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31  2010

 

 

 

 

 
 
산 길 / 아주 콘서트 콰이어
전경애 시, 이안삼 곡  

 
산길을 걷는다 고요한 산길을
정다운 이야기는 추억 따라 흐르고
솔바람은 향기롭게 속삭이네
오 외로운 산길 그대 찾아 가는 길 
아름다운 너의 모습이 내 가슴에 피어나라
아 산길은 꿈을 찾아 가는 길
아 산길은 사랑 찾아 가는 길

산길을 걷는다 아득한 산길을
정다운 이야기는 추억 따라 흐르고
꽃과 나비는 나를 반겨 속삭이네
오 외로운 산길 그대 찾아 가는 길 
아름다운 너의 모습이 봉우리마다 맺혀있는
아 산길은 꿈을 찾아 가는 길
아 산길은 사랑 찾아 가는 길
 
 

 

 

 

 

 

 

 

 

 

 

 
 
 

 

 

텃밭 
 
시인/백영호
 

손바닥만한 공지 일구어 텃밭 만들었다
지난 겨우내 박힌 흔적들
말끔하게 걷어내고
새 힘을 넣으니 생기가 화기애애하다

살 깊은 자리 한 삽 푹 뜨니
어둠이 밝은데로 나오면서
붉은 태양에 놀란 땅강아지
제 몸 숨기기 바쁘다

상추 오이 아삭고추 방울토마토 들깨
모종방 씨앗방 나누어 제 교실찾기 한창이다

은제 이런 것 까정 심어놨소
이제 농삿꾼 다 됐네에
나무만 잇는줄 알앗는디 엄머 멋져여
상추가 젤루 맛있는 품종이네
길손들이 쏟아 낼 말소리 풍선
수천 수만개가  하늘 가득 떠 오른다.
 

  

 

 

 

 

 

 

 

 

 

 

부산 동서대학 근무 미국인 소장

B.R.마이어,  뉴욕타임스에 기고

 

 

부산 동아대학교의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인 미국인 B.R.마이어씨는 어제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천안함 사태에 대처하는 한국인의 이상한 국민성과 사회 분위기를 신랄하게 비평하였다.
 
 제목부터가 '남한의 집단적 무시'(South Korea's collective shrug)이었다.

 

여중생 둘이 미군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는 흥분하던 한국인들이 자국 군함이 적에 의하여 격침되고 46명이 죽은 데 대하여 분노하지 않는 게 稀罕(희한)하다는 것이다.

 

마이어씨는 자신이 근무하는 대학의 재학생 문영욱씨가 천안함에서 복무 중 이번에 전사하였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김정일 정권에 대하여 진정한 분노를 표출하는 우리 대학 사람들이 너무나 적은 데 충격을 받았다"고 썼다.

 

그는 또 "거의 모든 한국인들이 공유하고 있는 희망은 가능한 빨리 이 불행한 사건을 지나간 일로 넘겨버리자는 것이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외국인들이 이해하는 것보다는 한국인들이 북한(정권)에 대하여 동정심이 많다고 평하였다. 그는 자신이 1980년대 서베를린에서 대학생으로 공부할 때는 동독에 대하여 좋게 이야기하는 학생을 거의 만난 적이 없다고 했다.
 
 [한국에선 북한정권의 인권탄압 문제는 북한정권이 보다 민족주의적이란 이야기 하나로 간단하게 무시당하곤 한다. 김일성이 도적적으로 흠이 많은 남한과는 달리 북한에서 친일파를 숙청하였다는 잘못된 주장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비판한 마이어씨는 한국의 소위 민족주의에 대하여 이렇게 비판하였다.
 
 [남한사람들의 민족주의는 미국인들이 조국에 대하여 갖는 애국심과는 많이 다르다. 남한에선 국가보다는 동족이란 점을 더 중시한다. 이런 점에서 김정일은 득을 본다. 그래서 어뢰공격에 의하여 개인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적다.]
 
 마이어씨는 한국인의 비뚤어진 민족주의와 정의감(正義感)의 결여를 소개한 뒤 오바마 행정부에 대하여 이런 충고를 하였다.
 
 [미국이 이런 피해자(남한)보다 더 나서서 북한을 응징하려고 하면 부작용이 클 것이다.](언)

 

 

 

 

 

 

 

 

 

 

 

 

대북전단살포 보류 소식을 듣고

 

국방부 관계자는 천안함 격침사건에 대한 대북조치의 하나로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즉각 실시하기로 했던 대북 전단살포를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고 5월30일, 각 언론이 보도하였다.
 

그 동안 월간조선 등 언론에서 [향후 유의해 할 점은 천안함사건 책임소재와 관련하여 우리가 북한을 압박할 때 북한은 더 강한 대남위협을 구사할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협박에 우리가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다] 라고 지적한바 있다.
 

한국 정부는 대북군사조치와 개성공단 폐쇄조치를 제외하고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단호히 대북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일주일도 안되어 북한의 전쟁위협 등 대남협박공세에 굴복(?)하여 대북전단살포를 보류하는 조치를 취했다.
 

역시 김정일을 두려워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김정일이 그렇게 두려운가?]라는 어느 칼럼은 이렇게 썼다.
 

한 지역에서 양아치 깡패집단에 의해 무고한 시민들이 무참하게 기습적으로 집단 살인을 당했다.
 

1. 사법당국이 사건조사 결과, 살인을 자행한 깡패집단이 명백히 밝혀졌는데도 살인명령을 내린 깡패두목의 이름 석자도 거명하지 못한다면, 그것이 정상인가?
 

2. 사법당국이 깡패집단의 살인에 대해 그들을 즉시 검거하여 응당한 죄를 묻고 단호히 사법처리 해야 함에도 이를 도외시하고 향후에 또 이런 살인을 자행하면 그때 가서 단호히 사법처리 하겠다고 말하는 것이 정상인가?
 

3. 명백한 증거로 살인집단이 밝혀졌는데도 그들이 살인을 저지를 리 없다고 살인집단을 옹호하고 그들에게 면죄부를 주며, 도리어 증거를 조작했다고 수사당국을 비방 중상한 자들과 집단들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이 정상인가?
 

4. 깡패들이 또다시 도발하면 그때는 즉각 자위 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사법당국이 존재하는 당연한 임무이자 의무인데, 이게 무슨 단호한 결단이나 된 양, 높이 평가하는 것이 정상인가?
 

5. 살인한 깡패집단을 잘못 응징하면, 이들이 강력히 저항할 시 우리사회가 파괴되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니 신중하게 대응하자고 주문하며, 이것이 현명한 선택인양 우쭐대는 것이 정상이고 정의인가?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작성: ← 변조방지표시

 

 

 

 

 

 

 

 

 

 

 

 

 

 

 

 

 

 

 

 

 

 

한국 컴패션으로부터 32명 1:1 결연 후원,

6개 나라 9명 대학생도

 

 

 

차인표ㆍ신애라 씨 부부가 지난 5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현대산업개발 본사에서 열린

"제4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을 마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입양어린이 3명을 이미 기르고 있는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국제어린이 양육기구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으로부터 5월 11일  '포니정(PONY鄭) 혁신상' 수상자로 를 선정됐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한국컴패션을 통해 2005년부터 전세계 가난한 어린이 32명을 일 대 일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다. 그 중에는 6개 나라 9명의 대학생도 포함된다.
 

