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y 17,  2016


 

 

 

 

 

 



 

 

 

 

 

 

 

 

 

 

 
 
 
 
 

 
 

 

 

 

 

 

 

 

 

 

 

 



그는 머릴 흔들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마음으로 그렇다고 했다


그는 그가 사랑하는 것에는 그렇다고 한다
그는 선생에게는 아니라고 한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고
그는 질문을 받는다


그리고 별의 별 문제가 다 제출되었다
문득 그는 미칠 듯한 폭소를 터뜨린다


그는 그래하며, 모두를 지워버린다
숫자와 낱말을
날짜와 이름을
문장(文章)과 함정(陷穽)을
선생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등생 아이들의 야유에도 불구하고
모든 색깔의 분필을 들고
불행의 흑판(黑板)에
행복의 얼굴을 그린다
 

 

 

 



Jacques Prevert (1900~1977)

프랑스의 시인. 시나리오 작가.

그 유명한 샹송,'고엽/枯葉'의 작사가.

 
詩集으로는, <말 Parols> <이야기 Histories>
< 스펙타클 Spectacle> <잡동사니 Fatras>
< 흐린 날과 개인 날 La pluie et le beau temps>
< 사물과 다른 것들 Choses et autres>
< 밤의 태양 Soleil de nuit> <이 사랑Ⅰ,Ⅱ > 等


 

 

 

 

정원을 가꾸는 사람들의 말이다.  
떤 식물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영양이 적당히 결핍되어 있는 환경에서라고 한다

 

너무 결핍되면 말라 죽지만, 적당히 결핍되면

아름다운 꽃도 피우고 열매도 잘 맺는다는 것...

 
오히려 결핍이 하나도 없는 식물은 이파리만 무성해질 뿐
어떤 꽃도 잘 피우려 하지 않고, 열매도 잘 맺지 않는다고 한다.

토마토를 예로 들면, 그 열매를 맛있게 익게 하려면
토마토가 열렸을 때 작은 상처를 내준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토마토는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뿌리 쪽에서 양분을 끌어 올려
병충해도 잘 견디고 맛도 있는 토마토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따라서 다소의 열등한 조건이
완벽한 조건을 갖춘
보다 탐스런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

요즈음 시대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경쟁 속에서 살게 한다.
모든 면에 남들에게 뒤지지 않는 우등생이 되라고 강요한다.
그 싸움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자라다 보니 자기밖에 모르는 인간이 된다.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는 시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내가 남들을 짓밟고라도
경쟁에 꼭 이겨야만 하는 시대
 

그래서 이 시대에 열등생은 그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며 마땅히 도태되어야 할,

필요 없는 존재로 인식된다

 
그렇게 된 우등생이 행복한가요?
 

인간미 없는 우월함 보다는 다소 모자라도 따뜻한 가슴을 지닌

열등한 사람이 더 나은 인생이 아닐까?

생각하게 하는 자크 프레베르의 시다.  

 

 

 

 

 

 

 

 

 

 

 

 

 

 

 

 

 

 

 

 

 

7월 17일은 제68주년 제헌절이다.

 

대한민국의 4대 국경일의 하나인 제헌절(制憲節)은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법인 우리나라 헌법이 1948년 7월17일에 공포되었는데 그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우리나라는 1945년 해방이 되었고 미 군정(3년)을 거쳐 1948년 5월 10일에 남한만의 국민 총선거로 국회의원 198명(제주도 2명은 선출 못 함)을 선출하여 5월 31일부터 제1대 국회가 개원되어 민주국가의 기본법인 헌법을 제정하여,  조선왕국의 건국기념일이었던 7월 17일에 자주독립의 떳떳한 민주국가임을 세계만방에 공포하게 되었으니 이날이 제헌절이며, 8월 15일에 새 헌법에 따라 대통령 중심제의 민주정부가 출범하게 되었다.

 

그러나 헌정 68주년을 뒤돌아보면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과 군사쿠데타에 의한 개헌, 당리당략에 의한 개헌이 있었으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준법정신이 투철한 우리 국민은 민주 헌법을 수호하여 민주 헌법을 지켜 왔다.

 

법은 제정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법을 지키는 것이 민주시민의 기본자세다. 교도소에 갇힌 수많은 사람은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다. 선진국일수록 교도소가 비어 있고 간수들이 할 일이 없다 한다. 법은 지키기 위해 만들었으며 지키지 않는다면 법으로서 의미가 없다.

 

국민이 국민을 위해 만든 법은 국민이 지켜야 법으로서 기능을 다하는 것이며 법을 지키는 정신이 준법정신이다.

 

법보다 앞선 것은 양심이다.  양심은 하나님의 마음이라 한다. 법이 없어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은 하고 해서는 안 되는 것은 하지 않는다면 법은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법은 어떤 몇몇 사람의 의견으로 만든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의 뜻을 모아 만든 것이기 때문에 다 같이 지켜나갈 의무가 있는 것이다.

준법정신은 법을 지켜나가는 정신이다. 그 나라 국민의 문화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라고 하겠다. 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법을 잘 지킨다. 미개한 나라의 국민은 법을 예사로이 생각하고 잘 지키지 않는다.

 

그런데 대한민국의 제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의원 가운데 30.7%가 전과기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20대 국회 당선자 300명 중 92명이 전과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19대 총선 때 61명(전체 당선자의 20.3%)이 전과 경력이 있었던 것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과 건수 1건 이상 ‘35명’ .. 정당별 전과기록 보유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122명 중 30명(24.6%), 더불어민주당이 123명 중 50명(40.7%), 국민의당이 38명 중 5명(13.2%), 정의당 6명 중 3명(50%), 무소속은 11명 중 4명 (36.4%)로 드러났다.

 

이중 대부분이 초범(58명)과 재범(24명)이었고, 3범 이상은 10명이다. 전과 건수가 1건 이상인 당선인은 3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과 3범 이상은 모두 야권 당선자들이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이용득 더민주 의원은 최다 전과 기록(5건) 보유자의 불명예를 안았다. 이 의원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및 뇌물공여 의사표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일반교통방해 등의 전과기록이 있다.

또 같은 당 박용진·김철민 의원은 각각 4건의 전과가 확인됐으며, 홍영표·설훈·이학영·김경수 의원은 각각 3건의 전과기록을 보유했다. 정의당 노회찬 의원도 3건의 전과를 갖고 있다.

 

“법 만드는 사람들, 법 위반 다반사...” 이것은 대한민국의 수치이다. 그리고 이것이 대한민국의 수준이다. 제헌절이 행사로 그쳐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국민도 준법정신, 국회도 준법정신이 투철한 인물이 진출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야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수준이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아직도 못미친다는 아쉬운 마음과 함께 제헌절을 맞이한다.(장재언) 

 

 

 

 

 

 

 

 

 

 

 

 

 

 

 

 

 

 

상처를 입은 여우 한 마리가 기진맥진(氣盡脈盡)하여

길바닥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글을 호령하는 암 사자 한 마리가

성큼성큼 다가섭니다.

운명의 시간이 다가온 것입니다.

 

 

 

 

 

여우는 본능적으로 으르렁거려 봅니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여우가 만난 것은 암사자 한 마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사자와 새끼 사자들까지 한 가족이 다가 오고 있었습니다.

 

 

 

 

상처 입은 여우는 운명에 순응하듯

아예 땅바닥에 드러누워 죽음을 기다립니다.

 

 

 

 

 

예상대로, 수 사자는 여우를 잡아먹기 위해

군침을 삼키며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암사자가 갑자기 여우를 감싸며

남편을 혼내기 시작합니다.

 

마치 "너는 양심도 없냐?"고

말하는 듯합니다.

 

 

 

 

 

멋쩍어진 수사자, 여우를 잡아먹지 못하고 

멀찌감치 바라다만 봅니다.

 

 

 

 

어리둥절하던 여우는 이내 후다닥 도망쳤습니다.

 

암 사자는 왜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요?

 

새끼 사자와 새끼 여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암사자는 아마도 자신의 새끼만큼 작고 연약한 여우에게

모성애(母性愛)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은퇴 5년 앞두고

 

끝이 없는 시작이 없고, 시작은 끝을 전제로 하며 창세기는 요한 계시록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메가는 알파부터 시작합니다. 목회를 시작한 것이 어제 같은 데 은퇴를 6년 앞두고 있을 때였습니다.

 

헨리 나우웬의 “상처받은 치유자”를 읽으며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가 암스테르담 교수로 시작하여 예일대 교수, 하버드대 교수로 승승장구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내 일생을 이렇게 아름답게 인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일생의 마지막 십일조는 무료 봉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속에 들어가 평생 장애인들의 똥오줌을 받아 내며 살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나도 27살에 시작된 목회가 평탄하였습니다. 행복한 목회였습니다. 나도 내 생애 마지막 십일조는 무료봉사로 하나님께 드리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도원 생각

 

그러던 중에 수도원 생각이 났습니다. 28살에 첫 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꽤 많은 책을 썼습니다. 시간만 나면 글을 썼습니다. 많은 책을 독일 수도원에 들어가서 썼는데 그 때 수도원의 영성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수도원 생각이 스쳤습니다.

 

“나이가 사십이 되매 그 형제 이스라엘 자손을 돌볼 생각이 나더니(행 7;23)”

 

모세의 엄청난 사역도 생각부터 출발하였습니다. 생각이 시작입니다. 그래서 수도원을 세워서 죽기까지 하나님께 무료 봉사하겠다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은 봉쇄 수도원을 세우라는 감동을 주셨습니다. 한 번 들어가면 죽을 때까지 나가지 않는 수도원입니다. 나는 하나님께 말씀 드렸습니다.

 

“하나님! 수도원은 세우는 데 봉쇄는 아닙니다. 드나들면서 일하겠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강력하게 봉쇄 수도원을 원하셨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속을 썩일 때가 종종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는 하나님이 내 속을 썩일 때였습니다. 봉쇄 수도원이 싫은데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었습니다. 6개월 정도 기도 후에 나는 두 손을 들었습니다. 개신교도들은 봉쇄 수도원이라는 말조차 모를 때입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관 짜기

 

봉쇄 수도원을 세운다고 말하면 반발이 심하고 거부가 격심할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그래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홍환 관리 부장을 불렀습니다.

 

“장로님! 8층에 내 방 하나를 따로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내 관(官)을 짜주세요. 장로님과 나와 둘만 아는 비밀입니다. 새나가면 장로님의 입입니다.”

 

그리고 8층에 나만 들어가는 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들어가서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일년에 한 두 번 관속에 누워 자기도 했습니다. 자주 그 관위에서 잤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준비하며 어떤 난관에 부딪쳐도 봉쇄 수도원을 세우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강대상에서 봉쇄 수도원을 세워 죽기까지 안 나가겠다고 선포하였습니다.

 

제일 반대자는 아내였습니다. 두 번째 반대자는 장로님들, 세 번째가 교인들 중에 일부였습니다. 천주교로 가느냐는 것입니다. 뻥이라는 것입니다. 경솔한 선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 마음을 바꿀 사람, 내 의지를 꺽을 이론, 내 가는 길을 막을 요소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쟁기는 뒤로 길이 없습니다. 도전에 웃음을 썩으면 여유가 있습니다. 나는 온갖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수도원 공부

 

그리고 수도원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우선 서점마다 돌면서 수도원에 대한 책, 자료는 모조리 싹쓸이하여 모으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 영성을 가진 사람들을 물색하여 찾아 다니며 서점에서 구할 수 없는 책들을 기증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을 시도하다가 실패한 이들을 찾아가 그 책을 물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였습니다. 성막 세미나에 참여하였던 천주교 신부님들을 찾아 수도원 책을 부탁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모조리 읽었습니다. 역시 내게는 수도원 영성이 좋았습니다.

 

거룩, 청빈(무소유), 순복, 노동이 수도원 영성의 핵심입니다. 미칠 듯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틈틈이 수도원에 대한 책을 8권 출판하였습니다.

 

 

수도원 체험

 

왜관 베네딕토 수도원에 들어가서 2박 3일을 지냈습니다. 관계자에게 특별히 부탁을 하자 제 옆에 붙어 계시면서 수도원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 주었습니다. 보여 주었습니다. 인도하여 주었습니다.

 

불교 유명한 사찰에 들어가서 2박 3일 동안 불교 수도원 체험을 하였습니다. 주지 스님에게 불교 수도원에 대하여 일대일 강의를 들었습니다. 한번은 암자에 가서 놀라운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강 목사님! 나는 불교도들이 싫습니다. 우리 부처님은 궁중을 버리고 보리수 밑으로 와서 우리 불도들에게 모든 것을 버리라 버리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절에 오는 수만 불도인들은 채워라 채워라 하고 옵니다. 비우는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스님이 되었는데 실망입니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주님을 생각하였습니다. 주님은 궁중을 버린 것이 아니라 천국을 버리셨습니다. 주님은 보리수 밑으로 가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 위로 올라가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버려라 버려라 더 큰 것이 있다”라고 외치시는 데 그 음성을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목사 아들로 태어나고 목사로 자라서 천주교와 불교에 대하여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몸에 그들의 수도원을 새겨 보려고 몸부림쳤습니다.

 

 

가짜가 많은 교회

 

돈이 다 떨어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디든지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일자리를 찾다가 다 안 돼서 동물원에 가서 취업을 하려고 했습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을 사육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동물원 매니저는 체격이 워낙 큰 그를 보더니 사육사 일보다 다른 일을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동물원 매니저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고릴라가 엊그제 죽었습니다. 당신한테 고릴라와 똑 같은 특수한 옷을 줄 테니, 며칠만이라도 고릴라 옷을 입고 고릴라 행세 좀 해 주세요. 돈은 일한 만큼 드릴 테니까 진짜 고릴라가 들어올 때까지만 부탁해요.”

 

무슨 일이든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그는 그 일을 하겠다고 성큼 나섰습니다. 그가 고릴라 옷을 입고 몇 시간 고릴라 행세를 하다가 나중에는 진짜 고릴라처럼 손으로 가슴을 치고 울타리를 잡아 흔드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왔습니다. 그는 ‘이것도 나쁘지 않네.’라고 혼자 중얼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중에 매달린 그네를 타고 몸을 흔들다가 그만 잡고 있던 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하필 쇠고랑으로 쳐 놓은 울타리를 넘어가서 사자 굴 중간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사자가 사자 굴에서 고릴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사납게 포효(咆哮)하기 시작했습니다.

 

관중은 그 포효에 매료되어 눈을 번쩍 뜨고 그리로 몰려갔습니다. 이제 고릴라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만일 고릴라가 “사람 살려!”라고 소리를 지르면 정체가 들통이 날 판국입니다. 그는 천천히 사자에게서 뒷걸음을 쳐서 울타리를 넘어 고릴라 집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사자가 얼굴에 굶주린 표정을 지으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고릴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다급해진 고릴라가 그 때 “사람 살려!”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순간 사자도 작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야, 입 다물어! 입을 열면 우리 둘 다 해고야!”

 

가짜가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가짜 크리스천이 득실거리는 교회입니다. 가짜 목사, 가짜 장로, 가짜 교인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나부터 예외가 아니라서 아프게 울고 있습니다.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봉쇄 수도원이었습니다. 그래도 참되게 살려고 몸부림치는 최고의 자리가 봉쇄 수도원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알았습니다. 조금 체험하였습니다. 그 영성이 그리워졌습니다. 

