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5,  2019

 

 

 

 

 

 

 

 

 

 

 

 

 

 

 

 

 

 

 

 

 

 

 

 

 

 

 

 

 

 

 

 

 

 

 

 

 

 

If only I could see again 
The twinkle in my mother's eyes
To hear again her gentle voice
And have her hold me when I cried

내가 다시 볼 수 만 있다면
내 어머니의 두 눈의 반짝임을
어머니의 온화한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소리쳐 울 때 어머니께서
날 안아 주시게 할 수 있다면

If only she could be here now
To help me free my troubled mind
I wonder if my mother knows
Although I've tried, no peace I find

지금 여기 어머니가 계실 수 있으면
내 어려운 마음을 풀어 줄 수 있도록
어머니가 아시고 계실까?
내가 무척 애썼지만 아무런 평화도
내가 찾지 못한 것을

It seems a hundred years ago
That when I cried she'd wiped my tears
And just like magic when I'd fallen
She'd be right there to calm my fears

백 년 전쯤 된 것 같아요
내가 소리쳐 울 때 어머니가
내 눈물을 닦아 주셨던 때가 신기하게도
내가 넘어졌을 때 어머니는 내 두려움을
진정시켜 주시려 바로 그 자리에 계셨지요

Oh mom if you could only see
The hurt and pain I'm going through
I must have cried ten million tears
Since the tears I cried when I lost you

오 어머니, 내가 헤쳐나가는 고통과 아픔을
어머니가 알아 주시기나 하셨으면
저는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어요
제가 어머니를 잃었을 때 흘린 눈물 그 이후에도

I know you're never far away
I almost feel you close to me
Oh, how I'd love to hold your hand
Your loving smile I'd love to see

어머니는 결코 멀리 계시지 않다는 것 알아요
저는 거의 제 곁 가까이 어머니를 느껴요
오, 내가 얼마나 엄마 손 잡아보고 싶은지
애정 깃들인 당신의 미소 나 보고 싶어요

But in my heart you're still alive
I think about you everyday
Oh, mother dear, why did you die
And leave me here so far away

하지만 제 마음 속에서 엄마는 여전히 살아계셔요
저는 매일 엄마를 생각하지요
오 사랑하는 어머니, 왜 돌아가시고
여기 이렇게 멀리 저를 남겨 두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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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날이나 남았을까?

최근 팀 페리스(Timothy Ferris)의 책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는가]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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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기업가정신’을 강의하며 성공적인 작가와 투자자의 길을 걸어온 팀 페리스는 글로벌 CEO, 석학, 언론들에게서 ‘우리 시대 가장 혁신적인 아이콘’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페이스북, 알리바바, 우버 등 세계 최고 혁신기업의 초기 투자자이자 컨설턴트로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고 그가 쓴 책은 모두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팀 페리스쇼’에 출연했던 유명인사들을 인터뷰하고, 설문조사를 하여 그걸 모은 책이다.

 

유발 하라리, 스티븐 핑커, 크리스 앤더슨, 톰 피터스 등 하버드대 석학부터 글로벌 CEO에 이르기까지, 이 시대 가장 위대한 인생 교사 133명의 지혜와 통찰을 52개의 지혜로 요약한 현대판 잠언이라 할 수 있겠다.

 

요란한 광고만큼이나 현란한 말들의 성찬이 펼쳐진 책이었다. 나는 그 여러 멘토들의 이야기 중 가장 젊은 드류 휴스턴의 이야기에 감동을 넘어선 충격을 받았다.

 

드랍박스(Dropbox)의 창업자 드류 휴스턴은 1983년 출생의 젊은 기업가이다. 2005년에 MIT졸업한 그는, 10년 후 2015 모교 졸업식의 초청연사였다. 

가장 젊은 초청연사가 아니었을까?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졸업 초청 연설에서그는 “인생은 겨우 30000일인데, 당신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했다. 그러면서 졸업생들에게도 “여기 앉아 있는 여러분들도 이미 8000일이나 썼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 쓸데없는 걱정을 자주 하곤 했는데 어느날 그를 냉정하게 만든 순간을 떠올렸다. 휴스턴이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고 나서 어느 날 밤 잠이 오지 않자 컴퓨터를 켜고 뉴스를 보고 있는데 사람의 인생은 겨우 30000일 뿐이다.’는 기사를 읽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계산기로 그의 나이인 24에 365를곱하고서는 이미 자신의 인생의 9000일이나 썼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 그는 ‘내가 뭐 하느라 이 시간을 다 썼지?’라며 반성하듯 자신에게 되물었다고 한다.

 

어쩌면 좋아. 책 읽다말고 계산해보니 나는 2만2천일을 훌쩍 넘기고 있지 않은가? 최근 100년 가까이 사신 김형석 교수님 책에서, 요즘엔 65세 까지를 청년이라 한다기에 아직은 젊다고 자신했었다. 죽기까지 아직 멀었다 위안삼았다. 그러나 이게 뭔가? 드류 휴스턴은 24세에 일찌기 깨달은 걸 60넘어 깨닫다니 잠이 오질않았다. 도대체 무얼하느라 이 많은 날들을 허비했단말인가?

 

이런류의 자기계발서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살았다. 대흥 도서실의 단골이신 송집사님이 책을 리턴하시며 추천하셔서 무심히 들고 온 책에서 소중한 시간과 소중한 하루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았다.

 

여러 멘토들의 조언에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성공을 목표로 삼지 마라. 성공을 위해 너무 애쓰지 마라. 성공에 초점을 맞추면 맞출수록 그것에서 더욱 더 멀어질 뿐이다. 성공이나 행복은 의도적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것이다. 그것에 무관심함으로써 그것이 저절로 찾아오도록 해야 한다.”

 

“지금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라. 좋은 날을 하나씩 쌓아 좋은 인생을 만들어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충분하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라.”

 

흔히 듣던 이야기들이지만, 7천일(아마도 늘 아픈 나는 더 적게 남았을 터이다)도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인지 무척 와 닿았다. 시간을 세월을 허투루 쓰지 말아야지 결심했다.

 

우리 앞에 과연 몇 날이나 남았을까? (이정아)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와 함께 시작된 성주간(Holy Week)은 이슬라미스트들의 스리랑카 교회폭탄테러로 마감됐다’-.
 

해마다 찾아오는 성주간. 올해는 4월14일 종려주일에 시작돼 4월21일 부활주일을 앞두고 끝났다. 그러니까 불과 한 주 정도 지난 시점이다. 그런데 아득히 먼 과거같이 느껴진다.
 

최악의, 그것도 기독교를 타깃으로 한 동시다발성의 충격적인 초대형 테러참사다. 그 스리랑카 테러 보도가 한 주도 못돼 급속히 잦아들고 있다. 그만 세상의 관심으로부터 갑자기 멀어져가고 있다고 할까. 거기서 오는 괴리감 때문인지도 모른다.
 

동시에 눈을 끄는 것은 계속 이어지는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관련 속보다. ‘루브르 박물관식의 성당건물 재건 안이 제시됐다’ 등등의.
 

부활절을 맞아 부푼 마음으로 온 가족이 교회에 갔다. 그런데 폭탄테러로 몸이 갈기갈기 찢어져 죽고 중상을 입었다. 수많은 고귀한 생명이 희생된 그 처절한 참상보다 한 성당건물(아무리 유서가 깊다고 해도)의 화재에 세상은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할까.
 

‘무엇을 말하고 있나. 이 현상은.’- 아마도 서방 기독교의 현주소, 그 영적 황폐함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가 방화가 아니라는 데 놀랐다.”

한 가톨릭 당국자의 말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프랑스에서는 875건의 교회 파괴행위가 있었다는 경찰 보고다. 그러니까 하루에 2개 이상의 교회가 방화, 신성모독 등 각종 범죄피해를 입고 있는 현실에 빗대 한 말이다.
 