후원을 받아 대학생이 된 9명은 필리핀의 아이비와 줄리엔, 인도의 두르가, 페루의 카를로스, 볼리비아의 패티와 에스터, 에티오피아의 아디수, 우간다의 줄리엣과 스펜서이다.
 

컴패션의 후원 어린이들이 대학에 가면, 엄격한 추천과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1: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의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다. 
 

부부는 2007년 2월 에티오피아 방문 시 엔타카츄라는 대학생을 만나 3년 전 ‘1:1 리더십 결연 프로그램 장학생’을 후원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2007년 에티오피아에서 엔타캬츄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그는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명문 약대를 다니는 인재였으나 2년째 악성 폐결핵으로 고통받고 있었다. 그의 몸에 손을 대고 기도한 부부는 ‘1:1 결연 프로그램’으로 컴패션에서 지원하는 치료를 통해 다음해 건강해진 엔타캬츄를 다시 만났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첫 대학졸업 후원학생 스펜서

 

엔타카츄는 “도와주신 분들을 평생 기억하면서 이 은혜를 가난한 조국의 아픈 이들에게 베푸는 약사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우간다의 스펜서(26)도 지난해 말 우간다기독대학을 졸업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후원자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감사했다.
 

한편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이번 수상으로 받은 상금 1억원 역시 한국 컴패션에 기부하기로 했다.
 

한국컴패션은 1:1 리더심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결연된 아이들의 나라의 혁신을 이끌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극빈국의 미래 지도자 양성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언)

 

 

 

 

 

 

 

 

 
 
 
차인표(배우)




한국 컴패션(compassion.or.kr)이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가난한 어린이들과 이들을 돕고자 하는 
한국의 후원자들을 일대일 결연 시키는 단체죠. 

가난에 눌려, 쓰레기더미를 들추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아이들은, 
후원자와 결연되는 순간 컴패션 프로젝트로 옮겨져 
교육과 보호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아이가 가난을 뚫고 성장하여 온전한 성인으로 바로 설 수 있을 때까지, 
후원자가 일대일로 한 아이를 맡아 후원을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제 아내인 신애라는 2005년부터 한국 컴패션의 홍보대사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저희 가정은 컴패션을 통해 32명의 어린이와 대학생들을 
일대일 후원, 양육해 왔습니다.
 
 
살기 위해 나무에서 나무껍질을 줍는 에티오피아의 소녀들. 
왼쪽이 엘리자베스
 
 
지난 2007년 4월, 
저는 한국 컴패션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에티오피아를 
방문했습니다. 
컴패션을 통해 후원 받고 있는 아이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아이들이 어떻게 양육되고 있는 지, 
우리가 보낸 후원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직접 알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방문 기간 중, 저와 허호 사진작가, 김대훈 촬영감독은 
일행과 떨어져, 
아디스 아바바의 중심에 위치한 은또또 산에 올랐습니다. 
대관령처럼 깎아지른 산 중턱은 대머리처럼 벗겨져 있었습니다. 
그나마 나무들이 조금 남아 있는 숲 사이로 꼬물꼬물 움직이는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나무껍질들을 줍고 있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었습니다.

그 중에 열 살이 채 안 되 보이는 한 소녀가 있었습니다. 
소녀는 자신의 몸보다 훨씬 더 무거운 땔감더미를 
등에 얹어 올리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그것을 등에 지고 산에서 내려가 시장에 내다 팔면 
한국 돈으로 300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국가가 지어야 할 가난을 어린 소녀가 자신의 등에 
짊어지려 애쓰고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은 그 날, 소녀와 친구들의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절대가난’이라는 엄청난 짐을 짊어지고 산을 내려가는 
이 가냘픈 소녀와 아이들의 촬영물은 그 후 한국에서 
컴패션 후원자를 모집하는 행사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 소녀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렸고, 
그 순결한 눈물은 가난한 아이들과의 결연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이 소녀와 아이들이 찍힌 촬영물을 볼 때마다 
저의 마음은 불편하고 아팠습니다. 
대답할 수 없는 질문, 해결할 수 없는 죄책감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은또또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촬영물은 
다른 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고 있었지만... 
정작 주인공인 이 소녀와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초라한 자신들의 모습이,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컴패션 결연자를 모집하는 데 사용된 다는 
사실을 모른 채, 
오늘도 은또또 산에서 허리가 휘어질 만큼 무거운 짐을 
지고 있을 텐데...... 
‘과연 이 아이들은 누가 보살필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말이 없었습니다. 
 
 
 
차인표가 에티오피아의 소녀들과 함께 산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일 년이 흘렀습니다. 2008년 4월, 
      저는 다시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MBC 스페셜’ 촬영팀이 동행했습니다. 
      
      컴패션의 사역을 소개하고자 하는 기획을 한 
      MBC 제작진이 에티오피아에 가기를 원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유독 에티오피아를 고집한 이유는 
      2007년 촬영 되었던 “은또또산에서 만난 땔감 줍는 
      아이들의 동영상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함께 간 ‘MBC 스페셜’의 담당피디는 
      은또또산에서 땔감 줍던 아이들의 사진을 인쇄해 왔습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그 소녀를 다시 만나게 될지..”
       
      일면 담당피디의 꼼꼼함에 놀랐지만, 
      “다시 그 아이를 만날지도 모르지 않느냐”는 
      말에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서울에서 김 서방 찾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일행은 일 년 전, 
      아이들을 만났던 은또또 산 중턱에 다시 올랐습니다.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 이상 그곳에는 땔감으로 쓸 만한 나무껍질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 깊은 산으로 올라간다고 
      했습니다. 
      몇 시간 동안 아이들을 찾아 산을 헤매던 
      우리 일행은 결국 아이들 대신, 
      무지막지한 무게의 땔감을 등에 메고 산을 내려오는 
      한 무리의 할머니들을 촬영하고 산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산을 내려온 우리 일행은 다른 촬영지를 향해 
      차에 올랐습니다. 차가 출발했습니다. 
      
      아디스 아바바 길거리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건 파는 사람들, 구걸하는 사람들, 
      그리고 학교가 파하는 시간인지,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저는 문득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너무 순간적이었기에, 
      왜 돌아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돌아본 그곳에, 
      멀리 뒤 차창 너머로 걸어오는 한 소녀가 보였습니다. 
      소녀의 얼굴이 이상하리만치 낯이 익었습니다. 
      “설마” 하면서 고개를 돌리려는 찰나, 
      그 소녀가 씨익 하고 웃었습니다. 
      그 미소는, 1년 전 은또또 산에서 만났던 땔감 줍던 
      여자아이에게 마시다 남은 물병을 건넸을 때 
      아이가 보여주었던 미소와 너무도 닮아 있었습니다.