 

 

 

 

 

▲ 채리톤수도원의 아름다운 전경이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찾아서

 

나는 이스라엘 수도원을 탐색하여 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 수도원이 300 곳 정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 달 동안 수도원만 탐색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불행하게도 감리교에는 전문가가 없었습니다.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 지, 어디서부터 시작하여야 할 지 난감하였습니다.

 

우선 이스라엘에서 30년 선교하고 있는 최고 장기 선교사 윤순현 목사님에게 수도원 안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그의 답장은 이런 것이었습니다.

 

“나는 강산이 3번 바뀔 정도로 이스라엘에 있었는 데 300개 수도원이 있다는 말은 처음입니다. 함께 연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몇 곳은 소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문화원, 유학하고 계시는 목사님, 이스라엘 가이드, 선교사님들 거의 전원에게 편지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수도원에 대하여 속시원하게 대답을 주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자청하는 편지 한 통이 날라 왔습니다.

 

성막 세미나에 와서 은혜를 나누고 내가 부흥회하면 늘 와서 같이 지내던 강종인 목사님입니다. 9개월전에 이스라엘로 공부하러 들어 와 있는데 내가 수도원 연구차 들어 간다는 소식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수도원을 물색만 해놓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내를 자청하였습니다. 이스라엘에 들어가는 날까지 43곳을 물색하여 놓았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이제 비용이 문제입니다. 항공료, 숙박, 식사, 렌트카, 수도원 감사헌금 등 3천만원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여야 할 지도 숙제였습니다.

 

이스라엘에 들어 와 보니 날씨는 일년 중 제일 더운 날씨였습니다. 매일 1km 되는 사우나탕속을 한번씩 걷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강종인 목사는 신발이 정말 구멍이 날 정도로 돌아 다녔습니다. 자기도 전혀 수도원을 몰랐기에 묻고, 찾고 또 찾아 150 곳 정도를 알아 놓았습니다.

 

매일 무더위와 싸우고, 테러와 전쟁하며, 피곤과 겨루면서, 거절과 대결하며, 땀과 친구가 되어 수도원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은 우선 두 곳을 소개합니다.

 

 

 

 

 

 

▲ 채리톤 수도원과 연하여져 있는 계곡전경이다.

 

 

채리톤(Chariton) 수도원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 채리톤을 방문한다고 하니 마음이 설레였습니다. 월남 전쟁에 파견되어 살아 돌아 올 때 어머니 만나는 것같은 울렁임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은 35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었습니다.

 

렌트카를 빌려 출발하였습니다. 가파른 산을 넘었습니다. 뱀처럼 구불구불 몇 구비인지 세기에도 벅찬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일방통행 길 같지만 쌍방 통행 길이었습니다. 앞에서 오는 차와 마주치자 곡예 하듯이 교차하며 산밑으로 내려 갔습니다.

 

유대산지의 시작입니다. 가도가도 끝없는 사막입니다. 삭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만 온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산 계곡까지 내려왔습니다.

 

놀랍게도 맑은 물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개울같지만 강입니다. 유브라데 강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비올 때만 흐르면 시내라고 말하고, 일년 열두달 물이 흐르면 강이라고 부릅니다. 이 곳은 유브라데 강이었습니다. 우리나라같았으면 개울입니다. 예레미야 13장의 배경입니다.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가서 베띠를 사서 네 허리에 띠고 물에 적시지 말라”(렘 13;1)

 

두 번째로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습니다

 

“네 허리에 띤 띠를 가지고 일어나 유브라데로 가서 거기서 그것을 바위틈에 감추라”(렘 13;4)

예레미야는 그렇게 하였습니다. 여러 날 후에 다시 가서 띠를 가져오라고 하셨습니다. 유브라데로 가서 띠를 찾았습니다. 썩어서 사용 불가능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의 교만과 예루살렘의 교만을 이같이 썩게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실물 교육의 현장이 바로 이 곳 유브라데였습니다. 채리톤 수도원 앞을 흐르는 강이 유브라데 강이었습니다.

 

물이 흐르는 계곡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랐습니다. 병풍처럼 깍아지른 듯한 돌 절벽을 배경으로 채리톤 수도원이 보였습니다. 어머니는 보는 듯이 반가웠습니다. 힘든 것도 모르고 뛰었습니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없어 길도 없었습니다. “내가 가면 길이 생긴다.” 이런 심정으로 가시까지 헤치고 올랐습니다.

 

유다광야 수도원에 대하여 쓴 고고학자의 책이 있습니다. 히브리대의 이츠하르 히르쉬펠트 교수가 쓴 ‘The Judean Desert Monasteries in the Byzantine Period’입니다.

 

히르쉬펠트 교수는 그 책에서 비잔틴 시대 유다광야에는 확인된 수도원만 73개였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유브라데 주변에서는 수도원이 많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사막입니다. 다른 하나는 물이 있습니다. 사막에 물이 있으면 낙원입니다. 광야는 미드바르 רבדמ입니다. 말씀은 다바르רבד입니다. 광야와 말씀은 비슷합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리는 곳입니다.

 

그래서 사막에 물이 있으면 수도원이 생겼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채리톤 수도원입니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예루살렘, 베들레헴 등 성지와 가깝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예레미여의 고향 아나돗을 지나 벧엘을 통과하여 여리고로 가다보면 이스라엘의 그랜드캐니언이라고 불리는 와디 켈트 협곡이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처럼 버티고 있습니다. 이곳에 동굴이 많습니다. 강도들이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이들을 끌어다가 죽이고 돈을 빼앗는 강도의 아지트들이 많았습니다.

 

 

 

 

▲ 수도사들이 수도했던 거대동굴이 수도원 입구방면에 위치 해 있다,

 

 

채리톤

 

유대 광야 수도원 운동 (Judean desert monasticism)의 아버지로 불리는 채리톤은 성인 (holy man)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채리톤은 3세기 말 소아시아의 이고니온 (현재 Konya)에서 태어났습니다. 이고니온 (Iconium)은 바울과 바나바가 복음을 전했던 곳입니다. 사도행전 13:13절 말씀을 봅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바보에서 배를 타고 버가를 거쳐 비시디아의 안디옥에 이르렀습니다. 안식일을 맞아 유대인 회당에서 바울은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많은 이방인들은 기뻐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무리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그 지경에서 쫓아 냈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을 떠난 전도자들이 찾아갔던 곳이 이고니온이었습니다(행 13:50,51; 14:1,21,22). 이고니온에서의 바울과 바나바의 사역은 사도행전 14:1-7절1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이고니온은 바울이 복음을 전한 곳이었습니다. 채리톤은 그 곳에서 태어 났습니다.

 

 

채리톤 수도원이 세워진 동기

 

채리톤은 아우렐리우스 황제(주후 270∼275) 때 많은 박해를 받았습니다. 황제가 죽자 꿈에도 그리던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예루살렘과 베들레헴 등지에서 행복한 성지순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무더위 피할 곳을 찾았습니다.

 

그 때 동굴이 눈에 띄었습니다. 동굴로 들어가 짐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때 강도 두 사람이 들어오더니 죽은 사람의 시체에서 돈과 귀중품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시체를 한쪽으로 밀어 넣더니 포도주를 꺼내 벌컥벌컥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동굴 깊은 곳에서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채리톤은 깜짝 놀랐습니다.

 

강도들이 나간 후 어디선가 뱀 한 마리가 나오더니 포도주병 속에 독을 뿜고 사라졌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들어온 강도들은 남겨 놓고 간 포도주를 벌컥벌컥 마셨습니다. 그들은 그 자리에서 즉사하였습니다. 채리톤은 그들의 시신을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피로 얼룩진 동굴을 정결케 한 후 광야의 나무를 꺾어 십자가를 세웠습니다. 이것이 채리톤이 세운 수도원의 시작이었습니다.

 

 

 

 

▲ 히브리어 아랍어 영어 3개 국어로 수도원 설명이 되어 있다

 

 

채리톤 수도원 이후.

 

채리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6세기 후반이었습니다. 채리톤이 세운 수도원 출신의 한 수도사가 남긴 기록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채리톤은 로마의 기독교 박해 시대 말기인 3세기 말 이고니온에서 기독교 귀족 가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콘스탄틴의 밀라노 칙령 이후 채리톤은 성지 순례자로 예루살렘을 방문하였습니다. 이후 사해 인근에서 지낸 채리톤은 파란 (Pharan)에 정착하였습니다. 그는 그 곳에 라우라 (Laura)를 세웠습니다. 라우라란 스승을 중심으로 제자들이 모이는 공동체를 말합니다. 유대 광야뿐 아니라 세계에서 최초로 알려진 채리톤의 라우라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도사들이 경건 생활했던 절벽의 굴들을 지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 저기 동굴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너무나 가파라서 올라가 볼 수도 없을 정도였습니다. 파란 수도원 이후 채리톤은 두 개의 라우라 수도원 (Douka and Souka-Old Laura)을 더 세웠습니다.

여리고의 서쪽 카란탈 (Qarantal) 산 절벽의 두카 수도원과 베들레헴의 남동쪽, 드고아의 북동쪽 깊은 골짜기에 세워진 수카 수도원이 유대 광야에서 가장 오래된 수도원들입니다.

 

채리톤은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였습니다.

채리톤은 경건하고 영적인 삶에 치중하였습니다. 채리톤은 바닥에서 짧은 잠을 잤을 뿐 거의 밤에 깨어 있었습니다. 자기 않고 시편을 노래하였습니다. 그는 습관적으로 거친 모직 옷을 입었습니다. 그의 생활은 단순하고 조촐하였습니다.

평생을 경건하게 살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채리톤이 마지막으로 거했던 곳은 올드 라우라 (the Old Laura) 근처 굴이었습니다. 경사가 매우 가파른 절벽에 세워진 올드 라우라는 그래서 절벽 수도원 (hanging cave)으로도 불리우고 있습니다.

 

채리톤이 시작한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은 강도의 굴혈이었습니다. 같은 굴도 강도가 들어가면 강도의 굴입니다. 그러나 성자가 기도하며 살고 나니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그가 살던 시대나 오늘이나 수도자들의 삶은 가난하였습니다. 정교회 수도사는 전기 없이 촛불만 밝히고 산다고 했습니다. 세탁도 흐르는 파라 샘에 쓱쓱 비벼 빨았습니다.

 

많은 문헌의 증거에 의하면 유다광야 수도자들은 매우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대부분 수도자들은 하루 두 끼만 먹었습니다. 그나마도 광야에서 난 야생풀을 먹고 살았습니다. 그들은 침대나 이불이 없는 맨바닥(돌 위)에 누워 잤고 소금에 절인 빵을 빗물과 함께 먹었습니다. 하루를 삼등분하여 8시간 기도, 8시간 노동, 8시간 쉬는 생활을 규칙화했습니다.

 

 

채리톤 그 후

 

채리톤은 사망하기 직전 파란 수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세운 세 수도원들의 책임자들을 소집하여 수도원의 규칙 (monastic principles)을 가르쳤습니다.

 

이후 채리톤은 자신의 첫 수도원인 파란 수도원에서 사망하여 그 곳에 매장되었습니다. 그러나 비잔틴 시대의 말기에 채리톤의 시신은 올드 라우라로 이장되었습니다. 그 후로부터 올드 라우라는 채리톤의 수도원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 채리톤 수도원 전경 정문앞에 수도원방문팀들이 모여앉아

내부에 들어가기를 희망하고 있다.

 

 

수도사를 만나지 못 하고

 

채리톤 수도원 뒤는 깍아 지른 듯한 바위입니다. 앞쪽으로 돌담을 높이 쌓고 조그만 문 하나를 내었습니다. 그나마 굳게 닫혀 있는 문을 요란하게 두드렸습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줄이 하나 나와 있었습니다. 잡아 다니면 종이 울리는 장치일 것같아서 수 십번 당겼습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여기까지 와서 아무도 못 만나고 담만 보고 간다고 생각하니 허전하였습니다.

 

너무나 더워서 유브라데 강에 발을 담갔습니다. 고기들이 수 십 마리 몰려와서 발을 건드렸습니다. 국립공원 사무실에 들어가서 채리톤의 수도사 전화 번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걸어도 응답이 없습니다. 공원 관계자가 수도사가 겨우 한 명이라고 귀뜸하여 주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수도원이 죽어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세상에도 광야에도 하나님의 영이 메말라고 가고 있는 것같아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교회에도 수도원에도 하나님의 사람이 사라져 가고 있는 것같아서 울고 싶었습니다.

 

교회에서 하나님의 사람이 넘쳐나고, 수도원에 수도사들이 그득 차기를 기도하며 채리톤 수도원에서 돌아 섰습니다.

 

 

 

 

 

 

▲ 수도원 내부 전경 가운데 메인 예배실(가운데 돔)과

수도사들의 거처들(작은 건물)이 있다.

 

 

마르사바 수도원(Mar Saba Monastery)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은 채리톤 수도원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수도원은 미르사바 수도원입니다. 수도사들이 600명 가량됩니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유다 광야로 나갔습니다. 베다니를 벗어나자 거짓말처럼 광야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풀 한 포기 보이지 않고 삭막한 흙과 모래와 바위만 보이는 것이 을씨년스러웠습니다.

 

산위에 오르자 산속으로 꼬불꼬불 난 길이 뱀처럼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예수님이 “나는 길이요”하셨는데 길만 보였습니다. 가파른 길, 굽은 길, 위험한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조심조심 마르사바 수도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예루살렘 실로암에서 흐르는 물이 바로 이 계곡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물소리가 음악소리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삭막한 사막 광야에서 물흐르는 소리는 생명의 소리였습니다.

 

 

 

 

 

▲ 수도원 가장 위쪽에 자리잡고 있다.

 

 

마르사바 수도원 이야기

 

1500전에 사바가 세운 수도원입니다. 봉쇄 수도원입니다. 남자만 사는 수도원입니다. 여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사바 어머니가 아들을 보고 싶어 왔습니다.

그는 어머니도 수도원으로 못 들어오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밖에서 만났습니다. 그 때문에 오늘 날도 여자들은 수도원 밖에 있어야 합니다. 여기 저기 동굴이 많았습니다. 1500년의 여운이 깊은 종소리처럼 울려 왔습니다.

 

 

 

 

 

▲ 수도원 정문과 연결되어 있는 길들이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다.

 

 

 

 

 

▲ 수도원 외부에 있는 건물이다.

 

 

수도원이 성장하게 된 동기

 

이 수도원이 그렇게 크게 성장한 유명한 수도원이 되기까지에는 하나님의 손길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3가지 기적을 주셨습니다.

 

1. 샘물의 기적

 

광야에서 샘이 솟았습니다. 사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그러나 마실 수 있는 샘물이 터졌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샘이 있는 곳에 수도원을 세운 것이 아닙니다. 세운 곳에 샘물이 솟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라고 인정되면서부터 수도원은 부흥되었습니다.

 

2. 무덤 향기의 기적

 

미르사바 수도원은 정교회 수도원입니다. 정교회는 성인 숭배론이 있습니다. 성인들을 교회나 수도원 지하에 묻는 문화입니다. 수도사들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면 시신을 수도원 지하실에 매장하였습니다. 그런데 시체 썩는 냄새가 나는 것이 아니라 향기가 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시체썩는 향기를 맡으러 몰려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3. 능력의 기적

 

병자들이 찾아 오면 고침을 받았습니다. 독거 수도사들이 여기저기 동굴속에서 기도에 전념하였습니다. 미르사바 수도원 근처에는 동굴들이 많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서 혼자 수도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낭떨어지에 있는 동굴부터 밑으로 사닥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그 밑에 줄로 두레박이 내려져 있습니다. 음식이나 물을 공급하는 밧줄입니다. 들어 보아서 묵직하면 누가 무엇인가를 갖다 놓은 것입니다. 있으면 먹고, 없으면 금식입니다.