한 때 유럽 가톨릭교회의 꽃이었다. 그 프랑스의 가톨릭교인 수는 날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주일성수를 하는 교인은 5% 미만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전 유럽적인 현상으로 일종의 ‘서행성 자살증후군’이 유럽의 문화를 죽음의 문화로 바꾸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독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박해를 많이 받고 있는 종교다-.

하루가 멀다고 나오고 있는 보고들이다. 그럼에도 서방세계무관심이다. 일부에서는 오히려 과장이 아닌가 하는 반응마저 보인다. 초대교회 시절 로마의 교회박해를 후세에 교회의 필요에 의해 과장했다는 전거까지 내세우면서.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반대가 진실에 가깝다. 부활절마다 지구촌 곳곳에서 들려오는 뉴스부터가 그렇다.
 

스리랑카에서 교회테러 대참사가 발생한 날 나이지리아에서는 교회에 한 괴한이 트럭을 몰고 돌진해 30여명의 어린이가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부활절 파키스탄에서는 한 가톨릭교인 가족 전원이 피살됐다. 그 전 해 종려주일에는 이집트에서 폭탄테러로 2개 교회에서 45명이 숨져 이집트교회는 부활절 행사를 전면 중단했다.
 

2016년 부활절에도 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을 타깃으로 한 테러로 75명이 죽고 300명이 부상을 입었다. 2015년의 성주간. 케냐의 대학에서는 기독교 학생만을 골라 무차별사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해 148명이 살해됐다.
 

부활절은 어느덧 ‘기독교인을 타깃으로 한 이슬라미스트들의 테러의 날’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 저 먼 곳 지구촌 교회들이 맞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그러나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퓨 연구소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144개 국가에서 기독교인들은 가장 박해를 많이 받는 소수집단으로 밝혀졌다. 특히 박해가 심한 지역은 사하라 아프리카에서 파키스탄에 이르는 지역으로 기독교는 거의 소멸상태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중국 등 공산권은 말할 것도 없고 인도 등지에서도 기독교박해는 계속 가중되면서 오늘날 시대는 ‘최악의 기독교 박해시대’라는 것이 교회안팎에서 나오는 소리다.
 

문제는 유럽 등 서방세계가 그 고통에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왜 이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나. “세속화와, 또 이른바 ‘진보’사상이 서방세계의 지배적 사조(思潮)가 된데 따른 부작용 때문이다.” 가디언 지의 지적이다.
 

기독교 하면 애써 십자군, 종교재판, 제국주의, 반유대주의 그리고 트럼프 지지자 등과 연관시키려드는 것이 진보의 입장이다. 그들은 지난 세기 공산당이 시도했으나 실패한 이데올로기의 대체 이데올로기를 통해 ‘신(神) 부재의 사회건설’을 거의 성공단계로 이끌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을 내세워 모든 공공부문에서 기독교추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정황에서 진보를 표방하는 사람들은 ‘이슬람 테러리스트’란 말을 아예 금기어로 취급한다. ‘나는 이슬람 혐오자가 아니다’라는 알리바이를 애써 내보이기 위해서다.
 

이와 동시에 지구촌 곳곳에서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는 테러, 국가공권력에 의한 신앙의 자유 박탈 등 기독교 박해사태에 대해서는 아예 눈을 감고 있는 것이다.
 

“유럽을 휩쓴 세속화란 거대한 해일은 대서양 건너 아메리카를 덮칠 기세다.”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의 지적이다.

 

미국은 그나마 기독교 전통이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 중 크리스천은 11%로 점차 유럽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 ‘서행성 자살증후군’ 만연사태. 이는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교회가 죽어가고 있다’,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최고 자살률에, 최저 출산율’, ‘좌파 논리에 입각한 한국형 정치적 올바름이 기승을 떨면서 금기어가 되어가고 있는 빨갱이란 용어’- 이런 얘기들이 태평양 건너에서 계속 들려오고 있으니….

 

 

 

 

 

 

 

 

 

 

 

 

 

 

아마도 가장 유명한 묘비명(墓碑銘)은 영국 극작가로서 1925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조오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의 것일 것이다.

 

그는 자기 묘비에 다음과 같이 쓰게 했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흔히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라고 번역한다. 그런데 ‘우물쭈물하다’는 결단력이 없다는 뜻이므로 잘된 번역이라 할 수 없다. 정확한 번역은 ‘오래 살다 보 이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이다.

 

쇼는 아일랜드 출신으로 유머 감각이 뛰어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한번은 한 여자 배우가 농담으로 “제가 만일 선생님과 결혼한다면 선생님의 두뇌와 저의 미모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겠지요?”라고 하자 “당신의 두뇌와 내 몸을 닮은 아이가 나오면 어쩌지요?”라고 응수했다는 일화도 있다.

 

약 30년간 미국 TV 심야 토크 쇼의 황제처럼 군림했던 쟈니 카아슨(Johnny Carson)은 자기 묘비에 뭐라고 쓸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가 방송 중 광고가 나가기 직전 자주 하던 말 ‘I’ll be right back.(곧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쓰겠다고 말했다.

 

미국 공동묘지에서 본 평범한 사람의 묘비명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102세에 죽은 사람의 묘비에 ‘착한 사람들은 일찍 죽는다’라고 새겨놓았는데, 고인이 착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뜻 같아 웃긴다. 또 하나는 ‘일어나지 못해 미안합니다’인데, 고인은 아주 예의 바른 사람이었나 보다.

 

내 생각에는 묘비명 중에 으뜸은 한국의 공동묘지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옛날 묘지를 살펴보면 ‘학생(學生)○○○지묘(之墓)’라는 비석이 있다. 뭐 별로 높은 관료의 삶을 살지 못한 별슬아치들의 묘이긴 하지만 을 때까지 공부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뜻이 담겨있어서 도전적이다.

 

논어(論語)에 '배우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워진다.'學而不思則罔(학이불사즉망) 思而不學則殆(사이불학즉태)라는 말이 나온다.

 

사람은 죽을 까지 배워야 한다. 어떻게 어떤 배움을 배우느냐가 중요하지만.

배우는 일은 일단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뭐라도 써봐야 다. 보고 들은 후에는 자꾸 그렇게 한 만큼 자기의 글을 써봐야 책과 대화가 가능하고 내 감각으로 보고 들은 것들의 이면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한 방향의 소리만 듣게 되고, 드러난 내 감각으로만 사물을 파악하게 다.

 

공부는 온몸으로 하는 것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머리로만 공부한다. 이것은 절대 오래 가지 못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중학교 때 학교 성적이 좋았던 학생이 고등학교 때 공부를 아예 내려놓는 경우가 있다. 이는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진학해도 마찬가지다. 머리로만 공부했기 때문에 대학에 가서도 피동적으로 학업을 따라가다가 아예 책은 고사하고 공부 자체를 내려놓게 된다.

 

눈으로만 익히고 직접 글로 연습해 보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책만 읽고, 듣고 보기만 하고 스스로 써보지 않으면 음식을 먹기만 하고 배설하지 않는 것과 같다.

 

배설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은 음식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건강이 아주 위험하다는 적신호다. 공부는 건강해지기 위해 하는 것이다. 몸이 따라 오지 않고 배설이 없는 공부는 뇌를 혹사시키는 가혹행위일 뿐이다.

 

의과대학 입학시험에서 수학 성적을 중시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에서는 에세이(Essay)를 중시한다.

 

또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글솜씨를 발휘한 사람들에게 주는 '루이스토마스(Lewis Thomas)상'이 있다. 이 상은 1993년 미국 록펠러대학이 제정했는데, 선정위원회는 과학을 인문학과 연결한 사람들을 발굴해 그들에게 '시인의 경지에 이른 과학자(Scientist as poet)'라는 칭호를 수여한다.

 

이처럼 그리스·로마시대부터 서구 고등교육의 근간에는 수사학(修辭學)이 있다. 글로든 말로든 생각을 조리 있게 표현하는 방법을 그들은 끊임없이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가르쳤다.