  1년 후, 에티오피아의 빈민 소녀 엘리자베스와 재회한 차인표
      
      우리는 차를 급하게 세우고, 여자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믿기지 않지만 사실이었습니다. 
      길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 소녀는 바로 일 년 전, 
      은또또산에서 사진에 찍혔던 바로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담당피디가 준비한 사진을 보여주니, 
      자신을 정확히 가리키고, 나를 기억하고, 
      나머지 사진에 같이 찍힌 아이들이 자기 친구들이라며 
      웃었습니다. 
      소녀는 열 살이었고, 이름은 엘리자베스라고 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좁은 골목길에 낡은 단층 건물, 그 안에 여러 가구의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살고 있었습니다. 
      갑작스런 외국인의 방문에 이웃들이 구경을 하러 
      몰려 들었습니다. 
      저는 엘리자베스의 엄마에게 컴패션 프로젝트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들은 적이 있다고 엄마가 대답했습니다. 
      
      “내가 엘리자베스를 컴패션을 통해 후원하고 싶은 데 
      동의하겠느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엄마의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리고 엄마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엘리자베스에게 컴패션 결연자가 생기는 것이 
      우리 가정의 소망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엘리자베스는 우리 가정이 서른 번째로 
      후원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엘리자베스의 집을 나서는 데, 
      한 무리의 아이들이 다가옵니다. 
      자기들도 은또또 산의 그 사진에 있다고, 
      자기들도 땔감을 진다고, 
      일년 전에 자신들도 저를 만났었다고 합니다. 
      
      후원을 바라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럴 법 합니다. 
      한달 평균 소득이 1만원에 불과한 이 빈민 가정의 
      한 아이를 한국의 누군가가 앞으로 한 달에 
      3만5000원씩 후원하여 양육한다는 것은, 
      그 아이 뿐 아니라 한 가정을 바꿀 수 있는 
      핵폭탄 같은 위력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후원을 바라는 아이들을 뒤로 하면서 떠나는데, 
      예전처럼 죄책감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 아이들도 엘리자베스처럼 후원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차인표)
       
       
       

 

 

 

 

 

 

 

 

 

 

 

 

 

 

기독영화 ‘회복’이 11일(현지시간) 모나코국제영화제(Monaco Charity Film Festival·MCFF)에서 대상을 받았다. 한국 기독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엠지글로벌사는 “영화 ‘회복’이 모나코에서 열린 제5회 모나코영화제 다큐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모나코영화제는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영화, 단편영화의 경쟁 영화제다. 올해는 50여편의 장편 극영화를 포함해 총 100여편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들은 ‘회복’이 분명한 주제, 완벽한 구성, 수려한 영상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복을 연출한 김종철 감독은 현지 전화인터뷰에서 “너무 좋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지금도 이스라엘에서 목숨을 내놓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메시아닉 주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4일 단관 개봉한 ‘회복’은 17주차인 현재까지 15만7000여명을 동원하며 장기 상영 중이다. 홍보사 측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 안보일 때 이렇게 하십시오

 

1. 사진이 절반만 보일 때는 화면을 다시 한번 여십시오.(Refresh 단추 클릭)

2. 어떤 사진 한 장이 안보이고  X 표가 보일 때는 그림 위에 마우스포인터를 올리고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한 후 메뉴 중  Show Picture 를  클릭하십시오.

 

 

 

 

 

황로들의 간식시간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작성: ← 변조방지표시

 모내기 준비가 한창인 27일 전남 담양군 봉산면에서

트랙터가 논갈이하면서 물위로 드러난 지렁이와 각종 벌레를 먹기 위해

황로떼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천안함 공격 北규탄” 보수단체 항의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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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을 규탄하는 보수층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보수단체로 구성된 애국단체총협의회(상임의장 이상훈)는 27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북한을 응징하고 남한 내

 ‘친북좌파세력’을 척결하자는 국민대회를 열었다

 

 

기우제 지내는 인도 원주민과 농부들


27일(현지 시간) 인도 란치(Ranchi)의 사원 앞에서

자르칸드(Jharkhand) 출신 원주민들과 농부들이 기우제를 지내고 있다.

 

물에 잠긴 독일 라츠도르프 마을

한국 네티즌본부카페 작성: ← 변조방지표시

 27일(현지 시간) 독일 라츠도르프(Ratzdorf) 마을의 홍수 피해 현장.

라츠도르프 마을은 독일-폴란드 국경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청계천 나들이


 


 

 30일 서울 청계천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물가에서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다.

 

 

 

 

 

 

 

 

 

 

 

 

 

 

 

 

 

 

 

 

부드러운 개입…

'넛지(nudge·팔꿈치로 슬쩍 찌르다)'의 힘

 

"인간은 허점투성이…

그저 살짝 옆구리만 찔러줘도 바꿀 수 있어"

 

 

조선일보 강경희 기자

 

요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 교수를 꼽으라면, 이 사람을 꼽는 데 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세계 각국의 대통령들이 그를 주목하고 그의 조언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리처드 탈러(Richard H. Thaler) 미국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교수가 주인공이다. 그가 쓴 책 〈넛지(Nudge)〉를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초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하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다.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탈러 교수가 '넛지'의 개념을 가미해 설계한 '점진적 저축증대 프로그램(Save more tomorrow)'을 미국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위한 저축 장려책으로 채택해 발표했다. 〈넛지〉의 공동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Cass R. Sunstein) 교수는 오바마 행정부로 영입돼 백악관의 요직을 맡았다. 호주의 케빈 러드 총리와 차기 집권을 노리는 영국 보수 야당의 데이비드 카메론 당수도 '넛지' 이론에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탈러 교수를 만났다.

 

그를 인터뷰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던 중에 선물처럼 그가 한국에 왔다.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동문회 행사를 위해 호주·싱가포르·홍콩·대만·중국·한국·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7개국을 3주간 여행하는 일정 중에 방한한 것. 그를 지난 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인터뷰했다.

 

원래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 '주의를 환기시키다'라는 뜻의 영어 동사다. 탈러 교수가 행동경제학의 용어로 개념화한 '넛지'란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의미한다. 특히 정책 결정자가 공공 정책을 결정할 때 부드럽게 개입해 국민들에게 좋은 결과를 유도하는 '사회적 넛지'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아, 올해 비즈니스북 가운데 최고의 베스트셀러를 기록 중이다.

 

―왜 '넛지'라는 단어를 선택하게 됐나요? '넛지'는 미국에서 흔히 쓰는 단어인가요?

 

"그렇진 않아요. 미국에서도 사람들이 뜻은 알지만 그리 흔히 쓰는 영어 단어는 아닙니다. 우리 철학에 딱 맞는 단어라서 선택한 것이지요. 우리 철학이란, 요약하자면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가 매우 점잖게 슬쩍 미는 정도의 자유주의적 개입주의(libertarian paternalism)인데, 그 의미에 딱 맞는 단어가 바로 넛지입니다."