 

수도사 옆에는 종이 하나 놓여져 있습니다. 갑자기 병이 나서 쓰러질 것같으면 종을 쳤습니다. 위급상황이 벌어지면 종을 치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금욕적으로 온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다 보니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이 부흥시켜 주신 미르사바 수도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침묵

 

봉쇄 수도원 수도사들의 특징은 침묵입니다.

 

1. 수도원장은 수도자들에게 말을 많이 하게 하여서는 안 된다.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기 때문이다.

2. 끝기도 시간부터 아침까지는 침묵을 지키며 주님의 음성만 들어야 한다. 말을 배우는 데는 3년이요 침묵을 배우는 데는 50년이다.

3. 병실에서 앓는 자매들을 위로하고 봉사하려면 조심스럽게 항상 말할 수 있다.

4. 필요한 말을 짧게 낮은 목소리로 언제 어디서나 속삭이며 말해야 한다.

5. 말하고 가르치는 것은 스승의 임무이고, 듣고 침묵하는 것은 제자들의 임무다. 침묵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하지 않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듣지 않는 것이다.

6. 한가한 말, 웃기는 말, 점잖지 못 한 말은 결코 하지 말고 침묵하여야 한다. 사람이 물가로 가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말없이 물가로 가서 조용히 침묵으로 걷는 것은 어머니 태중에 있을 때의 침묵을 재현시키고 싶어서이다. 침묵은 하나님과 둘이 걷는 안전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침묵은 하나님의 부르심이기에 거룩을 창조하는 모태이다.

 

“미르다드의 서”에 등장하는 수도사는 침묵에 대하여 이렇게 절규하고 있다.

진정으로 높은 것은 낮은 곳에 있기 마련이고,
진정으로 빠른 것은 느리기 마련이네.

극도로 민감한 것은 둔감한 것이고,
최고의 달변은 말없음이네.

썰물과 밀물은 똑같은 파도일 뿐,
안내자가 없는 것이 가장 확실한 안내자.

가장 작은 것은 가장 위대한 것이고,
모든 것을 내주는 자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네.

 

7. 당나귀는 긴 귀로 알아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긴 혀로 알아 보기에 혀가 길면 안 된다.

8. 수도원은 세상에 대하여 말하기를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듣지 아니하려 함의 침묵이다.

600명 수도사들이 사는 곳에 말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미 언급한 대로 사막에 물 흐르는 소리만 음악소리처럼 청명하게 들릴 뿐이었습니다.

 

 

 

이스라엘 수도원을 찾아서(2)

 

마지막이 그 사람입니다. 결론이 그 얼굴입니다. 끝이 끝까지 남는 인상입니다. 시작은 안 좋아도 끝이 좋으면 좋습니다. 바울입니다. 처음이 좋아도 끝이 안 좋으면 비극입니다. 가롯 유다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는 목사의 결론을 수도사로 맺고 싶었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세워 은퇴 후 마지막은 죽기까지 수도원 밖으로 나가지 않고 기도하며 하나님과 둘이서 지내다가 생을 마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래서 3년 전부터 해마다 3월 4월은 등을 대지 않고 잤습니다. 기도하며 엎드려 잤습니다. 5월 6월은 하루에 한 끼 먹으며 훈련하였습니다. 7월은 교회 문밖에 나가지 않고 매일 십자가 밑에 6시간 앉아 있었습니다. 기도하고 졸고 성경 읽었습니다. 다른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확신

 

아내, 장로님들, 교인들의 반발 속에 봉쇄 수도원을 세워야 하는 나는 하나님께 매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설교 시간에 수도원 이야기만 하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교인도 몇 명 있었습니다. 정치가들은 90%가 반대하여도 당당한 데, 목회자는 대개 소심하여서 한 두 명의 부정적인 말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교인들 사이에 은퇴준비를 시작하였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사유재산을 모으려는 명목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습니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에 갇혀서 혼자 밤을 새우는 심정이었습니다. 망망한 대해에서 밤에 파선된 배에서 떨어진 널조각을 붙들고 있는 것 같은 외로움이 파도처럼 몰려 왔습니다.

 

“봉쇄 수도원을 세워 주시면 평생 기도만 하고 살겠습니다.”

 

기도가 유일한 출구였습니다. 어느 날 응답이 성경을 통하여 왔습니다. 이사야 45장을 통한 응답이었습니다.

 

“내가 너보다 앞서 가서 험한 곳을 평탄하게 하며 놋문을 쳐서 부수며 쇠빗장을 꺾고 네게 흑암 중의 보화와 은밀한 곳에 숨은 재물을 주어 네 이름을 부르는 자가 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인 줄을 네가 알게 하리라”(사 45:2-3)

 

이런 응답을 받고 강대상에서 선포하였습니다.

 

“두 가지를 선포합니다. 여러분의 헌금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수도사는 청빈이 생명이기에 수도원을 사유재산으로 만들지 않고 공공 재산으로 세우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이사야 말씀을 붙들고 기도드렸습니다. 첫 응답이 주어졌습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는 은퇴 장로님이 707분이십니다. 은퇴 장로님 회장 정찬희 장로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강 목사님. 나는 자녀가 7명입니다. 내가 갑자기 죽으면 자녀들 사이에 재산 싸움이 날 것 같습니다. 나누어 주고 죽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만일 재산을 나누어 주지 못 하고 갑자기 내가 죽으면 내 재산을 7명 자녀에게 나누어 주는 책임을 목사님에게 위임하겠습니다.

정식으로 법원에 신청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냥 재산을 주지 마십시오. 나누어 준 재산의 30%를 하나님께 헌금으로 드리고 영수증을 가지고 오면 재산을 주십시오. 그 대가로 수도원에 3억원을 헌금합니다. 한국에 꼭 필요한 영성 기관입니다.”

 

그리고 3억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셨다는 신호를 보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여 충주 산척면에 폐교를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강대상에서 선포한 대로 교회 성도들 돈 한 푼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빚도 한 푼 없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하드웨어는 되었는데 소프트웨어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수도원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7명이 팀을 만들어 이스라엘로 들어왔습니다. 45도의 더위와 싸워가며, 테러와 전쟁을 치루며, 피곤과 겨루며, 이틀에 한번 주유를 하여야 하는 기름과의 전쟁이었습니다.

 

지금 한 달 째 이스라엘에서 수도원을 찾아다니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84곳 수도원을 보았습니다. 지난번에는 이스라엘 최초의 수도원 채리톤, 이스라엘 최대 수도원 마르바사 수도원 두 곳을 소개하였습니다. 오늘은 성묘 수도원과 성 죠지 수도원을 두 곳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 비아돌로로사 10번 성묘교회 앞 광장이다.

 

 

성묘 수도원

 

세계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 예수님 무덤교회입니다. 하루 3만, 한 달 100만, 일년 1200만 순례객이 둘러보는 곳입니다. 그 곳에 성묘 수도원이 세워져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십자가에 달리시고, 장사되신 무덤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무덤입니다.

 

비아돌로로사의 끝 11번, 12번 13번 그리고 14번 자리입니다. 13세기부터 수도원이 이루어져 있으니까 800년 된 수도원입니다. 캐토릭, 프란시스칸, 정교회, 콥틱 기독교, 아르메니안 등에서 수도사가 파견되어 합동으로 수도하는 곳입니다.

30명 수도사들이 나라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환경에서 모여 하나가 된 세계에서 가장 에큐메니칼 수도원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곳에 한국 수도사 한 분이 일하고 계셨습니다. 2005년에 프란시스칸에서 파견되어 11년째 일하고 계신 김상원 신부님입니다.

 

그의 세례명은 데오빌로(Theophilo)입니다. 한국 고향은 무주 구천동입니다. 이 성묘 수도원을 찾았습니다. 정문에서 그 분을 만나 인도함을 받았습니다. 앞에는 관광객이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하여 움직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더구나 라마단 마지막 금요일이라 방문객은 평소보다 두 배나 더 많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장터 같은 곳을 피하여 건물 뒷부분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한가하고 은밀할 수가 없었습니다. 극에서 극이었습니다. 조용한 방에 같이 마주앉아 두 시간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먼저 그 분이 수도원에 대하여 전체적인 개론을 말해주셨습니다.

 

 

 

 

 

▲ 십자가에 달리셨던 예수님을 내려서 눞혀드렸던 곳이다.

 

 

영성의 핵심은 봉쇄 수도원

 

기독교 영성의 핵심은 봉쇄 수도원을 통하여 흘러 내려왔습니다. 불교가 아무리 타락하여도 봉쇄 수도사 승려가 버티고 있는 한 불교는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기독교가 타락하여도 봉쇄 수도원 영성이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면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데오빌로 수도사님과 2시간 대화 내용입니다.

 

“수도원의 역사에 대하여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수도원은 떠남에서 시작합니다. 떠남의 목적은 하나님 만남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모두를 떠나야 합니다. 사람도, 돈도, 명예도, 욕심도 모두를 떠나야 합니다. 이런 것을 떠날 수 있는 곳이 사막입니다. 이집트는 사막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에서 수도원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를 떠나 하나님만 찾을 수 있는 곳이 사막입니다. 유럽이나 우리나라는 사막이 없습니다. 완전히 모든 것을 떠날 곳이 없습니다. 이집트 사막에서 안토니오, 마카리우스, 암브로시우스 등의 수도사들이 수도원을 세울 때 유대 광야에서도 수도원이 이루지고 있었습니다. 마르사바, 채리톤, 게마리우스 성인들이 수도를 시작하였습니다. 공통점은 사막입니다. 나는 이 사막을 종종 3일 정도씩 걷습니다.”

 

“수도원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수도원은 가난, 성결 그리고 순명입니다. 종교인이 돈이 있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정교회, 카토릭 그리고 콥틱 모두는 수도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사막 동굴로 들어가 하나님을 추구하였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동굴 속에 많아지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예배를 공동으로 드리고 하룻밤 자고 각자 자기 동굴로 돌아갔습니다.

이를 라우라 공동체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존경받는 사람들이 생기면 제자들이 그를 중심으로 모이게 됩니다. 같이 살아야 하니까 규칙이 생기고 공동체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독거 수도원이 공주 수도원으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수도원도 타락하였던 역사가 많던데요?”

 

“그렇습니다. 사람들이 수도사를 존경하다 보면 돈 많은 사람이 붙어서 건물을 잘 지어줍니다. 그러면 더 생활이 편리하여집니다. 은과 금은 있거니와 예수님이 없습니다. 수도원 창시자들은 거의 모든 것을 버리고 혼자 수도하였던 사람들입니다. 그에게 돈이 생기기 시작하고 수도원이  더 커지게 되면 닦아 놓은 수도원을 버리고 더 깊은 사막, 더 험한 광야로 들어갔습니다. 자기를 지키려는 투쟁입니다.

 

수도원의 적(敵)은 입니다. 명예입니다. 세상입니다. 성결을 파괴하는 세상적인 요소들입니다. 하나님 만나는 공간이 돈과 이성과 세상으로 채워지면 수도는 끝입니다. 초대 수도사들은 이름을 남기려고 수도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거룩하게 수도하다가 보니 나중에 이름이 세상에 남은 것뿐입니다.”

 

“저는 한국 개신교에서 앞서간 선배가 없어서 고민입니다. 사도바울처럼 자칭 수도사가 되어야 하는지, 어느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도사 안수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강 목사님!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단순하게 시작하십시오. 겁내지 말고 출발하십시오. 우리 캐토릭은 다행이 1000년 이상 수도사 문화가 있습니다. 수도사 기본 생활양식이 있습니다. 1000년 이상 숙성된 행동 양식이 있습니다. 베네딕도 규칙이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런데 개신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목사님 편한 대로 하십시오. 목사님 리듬에 맞게 수도를 시작하십시오. 남을 회개시키려고 하지 마십시오. 개혁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목사님 혼자 회개하고 혼자의 삶을 개혁하고 충주 수도원에 들어가셔서 그냥 살면 됩니다.

 

다른 사람이 회개하지 않아도 됩니다. 몰라도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 거룩하게 혼자 리듬에 맞게 사십시오. 수도사란 이름은 어디에서 받아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들이 붙여 주는 것입니다. TV, 전화 다 버리고 자유로워지십시오.”

 

“수도생활은 얼마나 철저히 하나요?”

 

“우리는 가장 에큐메니칼하게 삽니다. 기독교 각 종파 수도사들이 다 모여 합동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정교회 수도사들은 같이 살면서 제일 철저합니다.

 

사순절에 고기를 금하면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다른 수도사들은 육류를 먹지 말라고 하니까 비싼 생선을 먹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교회 수도사들은 생선도 먹지 않습니다. 닭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니까 달걀도 육류라고 분류하였습니다. 양고기를 먹지 말아야 하니까 우유도, 치즈도, 그리고 프림을 넣은 커피도 마시지 않습니다. 무슬림들은 라마단 기간에 해뜨면서 해지기까지 물을 마시면 안 되니까 침도 삼키지 않는 철저함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 있으면 언어는 어떻게 하나요?”

 

“기도는 라틴어로 합니다. 일상용어는 이테리어, 영어 그리고 히브리어를 하여야 합니다.”

 

“이 엄청난 수도원 재정은 어떻게 하나요?”

 

“순례자들이 와서 예배드리며 헌금을 드립니다. 그리고 특별 지원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모자라지도 않습니다. 3개월 이상 재정을 적립하지 않습니다. 수입의 몇 % 정도만 적립하면서 나머지는 모두 지출합니다.

 

가난한 자, 선교에 모두 사용합니다. 건물이 크니까 공사를 기독교인들을 고용하여 고용창출을 합니다. 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수도원은 타락합니다.”

 

 

“수도의 출발은 무엇인가요?”

 

“수도의 출발은 자유로움에서 출발합니다. 세상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나는 일부러 사막을 걷습니다. 아무도 없는 황량한 광야를 혼자 걷다 보면 정말 자유로워집니다. 내가 11년전에 이곳에 와서 수도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죽을 때가 되면 성인 추앙을 받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욕심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질, 세상 욕심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나니 자유함이 있습니다.

사막을 혼자 걷다가 아무도 모르게 죽어도 한이 없습니다. 아무도 시신(屍身)을 치워주지 않는 곳에서 해골이 되어도 만족입니다. 하나님 앞에 갔을 때 그 분이 기뻐하시면 수도가 완성입니다.”

 

 

“언제 한국으로 들어가실 계획이세요?”

 

“이 곳에서 죽으려고 왔습니다.”

 

“한국을 떠나 한국사람 혼자 이곳에서 그렇게 오래 동안 그리고 생명 다할 때까지 이곳에서 사시겠다고 하시니 고독하지 않으세요?”

 

“수도사는 고독하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고독 속에 계시니까요. 고독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정교회 수도사들은 수도원에 해골을 남깁니다. 후배 수도사들에게 남길 것은 해골밖에 없다고 여깁니다. 그래서 해골을 진열하여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온산, 겟세마네 동산에 공동묘지가 있어서 그 곳에 묻힙니다. 가진 것이 많으면 죽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가진 것이 없으면 자유함이 있습니다. 평생 고독한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초대 수도사들은 고독 속에서 일부러 부지런하게 삽니다.