 

성경공부도 온 몸으로 해야한다. 읽고 묵상하고 써야 한다. 성경으로 글쓰기를 해야한다. 글로 쓸 수 없는 생각은 머릿속에서만 효용가치가 있다고 한다.

 

성경을 읽고 아주 짧은 메모라도 꼭 써봐야 한다.  요즘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에는 노트 기능이 있다. 그곳에라도 써야한다. 써봐야 생각하게 되고 성경책을 읽어도 자기 생각이 없어지는 어리석음을 방지하기 위해, 생각의 근력(筋力)을 키우기 위해 해야 하는 일이 글쓰기이다.

 

말씀의 생활화는 거창한 프로그램이나 훈련에 있지 않고 성경책 읽기와 글쓰기라는 단순함에 있다. 말씀을 읽고 감동되는대로 수없이 메모하자.(장재언)

 

 

 

 

 

 

 

 

 

 

 

 

 

 

 

 

 

실버선교학교에서 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22명의 수료생들이 선교정신을 새기며 선교지로 떠난다. 파송예배를 마친 수료생들과 실버선교학교 임원 목회자, 관계자들이 함께 모였다.

 

하나님의 지상명령 과제인 복음 전파를 위해 선교 훈련을 마친 22명의 수료생들이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 공화국으로 단기 선교를 하기 위해 떠난다.

 

뉴욕실버선교학교(회장 김재열·뉴욕센트럴교회 담임)에서 지난 2월부터 10주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수료생들은 지난달 29일 뉴욕교회(담임 김성기 목사)에서 종강 및 파송예배를 드리고 사역지를 향해 나갈 각오를 다졌다.

파송예배는 선교학교 훈련원장 김경열 목사의 인도로 진행됐으며 선교학교 회장 김재열 목사가 설교한 후 최윤섭 목사가 파송자 일동을 향해 선서 및 기도를 했다.

 

김경열(뉴욕영안교회 담임)목사는 "선교학교는 은퇴 후 여생을 복음의 일꾼으로 헌신 하려는 그리스도인들을 훈련하기 위해 초 교파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선교에 필요한 모든 교육이 이곳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또 "올해 28기 주제는 '가든지, 보내든지'로 정해져 훈련이 실시됐다"며 "선교는 현장에 직접 나가는 이들과 또 보내는 이들이 한마음 한뜻이 돼 그리스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일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노년층을 대상으로 선교훈련을 하고 있는 뉴욕실버학교는 2004년 출범한 이래 지난해 가을 27기까지 총 631명이 교육훈련을 받았으며, 목회자를 포함해 총 850명이 단기선교에 참여했다.

 

 

 

 

 

 

 

 

 

 

 

 

 

 

서재 안 컴퓨터 앞에 앉아 영어성경을 바라보며 능숙하게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모습은 100세라는 나이를 도무지 떠올리기 어렵게 만든다.

붉은 재킷을 차려입고 곱게 화장한 모습은 현장에서 활동해도 어색하지 않을 전문직 여성의 모습이다.

 

거동하는 것이 조금 불편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아채지 못했다면, 100세가 넘는 그의 나이를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너무 정정하시다”는 기자의 말에 김옥라 장로(101·정동제일교회)는 “나도 내 나이를 잊은 채 그저 감사함으로 매일을 살아가고 있다”며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띄워보였다.

 

 

 

▲ 지난달 17일 서울 종로구 자택에서 만난 김옥라 장로는 “인생 켜켜이 죽음의 고비도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도 이날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만 101세를 맞이한 각당복지재단(이사장:라제건) 명예이사장 김옥라 장로의 하루 일과는 신문을 읽고 영어성경을 타이핑하며 말씀을 묵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남들은 마음 놓고 쉬어도 될 때라고 말하지만, 독서와 배움이 그의 삶이자 일과가 되어버렸기에 이제는 더 이상 멈출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택에서 만난 김옥라 장로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력 있는 삶을 사는 비결이 “그저 어제와 같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라며, “인생 켜켜이 죽음의 고비도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것도 이날까지 이끌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이기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화답했다.

 

대학 졸업 이후 일에 손을 떼지 않았다는 그의 말에서 전문직 신(新)여성으로 활발히 활동했을 그의 젊은 시절이 연상된다.

김옥라 명예이사장은 일제강점기 황폐하던 시절에 ‘대한소녀단 걸스카우트’를 처음으로 창단해 간사장으로 15년간 활동했으며 한국여성 가운데 처음 세계감리교여성연합회 수장을 역임했다. 국제기구에서 활동하며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세계 곳곳을 돌아다녔지만, 막상 은퇴를 맞이할 시기가 되니 무슨 일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남편 라익진 박사와 함께 기도하던 그는 자원봉사단체를 조직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계명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나님께 이 일을 끝냈지만 저는 아직도 건강합니다. 이제부터는 비행기를 그만 타고 우리나라를 위해 무언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기도 끝에 남편과 의논하면서 설립한 것이 ‘한국자원봉사능력개발연구회’입니다. 지금의 각당복지재단이지요.”

 

‘자원봉사’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했던 80년대 시절, 우리나라에서 복지라는 개념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한 선구적인 단체였다.

이후 사회복지법인을 등록해 정식으로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아 자원봉사자들을 교육했으며, 필요가 있는 곳에 이들을 연계시키는 역할을 했다.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나라 정부도 점차 복지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전국의 각 구에 복지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단체가 하고 있던 일들을 정부 산하의 복지기관이 맡게 되면서 차별화를 둘 필요가 있단 생각에 ‘비행청소년 상담’을 시작했으며, 이 사역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단체로 출발한 각당복지재단이 ‘삶과 죽음’의 문제를 다루는 사회복지법인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1991년 남편과 갑작스럽게 사별하게 되면서 큰 상실감을 겪게 된 김옥라 장로는 한동안 비탄에 잠겨 힘든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기도함으로 하나님께 간구하자 뜻밖의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엄청난 정신적 지지자였던 남편과 사별하자 오랫동안 슬픔에 빠졌습니다. 그렇게 몇날며칠을 기도하며 명상에 잠겼는데, 어느 날 심령 깊이 ‘죽음을 탁상 위에 올려놓고 공론에 부치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우리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 할 사람들인데 그동안 죽음에 대해 너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야 죽음이 하나의 담론으로 등장했지만, 30년 전만 해도 죽음은 공론화하기에는 터부시되는 주제였다. 그런 상황에서 김옥라 장로는 남편 라익진 박사의 죽음을 계기로 처음으로 죽음에 대해 공론화해야겠다고 결심했다.

 

1991년 4월 2일 윤보선 전 대통령의 사모인 공덕기 여사를 비롯해 가족과의 사별의 아픔을 겪은 이들 8명과 함께 ‘삶과 죽음을 생각하는 회’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그해 6월 13일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기념 강연회를 열었는데 900석의 강연장이 꽉 차고 남을 정도로 사람들로 가득했다.

“당시 연세대 정문이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그때 마음에 큰 울림이 있었어요.

겉으로는 죽음에 대해 터부시한다 해도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배우고 싶어 한단 사실을 말이죠. 이후에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으로 이름을 바꾸어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재단의 이름은 김옥라 장로의 남편인 라익진 박사의 호 ‘각당’에서 따왔다.

 

산하에는 한국자원봉사능력연구회, 삶과죽음을연구하는회, 호스피스연구회 세 단체를 두었다.

 

김옥라 장로는 국내 종교지도자들과 외국 호스피스 연구가들의 자문과 그들의 저서를 통해 ‘삶과 죽음’을 연구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국을 돌며 강연에 나섰다.

 

‘죽음을 준비하고 묵상할 때 더욱 삶이 풍요로워지고, 아름다워진다’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이다.