 

"슬쩍만 찔러 남의 행동을 변화시킨다"는 '넛지' 이미지 때문인지, 유튜브에서 본 통통한 이미지 때문이었는지, 만나기 전에는 그가 무척 거구일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은발에,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탈러 교수는 생각보다 작았다. 실례를 무릅쓰고 키를 물었더니 "5피트 6인치(약 167㎝)"라고 했다. 책 〈넛지〉에 나온 것처럼, 역시 인간은 잘못된 편견에 붙들린 오류의 동물인가 보다. 그런 속에서도 매일 무언가를 선택하고, 미래도 결정해야 한다.

 

테니스를 즐겨 치다, 5년 전 골프를 시작했다는 탈러 교수는 그런 인생의 수많은 어려운 선택을 "골프 연습장에서 공의 종착지도 모른 채 계속 퍼팅 연습을 하는 것과도 같다"고 비유했다. 가령 과일 고르기 요령 같은 것은 매일 장 보면서 반복에 의해 학습하고 결과도 금방 드러난다. 같은 홀을 향해 10번의 퍼팅 연습을 하면 공 치는 감각, 거리 가늠하는 법 등을 쉽게 배우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공이 어디로 멈추는지 볼 수 없는 채로 하루 종일 퍼팅 연습을 하는 것 같은 선택도 있다. 어쩌다 한 번 가입하는 까다로운 조건의 대출 상품이나 보험, 10년 만에 한 번 살까 말까 한 집 구입 등이 이런 선택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바로 이런 상황이 넛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탈러 교수는 말한다.

 

그가 말하는 '넛지'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두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1.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키폴 공항의 남자 화장실. 이곳은 '화장실을 청결하게' 같은 훈계조 캠페인은 붙어 있질 않다. 그런데도 소변기 밖으로 튀어나가는 소변량을 단번에 80%나 줄이는 '쾌거'를 이뤘다. 특이점은 딱 하나. 남성들이 볼일 보는 소변기마다 중앙 부분에 파리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어떻게?

 

 

#2. 미국 미네소타주는 납세자를 네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이런 안내문을 보냈다. 이 네 가지 중에 가장 효과를 발휘한 것은?

 

①여러분이 내는 세금은 교육, 치안, 화재 예방 같은 좋은 일에 쓰입니다.

②조세 정책을 따르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됩니다.

③세금 용지 작성법에 대해 이렇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④이미 미네소타 주민의 90% 이상이 납세의무를 이행했습니다.

 

기존 경제학에서 말하는 대로 인간이 완벽하게 '합리적 동물'이라면 이런 질문도 필요 없다. 누군가의 개입 없이도, 가장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 하지만 현실의 인간은 딴판이다.

 

#1의 경우, 별 생각 없이 화장실에 볼일 보러 들어온 남성들이 시쳇말로 파리 한 마리에 '낚였다'. 소변기의 파리 그림을 발견하고는 그곳을 조준, '집중 발사'를 하는 바람에 소변이 밖으로 튀질 않아 화장실이 청결을 유지하게 된 것이다.

 

#2의 답은? ④번이다. "남들 다 냈다는데, 나만 세금 안 냈다니…" 하는 불안감을 자극한 문구가 가장 높은 자진 납세를 이끌어냈다. '집단 동조 심리'가 인간의 기본 속성이라는 데 착안한 접근법이다. 그저 참신한 아이디어 정도로 웃어넘길 수 있는 이런 사례들을, 행동경제학자 탈러 교수는 '넛지'로 개념화해냈다.

 

책 〈넛지〉에는 대조적인 두 유형의 인간, '이콘'과 '인간(휴먼)'이 등장한다. '이콘'이란 '극히 합리적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제적 인간',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줄임말이다. 기존의 경제학은 이콘을 전제로 논리의 뼈대를 세워나간다.

 

하지만 현실 속에 사는 인간(휴먼)은 허점투성이다. "살 빼야지" 하면서도 마구 먹고는 숟가락 놓자마자 후회하고, 날로 늘어나는 뱃살에 "운동해야지" 하면서도 하루하루 미루다 한달 가고 1년 가고, "저금해야지" 하면서도 멋진 옷, 멋진 차에 눈이 팔려 예금 잔고를 바닥내고야 만다.

 

탈러 교수가 바라보는 것은 바로 이 허점투성이의 인간이다. 이런 속성상 도처에 널린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에 의해 인간의 행동은 좌우되며, 따라서 더 나은 삶을 유도하기 위해 슬쩍 옆구리를 찔러주는 정도의 악의 없이 가벼운 개입, 즉 '넛지'가 필요하다는 '자유주의적 개입주의' 논리를 펼친다.

 

■우리는 매일 '넛지'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정통 경제학의 가설을 비판하는, 행동 경제학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대학원 시절부터였어요. 나는 종종 저녁 식사에 손님을 초대하면서 와인과 함께 즐길 만한 안주로 캐슈너트라는 열매를 그릇에 담아서 내놓아요. 식사 전에 캐슈너트를 다 먹어버려 밥맛이 없을까봐 캐슈너트 그릇을 치워버리면 '이콘'에 가깝다고 여겨지는 경제학자 손님들조차 저더러 '고맙다'고 해요. 경제학에서 가정하는 '합리적 인간'과는 달리, 현실의 인간은 얼마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가를 보여주는 사례지요. 노벨상을 받은 허버트 사이먼 교수는 기존에 경제학과 관련된 가정이 너무 비현실적이라 행동에 관련된 새로운 경제학이 필요하다고 말했었지요."

 

―교수님 스스로는 어떤가요? 이콘과 인간, 어느 쪽에 더 가까우세요?

 

"뭐, 경제학 할 때나 이콘처럼 생각 하겠지만, 먹고 마시고 행동하는 건 인간이지요. 언젠가 파리 갔을 때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승차권의 한쪽에만 마그네틱 처리가 되어있었어요. 검표기에서 마그네틱이 위로 가게 했더니 잘 되더군요. 그 다음부터는 파리 갈 때마다 쭉 그렇게 지하철을 탔어요. 한데 알고보니 그 승차권은 어느 쪽으로 넣어도 상관 없었어요. 이콘은 경제학 교과서에나 나오는 상상 속의 생명체입니다. 매우 똑똑해 MBS(주택저당증권)를 보고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고, 항상 자기 이익(self interest)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움직이지요. 하지만 인간은 어떤 MBS가 위험한지 아닌지도 잘 모르고, 집중도 제대로 못하는 제한된 합리성을 갖고 있어요. 또 이콘보다 훨씬 착하지요."

 

―인간이 불완전하다고 해서, 아무리 사소하다고는 해도 누군가의 개입이 정당화될 수는 없지 않나요?

 

"하지만 우리는 매일매일 넛지에 둘러싸여 살아요. 가령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어떤 식으로 배열하는가도 학생들의 음식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요. 몸에 좋은 과일을 좀더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살찌는 단 음식을 뒤로 둘 수도 있고, 반대로 살찌는 음식을 앞에 놓을 수도 있고, 그냥 음식을 무작위로 놓는 방법도 있겠지요. 이 가운데 학생들의 건강을 돕는 넛지가 가능한 것이지요.

