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안에서 선교 동역자 되신 분들에게 (2015년 1월),
너무 늦었지만 삼가 주님의 이름으로 2015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금년 한해도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그리고 경영하시는 모든 일 위해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어느듯 2015년 새해를 맞이하여 벌써 며칠이 지나
갔습니다.
이곳 사역 현장에서 email보내는데는 많은 인내가 필요합니다. 자주
소식과 함께 기도 제목도 드리고 사역 현장 사진도 담아 보내고 싶은데 워낙 열약한 환경이라 기도해
주시는 선교 동역자님들에게 새해 인사와 사역 소식이 언제 전달될런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은 벌써 동역자님들에게 전달되어 있고 또 여러분 마음도 제
한테 전달 되어 있음을 믿습니다. 이곳에 와서 사역하는지도 벌써 5년째를 맞이 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 삶 무슨 욕심이 있겠습니까? 오직 소망은 한 명이라도 더
전도하고, 한 명이라도 더 양육하고, 한 교회라도 더 세우면서, 한 종족이라도 더 선교하고 싶은 갈망
밖에 없습니다.
이곳은 같은 나라 백성끼리 종족이 다르고 종교가 서로 달라(기독교와
불교) 전쟁 (내전) 으로 인해 불탄 교회가 70여개 넘고 150여개의 전쟁 피난민촌(IDP &
Refugee Camp)에 15만여명의 카친족이 깊은 산속에서 헐벗고 굶주림에 살고 있지만 이들의
소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이들에게 달려가서 구호품도 전달하고
의료 선교팀과 함께 동행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직접 전하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또 전쟁으로 인해 불탄 교회도 건축하고 난민촌 대나무 교회도 지어주고
싶은 심정이 간절 한데 너무나 부족해서 그렇게 다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기도 부탁
드립니다.
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들이 마24:3이후에서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아오리까?” 라고 물었을 때 여러가지 말씀을 하신 후 마지막으로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13,14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금년에도 이 말씀을 묵상하며 사역하겠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미얀마 최북
쪽 카친주 지역은 변명 같지만 좀 특별한
지역입니다.
작년 2014년 추수감사 주간에는 이수잔 사모가 성경학교와 신학대학원에서
교회음악을 강의 하고 미국으로 귀가하여 이곳 아이들에게 머리를 깍아주는 이발 기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 후 년말 성탄주간에는 동역자의 고향 Village산지 교회에 가서
성탄축하 예배도 드리고, 교회 개척 50주년 Jubilee 기념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2시간 이상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복음을 전하러 갔습니다.
사역을 마치고 년 말에는 산에서 거리가 좀 멀지만 나 혼자 내려 와서
버스나 기차를 타고 Base Camp인 미찌나로 돌아올 계획 이었는데 버마족 군사 정부의 감시가 너무
심해서 나 혼자는 버스나 기차를 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동역자에게 나혼자 버스나 기차 타고
거주지 (미찌나)로 돌아 갈테니 좀 도와 달라고 하니 만일에 혼자 귀가하다가 발각되면 당신 뿐만
아니라 우리 집과 교회도 문제가 생기게 되니 신년 예배까지 드리고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카친 족 Village산 동네에 10 일간 갇혀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고 은혜와 축복 속에서 성탄 예배를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 동네는 오래 전 부터 카친족 만이 거주하면서 생긴 Village 인데
기후도 좋고, 땅도 좋아 농사도 잘 되고, 모든 과일이 풍성했습니다. 이 Village 특징은 낮에는
매우 따뜻한데 해가 지면 기온이 내려 가면서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다음날 동이 틀때에 이슬에 멎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요지음 같은 때는 밤 공기가 너무 차서 잘때는 모두 대나무 집이라
투꺼운 옷을 껴 입고 뚜꺼운 이불을 머리까지 덥고 자야 하고 화장실은 20-30m 뒷 쪽에 있어서
밤에 일을 볼려고 밖으로 나가면 비 같은 이슬이 내려 옷이 다 젖습니다.