 

한 세기를 넘게 살아오며 죽음의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도 깊은 고민과 연구를 해온 그였기에,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이 더욱 궁금했다. “죽음에 대해 종교지도자들의 자문을 받았는데, 죽음은 ‘하나의 관문’을 넘는 것이라고 한 김수환 추기경의 말이 가슴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는 이 관문을 넘으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저는 세상을 떠난 후에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곳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크리스천 중에서도 죽음을 두려워하고 고민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죽음 이후에 신앙’에 대한 고민을 통해 답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교인들이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도 죽음 이후의 삶에 대한 확신이 없습니다.

우리가 여행을 가더라도 갈 곳에 대한 준비가 되면 마음 놓고 떠날 수 있습니다. 죽음도 마찬가지예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더욱 많이 설교를 해야 합니다.”

 

한 세기를 살아가며 전쟁으로 인해 죽을 고비를 넘기도 했고 8.15 해방 후에도 5·16, 4·19 등의 역사적 격변기를 온 삶으로 겪어냈다.

 

겉으로는 정정해보이지만, 80세가 넘어 암으로 인해 신장 하나를 떼어내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숨 쉬며 어제와 같은 오늘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그에게는 큰 은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생의 고비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주셔서 살게 해준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은혜이고 감사입니다.”

 

 

 

100세가 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죽음이 가까이 왔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이야기하는 그의 얼굴에 평온함이 느껴진다. 그에게 ‘죽음’에 대한 배움은 스스로를 치유해나가는 과정이며, 죽음을 준비하는 삶은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내는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그는 새로운 경험을 쌓는 일과 책을 통해 지식을 축적해나가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다.

 

“죽음 이후에도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준비해 놓은 곳으로 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죽더라도 두렵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죽음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하라 기자

 

 

 

 

 

 

 

 

 

 

 

 

 

 

미얀마 국적의 메메아웅 목사가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침례교회에서 목회자 가운을 입고 선교 포부를 밝히고 있다.

 

 

미얀마 국적의 메메아웅(32)씨는 지난달 22일 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경기중앙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는 올해 하반기 본국으로 돌아가면 ‘미얀마 선교 200주년 기념 한국파송 1호 선교사’가 될 예정이다. 지난 26일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침례교회에서 메메아웅씨를 만나 포부를 들어봤다.
 

메메아웅씨는 “2009년 양곤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했는데, 한국어 공부를 제대로 하기 위해 2010년 현지에서 활동하는 조은길 선교사를 찾아가 통역으로 일하다 예수님을 만났다”고 회고했다.

 

그는 “우물 파기 등 NGO 사역과 가정교회, 고아원 사역에 집중하는 조 선교사님의 삶과 말씀을 보니 나도 예수님을 믿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2년 만에 주님을 영접했다”고 웃었다. 
 

불교문화권에서 자란 그에게 예수님은 생명의 빛으로 다가왔다. 메메아웅씨는 “예수님을 영접하고 기독교 인구가 가톨릭까지 포함해 2~3%밖에 되지 않는 미얀마에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소명을 받았다”면서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셔서 2012년 3월 광신대 신학과에 진학했다”고 소개했다. 
 

그의 학비와 기숙사비는 모두 광주 동명교회(이상복 목사)에서 지원했다. 한국에서 홀로 공부하며 외로움이 컸지만, 동명교회 성도들과 외국인 학생 50여명이 그의 친구가 됐다. 
 

목사 안수를 받은 그는 한국교회의 영성을 미얀마에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메메아웅씨는 “7년간 한국에서 공부하며 제일 힘들었던 것은 한국말로, 특히 신학 용어가 생소하고 어려웠다”면서 “한국 성도들의 도움으로 힘든 시간을 모두 통과하고 목사 안수까지 받았으니 복음 전도자로서 마음의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새벽예배 등 뜨거운 기도와 한국교회의 강력한 신앙,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배우는 큰 특권을 누렸는데, 이를 미얀마 교회에 꼭 전수하고 싶다”고 했다. 
 

그의 꿈은 전 국민의 88%가 불교도인 미얀마에 교회를 세우고 신학교육을 하는 것이다. 마침 올해는 미얀마 선교 200주년이 되는 해다.
 

메메아웅씨는 “미국 선교사 아도니람 저드슨이 1819년 6월 미얀마에 복음을 전하면서 미얀마 기독교 선교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한국보다 긴 기독교 역사를 지녔지만, 여전히 선교지로 남은 것은 강력한 불교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얀마 국민 대다수가 윤회 사상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모르는 사람에게 복음을 잘못 전했다가는 싸움이 날 정도”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메메아웅씨는 “미얀마에 130여개 소수민족이 있는데, 윤회 사상이 깊이 스며있는 이들에게 예수님처럼 친구가 돼주고 싶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현지 신학교에서 교수사역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동명교회는 올 하반기 미얀마 선교 200주년 기념 선교사로서 그를 파송한다. 메메아웅씨의 카톡 프로필엔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Amazing Grace)’라고 적혀 있다.
 

백상현 기자

 

 

 

 

 

 

 

 

 

 

또 유대 땅 베들레헴아 너는 유대 고을 중에서 가장 작지 아니하도다

네게서 한 다스리는 자가 나와서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가 되리라 하였음이니이다 / 마태복음 2:6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올 초 완공된 ‘하양 무학로 교회’ 전경. 첨탑이나 네온사인 십자가를 달지 않고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 지었다. ©김종오 건축사진작가

 

인구 2만7,000명의 소읍인 경북 경산시 하양읍 주택가에 올해 초 네모난 회갈색 건물이 들어섰다. 창도, 간판도 없는 작은 단층 벽돌 건물이다. 취향이 유난한 누군가의 별장 아니면 독특함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려는 카페인가 싶은데, 교회다. 조원경(62) 목사가 1986년 개척한 ‘하양무학로 교회’의 신축 건물이다.

 

하늘로 자꾸 치솟는 대도시 대형 교회와는 180도 다른 외관이다. 무엇보다 주변 풍경을 압도하지 않는다. 스스로 교회임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한국 교회의 상징인 높다란 첨탑도, 네온사인으로 밤새 번쩍거리는 십자가도 없다. 한쪽 외벽에 붙어 있는 작은 철재 십자가가 교회 건물이라는 걸 알려 주는 유일한 표식이다.

 

신도가 30여명 뿐인 이 작은 교회를 설계한 건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다. 지난해 국가 건축정책을 총괄하는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취임한 것을 비롯해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승 대표가 설계를 ‘무료로’ 해 줬다. 최근 하양무학로 교회에서 승 대표와 조 목사를 만나 들은 사연은 이렇다.

 

승 대표는 3년 전 조 목사에게 교회 설계를 부탁 받았다. 두 사람은 지역 문화유산 세미나에서 만나 알고 지내는 사이였다. 건축 업계 물정을 잘 몰랐던 조 목사가 승 대표에게 물었다.

“7,000만원으로 교회를 새로 짓고 싶은데, 가능합니까?” 7,000만원은 신도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건축 헌금이었지만, 건축 업계 시세로 따지면 터무니 없이 적은 액수였다. 승 대표는 뜻밖에 흔쾌히 수락했다. “네, 됩니다.”

 

조 목사는 “개척 당시 교회를 패널로 얼기설기 지었는데, 하나님 계신 집이 누추한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며 “개척 30주년을 맞아 건물 보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말을 꺼냈는데 승 대표가 선뜻 응해 줘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승 대표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 작은 교회 건축 경력이 많다. 그는 “정말로 교회다운 교회를 건축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차였다”며 “가난한 교회일수록 절박하고, 절박할수록 본질을 추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승 대표가 구상한 ‘교회다운 교회’의 핵심은 ‘절제’다. 교회 출입문부터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냈다. 문으로 들어서자 마자 단출한 예배당이 나온다.

