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은 모든 성도들에게 자신이 속한 지역 교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각종 은사를 주셨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인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 교회에서 자신의 은사를 활용하지 못하고 영적인 실업자가 되었다.

 

봉사할 기회를 갖지 못할 뿐 아니라 각종 집회를 찾아 다니는 구경꾼, 방관자로 전락하고 있다. 말로는 은혜 받으러 여기저기 다닌다 하지만 죄송한 표현이지만 구걸이 아닌가?  성도라면 자신의 은사를 계발하여 맡은 자리에서 죽도록 충성해야 한다.

 

은사란 교회의 성장을 위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것이다. 교회는 이러한 은사를 제대로 활용할 때 성장하게 된다.

 

신약성경에는 은사라는 용어가 많이 나타나 있는데 이러한 은사가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서는 은사의 정의, 은사의 목적, 은사의 중요성, 은사의 수여자, 은사의 분류, 은사의 장애물, 은사주의와 은사주의 운동, 교사의 은사 등에 대해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첫째, 은사란 무엇인가?

은사라는 단어는 헬라어로 카리스마나 도레아이며 신약성경에 약 20번 정도 나온다. 이 은사라는 말은 넓은 의미로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시는 모든 은혜를 지칭하며, 좁은 의미로는 사람이 영적으로 거듭날 때 하나님께서 자신의 교회를 성장시키기 위해 성도들에게 주시는 특별한 능력의 영적인 기능을 가리킨다.

 

둘째, 은사의 목적, 즉 은사의 필요성이다.

하나님께서 교회에 은사를 주신 목적은 무엇보다 먼저 교회의 성장과 교회의 확장을 위해 주신 것이다.

또 다른 목적은 각종 봉사를 통하여 지역 교회의 각 지체들의 유익, 즉 성도들의 믿음의 성장과 이로 인한 영적인 성숙을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엡 4:12~13).

 

셋째, 은사는 왜 중요한가?

지역 교회 내에서 성도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은사가 제대로 활용되지 않으면 교회가 자랄 수 없기 때문에 은사의 활용은 교회의 성장을 위해 중요하다. 이러한 교회의 성장을 위해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신,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함께 은사의 중요성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은사의 수여자는 누구인가?

각종 은사를 주시는 분은 삼위일체의 하나님이시다. 신약성경에서 은사의 수여자와 관련하여 크게 세 군데에 그 내용이 나타나 있는데, 서로 중복되는 은사를 제외하면 은사의 종류는 약 20가지 정도이다.

 

먼저 성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은사는 예언, 섬기는 일, 가르침, 권면, 구제, 긍휼 등이다(롬 12:3~8).....

다음으로 성자 하나님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신 은사는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자, 교사 등이다(엡 4:11).

그 다음으로 성령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는 지혜, 지식, 믿음, 능력, 서로 도움, 병 고침, 방언 등이다(고전 12:11).

 

다섯째, 은사는 어떻게 분류되는가?

은사는 크게 3가지 범주 즉 ...

기초적 은사,

영구적 은사,

일시적 은사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다.

 

먼저 기초적 은사로서는 기독교의 토대를 세운 사람들, 즉 사도들과 선지자들이다(엡 2:20). 이들은 기독교의 기초를 확립한 뒤에 사라졌다. 그러므로 오늘날 자신을 가리켜 사도나 선지자로 칭하거나 여기는 자들은 비성경적인 인물들이므로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일시적인 은사로서, 초기 기독교의 복음을 확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표적들과 여러 능력들, 즉 기적과 방언과 병 고침 등이 있다. 이러한 은사들도 초기 기독교에 일시적으로 사용된 후에는 완성된 성경의 출현으로 사라졌다(히 2:3~4).

 

그 다음으로 영구적인 은사이다. 복음 전하는 자와 목자와 교사 등이 있다. 1세기에 기독교의 토대를 세우고 기초를 확립한 사도들과 선지자들이 죽은 후에는 복음 전하는 자들과 목자들과 교사들이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영구적인 은사자들로서 교회를 개척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은사 자들이다.

- [무질서한 은사주의](존 맥아더), [주님의 이름 아래 모임](노먼 크로포드)

 

여섯째, 은사 활용의 장애물은 무엇인가?