고독을 잊으려고 기도하고 성경연구하고 바구니를 짜서 팔아서 근근이 살았습니다. 일부러 자기를 바쁘게 만들었습니다. 먹을 것이 넉넉하면 바구니를 짰다가 도로 풀은 뒤에 다시 만들었습니다. 항상 움직였습니다.”

 

 

“봉쇄 수도원에도 휴가가 있나요?”

 

“2년에 45일 휴가가 있습니다. 나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휴가 한번 갔었습니다. 11년 동안 한국에 한번 나갔었지요. 그러나 이제는 식구가 없어서 안 나가려고 합니다. 수도에 휴가가 어디 있겠습니까?”

 

 

“정말 어려운 부탁인 데 헌 수도복이라고 좋으니 한 벌 얻을 수 없을 가요?”

 

“절대로 안 됩니다. 수도복은 그렇게 가볍게 주고받는 것이 아닙니다. 종신 수도사로 서원할 때 수도복을 받습니다. 한 벌입니다. 평상복입니다. 그리고 예복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수의입니다. 죽으면 이 수도복을 입은 그대로 매장하는 옷입니다. 딱 한 벌 가지고 평생 삽니다.

 

만일 파계하게 되면 도로 반납하고 수도원을 나가야 합니다. 불교 수도승들도 수도복과 자기 밥그릇 딱 하나가 총재산입니다.”

 

 

“파계승들이 있나요?”

 

“많습니다. 도중에 못 하겠다고 많이 포기합니다.”

 

 

 

 

 

▲ 성묘교회 데오빌로 수도사와 대화하고 있다.

 

 

내가 수도사에 대하여 쓴 책 5권을 가지고 갔었습니다. 선물로 5권을 드렸습니다. 그 책을 보면서 수도사님이 말했습니다.

 

“목사님! 이런 것도 다 버리십시오. 단순하십시오. 다른 사람 흉내 내지 마십시오. 시대에 맞게, 목사님 영성에 맞게 수도 규칙을 만드십시오. 초창기 수도원 설립자들이 다 그렇게 하였습니다.

 

영성은 고백이 아니라 삶 그 자체입니다. 너무 많이 알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만 알면 됩니다. 이스라엘에서 제일 큰 수도원은 마르사바 수도원입니다. 사막에 샘을 팠는데 물이 오염되어 마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빗물을 받아먹습니다. 그 많은 수도사들이 목욕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막이라 전기를 끌어 갈 수가 없어서 전기도 없습니다.

 

그런 곳에서 위대한 성인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기도 중에 최고 기도는 찬미입니다. 악기 중에 최고의 악기는 목소리입니다. 찬미로 기도하는 것은 참으로 좋은 자세입니다. 기독교에 성인이 없는 것은 수도원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데오빌로 수도사님은 내게 거침없이 말해주셨습니다.

 

“한국교회가 지금 하락세입니다.

대안을 수도원 운동으로 보고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목사님! 교인들의 수가 줄어가는 것에 신경 쓰지 마세요. 하나님이 하실 일입니다. 수가 늘어나면 무엇 하나요? 정말 필요한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양이 아니고 질입니다.”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궁금합니다.”

 

“잠을 두 번에 나누어 자고 있습니다. 저녁 식사 후 잡니다. 11시30분에 깨어 1시까지 기도합니다. 그리고 4시 반에 일어납니다. 만물이 하루를 시작할 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고 중간시간은 수도원의 각종 일들을 다 거들어야 합니다. 바쁜 일과입니다.”

 

 

“혹시 내가 이곳에 와서 한 달 같이 살면서 수도생활을 배울 수 있을까요?

 

“강 목사님은 그럴 필요 없습니다. 그냥 시작하세요. 단순하게 가장 맞는 방법으로 수도를 시작하세요.”

 

두 시간이 잠깐 지나갔습니다. 그는 나에게 수도사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하여 주셨습니다. 한국인이 이런 곳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와 있는 것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수도원의 윤곽을 잘 그린 흐뭇 함으로 헤어졌습니다. 조용한 면접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수많은 관광객이 콩나물시루처럼 바글거렸습니다.

 

 

 

 

 

 

▲ 예루살렘에서 여리고로 내려가는 사막길을 지나다보면

와디켈트라는 협곡이 있다.

그 황량한 길 절벽에 남자들만 수도하는 수도원을 세웠다.

 

 

성 죠지 수도원(Saint George Monastery)

 

어제 차가 펑크가 났습니다. 긴급으로 스페어로 갈아 끼웠기에 중고 타이어를 사서 가지고 가야 안심입니다. 이스라엘 타이어 가게는 비싸다고 강종인 목사님이 우리 일행을 아랍 지역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타이어를 100 세겔(약 3만원)에 사서 스페어로 달고 나올 때 아랍인 두 명이 앞문을 두드렸습니다.

무엇을 두고 온 것이 있는 줄 알고 운전석 옆에 앉았던 강 목사가 창문을 열었습니다. 순간 한 사람은 강종인 목사를 치고 한 명은 가방을 강탈하려고 잡아 당겼습니다. 앞자리에서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순간적으로 문을 열고 내리려고 하는데 내 뒤에 앉았던 황수현 집사가 나를 잡았습니다.

 

“달려!” 누군가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운전하는 이승훈 목사가 차를 잽싸게 출발시켜서 상황이 끝났습니다. 결론은 강종인 목사 가방이 찢어지면서도 빼앗기지 않았고, 나도 내리지 못하였습니다. 내가 내렸으면 큰일 날 뻔한 사건이 벌어졌었습니다. 정말 위험한 지역이었습니다. 봉변을 당할 뻔했습니다. 그리고 5분 정도 지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강도 만난 이야기 현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후 유대광야 속에 있는 성 죠지 수도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정확하게는 호지바 죠지 수도원이라고 합니다.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사방이 사막입니다. 산 전체가 돌과 모래입니다. 그런 속에 물소리가 들렸습니다. 물소리를 찾아 가파른 낭떠러지를 조심스럽게 한참 내려갔습니다. 이미 겉옷까지 땀으로 젖었습니다. 나귀를 끌고 온 베두인이 20불에 낙타를 타라고 합니다.

 

그러나 악착같이 걸었습니다. 4세기에 세워진 수도원이니까 1600년 동안 걸어 다닌 수도사를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금녀(禁女)의 집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자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암양, 암나귀까지도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환상 중에 마리아가 나타나 들어왔습니다. 그 후부터 여자들은 살이 조금도 보이지 않게 한다는 조건으로 들어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와 같이 동행한 여자들은 치마를 빌려 완전히 몸을 가리고 들어갔습니다. 절벽, 가파른 낭떠러지에 두부를 깎은 것 같은 90도로 건물을 붙여지었습니다.

 

엄격한 집

 

수도사는 남자만 꼭 10명이었습니다. 규율이 너무나 엄격하여 감히 남자들이 들어와도 견디지 못 하여 나가서 10명이라고 귀뜸 해 주었습니다. 새벽 3시에 일어나서 하루 8번 기도를 드립니다. 절벽에 여기저기 굴들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모두 수도사들이 한번 들어가면 오랫동안 수도하며 나오지 않던 동굴입니다.

 

철저한 극기 생활을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릴 것을 찾으려는 것입니다. 먹고 자고 사는 것이 오직 하나님 영광이었습니다.

 

 

죠지의 수도생활

 

1600년 전 죠지는 낭떠러지 동굴에 들어갔습니다. 끈 끝에 바구니를 달았습니다. 그리고 밑으로 내려놓습니다. 동굴에서 나오지 않고 5년을 기도하였습니다. 기도하다가 배가 고프면 끈을 들어 봅니다. 바구니에 먹을 것을 누가 담아 놓았으면 묵직합니다. 그러면 끈을 당겨 꺼내 먹었습니다. 그러나 빈 바구니면 굶었습니다. 5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바구니는 거의 비워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가 담아 놓았는지 죠지는 모릅니다. 바구니가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습니다. 어떻게 들어갔는지 모르는 동굴이 위에 있습니다. 누군가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공급하여 주지 않으면 죽음입니다. 온전히 하나님만 의지한 5년이었습니다. 거적담뇨 하나 가지고 5년을 살았습니다.

 

땅을 요 삼아 하늘을 이불 삼아 돌을 베게 삼아 더위를 친구삼아 살았던 그 동굴이 수도원이 되었습니다. 그 동굴은 오늘 여기 서있는 나에게 말없는 말을 강력하게 하여 주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핑그르 돌았습니다.

 

오직 하나님만 찾았던 수도사들의 영성을 평안하게 살고 있는 하나님의 종들에게 어떻게 전달할 지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 성죠지가 5년동안 내려오지 않고 하나님과 대화한 곳이다.

음식물을 전달했던 두레박과 거처가 인상적이다

 

 

 

본능을 거절한 삶

 

성욕, 식욕, 잠욕 그리고 소유욕, 명예욕 그리고 안전욕을 모두 초월한 삶을 살았습니다. 꼭 그렇게 살아야 하느냐고 묻고 싶기도 할 것입니다.

 

전기도 전화도 없는 화순 화학산 골짜기에서 8년째 살고 있는 이명길 수도사를 만나고 이스라엘로 들어 왔습니다. 산속까지 찾아 갔습니다. 핸드폰 전화가 되지 않는 지역이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혼자 수도하며 살고 있는 지 초인간같이 생각되었습니다. 조용히 물었습니다.

 

“언제 수도를 끝낼 것입니까?”

 

그가 내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말했습니다.

 

“강 목사님! 두 가지가 완성되면 수도의 완성입니다. 하나는 내 속에 음욕이 사라지면 수도의 완성입니다.”

 

산속에서 혼자 8년 살면서 음욕이 사라져야 수도의 완성이라는 말에 놀랐습니다.

 

“또 하나는요?”

 

“내 눈에서 한 시간에 한번 씩 예수님이 나를 구원하여 주신 십자가 감격의 눈물이 흐르면 수도의 완성입니다.”

 

한국말인 데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한 달에 한 번도 십자가 감격에 눈물을 흘려 보지 못 하는 나로서는 꿈만 같았습니다.

 

“제가 충주에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같이 가서 살지 않으시렵니까?”

 

그는 한 마디로 거절하였습니다.

“이 곳을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성 죠지 수도원을 나서며

 

성 죠지 수도원에서 차로 돌아 와 보니 겉옷까지 땀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더워도 더운 줄 몰랐고, 땀나도 땀난 줄 몰랐고, 힘들어도 힘든 줄 몰랐습니다. 평생 수도원 경내를 벗어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생각하며 이 세상을 지내는 10명 수도사들의 거룩함이 찡하게 나를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성죠지의 수도 동굴이다

 

 

 

 

 

 

 

 

 

 

 

 

 

 

 

 

 

 

 

 

 

 


 

 

 

(NaturalNews) Kraft, 펩시 Nestle에서 생산된 “식품들”을 구매할 때 마다 여러분들은 가족들에게 유전자 변형된 독과 화학제품을 먹일 뿐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식품첨가제로 사용된 낙태된 아이들(인육)을 먹이고 있는 것이다.
 

이건 사실이다. 캘리포니아에 소재하고 있는 회사 Senomyx는 화학적 식품첨가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낙태된 태아 세포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식품첨가제는 음료수와 사탕과 쿠키에 맛을 내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enomyx는 현재 주요 식품 회사들에 식품첨가제를 납품하고 있는데, 이 회사들이 만든 제품들을 통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매일같이 인육을 먹는 것에 중독되고 있는 것이다.
 

"HEK-293,"이라고 알려진 이 식품첨가제는 낙태된 아이의 태아 세포를 가지고 만들어진 것으로 여러 가공 식품에 사용되고 있다.

 

식품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가공식품들은 향과 맛이 부족하여 Senomyx와 같은 화학회사에서 만든 식품첨가제를 사용해야 진짜 음식처럼 느껴지게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식품첨가제들은 “인공의 맛” 심지어는 “자연의 맛”이라고 포장되어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기 때문에, 이 식품첨가제를 만드는 과정 속에 낙태된 태아의 세포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소비자가 알 수는 없는 것이다.

 

혐오스럽지만 이는 엄연한 현실이며 이런 식품들을 피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EndAllDisease.com은 말하고 있다.
 

“저들은 대중들이 그들이 낙태된 태아의 신장 세포로 HEK 293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합니다. 그들은 동물과 벌레와 인간의 세포를 맛을 내는 G 단백질을 생산하는 원료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낙태된 아이를 식품첨가제로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주름살을 제거하는 미용 제품이나, 백신에도 낙태된 아이의 세포들이 사용되고 있다.

 

아래는 낙태된 아이사용해서 만든 식품첨가제를 사용하는 식품들과 역시 낙태된 아이를 원료로 사용하는 미용제품들과 백신들과 의약품들의 목록이다. 



PEPSI BEVERAGES:

 

• All Pepsi soft drinks
• Sierra Mist soft drinks
• Mountain Dew soft drinks
• Mug root beer and other soft drinks
• No Fear beverages
• Ocean Spray beverages
• Seattle's Best Coffee
• Tazo beverages
• AMP Energy beverages
• Aquafina water
• Aquafina flavored beverages
• DoubleShot energy beverages
• Frappuccino beverages
• Lipton tea and other beverages
• Propel beverages
• SoBe beverages
• Gatorade beverages
• Fiesta Miranda beverages
• Tropicana juices and beverages


NESTLE PRODUCTS:

 

 

• All coffee creamers
• Maggi Brand instant soups, bouillon cubes, ketchups, sauces, seasoning, instant noodles

KRAFT - CADBURY ADAMS PRODUCTS:

 

 

• Black Jack chewing gum
• Bubbaloo bubble gum
• Bubblicious bubble gum
• Chiclets
• Clorets
• Dentyne
• Freshen Up Gum
• Sour Cherry Gum (Limited)
• Sour Apple Gum (Limited)
• Stride
• Trident

CADBURY ADAMS CANDIES:

 

 

 

 

• Sour Cherry Blasters
• Fruit Mania
• Bassett's Liquorice All sorts
• Maynards Wine Gum
• Swedish Fish
• Swedish Berries
• Juicy Squirts
• Original Gummies
• Fuzzy Peach
• Sour Chillers
• Sour Patch Kids
• Mini Fruit Gums
• Certs breath mints
• Halls Cough Drops
 


NEOCUTIS "BEAUTY" PRODUCTS:
 


Neocutis는 14주가 된 남자 아이들의 낙태된 세포를 아래와 같은 주름제거 화장품의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 Bio-Gel Prevedem Journee
• Bio-Serum Lumiere
• Bio Restorative Skin Cream


VACCINES:

• MMR II (Merck)
• ProQuad (MMR + Chickenpox -- Merck)
• Varivax (Chickenpox -- Merck)
• Pentacel (Polio + DTaP + HiB -- Sanofi Pasteur)
• Vaqta (Hepatitis-A -- Merck)
• Havrix (Hepatitis-A -- Glaxo SmithKline)
• Twinrix (Hepatitis-A and B combo -- Glaxo)
• Zostavax (Shingles -- Merck)
• Imovax (Rabies -- Sanofi Pasteur)
 


OTHER MEDICINES:

 

• Pulmozyme (Cystic Fibrosis -- Genetech)
• Enbrel (Rheumatoid Arthritis -- Amgen)

 

기사원문 >> Sickening: Major food corporations use tissue from aborted babies to manufacture flavor additives in processed foods

관련글> > Pepsi Says It Will STOP The Use of Aborted Fetal Cells In Flavor Research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어느 날에 너희 주가 임할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니라. (마24:42)


 

 

 

 

 

 

 

 

 

 

 

 

 

 

 

 

 

 

 

 

 

 

 

전 세계인이 휴식을 위해 찾는 곳, 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매혹의 나라 ‘필리핀’. 그곳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섬, ‘팔라완’이 있다.