 

만약 당신이 심각한 병에 걸려 의사가 수술을 권한다고 상상해 보세요. 의사가 '이 수술 받은 사람 100명 중에 90명이 5년 후에도 살아 있다'고 한다면 아마 수술 받았을 겁니다. 하지만 '수술을 받은 사람 100명 중에 10명이 5년 내로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면요? 그 말 듣고도 수술했을까요?

 

식당에 음식을 놓는 사람, 수술을 권하는 의사, 정책을 결정하는 대통령 모두 '선택 설계'를 구현하는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에 해당됩니다. 건축가가 설계하는 대로 사무실도, 방도, 화장실도 만들어지듯이 선택 설계란 피할 수가 없어요."

 

■인간은 누구나 '귀차니스트', 그래서 초기 설정이 중요하다

 

보통 경영 서적이나 처세서를 읽으면 주눅들 때가 많다. 보다 완벽에 가깝게 설정된 사람을 모델로, 자신을 철저히 바꾸라는 주문을 해대기 때문이다. 하지만 〈넛지〉를 읽었을 때는 그 반대였다. 너무 귀찮아 손해 보는 것도 감수하는 인간, 남들 가는 대로 우르르 틀린 답을 좇아가는 인간이 지극히 정상이다. 오히려 그런 속성을 감안해 제도를 만들라고 제안한다.

 

"TV에서 보던 프로그램이 끝나도 귀찮아서 그냥 같은 채널의 다음 프로그램을 계속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유지 심리 때문에 어떤 제도에 어떻게 '디폴트 옵션(default·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그냥 자동적으로 적용되는 선택조건)'을 설정하느냐가 사실 무척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디폴트 옵션을 바꾸어 정책 효과를 높인 사례가 있나요?

 

"미국은 401(k) 같은 연금제도가 있습니다. 세금 공제도 되고, 많은 경우 기업주들이 근로자 기여분만큼 돈을 지원하는 등 근로자들에게 유리한 제도인데도 자격 요건을 갖춘 사람들 중에 30%가 등록을 하지 않았어요. 이럴 경우, 디폴트 규칙을 바꾸는 것도 '넛지'입니다. 그전까지는 신청서를 내야만 가입이 되기 때문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디폴트였습니다. 하지만 자동 가입 방식을 도입해 굳이 가입하지 않겠다는 서류를 내지 않는 한 자격이 되는 사람은 무조건 가입되는 디폴트 규칙을 세워 가입률을 높였죠."

 

탈러 교수는 비슷한 예로 장기(臟器) 기증률을 높이기 위한 디폴트 규정에 대해서도 책에서 소개한 적이 있다. 탈러 교수는 "이번에 한국에 오기 전에 호주를 방문해 케빈 러드 총리를 만났는데, 장기 기증을 받은 경험을 가진 러드 총리가 '넛지'를 감안한 장기 기증 제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정부가 일일이 넛지 정책을 만들어내야 하나요? 어떨 때 넛지가 더 필요한가요?

 

"가령 이게 맛있는 사과인지, 맛없는 사과인지는 먹어보면 누구나 알 수 있어요. 굳이 넛지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조건의 펀드 상품에 투자할 때는 좋은 사과인지, 썩은 사과인지처럼 한눈에 구별해낼 수가 없어요. 이처럼 어렵고 복잡하며 발생 빈도가 낮은 결정에 대해, 그리고 적절한 피드백이 금방 제공되지 않아 학습 기회도 없을 때 넛지가 필요합니다. 가령 복잡한 모기지의 경우,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넛지를 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경제 위기는 인간의 취약성 때문에 초래된 것

 

질문을 글로벌 금융위기로 돌렸다.

 

―기존의 주류 경제학은 '인간은 합리적이고 시장은 효율적'이라는 가정 위에 출발합니다. 하지만, 가장 합리적 집단으로 여겨지던 미국 월가에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다는 건 기존 경제학의 실패를 뜻하는 것인가요?

 

"기존 경제학의 실패를 꼬집는 글은 많았어요. 하지만 경제학자 입장에서 '나는 옳고 당신은 틀렸다'는 식으로 말하고 싶지는 않아요. 다만 이번 위기로 시장 체제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더 이상 힘들게 됐지요. 돌이켜 보면 매 10년마다 위기가 왔습니다. 일본의 거품 붕괴, 1987년의 증시 대폭락,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닷컴 버블,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 모든 경제 주체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없겠지요.

 

그린스펀도 지난해 11월 '내가 인간이지 이콘은 아니라서 두 가지 실수를 했다'고 말했어요. 첫째는 지나치게 은행을 믿었다는 것. 둘째는 MBS와 같은 파생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공짜 점심'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공짜 점심은 없었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행동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이번 글로벌 금융위기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나요.

 

"두 가지 중요한 요인이 있어요. 첫째는 세계가 극도로 복잡해졌다는 점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기지가 그렇게 복잡하지 않았어요. 30년 만기에, 고정금리로 대출조건이 간단했지요. 그런데 모기지가 너무 많고 복잡해져서 티저 금리(대출의 첫 1~2년간만 적용되는 낮은 금리) 같은 것도 생기고, 모기지 브로커가 등장해서 재 대출해 주는 것도 생기고…. 그러니 인간들이 이것을 처리하는 데 더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지요.

 

둘째는 고도로 전문화된 금융의 문제점이에요. 대출의 증권화 기법 등이 발달하면서, 금융회사들도 이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지요. 물론 세계화 덕분에 한국과 같은 나라의 번영도 가능해졌고, 나 역시 세계화에 반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 위기를 계기로 세계화의 다운사이징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위기의 발단은 미국의 부동산대출에서 시작했지만, 저 멀리 아이슬란드 경제까지 망가졌지요. 불과 20년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지요."

 

―각국에서 위기 재발을 위한 금융부문의 규제 개선책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져야 할까요.

 

"더 나은 공시(公示)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충분한 공시가 이뤄져 대형 금융회사들이 지나친 시스템적 리스크를 떠안고 있지나 않은지, 레버리지(대출)가 얼마나 되는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서 회사 경영진조차 리스크(위험) 정도를 모르는 상황이 되풀이되도록 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지나치게 많은 임금과 보너스 등 보상 체계를 규제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는데, 제 생각엔 보상 금액의 수준을 규제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대신 보상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해요. 가령 지금은 회사가 오르막길을 달릴 때는 엄청난 보너스를 챙겨가면서, 회사가 내리막길을 달려도 그걸 도로 토해내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래서 CEO나 금융인들이 엄청난 리스크도 감수하려는 심리가 생기게 되지요. 따라서 위쪽, 아래쪽 다 책임지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면 너무 많은 리스크도 감수하려는 심리를 제어할 수 있지요."

 

■오바마 대통령이 넛지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공동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 교수가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했지요? 그렇다면 넛지를 반영한 정책이 더 많이 이뤄지겠네요.