먼저, 지역 교회에서 은사 활용의 장애물은 성직자 제도라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여기서 성직자란 지역 교회(개교회)에서 교회의 의식과 규례들을 수행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세워진 유일한 권위를 가진 특수 계급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예나 지금이나 기독교계에는 성직자 제도라는 것이 있다. 이를테면 개신교회에서는 성직자가 담임 목사이며 천주교회에서는 주임 신부 또는 본당 신부이다.

이 제도는 자칫 성도들이 제사장 구실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교회의 모든 일에 거의 전권을 행사하고 있어, 교회에서의 자유로운 은사 활용(고전 12~14장)을 불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신약성경의 어느 곳에도 오늘날의 담임 목사나 주임 신부와 같은 특수 계급의 사람은 없다.  따라서 교회를 지나치게 조직화하고 계급화하면 은사계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성직자 제도를 용납하지 않는 지역 교회들에서도 은사 활용의 장애물이 있다. 한국내에는 성직자 제도가 없는 교회들, 이를테면 평신도교회, 지방교회, 형제교회, 한우리교회, 가정교회, 셀교회, 독립교회 등이 있다.

이들 교회에서는 소위 장로 형제들이 주로 말씀을 전한다. 그런데 장로 형제들 가운데 말씀을 전하는 은사가 없는 사람이나 말씀전파의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한 자들이 말씀을 전하는 경우가 있다.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일곱째, 은사주의와 은사주의 운동이란 무엇인가?

은사주의란 진리를 통한 구원보다 성령체험, 방언, 신유, 귀신 쫓음 등 성령의 은사를 받은 것을 구원의 징표로 삼는 경향을 가리킨다.

이 은사주의는 20세기 초에 미국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큰 영향력을 떨치고 있는데, 이것은 신비주의와 종교혼합주의와도 맥이 닿아 있다.

 

그리고 은사주의 운동이란 1960년에 일어난 운동으로 오순절 운동의 기본 교리들인 방언과 신유를 공유하는 동시에, 밖으로는 교회 연합을 펼치는 운동이다. 여기에는 개신교회뿐만 아니라 로마가톨릭교회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은사주의와 은사주의 운동은 성경 말씀의 진리를 도외시하고, 개인의 영적인 체험을 지나치게 중시한다. 이것은 사탄과 흑암의 영들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한 일이며, 마지막 때에 배교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교회 용어 사전](생명의말씀사, 354쪽)].

 

여덟째, 교사의 은사란 무엇인가? 교사의 역할.

신약성경에는 교사의 은사에 대해 분명히 나타나 있다.

먼저, 교사의 은사는 영구적인 은사자로서 지역 교회들을 개척하고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초기 교회 시대에는 사도 바울이나 바나바, 실라, 디모데, 디도, 에바브라 등이 성경교사로서 지역 교회들을 개척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한 군데에 정착하지 않고 순회사역을 하였다.

 

고린도전서 12장 28절에 지역 교회의 은사자인 '교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며, 사도행전 13장 1절에도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이 말씀처럼 안디옥의 지역 교회에도 '교사'들의 은사가 존재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교사의 은사는 전체 교회 또는 한 지역 교회를 위한 일꾼으로 성경에 분명히 명시된 은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교회는 교사라는 은사가 실종되어 있는 상태다. 오늘날 지역 교회에서 칭하는 '주일학교 교사'라는 명칭은 성경에 언급된 교사의 은사와는 무관한 용어이다.

 

은사직분은 서로 다른 영역이다.

은사는 은사의 정의에서 언급했듯이 하나님께서 교회의 성장을 위해 성도들에게 주신 특별한 영적인 능력이다.

 

직분은 지역 교회의 질서와 통치를 위한 것이며, 지역 교회의 직분은 장로와 집사밖에 없다. 성경에 장로와 집사의 자격은 디모데전서 3장과 디도서 1장에 명시되어 있다.

 

오늘날 교회는 직분이 아니라 말씀으로 교회를 잘 받드는 은사 자들을 많이 양성하여 영적인 실업자를 줄여야 할 것이다.(장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