 

연면적 15평(49㎡)의 단층 구조로, 50명이 다닥다닥 붙어 앉을 수 있는 크기다. 교회가 ‘커지는 것’에는 앞으로도 관심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벽돌 노출 벽면으로 둘러싸인 예배당에는 신도석과 성가대석, 목사가 설교하는 강연대와 의자, 예배 준비대, 낡은 피아노 한대만 놓여 있다. 목사의 자리를 한껏 높이는 여느 교회들과 달리, 모두 수평으로 배치했다.

 

방송 장비도 들이지 않았다. 화려한 조명도 없다. 얇고 길게 뚫린 천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십자가가 걸린 벽면을 비추며 공간을 채운다. 예배당의 소박한 소품들도 승 대표가 일일이 디자인했다.

 

 

 

승효상 건축가가 지은 ‘하양무학로교회’에는 화려한 연단이나 성대한 십자가와 파이프 오르간, 방송장비 등이 없다. 건축가가 디자인한 ‘수도자의 의자’와 벽돌로 만든 낮은 강연대와 신도석 등 꼭 필요한 것들만 남겨놨다. ©김종오 건축사진작가

 

 

건물 옥상에는 높이 4m의 벽돌 벽을 세우고 작은 기도 공간을 마련했다. 교회 옆에는 야외 예배당이 있다. 등받이 없는 벽돌 의자가 전부인 야외 예배당은 동네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누구든 들러 기도를 하거나 앉아 쉴 수 있게 했다. 교회를 둘러 본 승 대표는 “완공된 예배당에 가만히 앉아 있다가 눈물을 흘렸다는 지인이 있다”면서 “교회 공간의 본질인 성찰과 참회의 기회를 준 것 같아 건축가로서 큰 위안이 됐다”고 말했다.

 

 

 

18일 완공된 하양무학로교회를 방문한 승효상(오른쪽)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 조원경 목사와 단출한 철재 십자가 아래에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강지원 기자

 

 

승 대표는 설계비를 받지 않았다. ‘재능 기부’를 한 셈이다. 그래도 7,000만원으로 교회를 지을 순 없었다. 조 목사는 “공사비가 얼마나 드는지 가늠조차 못했던 게 사실”이라고 했다.

 

 ‘하늘’이 도왔는지, 승 대표가 작은 교회 설계를 맡아 정성을 쏟는다는 소문이 퍼지자 온정이 쏟아졌다. 대구의 한 벽돌공장 대표는 벽돌 10만장을 무상으로 지원해 줬고, 인근 사찰인 경북 영천시 은해사에서도 300만원을 기부했다. 하양읍 주민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공사비로 약 2억원이 들었지만, 빚은 1원도 남기지 않았다. 신도들에게 수백억원 대의 건축 헌금을 무리하게 걷고 그마저도 부족해 빚을 내 호화 성전을 지은 뒤 오른 부동산값으로 빚을 충당하는 대형 교회들과 정반대의 행보를 걸은 셈이다.

 

 

 

하양무학로 교회 옥상에는 폭 1m에 높이 4m의 경건한 기도 공간이 마련돼 있다. 벽돌 벽에 ‘T’자 형의 틈새를 내어 경건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김종오 건축사진작가

 

 

승 대표는 대형 교회에서 비싼 설계를 여러 차례 요청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한다. 승 대표는 “설계를 의뢰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콘서트홀 같은 부대시설을 강조하거나, 신도들을 위한 편의 시설을 넣어 달라는 요구를 많이 한다”며 “교회답지 못할 뿐 아니라 교회의 기능을 현저하게 훼손하는 것이어서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가 쇼핑센터나 회사 건물처럼 생기면 되겠느냐”면서 “교회는 누구나 들어와서 신께 기도하라고 만든 집이므로 그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겨둠으로써 자신을 성찰하고 신과 대화할 수 있게 한 공간이야말로 교회다운 교회”라고 덧붙였다.

 

 

 

하양무학로 교회의 야외 예배당은 동네 주민들이 오다가다 쉴 수 있는 쉼터이기도 하고, 날이 좋은 날 밖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김종오 건축사진작가

 

 

신도들의 반응은 어떨까. 설계자의 ‘경건한’ 의도와 달리, 칭찬 일색은 아니라고 한다. 교회 입구 천장이 뻥 뚫린 구조라 비를 맞으며 드나들어야 한다는 점, 신도석에 발판과 받침대가 없어 불편하다는 점, 어둡고 썰렁하다는 점 등을 불평하는 신도들이 있다고 한다.

 

이에 조 목사는 웃으며 말했다. “교회가 인간의 몸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 가는 곳은 아니잖아요. 하나님과 만날 수 있고, 또한 마음의 안식을 취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는 가장 교회다운 교회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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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 디모데에게.. 