 

"캐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 시카고 대학의 법학대학원에서 강의하던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오랜 친구 사이입니다. 백악관에서 규제 관련 일을 하게 됐는데 미국 언론에서는 그를 '규제의 차르(전제군주)'라고 부르지만, 나는 그를 '넛지 사령관'이라고 부르지요. 자유방임에 가까운 부시 전 대통령 시절에 비하면 분명히 규제가 많아지는 것은 맞지만, 캐스의 접근법이 그리 심한 규제를 주장하는 건 아닙니다."

 

―왜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 많은 정책 결정자들이 그토록 '넛지'에 관심을 갖나요?

 

"넛지는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내는 정책인데 왜 마다하겠어요? 위기의 재발을 막으려면 이젠 이콘이 아니라, 인간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야 해요. 캐스와 오바마 대통령, 벤 버냉키, 래리 서머스 모두 한 단어를 공유합니다. 바로 '실용주의'지요. 오바마 대통령은 결코 이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효율성을 추구합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을 재임용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어요. 버냉키 역시 탈정치적인 인물이지요.

 

우리는 이 책을 쓸 때 좌도, 우도 아닌 중도의 공공 정책을 추구했습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은 보수파, 데이비드 카메론도 보수파지요. 오바마는 민주당입니다. 좌우를 떠나 정책 결정자들이 이 책이 유용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지요. 심지어 중국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오바마 대통령을 처음 만나게 된 건 언제인가요?

 

"5년 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에 출마한 후보 시절에요. 우리 아파트에 사는 이웃이 오바마를 위한 기금 모금자였어요. 그 때만 해도 오바마는 3위의 무명 후보였어요.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었는데, 그를 처음 보고는 그 총명함과 카리스마에 큰 인상을 받았어요."

 

―대통령선거 기간에 오바마 진영을 도우셨지요?

 

"오바마 캠프의 경제 참모를 맡은 경제학자 오스턴 굴스비(Goolsbee) 교수에게 이런저런 자문을 했어요. 양당 모두 투표 독려 전화를 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는데, 우리는 특히 심리학적 측면을 고려한 조언을 했지요. 유권자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서도 투표율과 지지율이 달라지거든요."

 

―영국 언론들은 교수님을 '데이비드 카메론(영국 보수당 당수)의 구루'라고 부르더군요. 언제, 어떻게 그를 만났고, 넛지가 영국 보수당의 어떤 정책에 반영이 됐나요?

 

"카메론 당수가 내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교수님, 이런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고 직통 전화를 주고받는 사이는 아니고요. 처음에 카메론 당수의 스태프에게서 연락이 왔고, 지난 3월 영국에 갔을 때 만나게 됐어요. 차기 총선에서 영국 보수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렇다면 '넛지'를 응용한 정책들이 반영되겠지요."

 

―정부 개입보다는 시장 기능을 중시하는 신자유주의의 본산 시카고대학에서 부드럽다고는 하지만 개입주의 아이디어가 나온 건 좀 의외입니다.

 

"시카고대학이라고는 하지만, 우리 부스경영대학원은 훨씬 자유롭고 다양한 사고를 하거든요."

 

―법학을 전공한 캐스 선스타인 교수와 함께 책을 쓰셨지요. 〈넛지〉는 법학과 경제학의 공동 작업을 의미하나요?

 

"캐스와 나는 시카고대학의 오랜 동료예요. 서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책 쓰자는 데 의견을 모았어요. 캐스는 행동경제학을 공공 정책이나 법에 적용하는 데 관심이 무척 많아요. 우리가 책을 쓸 때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였어요. 첫째는 행동 경제학의 아이디어를 좀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세계 문제에 적용해 보려고 했어요. 두번째 목표는, 공공정책과 관련된 철학을 만들 때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중간에 있는 철학을 만들자는 것이었지요. 정부가 너무 강해지면 어떤 위험이 있는지를 우리 모두 알고 있어요. 민주주의를 좋아하는 이유는, 정부의 힘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효율적인 민주주의이고, 이 책의 목적도 바로 강압적이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자는 데 있습니다."

 

―공저인데 그럼 두 분이 어떻게 단락을 나눠 쓰신 건가요?

"우리는 완벽하게 한목소리를 내길 원했어요. 서로 탁구 치듯 한 사람이 원고를 써서 보내면 다른 사람이 고치고, 그걸 다시 보내오면 또 고치고, 이런 식으로 한 챕터마다 20번씩 고쳐썼어요."

 

■행동경제학은 세 사람의 만남에서 비롯됐다

 

―교수님이 개척자적인 역할을 한 행동경제학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심리학자로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카너먼 교수는 자신의 학문적 업적에 대해 탈러 교수님의 공헌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그런 학문적 '융합'이 일어난 것인가요?

 

"1977년~1978년에 스탠퍼드대에 가 있었어요. 그 때 카너먼 교수와 그의 오랜 동료인 트버스키 교수도 와 있었는데, 우리 셋이 잘 어울렸어요. 나는 그분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쳐 주었고, 그분들은 내게 심리학을 가르쳐 주었어요. 그렇게 경제학과 심리학이 만나 행동경제학이 시작된 것입니다."

 

―행동경제학은 이제 3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신생 분야입니다. 기존 경제학의 가정에 비판을 가한 행동경제학이 앞으로 기존 경제학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네 그리고 아니오. 둘 다요. (웃음) 앞으로 기존 경제학에서도 행동경제학을 점점 더 많이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아직도 신생 분야여서 개척할 분야가 많아요. 역사가 30년밖에 안되는데 계속 발전하고 있어요. 카너먼 교수와 함께 1994년엔가 행동경제학 서머스쿨을 만든 적이 있어요. 2년에 한 번 열리는데 이제 새로운 젊은 세대가 형성됐어요. 그렇다고 우리가 주류 경제학을 파괴하려는 건 아닙니다."

 

―책에서 시종 '좋은 의도의 부드러운 개입'을 강조하지만, 반드시 좋은 넛지만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가령 인터넷 공간에서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이 누군가에게 영향을 가하려는 넛지를 시도합니다. 잘못된 정보나 소문이 순식간에 퍼져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지 않나요. 그런 나쁜 넛지를 어떻게 최소화할 수 있나요?

 

"음, 물론 나쁜 넛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폐쇄된 사회에서의 사회 검열보다는 비용이 적게 든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은 '넛지'의 성공 사례로 탈러 교수가 늘 첫손가락에 꼽는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남자 화장실의 파리 그림으로 되돌아갔다.

 

―그런데 처음 파리 그림을 봤을 때는 파리를 정조준하려던 사람들이, 그게 누군가의 의도가 개입된 '넛지'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다른 심리가 작용하지 않을까요? 인간의 자유 의지를 갈망한다면, 일부러 엉뚱한 곳에 일을 본다든가 해서 '넛지' 효과를 반감시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 질문에 탈러 교수는 깔깔 웃더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파리 그림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책을 펴 사진 한 장을 가리켰다.