 

‘신들의 휴식처’라고도 불리는 팔라완. 2011년 팔라완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이 되면서 화두로 떠오른 팔라완의 보물, ‘푸에르토 프린세사’. EBS 세계의 아이들은 수천 년 동안 푸에르토 프린세사를 지켜온 토착 원주민 딱바누아이 살고 있다.

원숭이와 도마뱀 등 파충류가 득실대는 원시 그대로의 섬, 푸에르토 프린세사....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비행기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기다란 뱀의 모습을 한 신비로운 섬, 팔라완. 1,780여 개의 섬으로 이뤄진 팔라완은 높은 석회암 절벽과 원시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세계 최고의 숨겨진 휴양지 중 하나다.

 

 

1. 딱바누아 족의 출현

비포롱곳 사람들

2016년 3월 8일.

 

 

세상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자기가 관심 갖는 것이 눈에 잘 띈다. 자동차에 관심 있는 분들은 늘 새로 나온 브랜드의 신차나 혹은 클래식한 구 모델을 잘 고르고, 골프를 즐기는 분들은 아름답고 쾌적한 필드를 잘 찾는다. 예수께서는 로마의 집정관이 타고 다니는 멋진 백마나 제사장들이 걸치는 거룩한 성의에 관심 갖기 보다는 늘 헐벗고 굶주리고 병든 거리의 불쌍한 자들과 함께하셨다.

 

 

 

 

 
 

▲ 학교 다녀 온 아이들이 쉴 새도 없이 빨래를 하고 밥을 짓다.

 

 

아열대의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한낮의 오후 환자들의 몸에 마크할 매직펜을 사러 잠시 구멍가게에 들리니, 이상한 차림의 여인이 내 앞을 지나갑니다.

 

머리는 헝클어진 상태이고, 얼굴을 비롯해 온 몸의 피부색은 진한 구릿빛에 땀과 먼지가 범벅이 되었고, 남루한 옷을 입고 맨발로 걸어가는 모습이 마치 미친 여자 같기도 하고 거지같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는 모습으로 봐선 비정상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가게 주인의 말에 의하면 그 여인은 이곳에서 좀 떨어진 조그만 외딴섬에 사는 원주민 딱바누아족 사람이라는군요. 학교 다니는 아이를 돌보기 위하여 잠시 나온 모양입니다. 오후 일과를 마치고 그들이 기거하는 곳을 찾아가 봅니다.

 

바닷가 후미진 곳에 다 쓰러져 가는 낡은 꾸보 하우스가 몇 채 나란히 서 있습니다. 땅바닥엔 여느 빈민촌과 마찬가지로 각종 쓰레기들이 흩어져 콘테스트를 벌이고, 빨래 줄엔 무질서 하게 매달린 빨래들이 바닷바람에 휘날리고, 미처 빨지 못한 빨래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다라 옆에서, 길에서 만난 여인과 똑같은 구릿빛 피부의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할머니 한분이 힘없이 벽에 기대앉아 졸고 있다가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갑자기 나타난 불청객을 귀찮다는 듯 바라봅니다. 길에서 만난 여인은 어딜 갔는지 보이질 않는군요.

 

 

 

 

 

 

▲ 나무를 구해와 저녁 밥을 짓다.

 

겨우 초등학생 10명이 아련히 바라다 보이는 비포롱곳 섬에서 부수앙가 본섬으로 유학을 나왔군요. 집 얻을 돈이 없으니 바닷가에 대충 나뭇잎으로 비나 밤 서리를 피할 수 있도록 임시 거처할 곳을 만들어 놓고 두 분 할머니의 보호아래 어린 아이들이 각자 자취를 하며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부엌을 보니 그릇은 밥 솥 하나에 달랑 접시 하나, 손으로 먹으니 수저는 필요 없군요. 반찬은 생선 한 가지만 있으면 족한데 요즈음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간장과 소금이 전부네요.

 

몇 년 전부터 이 아이들의 부모들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자녀들을 공부시키려고 애쓴다는군요. 이곳 복동 바랑가이엔 고등학교가 없어 큰 학생들은 컨셉션 바랑가이로 가서 공부하는 바람에 이곳엔 어린 초등학생들만 모여 살게 되었고, 어린이들이 마치 소꿉장난을 하듯이 스스로 밥을 해 먹고 빨래도 하며 학교를 다닙니다. 부모와 가족을 떠나 자기들끼리만 지내도 아무 구김살 없는 모습으로 잘 지내는 아이들의 모습이 대견하면서도 한편 가련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번엔 이들을 돌보라고 급히 나를 보내신 모양입니다.

 

<마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2. 커피 마니아의 기쁨

비포롱곳 사람들

 

사소한 것이라도 나누는 것에서 부터 기쁨은 시작된다. 너무 많이 마시면 몸에 좋지 않은 커피, 이웃과 나누면, 내 몸도 위하고 이웃도 즐겁고 기쁘다. 혼자 타고 가는 차 이웃과 함께 타고 가면 교통체증도 줄이고 나도 기쁘고 남도 기쁘게 한다. 모두 다 아는 것이지만,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오만이며 인류역사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 학교 다녀 와서 각자 자기들의 빨래를 하는 딱바누아족 어린이들

 

 

 

어제 아침에 갔더니 할머니도 아이들도 그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지 못하고 시무룩하게 앉아들 있어 어제 오후에 미리 커피를 사 두었다가 오늘 이른 아침 딱바누아족 아이들을 방문하였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도시인이나 비록 가난한 산족들일지라도 대부분 아침식사 대신 커피와 반딧살을 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린 젖먹이 아이들에게도 커피를 주어 함께 마십니다. 이렇게 좋아하는데도 1페소짜리 인스턴트커피 한 봉 살 돈이 없어서 마시지 못하니 얼마나 우울하겠어요. 사는 것 같지 않겠지요.

 

서둘러 이들을 방문하고 싶었던 이유 중 또 하나는 복동초등학교 밑 가게 방 아주머니의 말이 자꾸 생각나서이지요. “다른 아이들은 적어도 10페소나 그 이상 가져와서 먹을 것을 사 가는데 딱바누아족 아이들은 꼭 1페소만 달랑 들고 와서 사탕하나만 사 간다!”며 지독하게 가난한 아이들이라는 아주머니의 말이 자꾸 귓전에서 맴돌아 오래 기다릴 수가 없어 가게 방에 진열돼 있는 커피 여섯 봉을 모두 샀습니다. 한 봉지가 10명분이니 모두 함께 타 먹어도 몇 번은 타 먹을 양이지요.

 

그들이 기뻐할 것을 생각하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니키 섬이 가까이 바라다 보이는 해안가 그들의 처소를 찾아가 대나무 마루에 걸터앉아 아침바다를 바라보고 계신 할머니에게 커피를 안겨드리니 할머니의 얼굴이 마치 아침햇살을 받은 해바라기 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좋아하시네요. 그러다 비닐봉지를 열고 커피를 확인하시더니 “에이그, 설탕이 없구먼!” 하며 곧 실망하고 낙심한 표정을 짓습니다. 내가 아메리카노 커피를 즐겨 마시는 바람에 이들도 무설탕 무프림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잠시 착각을 하였던 겁니다.

 

급히 가게로 가서 문도 열지 않은 가게 문을 두드려 설탕을 사가지고 다시 방문하니 이번엔 할머니 행동이 마치 잃어 버렸던 것을 찾은 것처럼 반기시는군요. 아이들도 덩달아 기뻐하면서도 학교 갈 시간이 되어 마시지도 못하고 마룻바닥에 놓인 커피를 기대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며 억지로 시간에 쫓겨 학교를 갑니다.

 

 

 

 

 

▲ 부수앙가 본 섬으로 공부하러 온 딱바누아 어린이들과 그들의 거처

 

 

커피만 달랑 가져다 준 것이 좀 민망해서 오후 치유사역을 마치고 가게 방에 들려 라면 열 봉지를 사 들고 갔습니다. 조그만 가게라 그게 전부였지요.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하면서도 수줍어서 말은 못하고 자기들끼리만 눈짓으로 좋아하네요. 할머니의 말에 의하며 라면을 먹어 본 지가 몇 달이 된지도 모르겠답니다. 요즈음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매일 밥과 간장 한가지로만 식사를 하다 라면을 먹게 되니 오늘은 생일을 만난 기분이라네요. 적은 것으로도 이렇게 큰 기쁨을 가져다 줄 수 있으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시편 4:7>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저희의 곡식과 새 포도주의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 

 

 

3. 성령이 도우시니

비포롱곳 사람들

 

 

내 의지로는 힘든 일일지라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으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내 앞에 닥친 험한 풍랑을 나 혼자 헤치고 가려면 힘들고 불안하나, 성령에 의지하면 파도타기도 재미나다.

 

 

 

 

 

 

보트 앞에 앉아 진두지휘 하시는 마누할아버지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은혜로 놀랍고 신기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마누엘로 할아버지가 첫 번 치료를 받고 나서 그 이튼 날 몸에 큰 변화가 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마른기침 때문에 심한 고생을 하셨는데 치료받고 멈추었답니다. 그뿐 아니라 커피를 타려면 손이 부들부들 떨렸었는데 그것도 멈추었다며, 스스로 커피를 타 저으시며 떨지 않는 모습을 나에게 보여 주십니다. 참으로 기적 같은 일입니다. 그동안 병원에서 못 고치던 것을 내가 과연 이렇게 고쳐낼 수 있을까요? 약도 쓰지 않고 가느다란 호침으로 말입니다. 이는 그 무언가 플러스알파가 작용한 것이라 여겨집니다. 성령의 도우심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딱바누아족이 사는 섬을 선교방문하고 싶어 마누할아버지에게 이야기했지요. 금년 6월이면 80세가 되시는 연로하신분이 나의 신변안전을 위해 흔쾌히 동행해 주시겠다는 군요. 아마 치료받고 좋아져서 은혜라도 갚으실 모양입니다. 나 혼자 가려면 많은 경비가 들뿐만 아니라 생소한 곳에서 주민과의 접촉이 쉽지 않지요.

 

마누할아버지는 이곳에서 젊을 때부터 섬과 섬을 드나들며 여러 가지 장사로 성공한 존경받는 원로이시라 이 분과 함께하면 만사형통입니다. 지금은 아들에게 사업을 모두 물려주고 쉬시지만, 아들이 물려받은 원양어업과 아이스플랜트 사업으로 인구 약 10만 명이 거주하는 부수앙가 섬 전체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 지역 선교사역을 위해 하나님이 붙여 주신 후원자라 생각합니다.

 

마누할아버지의 진두지휘로 비포롱곳 섬 방문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보트 한척과 그분이 일당을 주고 채용한 운전수와 저를 도와줄 간호보조사 그리고 섬을 다녀오는 동안 왕복 경호하고 픽업할 보이들도 정해졌습니다.

 

비포롱곳 섬은 물이 없고 논과 밭이 없습니다. 내가 마실 생수 8리터짜리와 밥하는 데 쓸 식수도 별도로 준비되었습니다. 대원들이 먹을 쌀과 통조림 양파 마늘 등 식료품들이 그분의 명에 의하여 완벽하게 준비되고 예정된 토요일 아침에 그분의 진두지휘로 비포롱곳을 향하여 출발합니다.

 

출렁이는 파도위에서 작은 보트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려 뒤집힐 것 같을 때 마다 조마조마하고 가슴이 뛰지만, 하늘을 향해 큰 소리로 외쳐 기도합니다. 보트의 요란한 엔진소리 때문에 내 기도는 하나님만 알아듣습니다.

 

 

 

 

 

 

 

▲ 비포롱곳 사람들의 치료 받는 모습

 

 

이번 선교방문을 앞두고 마누할아버지의 아들 이스라엘씨와 전화연락이 되지 않아, 이곳에 머물며 써야 될 많은 경비를 어떻게 해결할까 염려하다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고 믿음으로 왔더니, 극적으로 마누할아버지의 협력으로, 그분이 부수앙가 공항에서부터 렌터카로 나를 픽업하여, 당신이 나를 위해 특별히 마련하신 방에서 먹을 것, 마실 것, 잠잘 것 모두 걱정하지 않고 사역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렘33:3>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4. 존재의 근원

비포롱곳 사람들

 

 

모든 존재는 하나에서 비롯되었고, 하나로 귀결된다. 하나임을 알아가는 것은 구원(회복)의 과정이며, 하나로 돌아가는 것은 구원(회복)의 완성이다. 종교(감성)나 과학(문명)이나 철학(이성)은 잃어버린 존재의 원인과 실체와 목적을 알아가는 과정에 있다.

 

 

 

 

 

 

▲ 치료받은 환자들과 한 컷

 

 

비포롱곳 섬사람들은 일기예보도 듣지 않고 하늘빛만 바라보아도 “오늘 오전 10시쯤 파도가 일고, 오후 2시쯤이면 파도가 가라앉는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대로 됩니다. 오랜 경험으로 알고 있는 것이지요. 이들은 그저 자연에 순응하며 삽니다. 태풍이 오기 전, 미리 직감하고 모두들 반대편 산기슭에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 대피합니다. 태풍이 모든 마을과 집들을 쓸어버리고 지나가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와서 다시 대나무 쪼개어 집을 짓습니다. 일주일이면 한 가족 살 보금자리를 완성하지요. 샘물 한 곳 터지는 곳 없어 식수는 물론 샤워할 수도 없고, 전기가 없어 텔레비전이나 라디오를 들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얼굴엔 조금도 부족하거나 안달하는 모습이 없고 항상 평온하고 여유롭습니다.

 

그런데 나는 혼자 고민과 걱정에 빠졌습니다. 하루 종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비 오듯 쏟아지는 더위에서 환자들을 치료한 후 물이 없어 샤워도 못하는 것 때문이 아닙니다. 그런 고통은 이 마을 사람들은 매일 겪는 일인데 며칠 못 참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이 마을에 물이 나오게 하고, 어떻게 하면 태풍이 와도 집이 날아가지 않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요즈음은 건기라 물고기가 전혀 잡히질 않는답니다. 밭도 없고 물도 없으니 채소를 재배할 수도 없고,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반찬은 간장 하나가 전부입니다. 카니키 섬의 이스라엘씨네는 원양어업으로 매주 2회에 걸쳐 약 10톤의 물고기를 잡아 오는데, 건기라 고기가 잡히지 않는 다는 말은 이들의 말이지요. 이들은 영세 어민들이라 1톤도 안 되는 조그만 보트로 고기를 낚아야 하므로 먼 바다로 못나가고 수십 가정이 조그만 비포롱곳 섬 주변만 돌며 고기를 건져오니 물고기가 남아 날 수 없지요. 십여 가구 살면 딱 알맞은 공간에 55가정에 300여명이나 되는 마을 주민들이, 집집마다 부수앙가 섬에 나가 가끔 통통배로 물을 실어와 겨우 식수로 사용하고 빨래와 샤워는 주중 행사로 본섬에 나가 합니다.

