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떠나온 영국의 청교도들에 의해 세워진 미국은 기독교 정신이 국가
경영과 사회의 저변에 흘러왔다. 그러나 21세기 들어서면서 세속화의 큰 파도를 일으키면서 기독교적 가치를 지켜내지 못하고
거센 세속화의 물결에 휩쓸려 가고 있다.
그 단적인 예가 동성애와 동성결혼 합법화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과 미국 교회
교단 중에서 동성애와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영적 회복과 부흥을 간절히 열망하는 다민족연합기도회가 열렸다.
1984년 LA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이었던 LA 콜로새움 경기장은 오전 6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56개국 크리스천
10만 여명이 15시간 30분 동안 쉼 없이 찬양과 기도와 메시지를 들으면서 미국을 위해, 자신의 성결을 위해 간절히
간구했다.
“‘아주사 나우(AZUSA NOW)’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연합기도회는 ‘더 콜’ (The Call)대표 루앵글 목사가
자신의 집을 판 130만 달러를 포함해 300만 달러의 큰 비용이 소요되었다. 간간히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면서
선선한 날씨 가운데 진행된 연합기도회는 한인교회 목회자와 장로 등 110명이 기도강사로 참여한 한인기도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한인 기도회는 주님의영광교회, 나성순복음교회, 파이어크루세이드 등 한인교회 연합찬양팀의
찬양인도에 이어 신승훈 목사 (대회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신 목사는 “미국은 130여년 전 한국에 복음을 전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세계적으로 가장 짧은 기간에 한국 교회는 가장 큰 부흥을 이루었고, 6.25 동란으로 위기 가운데 기도로
공산주의로부터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또 “한인교회들이 미국의 영적 부흥을 위해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미국의 부흥을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하고 참석자들에게 “주여!, 주여!, 주여!”를 세 번씩 외치고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한인 뿐만
아니라 참석한 미국인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크리스천들도 주여를 외치며 통성으로 기도했다.
이어 김영길 목사(감사한인교회)가 “주님의 영광이 임하도록,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연합”을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또한 김인식 목사(웨스트힐 장로교회)와 김경진 목사(나성영락교회)와 정기정 목사(샘물교회)가
110년 전 아주사부흥운동처럼 LA와 미국 땅에, 참석자들의 심령에 성령님의 불이 임하도록, 미국과 전세계의 영적 대각성을
위해 기도했다.
특히 진유철 목사(나성순복음교회)는 북한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부어주실
것과 한국에 다시 부흥을 허락해 주실 것을 당부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간절히 간구했다.
한인기도회는 송정명 목사(월드미션대학교 총장)와 110인 기도강사가 함께 기도를 인도했다.
이날 한인 110인 기도강사에는 기도인도자들 외에도 이성우 목사(미주성시화운동본부
상임본부장), 박문환 목사, 강순영 목사(자마대표), 김영일 목사, 김경수 장로(미주홀리클럽 회장), 옥세철 장로(전 미주
한국일보 편집국장), 백은학 장로(전 한미은행장)을 비롯한 미주 목회자와 장로들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에서 참석한 김철영 목사(세계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이병철 목사(춘천성시화운동본부
사무총장), 백종석 목사(서산성시화운동본부 부본부장), 차현덕 목사(안산성시화운동본부) 등도 110인 기도강사로 참여했다.
다민족연합기도회를 이끈 ‘더 콜’ 대표 루 앵글 목사는 한인기도회 시작을 알리면서 “한국은
1907년 대부흥운동이 일어났다.”며 “남북의 통일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인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성우 목사는 “미국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해 준 나라인데,
한인 교회에 가장 먼저 미국을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하고, 첫 번째 순서를 새벽기도회를 하듯 그렇게 맡겼다.”고 말했다.
한인기도회에 이어 다민족간의 치유를 위해 기도했다. 또한 유대인 크리스천이 집회를 인도했으며,
56개국 나라에서 온 대표들이 인사말을 전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에서 온 참석자들은그 나라의 전통의상과 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설교자의 도전에 따라 자신의 신발을 벗어 들고 복음을 전하러 나가겠다는
선교헌신을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성령 안에서 모든 민족이 하나 되기르 사모하면서 다민족 연합예배를 드렸고, 빌 존스
목사의 인도로 신유특별집회가 기도회 중간에 진행됐다.

자신의 신발을 벗어들고 선교 헌신을 하는 참석자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이날 다민족연합기도회는 다네일 콜렌다 목사의 부흥 메시지와 연합기도회 전
3주 동안 총력 전도를 통해 이날 집회에 참석한 새 신자들에게 복음 메시지를 전하고, 결신하는 시간을 갖고 밤 10시
30분에 막을 내렸다.
이날 관심을 모은 것은 10만 여명의 참석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준비위원회는 테러에 대한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다민족 연합기도회를 준비하면서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8일까지 ‘Flood
LA'(남가주 전도시총력전도)를 진행했다.
이성우 목사는 “‘Flood LA'(남가주
전 도시총력전도)는 전체 한인교회를 동원하여 캠퍼스마다, 직장마다 도시적인 총력전도가 일어나도록 하는 전략”이라며 “그
기간 동안 한인교회와 단체들은 총력전도주간을 선포하고, 3월 27일 부활주일에는 한인교회들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예수'
영화CD, 달걀, 4영리 전도책자, 초콜렛, 교회 주보 등을 담은 ’부활절 선물가방‘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주님세운교회(담임목사 박성규)는 이 전도전략을 통해 25명이 교회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한인교회가 주축이 되어 일어난 다민족연합기도회를 통해 한인교회의 기도의 열정을
모든 민족 교회들이 알게 되었으며, 이제는 자타에 의해 주류 미국 기도운동의 선봉장에 서게 되었고, 미국의 성령폭발을 위한
뇌관을 당기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말했다.

루 앵글 목사
한편 루 앵글 목사는 “미국의 부흥을 위하여 지난 30여 년 동안 기도와 금식의 세월을
보내왔다.”며 “지금 부흥의 기운이 이 땅에 아주 강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제 전도와 인종적 갈등의 치유, 그리고 영적
각성과 기적적인 폭발의 역사로 나타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앵글 목사는 “1906년에 일어난 아주사 부흥은 아프리칸 아메리칸인 윌리엄 시무어 목사가
이끈 세계를 변화시킨 부흥의 역사다. 그 부흥이 끝나갈 즈음 시무어 목사가 말하기를 100여 년 쯤 이후에 아주사 부흥을
훨씬 능가하는 또 다른 하나님의 부흥이 이 땅에 다시 한번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밝혔다.
루 앵글 목사는 이번 연합기도회 준비를 위해 시가 130만 달러의 자택을 매각해 이번
연합기도회의 재정으로 기부했다.

대구 미군기지에 근무하면서
아주사 부흥운동 110주년 연합기도회에 참석한
발렌티노 파세 (valtino pase) 씨.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전세계에서 참석했다. 특히 대구 미군부대에서 근무하는 발렌티노
파세(30세)는 "이 기도회를 참석하기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휴가를 얻었다."며 "제 자신이 더욱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갖고 영적 은혜를 경험하고 싶고, 미국의 부흥을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6월, 1년 간의 한국 파견 근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복귀하게 된다."며
"앞으로 미국 군인 선교를 위해 신학을 공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준비모임 후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