 않으면 된다.
A4 용지 기준으로 잉크 카트리지 하나 당
약 1,000페이지(텍스트 기준)를 프린트 할 수 있고 충전 가능한
배터리는 한 번 충전 후 약 한 시간 정도 사용 가능하다.
첫 모델은 흑백만 프린트 가능하지만 컬러
모델도 개발 중에 있다. 주타 포켓 프린터(Zuta Pocket
Printer)는 높이 10Cm, 지름 11.5cm에 무게 300그램으로
서류가방은 물론이고 웬만한 핸드백에도 들어갈만큼 크기가 작다. 충전은
마이크로 USB포트를 통해서 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기와 그 충전기를
가지고 있는 사용자들은 별도의 충전기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다. 프린트
속도는 분당 약 1.2페이지 정도(A4 용지 기준) 수준으로 기존 잉크젯
프린터들에 비하면 상당히 느린 편이나 차후 개선될 예정이다.

이 프린터는 아랫면에 네 개의 옴니휠(omni
wheel)이 달려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정확하게 프린터 자체를 종이
위에서 움직이며 잉크를 분사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프린터의 뾰족한
면을 종이의 상단 왼쪽에 정확하게 놓고 시작하도록 프린트 소프트웨어가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 프린터가 제대로 개발되어서 상용화 된다면 프린팅
제품 시장에 큰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첫째로, 그 휴대성이다. 지금까지 종이
크기에 구애받지 않는 포터블 프린터는 개발된 적이 없었다. A4 용지
정도에만 인쇄할 수 있는 휴대용 프린터가 있었지만 그 이상 크기의 종이는
사용할 수 없다. 주먹 크기의 휴대성이 좋은 이 제품은 이론적으로 어떤
크기의 종이에나 다 인쇄가 가능하다. 종이 크기에 구애 받지 않는
프린터로서는 최소 사이즈에 최경량이 된다. 인쇄가 필요할 때면 언제든
가방에서 꺼내서 아무 종이에나 인쇄할 수 있다.
둘째로, 인쇄 미디어가 다양해진다. 특수
잉크를 사용하게 되면 이론적으로 편평한 면에는 어디든지 인쇄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기존 프린터에는 넣을 수 없는 표면에 인쇄를 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티셔츠나 청바지 등에도 바로 인쇄를 할 수 있고 나무 같은
곳에도 인쇄를 할 수 있게 된다. 응용하면 여러 가지 커스터마이즈 제품에
사용할 수 있다. 프린터의 휠이 방해 받지 않고 굴러다닐 수 있는
표면이면 어디든 인쇄가 가능한 것이다.
셋째로, 확장성이다. 로봇 청소기처럼 여러
대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면 초대형 종이에 인쇄를
하는 것도 빠른 시간 내에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형 종이 위에 프린터
8대를 동시에 놓고 서로 부딪히지 않고 다른 프린터가 지나가지 않는
자리만 돌아다니면서 동시에 인쇄를 하게 된다면 고속 인쇄가 가능해진다.
물론 정밀하게 접합 지점을 맞추는 것이 기술이겠지만 센서를 달아서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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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도로를 정읍 나들목에서
나와 29번 국도를 타고 40분쯤 들어가면 순창군 쌍치면사무소가 나온다. 여기서 추령천을 따라 나오는 운암교를 건너
들어가면 운암저수지가 보이는 운암마을이다. 국내 으뜸가는 복분자
생산지를 알려주듯 마을은 복분자밭 천지다.
이곳에 교회 하나가 있다. 그런데 특이하다. 교회 옆에는 알프스 산의 아담한 집을 통째로 옮긴
듯한 공간이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더 놀랍다. 파스텔톤으로 단장한 실내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놀이 교구와 책들로
꾸며지고 있다. 그런데 책꽂이 높이가 아주 낮다. 아이들의 키에 맞춰 책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고안한 설계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운암리. 평화로운 마을이지만 군내로 나가려면 차로 40분을 달려가야 한다.
주변엔 온통 산, 논, 밭인 오지마을이다. 그래서 다들 미쳤다고 했다. 도시에서 목회하면 편할 텐데 왜 자청해서 시골로
들어가느냐고. 그것도 하필이면 산간 오지마을에.