 

 

 

 

 

 

▲ 하루 일과를 마치고 촌장 가족들과 한국라면으로 저녁식사를 하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하여 불평할 줄 모릅니다. 무엇이 좋은 환경이며, 어떻게 살아야 더 편리하게 사는 건지 전혀 체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이룰 수 없는 일이라면 경험해 보지 않은 게 이들에겐 오히려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지 않고 자신의 환경에 만족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나라 대통령도 아니고 이 지역 행정 관료도 아닌데 왜 내가 이 사람들의 생활문제로 밤새도록 걱정을 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지요. 이는 아마 태초로부터 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는 창조의 잠재성이 나의 마음을 그렇게 움직이는가봅니다. 내가 걱정해서 될 일이 아니지만, 이들이 식수문제라도 해결할 길이 없을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해 봅니다.

 

<엡4:4-6>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5. 균형의술

 

 

우리가 건강하다는 것은 우리 몸의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이 제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우리 몸의 모든 장기들이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말이다.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은 우리 몸을 미생물(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로부터 보호해 주어야 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면역체계(immune system)가 역으로 우리 몸의 장기를 공격해서 일어나는 질병을 말한다. 구당의 침과 뜸은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균형의술(balance medicine)이며 면역력을 증대시키는 면역요법(immune therapy)이다.

 

 

 

 

 

▲ 간호보조원 미얀양이 환자들을 돌보다.

 

 

마누 할아버지는 이곳에서도 역시 존경받는 분이시군요. 촌장 프르덴시오씨가 맨발로 뛰어나와 반갑게 맞이하더니 나를 그의 집에 묵도록 하고, 유치원을 진료실로 사용하도록 간이침대를 준비하여 놓고, 당신이 마을 사람들 앞에서 제일 먼저 치료를 받으며 시범을 보여 줍니다.

 

이곳 사람들은 침을 처음 보는지라 상당히 두려워하고 침의 효과에 대하여도 의문을 제기합니다. 존경 받는 마누 할아버지가 촌장과 마을 주민들에게 당신이 치료받고 좋아진 천식과 파킨슨병에 대하여 이야기하니 그제야 모두들 받아들이는 기색입니다.

 

오늘에서야 보트운전을 하고 온 ‘로빈슨’씨도 자기 몸이 좋아진 것을 말합니다. 15년 전 대학교 다닐 때 심한 운동과 영양결핍 그리고 모친의 사망 등으로 인한 충격이 겹쳐 왼쪽 편에 풍이 왔다는 군요. 걸어 다니긴 하지만, 요즈음도 왼쪽 팔과 다리에 힘이 없어 무거운 것도 잘 못 들고 왼쪽다리로는 내 딛는 것조차 매우 불편 했었는데 이번에 침구치료를 받은 후 아주 좋아져서 힘이 난답니다. 그래서 그가 아마 내 보트운전을 자원하였나 봅니다. 그리고 간호보조원으로 따라 온 ‘미얀’ 양도 매일 두통으로 시달렸었는데 치료 받은 후 좋아졌다는 군요. 이들의 간증을 마을 사람들이 듣더니 모두들 치료 받고 싶어 합니다.

 

정상적인 면역체계는 몸을 이롭게 하는 것과 해롭게 하는 것을 구분하여 외부에서 침입자가 들어오면 공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끔 면역체계가 스스로를 파괴하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게 되는데 이를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하지요. 면역계는 툭하면 무너져 버릴 것처럼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면역계가 몸에 해로운 항원을 감지하지 못하게 되면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켜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지만, 너무나 민감하게 반응을 하여도 자가면역질환이 유발되어 내 몸을 파괴하는 적군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가면역질환에 앞서 발생하는 것이 감염인데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는 여러 경로를 통해 손쉽게 우리의 몸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떠한 바이러스는 체내의 아미노산 고리와 너무 비슷하여 자신의 몸 일부처럼 여겨지는 아미노산 배열을 면역체계에 주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 면역체계에 혼란이 생기게 되고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외부 침입자를 공격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는 것이 바로 자가면역질환입니다.

 

 

 

 

 

 

▲ 마누 할아버지가 자신이 체험한 침구효과를 마을 사람들에게 설명하다.

 

 

모든 질병을 예방 할 수 있는 가장 포괄적인 방법은 건강한 면역기능을 유지하려는 노력에 있을 것 같습니다. 구당침구요법은 면역기능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선교현장에서 원인불명의 질환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서 놀라운 효과를 종종체험하게 됩니다.

 

<마9:35> 예수께서 모든 성과 촌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6. 창조적 에너지

디포롱곳 섬 사람들

 

 

믿음은 우리 마음속의 창조력을 자극하고 잠에서 깨운다. 능력의 문을 열고 창조적 에너지를 일깨운다. 믿음은 우리를 위대한 힘과 연결시키는 위대한 내면의 연결고리다. 그 믿음으로 신과 접촉할 수 있고, 무한한 자원으로 향하는 길을 열 수 있다. -O.S 마든, 하고 싶은 일을 하라 -

 

 

 

 

 

 
 

 

한국인이나 외국인 선교사도 한 명 없는 무연고의 오지를 갈 때마다 사람들은 내게 물어 봅니다.

 

“어떻게 가게 되었느냐? 누가 소개해서 갔느냐? 그런데 가면 숙식은 어떻게 해결하느냐? 누가 도와줄 사람은 있느냐? 치안은 위험하지 않으냐? 등 등”

 

질문을 받고 나서야 혼자 겁 없이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매사를 조심성 있게 살아가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내가 얼마나 위험한 시도를 하였는가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질문하는 분들의 생각대로 모든 것을 조사하고, 갖추고 가려면 가기도 전에 지치고 포기할 것입니다. 비행기와 배를 번갈아 타고 또 다시 여러 교통수단을 이용하여 가야하는 험난하고 먼 미지의 여정은 생각하다보면 가기도 전에 내 마음을 좌절시키고 포기하게 만들 것입니다.

 

생면부지의 가난한 사람들 사이를 걸어 다니는 낮선 외국인은 언제나 표적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선교사들의 삶이 비교적 가난하게 보이지만, 현지인들의 눈에는 선교사가 지니고 다니는 소지품조차도 돈이 될 만한 귀중한 것들입니다. 노트북, 핸드폰, 시계, 카메라, 신발, 선글라스, 배낭, 심지어 입고 다니는 옷까지도 그들에게는 돈이 될 수 있는 있는 것들입니다. 가난에 시달린 무일푼의 사람들이 외진 곳에서 갑자기 나타나 언제 해치고 모든 소지품을 탈취해 갈지도 모르지요.

 

그냥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으로 갑니다. 너무 자세히 파악하면 못가요. 그저 거기 내가 할 일이 있고, 우리 주님이 친히 돌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가는 거지요. 염려와 걱정보다는 재미와 즐거움을 상상하며 갑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 교제를 이루는 일, 그들이 사는 허름한 집들과 형편없는 음식들, 도시문명을 접하지 못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들의 소꿉놀이 등 모두가 흥미진진한 볼거리들입니다.

그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마치 내가 시(詩) 속의 한 행간을 걸어가는 듯하고, 동화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입니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사는 것 같기도 하여 행복하기도 합니다.

 

처음 만나 치료를 받은 마누할아버지가 마침 부수앙가섬에서 제일가는 믿음 좋은 부자였습니다. 하여 그분이 숙식을 제공하고, 보트를 빌려주고, 신형 포드승용차를 태워주고, 봉사자들을 붙여주며 나의 사역을 돕는군요. 모두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겠지요. 선교를 나가려면 사전에 영성과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훈련하는 긴 준비기간이 필요하지요.

 

그러나 임지로 떠날 때는 망설이지 말고 떠나는 과감한 결단과 믿음과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믿음으로 하나님의 돌보심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니 머물 곳이 생기고 일거리가 있습니다. 거저먹고 지내며 평안한 마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으니 가는 곳마다 모두가 나의 형제요 자매인 것 같습니다.

 

 

 

 

 

 

<마태6:30> 오늘 있다가 내일 아궁이에 던지 우는 들풀도 하나님이 이렇게 입히시거든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믿음이 적은 자들아.... 

 

 

 

7. 참 존재 의식

디포롱곳 사람들

 

 

예수님을 기억하는 일은 과거의 구원사건들을 기억하는 것보다 훨씬 더 능력이 있습니다. 그것은 생명을 주는 기억, 즉 현재 여기서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고 세워 주면서 일상의 많은 위기 가운데서 뿌리내린 참 존재 의식을 우리로 하여금 갖게 해 주는 기억입니다.

 -헨리 나우엔, 예수님을 생각나게 하는 사람.-

 

 

 

 

 

 

소문이 나니 별 환자들이 다 오네요. 눈이 어두워 앞을 잘 못 보시는 할머니도 오시고, 배가 남산만큼 부어오른 어린아이를 데려오기도 합니다. 할머니의 실명은 몸이 쇠약해서 생긴 일시적인 상태이므로 치료를 받고 영양을 보충하고 좀 쉬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배부른 아이는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지요.

 

 이때야마로 예수님께 의지하여 성령의 임재를 촉구해야 할 시간입니다. 의술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일지라도, 기도를 통하여 예수님의 능력을 간절히 원할 때 사람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기도에 참여합니다. 비록 기도 후에 당장 치료가 되지 않아도 환자와 주변사람들은 평안한 마음을 가지며 지금 고쳐지지 않으면 언젠가 하나님이 고쳐 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소망을 갖게 되지요.

 

사람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에게 맡기는 모습은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기도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내가 이곳을 떠난다 해도 그들은 각자 기도하며 예수님의 능력이 나타나길 기대합니다. 내가 떠나도 그들 마음속엔 예수님이 남아 계신거지요.

 

사람들은 이런 치유사역을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과 능력을 체험하고, 기도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자연스럽게 예배에 참여하게 됩니다. 특별히 이단성을 띤 교회가 아니라면 환자들의 마을에 있는 교회에 출석하여 신앙생활 잘 하도록 권면하니, 교파를 초월하여 하나님을 전하는 선교사로 모두들 좋아합니다.

 

하여 치유사역을 나갈 때마다 그 지역 목회자들은 나의 동역자가 되어 나를 전적으로 도와주며 자기들 교회에서도 사역해 주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주일이 되면 그들의 교회에서 복음증거도 하니 이 교회 저 교회에서 불러주어 주일이나 평일이나 항상 할 일이 많습니다.

 

“목사님이 왜 그런 일을 하십니까!”

 

예수의 사랑으로 아픈 사람들을 돌보다 보면 간혹 나의 치유사역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이 말하는 분들은 ‘목사는 교회에서 말씀을 선포하고 성도들이나 심방하며 젊잖게 지내야지 그 외에 다른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이지요. 이는 성경을 잘 이해하지 못하여 하는 말입니다.

 

치유사역은 성경을 통하여 예수님께서 친히 본을 보여주신 복음사역의 일부입니다. 예수님은 성전에만 머물러 계시지 않고, 이 마을 저 마을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을 뿐만 아니라 아픈 이들을 고쳐 주시고, 가난하여 굶주린 자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시고,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멸시당한 사람들을 위로하시며 늘 그들과 함께 하셨지요.

 

그리고 제자들도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그렇게 살았지요. 그러나 예수님의 주목적은 ‘돌봄’이 아니라 사람들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으로 인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긍휼의 사역은 나에게 있어 목사로서 그리고 선교사로서의 참 존재 의식을 갖게 합니다.

 

 

 

 

 

 

 
 

<막6:12-13> 제자들이 나가서 회개하라 전파하고,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인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8. 존재의 중심

딱바누아족 사람들

 

 

중요한 것은 우리 마음이 어디 있느냐는 것입니다. 염려할 때 우리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을 존재의 중심으로 옮기라 명하십니다. 다른 모든 것은 바로 거기에서 제자리를 찾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심은 무엇입니까? 예수님은 그것을 ‘나라, 당신의 아버지 나라’라 부르십니다. - 헨리 나우웬, 모든 것을 새롭게 -

 

 

 

 

 

 

▲ 공부하러 나 온 딱바누아족 아이들의 숙소

 

밤비가 허름한 나뭇잎 천정을 뚫고 떨어져 새벽이면 물에 빠진 생쥐처럼 쭈그리고 앉아 눈만 멀뚱멀뚱 뜨고 추워서 떨고 앉아있는 저 아이들의 마음엔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요? 멀리 북서쪽 수평선위에 조그맣게 바라다 보이는 후마아일랜드! 하루 숙박하는데 미화 1,500 달러라니 아마 필리핀에서는 제일 비싼 리조트일 것입니다.

 

그곳에서 우아하게 휴가를 즐기는 분들의 마음속엔 무슨 생각이 있을까요? 보트로 불과 10여분 거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너무 차이나는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 각자의 마음속엔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궁금합니다. 누가 좋고 누가 나쁘다는 평가를 하려는 게 아니고 그저 서로 다른 경제 환경에 사는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를까 해서지요.

 

예수님은 바쁜 일상을 그만두고 한가한데 가서 기도만 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가끔은 고기 잡는 어부들이 바다에 나가 열심히 일하는 것을 격려하기 위하여 그들이 돌아왔을 때 식사를 준비하여 대접하기도 하셨고, 기도와 노동과 휴식을 동등하게 중요시하셨으며, 사람을 판단하는데 있어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늘 마음의 중심을 보셨으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우리 마음에 무엇을 품고 사느냐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만 3세 된 수학천재아이의 정보를 얻게 되었습니다. 방정식을 비롯하여 고등학생 수준 이상의 수학을 척척 풀어내고 매일 독서에 여념이 없다는 그 아이 인생의 목표는 많은 돈을 벌어 부자가 되는 게 꿈이라는군요. 어린 아기가 벌써 물질의 귀중함을 알게 된 것이지요.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부자가 되는 걸 염려하기 보다는 아이다운 꿈을 꾸며 동심의 세계를 살아야 할 아기가 그 어린 마음에 돈을 품고 있다는 게 안타갑지요. 그런데 실은 이 아이뿐 아니라 나를 포함한 우리 기성세대들도 똑 같은 마음으로 물질에 집착하여 사는 것 같아요.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탁월한 영적능력으로 세계적인 설교자가 되어 수십만 성도들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킨 목사님도 목회 말년에 돈에 연루되어 부끄러움 당하는 모습을 보며, 이는 그분만의 모습이 아니고 우리 인간모두의 나약한 실존을 보는 것 같아 부끄러웠습니다.

 

존재의 중심에 예수께서 본을 보여주신 ‘평화와 사랑과 하늘의 영광’이 있었다면 절대 돈에 연루되지 않았겠지요. 갈대처럼 흔들리는 우리의 마음을 잡기 위하여 날마다 깨어서 기도하며 영적으로 무장해야겠습니다.

 

아픈 이들을 돌본다고 지구촌 오지를 찾아다니며 돌보고 있지만, 내 마음속에 정말 진정한 예수의 사랑이 있는가를 생각해봅니다. 진정 내 존재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고 이 땅의 평화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일하고 있는가? 혼자 고독의 해변을 걸으며 내 마음을 진단해봅니다.

 

그리고 지금은 비록 양철지붕 하나 해 덮을 수도 없는 가난한 사람들의 자녀인 딱바누아족 아이들이지만, 그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거하시면, 어떠한 역경도 믿음으로 이겨내는 강한 하나님의 자녀가 되리라 믿으며, 오늘도 조용히 그들 가까이 다가갑니다.