디모데!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된 나 바울은 이렇게 편지로 문안하네. 선하시고 자비로우신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자네와 늘 함께 하기를 기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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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옥중에서 며칠 뒤면 집행될 사형날짜를 앞두고 이 편지를 쓰고 있지.  아마도 이것이 자네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가 될 수도 있을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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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자네를 위해 기도할 때면 내 마음은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로 벅차오름을 느낀다네.  항상 청결하고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의지하는 자네의 거짓없는 믿음을 알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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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황제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도 주와 복음을 위해 싸우며,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붙들어 주는 자네의 모습을 그려볼 때면 늘 큰 위안을 받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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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 마음을 강하게 먹게나. 두려워하는 마음은 주님이 주시는 마음이 아니야. 
주님은 항상 우리에게 능력과 사랑과 흔들리지 않은 믿음을 주시는 분임을 기억해야 하네.  그리고 복음으로 인해 받게 되는 모든 고난을 감사함으로 받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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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받을 자격이 전혀 없는 우리를 사망에서 건져 주신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현재 주님 때문에 당하는 이 고난이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네. 
장차 내가 그분께 드린 모든 삶을 다시 오실 그날에 모두 갚아주실 것을 알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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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언제 얼굴을 보게 될지 모르지만 성령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아름다운 복음을 끝까지 지켜나갈 것을 약속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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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도 알다시피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가 로마감옥에 
수감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나를 버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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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네시보로는 내가 이렇게 복음으로 인해 고난받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로마에 있을 때 부지런히 찾아와 내 마음을 자주 유쾌하게 해 주었지. 
하나님께서는 그가 행한 모든 섬김과 나의 고난까지도 함께 하고자 했던
그 귀한 마음을 기쁘게 받으시고 반드시 선으로 갚아주실 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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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디모데여, 이렇게 날이 갈수록 사랑이 식어져 가고 믿음이 약해져 가는 세대 속에서 항상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속에 강해져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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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게 들은 모든 말씀을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게나. 그들이 또한 다른 사람들을 동일하게 가르칠 수 있을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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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로 택함받아 영적전투의 최전방에서 싸우는 신분임을 잊지 말게나.  그렇기에 당연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생활에 얽매여서도 안되며 언제 어디서나 주와 복음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난이라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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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경기를 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하듯이주님의 일을 할 때에 그분의 말씀에서 보여주시는 원리를 따라 행하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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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당연하듯이 주님의 일군으로 헌신하여 살아가는 자들에게 내려주실 하나님의 상급은 너무도 확실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며 행하게나.  그러면 범사에 주님께서 자네에게 총명을 주실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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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몸으로 다윗의 가문에서 나셨다는 사실과 또 그분이 죽은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다는 이 놀라운 사실을 언제나 잊지 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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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복음을 인하여 나는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상황에 매이지 않고 세상 끝까지 전파될 복음이라는 것도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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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복음으로 인해 고난을 받고 죽게 된다 하여도 그때가 
곧 천국에서 주와 함께 영원히 사는 때의 시작임을 생각하면 큰 위로가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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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땅에서는 불같은 시험과 환난 속에 살고 있지만 이 어둠의 터널이 끝나는 날 주님과 함께 천국에서 왕노릇하게 될 것을 생각해 보게나.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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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쁨이 없을지라도 주님은 일향 미쁘시며 당신의 하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주님이심을 언제나 마음 깊이 새겨두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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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는 이러한 주님의 사랑과 약속을 성도들에게 상기시켜 주어 헛된 교리에 빠지지 않도록 늘 일깨워 주어야 해. 자네가 먼저 진리의 말씀을 올바르게 분별하여 부끄러울 것 없는 일군으로 준비되어야 그들을 진리로 이끌 수가 있다는 것을 명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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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령되고 헛된 말을 일삼은 자들 중에 후메내오와 빌레도가 있다네. 그들은 부활이 이미 지나갔다는 둥 터무니 없는 궤변으로 성도들의 믿음을 무너뜨리고 있어. 
그러나 하나님의 진리는 견고한 반석과도 같아서 아무도 흔들 수가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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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전에 자네에게 늘 나눠주었던 질그릇 예화를 기억하는가? 큰 집에는 금그릇, 은그릇 뿐 아니라 나무와 질그릇도 있어 귀히 쓰는 것도 있고 천히 쓰는 것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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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정작 쓰임받는 그릇은 깨끗한 그릇인 것처럼 자네도 주 앞에서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 주를 깨끗한 마음으로 부르는 자들과 함께 경건을 힘써 훈련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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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쓸데없는 변론을 피하고 모든 사람을 온유와 인내로서 가르치며 혹시 거역하는 자가 있다면 온유함으로 징책하게나. 하나님께서 그를 어떤 방법으로 회개케 하셔서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사로잡혀 살아가도록 하실른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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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여, 그대는 다음에 적는 사항을 잘 새겨두도록 하게나. 마지막 때가 되면 고통하는 때가 이르게 된다는 것을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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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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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긍하며 교만하며 진리를 훼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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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할 줄 모르며 거룩하지 못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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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하고 원통함을 쉽게 풀지 않고 참소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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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것을 좋아하지 않고 서로 배반하며 하나님보다 쾌락사랑하기를 더욱 일삼는 일이 일어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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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서 경건의 모양만 남고 주를 따르는 참된 믿음이 식어져 가는 세대가 곧 오고야 말걸세.
하지만 자네는 이 어그러진 세대를 본받지 말고 주의 선하신 뜻을 옳게
분별하여 더욱 경건한 삶을 힘써 살아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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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에는 교묘하게 남의 집에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들을 꼬여 자기들의
거짓교리를 퍼뜨리는 자들이 있으니 이들의 거짓교리에 빠진 자는 여러 욕심에 노예가 되어 항상 배우지만 결국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가 없음을 바로 알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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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모세가 바로 앞에서 이적을 행할 때 비슷한 반대이적을 행하여 하나님을 대적한 얀네와 얌브네와 같이 진리에 대하여 마음이 부패하고 믿음이 파선한 자들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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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와 복음을 위해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핍박을 자네도 직접 보았듯이 무릇 그리스도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을 거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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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럴수록 자네는 내게 배우고 확신한 일에 더욱 힘써 거하게나.
또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알려 주는 성경으로 철저히 자신을 무장하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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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것이며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한 것이라네.
이 성경은 목적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을 사로잡아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부족함없는 일꾼으로 세워주는 하나님의 가장 놀라운 선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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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여, 하나님 앞과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분의 재림과 장차 임하게 될 천국을 바라보며 엄히 명령하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부지런히 복음 전파에 힘쓰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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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세가 되면 사람들은 진리의 교훈을 받지 않고 귀가 가려워서 자기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진리를 떠나 헛된 가치관과 속임수에 빠져 살아가게 될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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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자네는 굳세게 서서 주를 위해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말고 전도인으로서의 직무를 다 하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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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내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한결같이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주님이 예비하신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내게 주실 것을 확신하네.
이 면류관은 나뿐 아니라 주님의 재림을 사모함으로 경건하게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질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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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여, 하루빨리 이곳으로 와주게나. 데마는 내게서 떠나 버렸네.
그는 이 세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데살로니가로 가버리고 말았지.
그리고 구리장색 알렉산더는 진리를 심히 대적하고 내게 많은 고통을 주었다네.
내가 처음 재판석으로 끌려갔을 때에는 모두가 나를 버렸고 나를 위해 변호해 주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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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항상 내 곁에 서서 나를 강건케 하시는 주님으로 인해 다시금 힘을 얻고 복음을 듣지 못한 이방인들을 구원하는 일에 나의 생을 바치리라는 다짐을 하게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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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사자와 같이 덤벼드는 사단의 세력에서 나를 건져주시고
결국에는 영원한 나의 본향 천국으로 인도하실 우리 주님께 영원무궁토록 찬양을 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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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모데여, 주 안에서 한 일군된 브리스가와 아굴라,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하게나. 
더욱 하나가 되어 모이기를 힘쓰길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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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디모데여, 자네만 생각하면 자꾸 눈물이 나오는군.
이 세상에서 어쩌면 자네를 다시는 못보게 될지도 모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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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님께서 자네의 심령에 늘 함께 계시며 자네가 언제나 변함없는
그분의 은혜 가운데 깊이 거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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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자네에게 이야기한 내용을 마음에 새기고 마지막 주님 오실 날까지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가 되어야 하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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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 증거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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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바울은 네로황제에 의해 순교의 꽃으로 사라졌으며
디모데는 바울의 후계자로서 복음을 위해 수고하다가 네로바 황제 때 화형을 당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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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디모데가 남기고 간 복음의 발자취는 예수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바짝 따르는 삶을 살지 않겠습니까?

 

 

 

 

 

 

 

 

 

 

 

 

 

 

 

 

 

 

 

 

 

 

 

 

 

 

나라이름 발음하기

 

 

not 아시아 / A-zhuh 에이-지아

not 서울 / Soul 소-울

not  도쿄 / Toe-key-oh  토-꾜우오 ‘T’로 발음

not 상하이 / Shang-hi 쌩-하이

not 몽골 / Mongolia 몽골리아

not 베트남 / vee-et-nahm 비-엣-남

 

not 방콕 / 베잉콕

not 필리핀 / fil-uh-peenz 필러핀즈

not 동남아시아 /  South East Asia 남동아시아

not 인도 / india 인디아

not 이라크 / ih-rock 이라ㅋ 또는 I-rack 아이래크

not 아테네 / ath-inz 아-틴즈

not 포르투갈 / pore-chuh-guhl 포츄골

 

not 파리 / pari-is 패리스

not 벨기애 / bel-juhm 벨지흠

not 독일 / jur-muh-nee 저ㄹ 므니

not 스위스 / swit-ser-luhnd 스윗저랜드

not 이탈리아 / Ituh-lee 이틀리

not 로마 / rom 롬

 

not 체코 / chechk republic 첵 리퍼블릭

not 프라하 / prahg 프라그

not 스웨덴 / swee-den 스위-덴

not 우크라이나 / yoo kreyn  유크레인

 

not 쿠바 / kyoo-buh 큐우-바ㅎ

not 아이티 / hey-tee 헤이티 헤이리

not 브라질 / bruh-zil 브ㄹ-질

not 우루과이 / yoor-ur-gwey 유러그레이

 

 

 

 

 

 

 

 

 

 

 

 

 

 

 

Image result for david's instrument

 

 

하나님께서는 참 찬양을 좋아하신다.

 

홍해의 기적을 눈으로 본 이스라엘 백성들이 다 함께 찬양을 드렸다(출15). 미리암은 춤을 추었고 소고(tambourine)를 연주했다. 

 

모세는 느보산에서 마지막 사명으로 율법을 쓰고, 후손들이 가나안 땅에서 대대로 부를 찬송을 지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르쳐 부르게 했다(신31-32). 

 

40년 광야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찬송을 계속 불렀을 이다. 그러나 매일 구름기둥을 따라 이동해야 하는 광야생활을 미루어 짐작한다면 그 찬송을 기록으로 남길 여력은 없었을 것다. 

 

약속의 땅 가나안에 정착했고 사사시대를 거쳐 다윗의 통일왕국 시대를 맞이하며, 광야생활에서 꿈꾸었던 예배를 이제야 이룰 수 있는 때가 되니 하나님이 성전건축과 예배의 규례를 허락하셨다고 생각다. 