동화책에서나 나올법한 시골의 초미니 교회로 옮기겠다니 모두 손사래를 쳤다. 사실 가진 돈도
없고 눈앞이 캄캄했지만, 더 힘든 것은 열악한 교회환경이었다.
시내로 나가려면 몇 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것쯤은 각오했다. 게다가 이 교회의 성도는 고작
3명. 새로 부임할 목사와 아내, 초등학생 아들과 10개월 된 어린 딸을 포함해야 7명이었다.
지난해 12월, 사라져 가는 시골을 지키겠다는 소명으로 충남 천안의 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다 순창 쌍치에서 산골 목회를 시작한
우성익 목사(42).
산간마을의 추위는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보일러는 고장 났고 2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의
우풍은 상상을 초월했다. 고민 끝에 생각한 것은 바로 텐트. 바닥에는 전기장판을 깔고 가족이 겨우내 텐트 생활을 하면서
이곳의 사정과 이곳에 보내신 소명을 고민했다.
바로 쌍치 소망교회다.
성도들을 채우기 쉽지 않았다. 항상 꼴찌였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교회는 동네 아이들 놀이터 정도로 치부할 정도. 목회자
충원 역시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초임 목사들도 이 교회를 꺼렸다. 우 목사가 산골 마을에 와서 시작한 일은 마을주민
1백여 명의 집을 방문해 만나고 고민을 듣고 예배하는 일이었다.
우선 마을 구석구석을 돌아보면서 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시작했다. 사실 처음 마을 주민들에게
들은 교회에 대한 소문들은 좋지 못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교회와 마을은 이미 단절되어 있었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이 이미 정화력을 잃은 마을 교회를 더 걱정했다. 마을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마을의 아이들은 우 목사 가족에게 관심이 많았다. 동네 어귀에서 만난 아이들은 모두
호기심 어린 인사를 건넸고, 우 목사의 출신(?)을 물어왔다. 이들은 우 목사 가족에게 항상 어디에서 왔느냐고 물었다.
대부분 아이들은 예수나 교회에 대해 잘 몰랐지만 그나마 우 목사 가족을 인정해주는 유일한 존재들이라 다행히 목사로서의
위신은 섰다.
동네 아이들이라고 해봤자 초등학생 11명에 유아 2명이 전부였다. 그들은 문화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없는 환경에서 지냈다. 그는 일단 전공을 살려 제대로 된 음악교육을 해보고 싶었다. 빠른 기간 내에 교회가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면 차라리 목회자로서의 첫 마음이라도 잃지 말고 새로 시작해보자는 배수진이었다.
"사실 면 소재지까지 나가더라도 단 한 곳의 학원도 없습니다. 부임 초기 저희에게 음악학원만
차린다면 아이들을 모아주겠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희가 영리를 목적으로 이곳에 온 온 게 아니니까, 그냥 듣고
흘려버렸죠. 하지만 아이들을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교육과 문화혜택을 받지 못하는 산간벽지의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싶었죠."
우 목사는 대학 시절 성악을 전공했고, 아내
정이화씨 역시 음악을 전공했기에 악기부터 직접 기초부터 단계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는
아이들에게 마을의 멋진 음악 선생님으로 통했다. 처음엔 '우리 아이들도 신경 좀 쓰라'며 타박했지만, 보다 못한 아내가
팔을 걷어붙였다. 이제는 아내가 먼저 나서 음악 선생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악기와 노래, 이야기가 있는 대자연 속의 나눔 향연은 최근 들어 많은 아이로 북적이기
시작했다. 마을 어르신들도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에 금방 감정이입이 되어 울고 웃으며 수시로 교회에 드나들었다.
그리고 지난 5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마을의 13명 아이 모두가 교회를 나오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교회로 나오자 관심을 보인 어른들도 교회를 나오기 시작해 7명이던 성도는 21명으로 급성장(?)했다.
마을주민들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자 그는 아직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지 결정도 못 내린 상황에서 또 하나의 고민이
보태졌다.

6개월 전, 처음 이사를 들어설 때만 해도 여기에 도서관이 서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교회에서 모든 것을 가르치자'는 것, 딱 하나로 시작했다. 그저 복분자 농사짓는 문제가 주민들의 꿈이자 한이었던 이곳.
도대체 어떻게 시작했을까.
"13명의 마을 아이들을 보고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시내
도서관에서는 마음껏 책을 볼 수 있고, 서점만 가도 실컷 구경할 수 있지만 여기는 새 책 보기가 하늘의 별 따기죠.