 

 

 

 

 

 

▲ 선교지 가까이 있는 필리핀 최고급 리조트 - 후마 아일랜드

 

<마6:31-33> 염려하여 --- 하지 말라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 ---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9. 고독의 연습

딱바누아족 사람들

 

고독 속에서, 우리는 이미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던 성령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고독 속에서 만나는 고통과 환난은 소망의 길이 됩니다. 우리의 소망의 근거는 환난이 끝난 뒤에 일어날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환난의 한복판에 임하시는 치유하는 성령의 실제적 임재에 있기 때문입니다. -헨리 나우엔, 모든 것을 새롭게-

 

 

 

 

 
 

전기가 없는 조그만 외딴 섬은 밤 여섯시만 되면 천지가 온 통 까맣게 변합니다. 불빛은 먼 하늘에 반짝이는 별빛과 마당을 서성이는 여러 마리 개들의 눈에서 발산하는 시퍼런 도깨비 불 같은 불빛뿐입니다.

 

책도 없지만 있더라도 볼 수 없고, 텔레비전도, 전화도, 인터넷도, 카톡도 되지 않는 곳에서 매일 밤 혼자 다음날 동이 틀 때까지 흑암 속에서 지내야합니다. 잠이 안와 한참 뒤척거리다 겨우 잠이 들 때쯤 되면 한 밤중에 웬 두꺼비가 꽥꽥 거리며 잠을 방해하는군요.

 

그것도 매일 밤 같은 시간에! 한 밤중의 두꺼비 울음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리지요. 여러 마리도 아니고 딱 한 마리가 크게 네 번 울어대고 끝납니다. 플래시를 들고 나가 그 놈을 잡아 멀리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도 있지만, 그냥 참고 두꺼비의 울음이 끝날 때까지 인내의 시간을 갖습니다. 긴 밤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는 바람에 허리가 쑤시고 아파옵니다.

 

언제부터인지 혼자 지내도 외롭지가 않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초기에는 많은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이젠 외롭지도 고독하지도 않습니다. 스스로 바쁘게 일정을 만들어 잡념이 생기지 않도록 한 이유도 있겠지만 꼭 그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매사에 흥미를 갖고 접근하니까 지루하기 보다는 재미나고 즐겁습니다. 체질인가 봅니다. 문제는 고독할 이유가 없는 대신 하나님과 교제할 시간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교제 없이, 하나님의 넉넉한 후원이 없이 이루어지는 선교사역이라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두꺼비가 이 문제를 해결할 줄이야! 두꺼비가 깨워 일어나 앉아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하나님과 이루지 못한 교제를 시작합니다. 두꺼비는 아마 기도하라고 보낸 하나님의 전령인가 봅니다.

 

맥없이 길기만 하던 긴 밤은 이제 더 이상 지루한 시간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은혜와 감사의 시간입니다. 가끔 혼자 있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너무 세상일로 바쁘면 우리의 영이 메마르게 되지요. 하나님과 교제하는 은밀한 시간은 손실의 시간이 아니고 회복과 채움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내 마음과 정신을 흡족히 채울 때, 세상 집착에서 한 발 물러서게 되고 또한 시기와 질투와 미워하던 마음도 모두 사라지고 진정으로 용서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모두가 힘들고 바쁘지만 그럴수록 더 희망찬 내일을 위하여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을 갖게 되는 고독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지난밤은 두꺼비가 아니라 양철지붕을 세차게 내려치며 쏟아지는 소나기로 고독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 심한 소나기가 수차례 쏟아 져 바닷가 딱바누아족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잠을 이루지 못하고 기도하였습니다. 나뭇잎으로만 덮은 꾸보하우스 지붕에서 천장으로 물이 많이 새었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어떻게 밤을 보냈는지 빨리 그들의 상태를 살피러 가야겠습니다.

 

 

 

 

 
 

<마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들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분위기 좋은 저녁 밤이었다. 불꽃놀이도 멋졌고, 아이들은 물에 돌을 던지며 놀았다. 매년 7월 14일이 그랬던 것처럼…."

 

14일 오후 11시쯤(현지 시각) 프랑스 남부 휴양 도시 니스의 코트다쥐르 해변에 있는 유명 산책로 '프롬나드 데 앙글레'에선 프랑스혁명 227주년을 맞아 불꽃놀이가 열렸다. 구경 나온 시민·관광객들은 한가로이 해변을 거닐었다. 지역 신문 니스 마탱의 다미앙 알르망 기자도 그 행렬 속에 있었다.

하지만 평화롭던 해변가는 대형 화물 트럭 한 대가 등장하면서 대학살의 현장으로 돌변했다. 19t짜리 흰색 트럭은 1.8㎞ 거리를 시속 60~70㎞ 속도로 시민들을 향해 질주했다.

 

알르망 기자는 "1초도 안 되는 순간 엄청나게 큰 흰 트럭 한 대가 미친 속도로 달려와 덮쳤다"고 블로그에 썼다. 이 죽음의 질주로 최소 84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번 사건 희생자 규모는 지난해 11월 파리 연쇄 테러 당시 130명에 이어 프랑스 역사상 둘째로 크다.

 

긴급 출동한 경찰은 트럭 운전자를 현장에서 사살했다. AFP통신은 "범인이 시민·경찰을 향해 총을 쐈고,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했다. 트럭 안에선 소총과 가짜 수류탄 등이 발견됐다.

 

범인은 사망 직전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고 외쳤다.

 

이에 따라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벌인 사건임이 분명해졌다.  이날 한 친 IS 매체에는 '이번 공격은 최고사령관 오마르 알 시샤니의 사망에 대한 성스러운 복수의 시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니 이번 테러는 IS 짓이 더욱 분명해졌다.

 

프랑스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테러가 눈에 띄게 집중되고 있다. 작년 1월 시사주간지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테러로 12명, 11월 파리 동시 다발 테러로 130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남부 해안의 휴양 도시 니스에서 대형 트럭 테러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1년 반 사이 대형 테러만 3건, IS·이슬람 관련 작은 테러까지 합치면 12건이 발생했다.

 

프랑스에 IS 테러가 집중되는 것은 프랑스에 무슬림(이슬람 신자) 이민자가 많은 것이 원인이다. 또한 이민자들이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얻지 못해 불만이 쌓이면서 IS를 추종하는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나오기 쉬운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이슬람교는 프랑스에서 가톨릭에 이어 가장 신도가 많다. 프랑스 내 무슬림은 전체 인구 6600만명의 약 9%인 6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내 무슬림은 대부분 수니파다. IS는 수니파 중 극단주의를 신봉하는 조직이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프랑스는 IS 대원 수백 명이 배출된 나라"라며 "과격주의 확산은 높은 청년 실업률, 중동·아프리카계에 대한 인종차별 등 사회·경제적 배경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니스에 거주하는 무슬림 중에서도 수십 명이 지하디스트가 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프랑스가 IS 테러의 타겟이 된 것은 무슬림 인구가 증가한 탓이란 점을 손꼽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이나 한국 역시 무슬림이 증가하면 그만큼 테러의 위험도 높아질 것이 빤하다.

 

한국이 최근들어 할랄 식품을 앞세워 무슬림을 겨냥한 수출 증가 등 경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로 인한 무슬림의 한국 내 유입이 증가하는 것을 예사로히 여겨서는 안될 것이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 유럽이 무슬림에게 당하게 된 것은 그들의 인구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 했지않은가?(장재언)

 

 

 

 

 

 

 

 

 

 

 

 

 

 

 

 

 

 

 

'좌편향' 판결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활동을 견제하기 위한 민간 조직 '사법정의실현 국민감시센터(사법정의 감시센터)'가 출범했다.
 

사법정의 감시센터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세미나 및 1차 감시 보고회를 열고 "헌법적 가치에 어긋나는 판결과 변론을 하는 판사와 변호사, 안보 사건 수사를 기피하는 검사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활동을 벌여 국가 정체성을 수호하고 사법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좌편향 판결과 변론을 견제하기 위한 민간 조직인 ‘사법정의실현 국민감시센터’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세미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법정의실현 국민감시센터

사법정의 감시센터에는 자유민주연구원과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자유와 통일을 향한 변호사 연대,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바른사회시민회의, 헌법수호국민운동본부 등 보수 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이 이날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했고 정기승·이용우 전 대법관, 권성 전 헌법재판관, 안응모 전 내무부 장관, 최대권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 인보길 뉴데일리 대표이사 등 6명이 고문단을 맡았다.

 

또 임정혁 전 서울고검장,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32명이 정책자문위원단으로 위촉됐다.
 

사법정의 감시센터는 앞으로 좌편향 판결이나 변론을 감시하기 위해 재판 모니터링, 판결문 검토, 특정 사건 관련 판사·변호사·검사의 성향 및 이력 추적, '사법정의 실현 국민감시 백서' 발간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감시센터 내에 '민변 척결 태스크포스(TF)'와 '민변 감시단'을 두고 매년 '민변 활동 백서(가칭)'를 발간하기로 했다.
 

유동열 원장은 이날 세미 나에서 "민변이 정당한 안보 수사기관의 활동을 '조작' 등으로 매도해 상습적으로 무죄 변론을 펴는 것은 수사기관의 공신력을 저해하고, 대공(對共) 수사력을 무력화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변은 간첩 혐의자 인권은 하늘처럼 받들면서도 정작 북한 '김씨 집단'의 반민족성이나 인권 탄압 문제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 없이 도외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족은 잘 지내나요?/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이계순 옮김

/336쪽·1만8000원·이매진
 

 

 

가족과 잘 살기 위해 일하지만 아이와 놀기를 미루고,

생일 파티 준비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등

정작 가족이 함께 행복을 누리는 시간은

 유보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무엇을 위해 참고 견디고 미루는 걸까.

빈센트 반 고흐의 ‘첫 걸음마’

 

 

 

“제 자궁을 운반체라고 생각해요. 이 아기를 향한 애정이 너무 깊어진다는 생각이 들 때는 제 아이들을 떠올립니다.” 
 

최대 8000달러(약 928만 원)를 받고 의뢰인 부부의 수정란을 품어 열 달간 아이를 키워주는 인도 대리모 안잘리의 말이다.

 

또 다른 대리모인 사로즈도 말한다. “시어머니가 저 같은 며느리가 없다며 기뻐하셨어요. 아들은 이런 큰돈을 벌어온 적이 없었거든요.”
 

사로즈 남편의 월급은 25달러(약 2만9000원)다. 인도에서 대리모 사업 거래액은 한 해에 4억550만 달러(약 5278억 원)에 이른다. 미국, 캐나다 등 소득이 높은 나라 사람들이 주 고객이다.
 

착잡한가. 대리모는 극단적인 형태일 뿐 과거 가족이 행했던 기능은 대부분 아웃소싱이 가능해졌다. 돈만 있으면 가족의 역할을 손쉽게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는 뜻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1983년 펴낸 ‘감정노동’을 통해 인간, 특히 여성의 감정이 상품화되는 현실을 갈파했던 저자는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 지탱되는 구조를 분석한다. 
 

가사 도우미, 아이 및 노인 돌보미, 웨딩 플래너는 이미 익숙하다. 연애 방법을 지도해주는 러브 코치, 파티 플래너, 정리 컨설턴트, 육아 설계사, 아동 배변 훈련가까지 가족의 기능을 대신하는 직업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가족의 역할, 나아가 개인의 삶이 시장화된 것이다. 가정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더 바빠졌다.
 

저자는 ‘가정의 시장화’가 가속화되면서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의 여성들이 가사 및 간병 도우미를 하기 위해 미국, 유럽, 홍콩으로 대거 이동하는 현상과 파장에도 주목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필리핀은 국내총생산(GDP)의 12%, 아이티는 15%, 네팔은 23%를 해외에서 보낸 송금이 차지했다.

 

남겨진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그리움에 굶주리고 때때로 분노하며 지낸다. 이주 여성들 역시 자식 보고픈 마음을 꾹꾹 누른 채 대신 고용주의 아이에게 정성을 쏟아붓는다.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그 결과 과연 행복한가. 국가 간 빈부격차 확대, 맞벌이 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려 벌어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저자는 자신과 다른 처지에 있는 이들의 입장에 서서 공감해 보라고 제안한다.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피부에 금방 와 닿지는 않는다. 시장화된 가족과 개인의 삶에 대해 만만치 않은 무게의 질문을 던졌다는 것에 이 책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 같다. 
 

 원제는 ‘So How’s the Family?’.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1517년 루터가 비텐베르크 예배당 문 앞에 붙인 95개조항목은 당시 충격적인 행동이었다. 결국 로마 교황청은 이단으로 정죄하였고 30년간 종교 전쟁까지 불사했다. 믿음의 선진들이 30년 동안 피 흘리면서 진리를 지켜, 지금 우리가‘이신칭의 교리’를 교회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최 교수는 바울에서 한국의 주기철까지 교회 사역에서 고난과 배척당하지만 그들의 손과 입에 의해서 복음이 보존되며 선포되었던 아이러니한 기독교 역사를 제시한다. 

 

17장에서 등장하는 16명의 역사적 인물들은 간략한 인물 전기 모음처럼 보이지만 매우 역동적인 면을 집약적으로 표현하여 독자로 하여금 심장이 뛰도록 한다. 특이하게 13장에서 ‘제세례파’를 넣은 것은 저자의 독특한 면을 볼 수 있다. 재세례파를 명확하게 거부하면서도 그들이 갖고 있었던 성경에 대한 존중과 사랑을 제시한다.

그리고 제세례파가 갖고 있는 순수한 생활 양식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한다. 모든 제세례파가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사상을 갖고 있던 부류가 있었다. 그러한 사상에 대한 선망은 저자의 내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면이 있다. 

 

이 도서를 읽은 독자들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한국에서 맞이하는 믿음의 후예들로서 더 겸손하고 온유하게 그리고 복음에 명료하고 열정적으로 선포해야 한다. [위대한 이단자들]을 독자들이 읽으면서 저자와 함께 그리스도의 심장 박동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진행하는 역사 안에서 불굴의 의지로 진리를 밝히며 전달해서 예수생명(bios)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덕성 저, [위대한 이단자들], 본문과 현장사이, 2015년(624쪽). 35,000원.

 

 

 

기독교 정통신앙은 이단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이단이 도전할 때 잠자던 교회는 분연히 일어나 대응했다.

 

​성경과 논리로 항변하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교회는 성경의 핵심 진리들을 명료하게 이해하고 정통신앙 교리를 정식화했다.

 

​아름다운 진주가 조개 안에서 고통스런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각고의 제작 과정을 거쳐 화려한 보석으로 태어나는 것과 같다.

진주를 버리고 조개껍데기를 얻겠다는 생각으로는 진리를 정면으로 대할 수 없다.

 

역사는 대부분 기득권자, 승자, 정복자의 기록이다. 권력 장악자가 자기의 관점으로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건을 해석하고 재구성하여 기술한다.

패배자, 피지배자는 자신의 역사에 대한 할 말을 잃는다. 역사가의 눈길을 받지도 못한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고, 권좌의 주인공이 바뀌면 새 관점으로 역사를 읽고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일이 가능해 진다.

 

​성경과 성경적 진리성 중심의 시각을 가지면 기득권 집단이 편협하게 기록한 역사의 허점들이 보인다.

 

기독교사상사를 전공하고 신학대학원에서 역사신학과 교의학을 가르쳐 온 나는 오래 전부터 억울하게 희생당한 순교자들, 이단으로 정죄당한 위대한 증인들의 이야기를 엮고 싶었다.

​동병상련이라고 했던가. 억울한 일을 당해 보면 거룩, 순결, 정통이라는 가면을 쓴 종교인들에 의해 부당하게 희생당한 충성스런 증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 다수파, 승리자, 기득권자의 관점이 아니라 피해자, 소수파, 진리수호자의 시각으로 역사를 균형 있게, 공정하게 파악하는 눈이 생긴다.