 

다윗을 통해 성가대가 조직되고, 다윗의 악기가 제작되어 봉헌되었다. ‘다윗의 악기'(David’s Instruments)는 요즘말로 바꾸면 ‘오케스트라'이다.

 

광야시대의 회막예배와 왕국시대의 성전예배, 이 두 전통을 우리 교회는 이어 받았다. 카타쿰 동굴에서 순교를 각오하고 예배드릴 때는 다윗의 악기를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기독교가 공인되고(A.D. 313), 서로마제국 멸망(410) 후 교회가 로마제국보다 더 체계적인 ‘유럽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가운데 다윗과 솔로몬처럼 성전을 곳곳에 건축하게 되자, 교회는 모세의 광야찬송 전통보다는 자연스럽게 다윗의 규례에 더 관심을갖게 되었다고 추측다.

 

종교개혁자 루터는 모세의 찬송과 다윗의 악기를 균형있게 배려했고, 반면 칼빈은 모세의 회중찬송 전통만 남기고 교회에서 오르간 이외의 악기를 금지시켰으며 다성음악(polyphony; ‘웨슬리와 다성음악' )도 배제시켰다. 존 웨슬리는 음악예술을 존중하면서도, 모세의 찬송처럼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끊임없이 수집하고 보급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칼빈의 찬송은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개혁교회에 의해 화음이 입혀져 음악예술로 발전하였고 한국교회를 보면 칼빈의 후예들이 매우 적극적으로 다윗의 악기를 장려하고 있다. 

 

웨슬리는 감리교 운동이 영국국교의 내부 개혁운동(reform  within  the Church  of  England)으로 남길 원했고 성가대와 오르간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면했지만, 웨슬리 사후에 미국감리교회가 성공회로부터 독립하였고 영국감리교회에는 성가대와 오르간이 더 증가하는 이변을 낳았다.

 

현대에 와서 감리교회 목회자들이 합창단을 만들고 취미활동에 참여하는 음악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한국에 아직 음악대학이나 합창단이 빈약했던 시절 감신합창단이 남산에 있던 KBS방송국에 가서 방송녹음을 했다. 이는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의 전통이 뼈속 깊이 남아있는 감리교회의 자연스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는 장로교 목사이지만 감리교회의 찬양 사랑은 본받을 만 하다.

 

그렇다. 모세의 찬송과 다윗의 악기는 이 땅에서 하늘을 향해 드리는 양보할 수 없는 사역이 아닐 수 없다.(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크리스천 부모들은 자녀교육의 본질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독교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의 창의성과 관계성(조율력), 주체성을 키워 변화하는 시기에 유연하게 대처하도록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최첨단 세상이지만 인공지능(AI)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지금보다 더 삭막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시대를 더 많이 살아갈 자녀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가정의 달을 맞아 크리스천 부모를 위한 ‘AI시대 자녀 양육법’을 기획했다.

 

 

#1.

경기도 광명에 사는 워킹맘 김모(40)씨는 지난해 말 초등학교 1학년 큰아들과 마트에 갔다가 A학습지의 가입 권유를 받았다.

 

교재 구성이 마음에 들어 학습지를 신청했다. 학습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아이의 창의성을 키워줘야 한다. 학습용 패드를 구매하면 교과서와 연결된 여러 가지 콘텐츠가 있다”며 학습용 패드 구매까지 부추겼다.

결국 70여만원의 패드를 할부로 샀다. 아들은 패드로 수학 문제를 풀고 전국 모의고사 등을 치르면서 학습에 흥미를 느꼈다.

 

그러나 며칠 뒤. 엄마 몰래 게임 앱을 깔더니 학습보다 게임만 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씨는 “게임 중독이 우려돼 잠깐 공부할 때 외에는 패드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이럴 줄 알았다면 고가인 패드를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2.

두 돌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 서모(35)씨는 2017년 4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간 키즈카페에서 출판사 관계자 B씨를 만났다. B씨는 서씨에게 전집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좋다고 설득했다. 서씨의 집까지 방문한 B씨는 전집을 팔면서 동화책 영상이 담긴 패드도 권유했다.

 

서씨는 “동화책 1000권, 3000권 이상이 담겼다며 아이의 언어 및 창의력 발달에 좋다고 했다. 일주일 고민하다 스마트폰처럼 패드에 영아가 중독될까 봐 거절했다. AI시대에 필요한 창의성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모르겠다”고 했다.

 

 

 

경기도 과천약수교회의 토요쉐마학당에서 부모와 자녀가 토론하고 있다. 과천약수교회 제공

 

 

 

자존감 있는 자녀로 키워야

 

크리스천 교육가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가져올 사회 변화는 크지만 이럴 때일수록 부모는 이 시대를 공부하며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창의성과 영성, 관계성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소영 강남대 기독교학과 초빙교수는 “새로운 사회를 경험하지 못했기에 자녀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줄 순 없지만, 기술적인 부분보다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며 “하나님이 인간에게만 주신 ‘창조성’ ‘관계성(조율력)’ ‘주체성’을 키워준다면 자녀가 자신의 재능에 따라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자녀가 만 7세 이전에 부모와 대화하면서 관계적 지능을 기르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독박육아’를 하는 지역 엄마들끼리 재능 나눔을 하며 함께 자녀 양육을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소개했다. 자녀들은 관계성과 창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미래학자들은 2050년쯤 되면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인공지능 때문에 안정적인 자리가 1~5%에 불과하리라 예측한다. 백 교수는 자녀가 안정적이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게 욕심만은 아니라고 했다.

 

다만 모든 자녀가 소수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확률적으로 불가능하다. 백 교수는 “자녀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버려지고 대체되지 않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주는 ‘존재의 힘’을 키우도록 지도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밝혔다.

 

 

 

 좋은나무성품학교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기도하는 모습. 좋은나무성품학교 제공

 

 

 

자녀 잠재력 개발하고 창의성에 주목

 

 

한미라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다른 시대와 다르지 않다.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바람이나 희망이 아닌 자녀들의 잠재력을 개발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초등학생 때까지 자녀가 어떤 분야에 재능이나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운동 무용 음악 미술 독서 등 여건이 되는 한 다양하게 경험하도록 기회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 

 

한 교수는 “변화에 민첩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줄 아는 자녀들이 미래 시대에 살아남고 오래 일할 수 있는 인재가 될 것”이라며 “전문가들은 미래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10대 기술로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사고능력, 창의성, 경영·협업 능력, 감성 지능 등을 꼽는데 특히 창의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기 성찰과 의미 해석 등을 길러주는 교육은 인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만 가능하다”며 “신앙교육은 미래를 잘 준비하기 위한 영혼의 웰빙 교육이다.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의 기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기기 의존은 피하라

 

 

자녀 양육의 궁극적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한 교수는 “여러 가지 기술이 더욱 필요한 시대지만 결국 자녀의 행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백 교수는 “하나님의 창세 명령인 ‘생육하고 번성하라’를 ‘생명을 사랑하고 연약한 생명을 살려내라’고 해석한다”며 “자녀가 몰두하는 것을 관찰하고 (성과가 나타나길 재촉하지 않고)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기도로 힘을 보태는 게 부모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자녀가 스마트폰과 패드 등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백 교수는 “책은 주체적 읽기가 가능하지만 디지털 기기를 통해 책을 읽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며 “자녀와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 교수도 “정보처리 능력이 없는 유아기와 아동기 초기까지는 디지털 기기에 잠금장치(lock)를 걸어 제한하는 게 필요하다”며 “각종 문명이 발달했지만 책은 여전히 그 존재감을 지킨다. 자녀의 인성, 감성, 영성 개발을 위해 지혜롭게 사용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용인=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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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th Valley 공항은 Airport가 아니라 Runway만 있는 Airstrip 이다.