구경하다가 마음에 쏙 드는 책이 있다면 한 권 사서 두고두고 볼 수도 있을 테고요. 이 일을 위해 적금을 해지하고
일사천리로 독서논술지도사와 한국어 교원, 미술치료상담사, 음악치료상담사 자격까지 취득했지요."
꽃을 심고, 교회 옆 폐 축사가 있던 구석 자리에 터를 잡았다. 흙 위에서 꿈을 펼치라는
소망으로 150여 평을 마치 아무런 손도 대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럽게 꾸미고 싶었다. 그러나 생각을 현실로 바꾸려 하니
제약이 너무나 많았다. 교회의 1년 예산이라고 해봐야 고작 700만 원이니, 이 돈으로는 교회 운영하기에도 힘들었다.
그런데 이것을 쪼개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그저 먼 나라의 이야기였다.
교육과 문화공간을 경제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방법을 고민하던 중 컨테이너가 떠올랐다.
컨테이너 하우스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비용조차도 마련 할 수 없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던가.
그때 기적적으로 구원의 손길을 내민 이가 있었다. 바로 호남신학대학교
강성렬 교수였다. 강 교수는 학교를 통해 컨테이너구매비용을
모금하여 주겠다고 선뜻 허락했다. 이어 시내에 있는 비교적 큰 규모인 순창 제일교회에서는 축사철거와 화장실 지붕개량,
그리고 터다지기 사업을 약속했다. 전임지였던 천안 서부교회에서는 도서관 건축비용을 후원했다.

우 목사의 꿈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작은 컨테이너 하우스로 시작하려고 했던 작은
공간이 도서관이라는 이름의 건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도서관 건립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협조를 구하기 위해 군청을
찾았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사전지원은 힘들며, 개관에 필요한 기본적인 조건을 일단 갖추면 사후 허가를 내주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대신 관계기관에서 주지 않은 도움은 오히려 민간업체에서 이어졌다. 다스퍼슨스건축사 사무소에서는
설계는 물론 시공과 감리까지 맡았고 1500만 원에 이르는 부족한 건축비용까지 감당하기로 했다. 또, 도서관 집기류는
아모스아인스가구에서 도왔다. 이제 이 작은 도서관은 조건 없이 퍼부은 사랑의 흔적이 오롯이 모인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도서관의 이름은 '꿈·땅 도서관'입니다.
'꿈이 있는 땅'의 줄인 말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산간벽지의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찾아 주려고 합니다. 도서관이
만들어지면 앞으로 할 일이 더 많아질 것 같네요, 그동안 한글을 몰라 불편했던 어르신들에게 읽고 쓰게 되는 즐거움도
찾아드릴 생각이고 다문화 가족에게도 한글과 미술, 음악치료를 통해 행복한 삶을 꿈 꿀 기회도 드려야죠."
보통 사람들은 이미 있는 길, 남들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가고 싶어 한다. 그게 편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그는 '꿈이 있는 땅'을 헤쳐 나가기 위해 꿈을 꾸고 도전을 했으리라. 여기 초임목사 6개월 만에
자신만의 이익보다는 공동체의 희망을 우선시한 한 목사의 선택이 시골 마을에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예수마을이 별거
있을까? 이런 게 바로 행복 가득한 믿음의 공동체가 아닐는지….
'꿈·땅 도서관'은 개관식은 오는 6월 27일 오후 2시에 쌍치 소망교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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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 Hwang |
5000명분 발송비(한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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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는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이것을
‘자연치유력’이라고 하면 신비롭고 막연하게 생각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늘 보고 경험하고
있는 현상이다.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을 쉽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급성 염증’이라고 할 수 있다. 몸에 상처가 났을 때, 굳이 약을 바르지 않고 깨끗이 소독만
해 둬도 하루 이틀 지나면 저절로 딱지가 앉고 새 살이 돋는 것을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상처가 났을 때 처음에는 빨갛게 붓고 아프다. 이것은 상처 부위로
면역 세포를 보내주기 위해 혈액 순환이 증가하고 세균과 상처 조직을 청소하는 과정에서 면역
세포들이 히스타민(Histamine)과 같은 염증 물질들을 분비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잠깐은 불편하겠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이렇게 붓고 아픈 과정이 있어야 결국
상처가 깨끗하게 아물고 낫는다. 바로 이러한 과정을 ‘급성 염증’이라고 하며 우리 몸이
스스로를 치료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만성 염증(chronic inflammation)’은 말 그대로
상처가 나은 후에도 염증 상태가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서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계속 덧나는 것이라고 이해해볼 수 있다. 피부의 상처가 아물지 않고 계속
덧나면 어떻게 될까? 원래 있었던 말랑 말랑한 피부가 아니라 울퉁 불퉁 딱딱하고 짙은 색의
피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은 것 같다가도 조금만 자극이 주어지면 다시 진물이 나면서 쉽게
재발한다.