 

"넛지를 알린다고 해서 넛지 효과가 떨어진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이 길을 보세요. 시카고의 동쪽 경계선인 미시건 호수를 끼고 펼쳐진 도로인데, 경치는 아름답지만 S자 커브가 계속 있어 위험해요. 시카고 시 당국은 최근에 감속(減速)을 유도하기 위해 커브 구간에 마치 간격이 좁아지는 것처럼 하얀 선을 표시했어요. 나는 매일 이 길로 운전하는데, 넛지라는 걸 알지만 저절로 속력을 줄이게 되거든요.

 

파리 그림? 넛지인 걸 알고 일부러 파리 그림을 피해가는 사람도 있겠지만, 아마도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않을까요? 파리를 더 열심히 맞혀 아예 파리 그림을 싹 지워버리겠다고 작정하고 더더욱 정조준 할 것도 같은데…." (조선일보 강경희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 남자 화장실에 가보면 재미있는 글귀들이 붙어 있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한 발짝만 앞으로 오세요. 세상이 달라집니다”,

“당신이 머문 자리는 아름답다”,

“가까이 가까이 더 가까이”,

“한걸음 더”, 

”한 걸음 앞으로, 적극적인 자세가 당신의 인생을 바꿉니다”

 

이들 글귀는 모두 남자 화장실 변기 주변에 떨어지는 오줌 파편들을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지만 별로 효과가 있는 것 같지 않다는 의견이다.    

아직도 변기 주변에는 항상 수많은 오줌 파편들로 지저분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남자 화장실의 고질적인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간단한 방법이 최근 개발되었다.

 

아래 사진은 암스텔담 Schiphol Airport에 있는 남자 화장실 변기 모습이다.자세히 보면 변기 배설구 근처에 파리가 달라 붙어있다. 하지만 실제 파리가 아니라 파리 이미지를 붙여놓았다. 이 이미지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오줌 파편이 80%나 감소했다고 한다. 남자들이 용변을 보면서 파리를 조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Nudge는 이와 같이 필요로 하는 행동의 변화를 강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 글은 LG경제연구소의 방대한 양의 논문을

재편성 작성한 글입니다

 

 

1995년 노부유키는 오가 노리오의 후계자로 사장에 취임한다. 창업자인 이부카 마사루와 모리타 그리고 모리타가 일찍 발굴하여 경영자로 키운 오가에 이어, 실질적인 네 CEO였다. 이데이는 앞으로 소니가 당면할 경영환경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라질 것이라고
 

당시까지 소니는 아날로그 기술로 세계를 재패했다. 소니는 세계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들어 미국시장을 공략했고, 트리니트론 TV, 워크맨으로 세계 시장을 CD와 MD를 개발하여 음반 산업을 발전시켰다. 세계 최고의 AV(오디오·비디오) 기술을 있던 회사였다. 또 영화사와 음반사를 인수하여 엔터테인먼트 사업에도 진출했다. 아날로그 소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최고 회사였다.
 

그러나 다가오는 디지털 기술이 가전과 오락 산업을 지배할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취임 처음 맞이한 연례 경영자회의 기조연설에서, 이데이 사장은 2천명의 소니 간부들 ‘제2의 창업(Regeneration)’을 주창했다. 앞으로 소니는 디지털 시대에서 자랐고 디지털 기술에 고객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재미가 넘치는 상품을 계속 하면서, ‘디지털 드림 키즈(Digital Dream Kids)’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제시했다.
 

디지털 제품을 만들어 팔겠다는 것이 아니다. 향후 네트워크 시대의 도래를 소니의 제품을 연결하여 고객에게 더 나은 즐거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1990년대 미리 10년을 내다보고

Connect,

Synergy,

Hub로 이어지는 치밀한 계획을
 

● 1단계: Connect 
 

소니는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유통, 콘텐츠를 재생하는 기기를 모두 연결하여 소비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소니의 제품과 서비스를 활용하도록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미 영화와 음악, 게임 사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콘텐츠가 이 콘텐츠를 디지털로 변환시켰다. 이렇게 전환된 디지털 콘텐츠를 방송이나 인터넷, 케이블 TV 등을 통해서 전달하기 위해, 1995년 인터넷 접속회사인 소네트를 스카이 퍼펙트 TV를 통해 디지털 위성방송 사업에도 진출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애플보다 먼저 온라인 음악상점인 프레스플레이(Pressplay)를 통해 음악 다운로드를 가능하게 했다. 에버퀘스트(EverQuest)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러한 콘텐츠를 소니의 TV, 오디오, 휴대용 미디어 기기, 게임기 등을 재생하게 하는 것이다. 소니가 1997년 바이오(VAIO)라는 브랜드로 PC 사업에 뛰어든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를 연결하는데 컴퓨터가 없어서는 안되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AV 제품과 PC를 연결시켜주는 아이링크(i.Link) 등을 개발한 것도 가정에서 다양한 손쉽게 이동시키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 2단계: Synergy 
 

소니의 제품들이 연결되면 점유율이 높은 소니의 제품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다른 것도 구매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즉 연결과 점유율 확대가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았다. 가령 소니의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에서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을 바이오와 연결하면 곧바로 재생할 수 있고 프린트까지 할 수 있다. 다른 컴퓨터로는 이처럼 편리하게 소니의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자연스레 바이오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가전제품과 콘텐츠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위성방송이나 인터넷 사이트의 회원도 점차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렇게 되면 소니 제품에 열광하는 소비자들이 소니 제품과 서비스의 연결망에 묶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생각은 창업자인 모리타 때부터 있었다. 모리타는 1970년대 기술적으로 우수한 베타맥스의 실패를 돌이켜 보면서, 영화나 텔레비전 라이브러리를 가지고 있었다면 VHS와의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모리타의 염원이 CBS 레코드와 콜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하게 만든
 

● 3단계: Hub 
 

궁극적으로는 가정에 소니의 제품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상하는 홈 네트워크는 디지털 방송이나 지상파, 인터넷 등을 통해 가정으로 많은 양의 정보를 홈 서버에 축적하여 소비자가 원할 때 이용하도록 것이다. 결국 이러한 콘텐츠를 소니의 TV,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 카 같은 다양한 AV 기기를 연결하여 즐길 수 있게 된다면 다양한 모델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소니 왕국이 건설되면 디지털 시대를 제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소니의 현실 
 

그러나 현실은 소니의 생각과 달랐다. 콘텐츠와 제품, 서비스를 연결하면 취약한 제품의 판매도 따라 올라갈 줄 현실은 정반대였다.
 
가령 2004년 아이팟에 대응하는 디지털 음악플레이어를 때 MP3 포맷이 아닌 독자적인 디지털 음악 포맷인 ATRAC 파일만 했다. 자체적으로 음악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불법 복제나 공유가 않은 독자 포맷을 가져간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MP3 음악을 가지고 이 제품으로 들을 수 없었기 때문에 매력적이지 않았다. 제품은 실패했고, 통해 소니의 음원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거의 없어졌다. 마찬가지로 바이오가 아닌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는 바이오하고만 연결되는 소니의 멀티미디어 기기를 사용하는 불편했다. 점유율이 낮은 제품이 인기 있는 제품의 판매를 끌어내린 꼴이
 

체인의 법칙이 적용된 것이다. 체인의 강도는 가장 약한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이 체인의 법칙이다. 수많은 부품 중에서 가장 약한 품질이 우주선의 안전을 결정하는 사례 등에 적용된다. 그런데 이 법칙은 연결된 대부분의 서비스에서 나타난다. 소니의 제품과 서비스도 연결되는 순간 가장 부분이 전체 네트워크의 품질과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이다.
 