 

종교개혁 500주년에 우리가 만나는 위대한 이단자들은 역사적 기독교 신앙에 굳게 선 정통신앙인들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바르게 살려고 몸부림쳤다. 복음진리를 고백, 파수하려고 자기 시대의 신앙적 격랑을 온 몸으로 헤쳐 나갔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목숨도 아까워하지 않았다. 정치적 힘에 굴복하지 않았다. 자유와 석방을 거부하고, 핍박과 고문을 달게 받았다.

 

“조롱을 받고 채찍으로 얻어맞고 결박을 당하여 감옥에 갇혔다. 돌에 맞아 죽고 톱질을 당하고 칼에 맞아 죽었다. 가난과 고난과 학대를 겪기도 했다”(히 11: 36-37). 맹렬한 불꽃더미에서 재로 산화되었다.

 

순교자의 반열에 든 이들은 하나님이 마련한 더 좋은 것, 영원한 것, 영광스런 것을 상급으로 받았다.

교회는 종종 상을 받아야 할 위대한 신앙인들에게 벌을 주기도 했다. 진리 파수꾼들을 공격하고 박해했다. 처형, 파면, 정직이라는 끔직한 고통을 주었다.

​로마교회, 로마가톨릭교회, 프로테스탄트교회는 다 마찬가지로, 성경과 성경적 진리성이 아니라 힘의 논리와 당파적 시각으로 이단정죄와 처벌을 해 왔다. 총회와 공의회는 실수했고, 범죄를 저질러 왔다. 교회의 이단정죄 결정은 절대적인 것일 수 없다.

 

​기독인에게는 성경의 가르침에 명백하게 위반되는 교회의 결정에 순복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

 

위대한 이단자들은 진리가 평화공존 형태로 존재할 수 없음을 교훈한다.

​포용주의, 다원주의, 신앙무차별주의는 교회를 해치는 맹독이다. 성경과 성경적 진리성은 언제나 진리판별의 기준이다.

 

​예수를 믿고 예수를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여 하나님의 백성 또는 같은 신앙고백공동체의 가족이라고 할 수 없다. ​믿음의 대상이 누구이며, 그 대상이 무엇을 했으며,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신앙고백이 중요함을 알려준다.

 

우리의 위대한 이단자 탐방 여행은 경천동지(驚天動地)할 결론에 도달한다.

첫째, 교회는 위대한 이단자들에게 신세를 졌다. 타협하지 않고 굴복하지 않은 용사들에게 신세를 졌다.

​교회로부터 이단이라고 정죄 당하고, 부당하게 핍박당한 자들이 정통신앙 수호, 계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통신앙은 주로 교회 변두리 인물들이 전수했다. 정통신앙인들은 진주를 버리고 조개껍데기를 얻으려 하지 않았다.

​평화공존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았다. 포용주의, 다원주의, 신앙무차별주의 태도를 거부했다.

 

둘째, 이단판별의 주체인 교회와 공의회는 많은 오류를 범했고, 죄악을 저질렀다.

​위대한 이단자들은 교회가 저지른 자가당착, 적반하장의 역사의 피해자들이다. 교회의 결정을 절대화하는 교회교(Churchanity)의 위험을 경고한다.

 

​실수하거나 범죄한 교회의 급선무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성경과 성경적 진리성과 무관한 이단판별의 희생자에 대하여, ​교회가 신속히 재심을 하고 결의를 번복하고 원인무효를 선언함이 정의롭고 양심적인 태도이다.

 

셋째, 교회는 위대한 이단자들의 등장을 재촉한다. ‘별들의 전쟁’에 뛰어드는 진리의 투사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위대한 이단자들은 성경적 진리가 무시당함을 관망하지 않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입을 열었다. 글을 썼고, 행동했다.

​자기 시대의 과제를 부둥켜 앉고 죽음도 마다하지 않고서 신앙의 격랑을 온 몸으로 헤쳐 나갔다.  ​영광과 고립이라는 양날의 칼을 지니고 난관을 극복하고 당대의 한복판을 헤치며 치열하게 살았다.  ​이들은 거짓과 뒤섞인 진리는 더 이상 진리가 아니며, 거룩한 교회가 거짓과 오류가 혼합된 터 위에 서 있을 수 없음을 가르쳐 준다.

​하나님은 시대마다 새 인물들을 붙잡아 교회개혁과 부흥의 도구로 사용해 왔다. ​위대한 이단자들을 세워 진리증언과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이바지하게 한다.

​복음과 진리의 불빛이 희미해지고, 교회가 생명력을 상실할 때, 교회에 의해 이단자로 정죄되거나 이단자 취급을 받은 자들은 오히려 교회의 정통신앙, 정통신학을 강화하고, 거룩한 삶을 고무시키고, 신앙고백공동체의 갱신을 자극해 왔다.

이단판별과 이단정죄의 과제는 교회와 기독인들에게 맡겨진 사도적 직무의 일부이다. ​성경과 성경적 진리성―합리성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공정하고 엄격한 이단 판별은 주님의 몸인 교회를 보호하는 일이다.

가라지를 뽑다 보면 알곡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울 수 있다.

상을 주어야 할 자에게 벌을 주고, 힘의 논리, 기득권, 다수 판단을 기준삼아 결정한 것을 절대화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새 시대를 주도할 복음적인 ‘이단자’가 등장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리한 프로파간다(propaganda)를 내걸고 이런 저런 결함을 구실 삼으며 이단자로 정죄하지 않을까?

​자파 방어적, 이기적, 세속적 까닭들을 들이대면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을까?  ​정치적 동기, 교권주의, 자파세력 유지 목적의 구실을 들이대지 않을까?

 

이단 심의 과정과 단죄에는 적법한 절차도 중요하다. 아르미니우스주의를 정죄한 도르트총회(1618-1619)는 여섯 달 동안에 걸쳐 154차례의 회의 끝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조사 대상자와 고발자를 불러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검토하는 심도 있는 논의 과정을 거쳤다.

​한국교회의 이단정죄 방식은 도르트총회 시스템보다 열등하다. 예수를 심문한 유대교 법정보다 뒤떨어진 것 같다.

​정당한 이단 심문은 당사자를 직접 불러 구체적으로 확인한다. ‘객관적’ 검증절차를 거친다. 석명, 변증, 변론의 기회를 준다.

 

예수께서는 “네가 제단에 제물을 드리려 할 때에 너에게 원한을 품고 있는 형제가 생각나거든 너는 그 제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그를 찾아가 화해하고 나서 돌아와 제물을 드려라”(마 5:23-24)고 가르친다.

 

​미흡하거나 잘못된 점은 교정하도록 사랑 안에서 지도, 계도(啓導)함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부합한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불의한 재판관도 억울한 자의 간청을 들어주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억울함을 속히 신원(伸寃)해 줌이 마땅하지 않은가?

​교리적으로는 이단이라고 단죄할 정도는 아니지만, 신학적 깊이와 균형을 갖추지 못한 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질의 자극적인 말로 사람들을 선동하고 인간의 죄성과 무의식적 공격 욕구를 자극하여 억눌린 카타르시스를 해소시켜 마음을 사로잡는 자들은 교회를 어지럽힌다. 반골기질을 배타적 발언으로 건실한 교리를 가진 교회들을 폄하한다.

​하나님의 구원이 자파에만 있는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성령의 은사를 상품화하고,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괴기한 이야기들로 사람들을 현혹한다.

​물질적 번영과 현세적 기복과 은사주의로 꿩 잡는 게 매라는 식으로 접근한다.  ​소속 교단조차 함량미달의 ‘종교 기술자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정상적이고 바람직한 교회는 사랑 안에서 교정을 요구한다. 그릇된 부분을 교정한 뒤에 한국교회의 대열에 들어서도록 지도한다.

​배우고 고치고 버리겠다고 약속하고, 한국교회와 함께 가겠다고 하는 자들을 품는다.  ​배타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지도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내칠 수밖에 없다.

​교정과 반성과 배움의 기회를 주어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정통과 이단을 판별하는 전문신학자들로 이루어진 한국교회 ‘신학자회의’(Theologian Council) 구성을 제안하는 바이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순수한 학자들,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확실하게 믿고 고백하면서 사심 없이 공정하고 학문적으로 판별할 신학자들로 구성된 신학자회의는 한국교회의 갈등을 줄이고 권위와 위상회복에 이바지할 것이다.

​당사자와 충분한 의사소통을 하고, 사실 확인을 한 뒤에 신학적 깊이와 균형을 갖도록 하고 오류 또는 미숙한 점들을 지적하여 고치도록 사랑으로 지도한다. 그래도 고치지 않으면 그 결과를 교단에 통보하고 공적인 언론매체를 거쳐 교계에 공개적으로 사실을 알린다.

이단 시비와 관련된 한국교회의 최대 현안은 이단판단의 주체다운 권위와 위상을 높이는 일이다.  ​이단의 규모가 커지고, 교회의 피해는 심각해지고 있다. 변종 이단, 무례한 이단, 악질적인 이단이 설쳐대고 있다.  ​가장 효과적인 대책은 한국교회의 범 교단 차원의 공동 협력이다.

‘신학자회의’ 구성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프로테스탄트들의 시대적 과제이며, 이단의 악영향을 막고,  교회를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비책이다.

 

위대한 이단자들: 종교개혁 500주년에 만나다

 

머리말/ 차례

제 1부 바울에서 종교개혁전야까지

​1. 바울

​2. 플라비우스 저스틴

3. 아타나시우스

4. 피터 왈도

5. 리용의 빈자들

6. 존 위클리프

7. 롤라드 신앙운동

8. 얀 후스

9. 기롤라모 사보나롤라

 

 

 

제 2부 루터에서 주기철까지

10. 마르틴 루터

11. 울리히 츠빙글리

12. 존 칼빈

13. 재세례파

14. 토마스 크랜머

15. 그레이스앰 메이첸

16. 프린스턴 신학자들

17. 주기철

​제3부 이단 패러독스

18. 존 웨슬리의 이단 관용정신

19. 중세교회의 이단정죄: 자가당착∙적반하장

20. 이단판별의 주체와 기준

21. 이단 바로 보기

 

(서울: 본문과현장사이, 2015, 622쪽, 양장, 35,000원) 

 

 

 

 

 

 

 

 

 

 

 

 

 

 

 

 

 

 

 

 

 

 

 

 

 

 

대원교회 성도들이 철거된 장소에서 천막을 치고

2개월째 예배하고 있다.

2개월째, 흙더미 위에서 예배하고 있는 교회가 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 최부옥 목사) 소속 대원교회(서울남노회, 최병은 목사)의 교인들은 지난 5월 4일(수) 강제 철거당한 이후로 철거된 장소에서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2011년 경 흑석7구역 주택재개발사업 구역 내에 있던 대원교회는 2006년 신축한 교회건물을 들어 존치를 요구했지만 조합은 사업계획상의 이유로 합당한 보상 및 이전양해를 구해 2015년 7월 공증을 받았다.

이후 8차례의 협상을 통해 토목비(1억여원)를 제외한 모든 보상비가 동의됐고, 협상 과정 중 조합측이 교회에 제기한 여러 건의 소송은 청산자들의 공통절차라며 순조로운 마무리가 기대됐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한 것은 4월 말, 조합 측의 건물에 대한 명도소송건이 승소하면서 그간의 합의를 무효화시키고 대원교회의 강제 철거를 진행했다.

 

 

 

 

지난 5월 4일(수) 철거되고 있는 대원교회의 모습.

 

 

 

지난 10일(월) 시공사인 대림산업 빌딩앞에서 진행된

'재개발 강제철거 규탄과 대원교회 정상화 촉구를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최병은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대원교회 측은 이에 대해 “담당 장로가 찾아가 항의했지만 조합은 갑자기 태도를 바꿔 더 이상 협의가 안 돼 강제로 진행하겠다고 억지답변을 내놓았다”며 “공사에 최대한 협조하기 위해 조합이 제기한 소송대을 외에는 일체의 선소송이나 민원제기를 자제했다.

조합의 기만과 술수로 성전을 빼앗긴 것”이라고 전했다.    

 

최병은 목사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현재 2개월째 철거된 현장에서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인들이 심적,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조합 측의 마음이 열려 결렬된 협상이 다시 이어지길 바란다. 또한 약한 교회들이 쓰러지지 않도록 이와 관련된 법이 만들어져야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기장총회는 대원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기도회와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강제철거를 ‘조합의 성소 무단침탈’로 규정, 이를 규탄하고 구청과 시청의 중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음을 밝혔다.

 

 

 

 

 

 

 

 

 

 

 

 

 

 


 

 

 

 

 
 

 

 

 

 

 

 

 

 

 

캘리포니아에 닥칠 수 있는 '빅원'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 목소리가 높다.

 

캘리포니아가 당국이 빅원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상태라고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남가주에서 '빅원'이 발생할 경우, 송수로 파괴로 2200만여 명의 주민들이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LA 등 남가주는 현재 물 사용량의 88%를 콜로라도 리버, 오웬스 밸리, 새크라멘토-샌호아킨 리버 델타 3대 송수로에 의존하고 있지만 이들 모두 샌안드레아스 지진대를 지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산불 등 화재사건 위험도 매우 높다. USGS의 루시 존스 지질학자는 "큰 화재를 막기 위해 천연과 석유개스의 흐름을 언제든 막을 수 있는 '자동 차단 밸브'로 파이프라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뿐 아니라 개스, 전기, 프리웨이, 열차선 등이 모두 샌안드레아스 지진대를 관통한다"며 "전기선, 열차선, 개스선, 송수로 등이 모조리 파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USGS는 LA시를 제외한 나머지 남가주 도시가 내진 설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지난 1980년 이전에 지어진 2층 이상의 모든 건물에 대해 내진 설비를 의무화를 명령했다. 의무화 대상 건물들은 지진에 취약한 목조와 붕괴 가능성이 높은 비연성 콘크리트 빌딩으로 상당수가 아파트다.

 

LA시 건물안전국(LADBS)에 따르면 LA시내 5800여 채가 지진대비 시설이 보강돼야한다. USGS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결과, 7.8 규모의 대지진이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 일어나면 2분 동안 이 지역 일대가 젤리(jelly)처럼 크게 흔들리면서 고속도로 붕괴, 송수로 파괴, 수천 건의 대화재, 대규모 정전과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최소 1800명의 사상자와 5만3000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고 2130억 달러의 손실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남가주 지역에서 팜데일에서 샌버나디노와 팜스프링스 등을 잇는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에서는 160여 년 전인 1857년 규모 7.9의 대형 지진이 일어난 후 별다른 지진이 없이 휴면상태다.

 

하지만 단층대의 스트레스가 높아진 상태라 빅원이 임박했다는 게 지질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골라야 하며 이는 자외선이 안구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이 자외선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각막상피에 각막염이 발생하거나, 수정체에 흡수되면 백내장이나 망막 황반변성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 각막손상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물론 우리 몸에는 눈에 해로운 자외선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빛의 양이 많으면 홍채괄약근의 작용으로 동공이 작아져 안구 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줄인다. 이렇게 줄어든 동공의 크기는 어두운 곳에 오면 다시 커지면서 안구 내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늘린다.

 

그러나 패션 용도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를 쓰면 안구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어두운 색의 선글라스를 끼면 동공이 커져 오히려 더 많은 양의 자외선이 들어오게 되기 때문이다.

 

수정체나 망막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특히 여름과 같이 햇빛이 강렬할 때는 자외선 지수가 높아 커진 동공으로 유입되는 자외선 양이 더욱 많다.

 

비가 오거나 흐른 날에도 일부 자외선은 지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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