5년 전만 해도 전기없이 살았는데도 이런 산 동네가 세월이 지나면서
미얀마 여러 종족 특히 버마족들이 이곳에 많이 이사오는 바람에 카친족은 동네 가운데 거주하고 다른
종족은 카친족 동네를 빙 둘러서 함께 어울려 사는 지역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1960년 이후 버마족 불교도 군사 정부가 통치하면서 부터
버마족 불교도 관리가 이 Village 동네 행정을 관할하게 되어 이제는 본의 아니게 버마족 관리의
통제를 받으면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카친족 동네나 교회에 나(선교사) 같은 외국인 한 사람이
Village 동네에 오게 되면 소문이 나서 곧 바로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Village 산 동네가 생긴 이후 외국인으로서는 제가 처음 들어갔기 때문에 동역자 가정과 교회가
본의 아니게 신경을 쓰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공산당 인민위원회 같은 관리위원회 (동회) 버마족 불교도
관리들이 카친족 동네와 교회 행사를 늘 주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에도 제가 방문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사전에 초청을 받고
갔는데도 한 주간 이상 을 거주하면서 한번도 공식적인 예배와 행사에서 인사하고 설교는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교회 개척 50주년 Jubili기념행사 때는 그 동네
버마족 관리들이 나에 대해 신경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돼지까지 잡아서 잘 대접했다고 했습니다.
그 덕분에 제까지 토종 닭고기 등으로 대접을 잘 받았습니다. 그래서
장년들의 비공식적인 중요 모임이나 각 가정에 초청받고 또 청년들과 청소년 모임에 참석 해서 인사하고
말씀 전하고 또 개별 적으로 교제하면서 전도했습니다. 이번에는 카친주 공통언어인 카친어(징포어)로
번역한 사영리를 가지고 청년과 청소년들에게 전도했는데 얼마나 효과가 좋았지는 많은 열매가 있었습니다.
특히 미국에 온 한국 사람이라고 하니 장년들은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고,
청소년들은 한국 드라마에서 본 한국 사람을 직접 만나니 너무 좋아서 ‘안녕하세요. 감사 합니다’ 등
한국말을 건네면서 내 가까이 앉아 이야기 듣기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카친족 사람들은 한국 사람을 너무 좋아했습니다. 아마 얼굴도 비슷하고
음식과 풍습도 비슷하고 또 내가 저들의 카친어(징포어)도 약간하니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저는
예배 때와 행사 때는 카친족 전통 옷을 입기 때문에 다른 분들은 잘 구분을 못합니다

저는 이곳 Village 산 동네에 와서도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해 주다가 주머니에서 카친어(징포어) 사영리를 꺼내서 이것 읽어 달라고 하면 너무 좋아서 벌떼
같이 모여 서로 자기가 읽겠다고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래서 몇 명씩 모아서 읽게 하다가 나중 에는 한명씩 한명씩 개별적
만나서 사영리 전도를 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지만 구원의 확신도 없고 천국과
지옥에 대한 개념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청소년을 별다로 교회 주일학교 교실에 모아놓고
가르쳤습니다.
전도는 한번도 해 보지 않았다고 해서 사영리 전도 훈련하고 이번 성탄
예배와 교회 50주년 Jubilee 기념 행사와 신년에배도 초청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10일간을 Village에서 지내면서 신년 감사예배까지
드리고 동역자의 오토바이를 함께 타고 몇 개의 검문소(바리게이트)를 통과 해서 제가 거주하는 지역
미찌나 무사히 돌아 왔습니다.
제가 거주하는 미찌나에는 성경학교를 3년전 부터 시작했는데 돌아오자 마자
전도 훈련을 겸한 선교에 대한 도전을 강의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제가 존경하는 신인훈 목사님의
‘구원의 확신’ 소책차를 카친어(징포어)로 번역하여 가르쳤는데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또 다른 성경학교에 서도 강의해 달라고 해서 또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 버마어로 번역 중에 있습 니다. 지금 저는 매일 카친어 (징포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예전같이 한번 배우면 암기가 잘 안됩니다. 그래도 계속 반복하고 또
반복해서 외우고 말이 되든 안되든 카친족을 만나면 인사하고 말을 해 봅니다. 이제는 교회나 모임에
가서 카친말로 인사하고 나 자신을 소개하면 모두 너무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사역한 지난 해를 돌이켜 보면 감사한 일도 많고 감사한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먼저 주님께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교회와 성도님들에게 다시
한번 더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주안에서 존경하는 선교 동역자님께서 부디 잊지
마시고 속히 전쟁(내전)이 끝나고 화평이 이루어져서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며 사역하는 그날이 오도록
기도와 후원을 부탁 드립니다. 저희도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Thank you, Shalom!
미얀마 미찌나에서 선교 현장에서 기록하여 태국 방콕에서
2 동 선교사가 보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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