그러한 상태가 피부가 아닌 내 몸 안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난다면
어떻게 될지 한번 상상해 보자. 눈에 보이는 피부가 딱딱해지고 색이 변하며 조그만 자극에도
예민해지는 것처럼 눈에 보이진 않겠지만 몸 안의 장기들도 만성 염증이 지속되면 여러 가지
변화와 불편한 증상을 나타내게 될 것이다. 이러한 만성 염증 상태가 수년 또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 결국 우리 몸이 늙게 되고 병이 들게 되는 것이다.
최근 ‘만성 염증’이 의학계에 중요 화두가 되고 있다. 바로 여러
가지 질환들이 발생하는 공통의 과정이 ‘만성 염증’에 의한 것이라는 발견들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각각 다른 장기에서, 다른 이유로 발생한다고 생각했었던 질환들, 예를 들어
심장병,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당뇨병, 심지어 우울증이나 암까지
다양한 질환들이 그 밑바탕에는 동일한 과정을 통해 각각의 질병으로 진행된다는 것이 최근 의학
연구 결과에서 하나씩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그 동일한 질병의 과정이 바로 ‘만성 염증’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고혈압, 심근 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은
혈관 내벽의 만성 염증으로 혈관이 딱딱해지고 결국 막히게 되어 발생한다. 그래서 심혈관 질환의
경과를 예측할 때 CRP( C-Reactive Protein )라는 혈액 내 염증 수치를
활용한다.
비만과 당뇨병 등의 대사성 질환도 우리 몸이 오랜 기간 만성 염증
상태에 놓여 있던 결과이다. 심지어 치매와 같은 퇴행성 신경계 질환, 우울증 같은 정서 질환과
암조차도 ‘만성 염증’이 수년간 쌓여서 나타나는 것임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이렇게 병이
발생하는 장소와 명칭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
만성 염증 " 이라는 공통의 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약 한 알로 만성 염증을 치료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만성 염증’을 치료하면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떠오른다. 만성 염증을 알약 하나로 치료할 수 없을까?
안타깝게도 ‘ 만성 염증’ 을 단 번에 줄이는 매직 알약은 없다.
흔히 진통제나 아스피린이 급성 염증을 줄이는 약이라 할 수 있는데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적인
염증을 줄이기 위해 이러한 약들을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속이 쓰리거나 심장에 무리를 주는 등 더
큰 부작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

위의 표는 어떠한 약의 효능을 정리한 것이다. 그 효능을 살펴
보면 심혈관 질환, 알레르기, 류마티스 질환과 같은 현대의 불치병에 효과적이며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는 염증을 줄이면서 심지어 암의 발생을 줄이고 여러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까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니···
지금까지 개발된 어떠한 신약도 이 표에서 거론한 효과들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약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약이 개발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만약에
이런 약이 개발된다면 누구든 기꺼이 자신의 지갑을 열 것이다. 진시황이 그토록 찾던 불로초가
바로 이것일 테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다방면에서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는 약은 도대체 무엇일까?
바로 지중해식 식사이다.
바로 여기에 음식의 가치가 있다. 지금까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같이 음식이 가지고 있는 영양소의 측면만을 봤었다면 이제 음식의 항 염증 작용, 즉
우리 몸의 ‘만성 염증’을
줄이는 기능적인 측면, 치료적인 측면에 주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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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정집에 들어갈 때
우리나라의 문패처럼 문설주에 부착되어 있는
손바닥 길이 정도의 작은 케이스가 달려 있습니다.
이 작은 케이스가 바로 [메주자/Mezuza]]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어느 작은 가게의 입구에도 붙어 있습니다.
메주자
안에는 성경의 신명기 6장 말씀이 들어있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이신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
(신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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