관제탑도 없고 알아서 이착륙을 해야한다. 공터엔 우리것 까지 세스나 두 대만 주차되어 있다.

 

호텔까지 1km 거리- 보통사람은 괜찮은데 내겐 걷기 벅찬거리. 산간오지에 택시도 우버도 없다. 예약 할 때 부터 호텔에 셔틀 서비스는 없다고 했다.

  

마침 천사처럼 나타난 리노에서 캠핑 오셨다는 할아버지, 다음번엔 자신의 비행기로 오려고 활주로 상태를 보러왔다가 흔쾌히 호텔로 데려다 주신다.  

호텔에서 다시 비행장으로 돌아올 땐, 론 파인에서 캠핑온 여전사 필의 여성이 자신의 jeep 으로 데려다 주었다. 미국인의 장애인에 대한 배려 확실하다. 감사할 것이 많았던 감사절 여행이다.

 

추수감사절 연휴의 여행을 데스밸리로 떠나면서, 정태규 소설가의 [당신은 모를 것이다]를 여행배낭에 넣어갔다. 7년째 루게릭병을 앓고있는, 전신마비가 진행중인 환자이다. 마지막 남은 눈 근육으로 안구마우스를 사용해 깜박이는 눈으로 쓴 간절한 에세이집이다.

 

처절하고 지난한 투병기는 쉽게 이해되었다. 나도 투병중에 살아난 지 오래지 않았기에. 고통밖에 남지 않은 환자의 속마음도 간병하는 이에 대한 미안함도 구구절절 내 맘과도 같았다. (실은 이 말도 부끄러운 것이 나의 병은 명함도 못내밀게 시시하다. )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한바탕 웃고 위로받고 온다는 지인들의 증언에서, 돕는 이가 많은 작가의 주변사람들에게서 듣는 '인생을 잘 살아온 정태규 소설가'를 만났다. 책 뒷부분의 모범작문 챕터도 작가로서의 정태규님을 알 수 있는 좋은 단편소설 모음이다.

 

데스밸리에서 읽는 -문학을 향한 그의 열정, 문장, 유머는 죽음의 기를 누르고 희망의 삶의 향기를 전해주었다. 조금씩 이틀에 걸쳐 읽으려던 것인데 호텔에 짐을 풀고 단숨에 다 읽었다. 이 긍정적인 에너지가 환우와 문우들에게 새소망을 기약하게 할 것을 기대한다. 

 

감사절날 죽음의 계곡에서 삶의 의지를 배웠다.

"인간은 패배하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

헤밍웨이의 말이 정태규 소설가님을 향한 말이 아니었을까. (이정아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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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결교회 제 40회 총회에서 역대 총회자들에게 총회장을 상징하는 스톨이 증정됐다. 스톨을 두른 전임 총회장들이 함께 서 있다. [사진  미주성결교회]

 

미주성결교회 제 40회 총회에서 역대 총회자들에게 총회장을 상징하는 스톨이 증정됐다. 스톨을 두른 전임 총회장들이 함께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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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성결·신유·재림 사중복음의 기치를 내걸고 복음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미주성결교회 제 40회 총회가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워싱턴 한인성결교회에서 150여 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총회는 '본질을 회복하자'라는 표어를 내걸고 '40년의 성장'과 '100년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총회에는 미주성결교회 총회가 해외로 파송한 선교사 12가정을 초청, '선교사 초청의 밤'을 열었다. 남미와 중미 아시아·아프리카·중국 등지에 파송된 사역자들이 나와 선교지 소개와 생생한 선교 보고를 했다.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역대 총회장들에게 총회장을 상징하는 스톨을 증정했고, 대의원들의 친교를 위해 볼링대회, 족구대회 등의 스포츠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또한 뉴욕소망성결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황하균 목사가 이번 총회에서 뉴욕 성결신학대학교의 새로운 총장으로 승인을 받았다.

 

 

 

 

 

 

 

 

 



 

1. 도리도리   2. 좌우로 회전,
3. 앞뒤로 끄덕임, 4. 좌우 옆으로

 

 

 

 

 

 

 

 

 

 

 

 

 

 

 

 

 

날씬한 편은 아니지만 과체중과는 거리가 먼 A씨. 최근 건강검진결과를 받고 깜짝 놀랐다.

 

내장 비만 진단을 받은 것. 엉덩이나 허벅지에 붙은 지방도 어쩌지 못하는데 내장에 붙은 지방을 대체 어쩌란 말인가.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이 훨씬 더 몸에 해롭다는 말에 한숨부터 나온다.

 

전체적으로 비만 체형인 사람은 물론이고, A씨처럼 말랐지만 배만 나온 사람도 내장비만을 의심해야 한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국내 성인 복부 비만 유병률은 20.8%(남자 24.6%, 여자 17.3%, 2015년 기준)다. 5명 중 1명은 복부 비만인 셈이다.

복부 비만은 내장 비만이라 봐도 무방한데, 복강 안쪽 내장 사이를 커튼 모양으로 연결하고 있는 장간막(그물막)에 지방이 많이 쌓인 상태를 내장비만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내장 가까이에 지방이 축적돼 있기 때문에 혈관과 내장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친다.

 

 

내장지방은 대사증후군의 주요 위험인자

 

내장지방은 혈액속으로 지방을 흘려보내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유리지방산 같은 염증성 물질이 혈류를 타고 돌면서 혈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또한 장기 주변에 지방이 잔뜩 끼면 장기가 압박을 받아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내장비만이 심해지면 대사증후군은 4.2배, 고혈압과 고지혈증은 2배, 당뇨는 2.1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사증후군인 사람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성이 건강한 사람보다 무려 30배 이상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의 위험인자는 내장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고혈당 등 네 가지다.

 

그 중 내장지방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일본 게이유생활습관병연구소 소장 구도 가즈히코 박사는 저서 《보이지 않아서 더 위험한 내장지방》에서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은 대사증후군 위험인자가 하나인 사람은 약 5배, 두 개인 사람은 약 10배, 3~4개인 사람은 무려 31배가 높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서 이들 위험인자는 상태가 아주 가벼운 경우가 많았다. 중년이 넘으면 질병 한두 가지 정도는 당연하다고 여기지만 위험인자가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해 심각한 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폐경기 여성, 알콜 섭취량 많은 사람 주의해야

 

 

폐경기 여성과 알콜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내장비만의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50대 전후 여성의 폐경기(갱년기)가 되면 지방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복부에 지방에 쌓인다.

 

노화현상으로 신진대사가 떨어지면서 장에서 흡수한 영양이 내장 사이사이 빈 공간에 머무는 현상이 가중되어 내장 비만이 되기도 한다. 그 밖에 음주와 흡연,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을 주의해야 해야 한다.

 

 

체중 변화보다 허리둘레 변화가 중요

 

 

일반적으로 비만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쓰는 BMI(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구한다.

 

하지만 BMI 진단 결과 정상으로 분류된 경우라도 실제로는 비만인 경우가 많다. BMI는 근육과 지방의 무게, 체형 등을 고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복부자가진단법은 하늘을 보고 누워 가볍게 무릎을 세운 상태에서 배에 힘을 뺀 다음 양손으로 배꼽 좌우의 살을 잡아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살이 깊게 잡히면 피하지방형 비만, 피부만 잡히면 내장비만일 가능성이 크다.

 

줄자를 이용해 간단하게 측정할 수도 있다. 배꼽 주위 허리둘레 (가장 많이 나온 부분)를 측정하면 되는데, BMI지수가 25이상이면서 허리둘레는 남성 90cm이상, 여성은 85cm이상이면 비만으로 볼 수 있다. 정확한 검사를 원한다면 CT촬영 등의 정밀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장비만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저탄수화물 위주의 식단과 함께 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성인의 경우 하루2리터 정도가 적정량이다. 내장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주3회 이상, 30분 이상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하는데, 특히 빠르게 걷기가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태울 수 있다.

 

윤이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