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A. 반게메렌은 <예언서 연구>에서 참 선지자 거짓 선지자의 차이를 일곱 가지로 대조하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참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 전체를 선포하지만,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의 계시를 선택적으로 선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짓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위안을 주는 주제들만 선택하여 선포하고, 하나님의 경고와 위협들은 선포하지도 적용하지도 않는다고 말한다.

 

참 설교자와 거짓 설교자의 차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신명기 28장을 흔히 ‘축복의 장’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것은 1-14절까지만 해당된다. 15절 이하는 ‘저주의 장’이라 해야 할 것이다. 대부분 설교는 14절까지만 하는 것 같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의 장’이라 하는데 1-35절상까지는 믿음의 결과로 신나는 일이 일어났지만, 35절하부터는 결코 신날 수 없는 일들이 믿음의 결과로 일어난다. 앞부분까지만 설교하고 만다면 참 설교자라 할 수 없다. 참 설교자는 하나님의 계시 전체를 설교해야 한다.

 

오늘날 교회, 성도의 무기력은 복과 고난을 통합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데서 온다고 생각한다. 복음에서 고난을 빼면 참 복음이 될 수 없다. 회중이 고난을 듣기 싫어한다고 설교에서 뺄 수 없다.

 

어느 설교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자기 계발 51%, 만담 19%, 상담 15%, 심리 12%, 성경 3%로 나올지도 모르겠다.

 

한국을 방문한 어떤 분이 경주를 갔는데 어느 식당에  ‘손님은 신(神)이다’라는 큰 액자가 붙어 있었다고 전한다.  손님이 왕이다 못해 신으로 격상되었다.

 

교인은 손님인가?

설교자가 설교를 듣는 회중을 왕으로 여겨 그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해서 되겠는가.

 

우리는 우리 마음에 있는 것으로 바깥에 있는 것을 판단하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 있는 말과 성경에 있는 말의 다름같음을 분명히 구별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겠다.

복(福)이라는 단어를 마음에 그려 볼 때 떠오르는 것과 성경에서 말하는 것이 다르다면 회중이 오해할 수 있으므로 그 차이를 잘 설명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은 교회에 나올 때 기복적인 생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 때문에 목회자는 성경 말씀을 잘 가르쳐서 참 믿음과 복을 깨닫게 해 주어야 한다. 그런데 목회자가 오히려 기복을 조장하거나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하나님의 말씀을 맡은 자들이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사역을 신실하게 잘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하나님의 큰 축복이다.(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