이유로 인해서 제품을 연결하는 단계에서 소니가 생각하던 그림이 현실화되지 않자, 단계의 계획은 자연스럽게 물거품이 되었다.
 

실수 
 

그러면 소니의 생각은 어디에서부터 잘못되었는가?
 

● 너무 앞서갔다 
 

소니가 예상한 방향은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도래를 너무 앞서서 바라보았다. 이데이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미래에 관한 연설 도중에 이런 말을 했다.

 

“앞으로 TV 한대에 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아날로그 시대에는 회사의 기술력에 따라 제품마다 차이가 있었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어느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이건 차이가 없어질 결국 하드웨어로는 차별화시키지 못할 거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디지털 산업도 부품이 모듈화되고 범용화됨에 따라 컴퓨터 산업처럼 수평 분화되리라고 생각하여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던 LCD나 PDP에 투자하지 않았다.

 

TV 생산에 필요한 다른 회사에서 공급받으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오히려 훨씬 앞선 기술인 투자했다. 하지만 현실은 LCD TV가 대중화되어 수요가 폭발했다. LCD 모듈을 생산하지 않았던 소니는 TV 수요에 즉시 대응하지 못하여 한국기업에게 시장 내주게 되었다. 반면 OLED는 오랜 기간 상품화되지 않아 투자비를 회수하지도 사업을 접었다.
 

너무 미래를 앞서 나간 실수를 했다.
 

● 너무 구체적이었다 
 

컨텐츠와 소프트파워가 거라는 소니의 계획은 들어맞았다. 하지만 소니는 모든 영역에서 너무나 장기적이면서도 그림을 그렸다. 소니가 구축하려고 하는 디지털 허브는 AV 제품뿐만 아니라 게임, 정보통신 등 다양한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이 모든 영역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소니는 네트워크 전략을 세우던 당시의 모든 것을 엮으려고 했지만 현실은 다르게 진화되었다.
 

가령 서버에 다양한 정보를 저장하려던 소니의 계획은 인터넷의 발달로 저장매체의 중요성이 사업성이 줄어들었다. 메모리스틱이나 아이링크로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려던 계획은 산업의 표준이 방향으로 진화하여 무용지물이 되었다. 미래의 기술 변화를 하나하나 예측하는 것은 소니는 이를 시도했다.
 

즉 10년의 계획이 너무 구체적이었던 또 다른 실수였다.
 

● 너무 자신만만했다 
 

당시 소니는 일등 기업이었고 자신감이 있었다. 그러나 너무 자신만만했다. 콘텐츠부터 플랫폼, 혁신적인 제품까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대부분 있었으므로, 자신의 왕국 안에서 소비자들을 붙잡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MP3 음악을 듣는 추세 속에서도 독자적인 제시하여 소비자들을 이끌려고 했다.
 

더욱이 소니와 같은 일본기업이 것에 대해서 글로벌 경쟁기업이나 서구 사회에서는 시기와 질투심을 가지게 된다.

 

도요타 제품 불량 사태에서 미국 사회가 보여준 것처럼, 시기의 대상이 기업은 약점을 보이면 더 크게 다친다. 소니가 사업에서 오만함을 보이자 물론이고 경쟁기업들마저 점차적으로 소니의 반대세력이 된 것이다.
 

조령모개를 잘하는 기업 
 

“전투란 연속으로, 착오를 적게 저지른 쪽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 상대가 어떤 나올 것인지, 이에 대한 우리 대응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처럼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게임의 참가자는 착오의 직면하게 된다.”
 

지식경영의 대가 노나카를 비롯한 일본의 군사학자들이 패배를 분석한 책 <일본제국은 왜 실패하였는가>에 나오는 말이다.

착오란 계획과 차이다. 불가피한 것이다. 전쟁은 착오의 싸움이다. 누가 착오를 적게 범하느냐의 착오를 범하더라도 얼마나 빨리 이를 줄이느냐의 싸움이다.
 

앞으로 전쟁터처럼 예측이 점점 불가능해질 것이다. 그만큼 계획 오류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판단해도 완벽한 계획이란 있을 수 없다.

 

오류에서 벗어나는 길은 계획이란 항상 변할 수 있음을 인식하는 데서부터다.
 

지금 한국기업은 10여 년 전 소니와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다. 소니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너무 앞서가거나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마도 소비자가 이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다.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컨버전스 전략은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주는 과정에서 여러 서비스가 차곡차곡 쌓였을 때 만들어 질 수 있다.
 

조령모개(朝令暮改)란 말을 재해석해야 지 모른다. 조령모개란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고친다는 뜻으로, 일관성 없이 갈팡질팡함을 꼬집는 말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조령모개를 잘하는 것도 기업의 새로운 역량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글은 LG경제연구소의 논문을 재편성 작성한 글입니다.- 장재언)

 

 

 

 

 

 

 

 

 

 

 

 

 

 

 

 

Power couple

완벽한 커플

(부와 권력, 건강까지 갖춘 커플) 

 

Is that Kevin and Maria Sykes: the power couple?  

The ones who own the Sykes Media Group?

 

저 사람들 케빈과 마리아 사익스, 흔히 말하는 완벽한 커플 아냐?

사익스 미디어 그룹의 소유자들이잖아?

 

Yeah, they work out in this gym.

그래, 저들은 이 체육관에서 운동해.

 

Wow! Successful and so fit! I envy them!

와! 성공한데다가 저렇게 건강하기까지! 정말 부럽다!

 

                 

 

 

 

 

 

 

 

 

 

 

 

 

 

 

 

 

 

 

 

 

 

 

 

 

 

치아건강

 

 

 

 

치아 관리를 잘 하지 못하면 충치 잇몸병 뿐 아니라 심장병, 당뇨, 치매 등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그 이유는 입 속 세균 때문. 치아 표면에는 끈적끈적한 필름 형태로 플라그(치태)가 붙어있다.

 

이 플라그 안에 700가지 이상의 해로운 세균이 존재한다. 각종 세균이 입 속에 있다가 몸으로 들어가면 심장 등 몸 주요 부위에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치아 관리가 온몸 건강을 지키는 기본 중의 기본인 셈이다.

 

 

 

 

 

 

 

 

 

 

 

 

 

 

 

 

 

 

 

 

 

 

 

 

아침반 9:30

오후반 2:30

저녁반 7:30

월요일

 

 

급반 5월3일

화요일

초급반 6월1일

  

중고급반 5월4일

수요일

Forever반 5월5일

중고급반 6월2일

목요일

급반 5월6일  

특별반 5월6일

초급반 6월3일 

금요일

중고급반 5월7일

 

중급반 6월4일

토요일

중급반 5월1일(외부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