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an Quentin Prison

1985년 5월, 미국 L.A 코리아타운 나는 아내와 그 남자들에 대한 두려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느 정도 취기가 오른 나는 옆구리의 권총을 확인 했다.
만약을 대비하여 Extra탄창에 일곱 발의 총알을 더 채워 넣었다. Extra 탄창 까지
합치면 모두 14발- 이만하면 그런대로 든든하였다. 나는 주차장으로 나가 자동차에 시동을 켜고 다시 한번 생각하였다.
꼭 이렇게 해야만 할까? 아니다! 나는 두려움을 털어 내기라도 하듯 자동차의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불법체류자였던 아내를 만났다. 그녀는 나와 결혼으로 인하여 영주권을 취득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혼 2개월 후 드디어 이민국으로부터 아내의 영주권이 나왔다. 그러나 아내는 바로 다음 날
내가 직장에 간 사이에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가출해 버렸다.
그녀는 나를 이용하여 영주권을 얻기 위하여 사기결혼을 했던 것이다. 나는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다.
나의 자존심을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 놓다니.. 나는 변호사를 찾아가 결혼
무효소송을 제기 하였다. 이혼보다 결혼무효소송을 할 경우 아내의 영주권은 자동취소 되어 그녀는 추방 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취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리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나를 용서 하지 않았다.
코리아타운에서 암약 하는 갱스터를 고용하여 나를 위협 했다. 결혼 무효소송을 취소 하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해결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사기결혼에 협박까지? 도저히 그들의 요구를 들어 줄 수 없었다. 나도 권총을 구입했다, 해볼 테면 해보라는 것이
당시 내 심정 이었다. 그러나 나는 갱스터들과 맞설 만큼 조직이나 힘을 갖고 있지 못했었다. 나는 1년6개월간을
그들의 협박과 공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겨우 피해 다니는 일이었다.
나는 결국 한국으로까지 피신 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 가 되어 있었다. 아내가 3명의 갱들을
이끌고 나의 부모님의 아파트로 찾아왔다. 그녀는 옛 시어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안녕하셨어요? 걔 어딨어요? 뭐요?! 한국 갔다고요? 꼭 전하세요. 결혼무효소송
취소 하지 않으면 곤란한 일 생긴다고요, 아셨지요 !"
나는 한국에서 돌아와서 그 말을 듣고 내가 피 한다고 해서 해결 될 일 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나는 찾아 가기로 했다,
그러나 두려웠다. 술을 마셨다. 그리고 권총과 총탄을 확인했다. 식당에 있다고 했던가? 아내는
어느 사내와 식사 중이었다 사내가 앞을 막았다.
"당신, 누구야?"
"나 ? 저 여자의 남편인데 당신은 누구야?
그러자 사내의 손이 그의 허리춤으로 들어 가는 것과 동시에 아내가 벌떡 일어 나는 것. 그리고
내가 권총을 빼 드는 시간이 거의 동시에 일어났다.
"야 ! 웃기지마 어따대고 수작부려.!"
아내의 그 말은 그녀가 이 세상에 남긴 유명한 유언이 되기도 하였다. 탕! 탕! 탕!
하고 세발의 총성이 울렸기 때문이다.
나는 살인죄로 체포 되었다 검사와 변호사의 법정공방이 2년4개월간 계속된 끝에 결국 무기형으로
떨어졌다. 내가 사기결혼 당하고, 위협 받은 것을 다 감안 한다 해도 확인사격은 용서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삶을 포기하고 두 번의 자살을 했지만 모두 미수로 끝나고야 말았다.
그리고 나는 한 때 억울한 누명을 썼던 이철수씨가 있었다는 샌퀸틴 감옥으로 배치되어
갔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수 없다는 무기수들만 가는 샌퀸틴 감옥에서 삶을 포기한 무기수들의 생지옥의 삶을
목격했다.
죄수들간의 빈번한 살인, 마약, 성폭행, 인종차별 그리고 사방이 꽉 막힌 장벽. 그런 곳에서 내가
살아 남을 수 있었던 힘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온 걸까? 내가 예수를 영접하고 믿음을 가진 순간 꽉 막혔던 하늘이 열려
있음을 봤기 때문이다.위에 계신 그 분을 구주로 받아 들이는 순간 하늘이 열리며 소망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다. 죽을 수
밖에 없었던 내가 살아난 것이다.
1991년 미주 중앙일보에 나의 감옥 수기가 6개월간 연재되어 교포사회에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확실한 연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새 천 년을 눈 앞에 둔 해였을 것이다. 우연히 안일권목사님의 신앙 수기를
읽었다. 미국교도소에서 안일권목사님과 나는 책을 통해서 만났던 것이다.
그리고, 2007년 2월 22년 만에 나는 기적적으로 가석방되었다. 한번 무기수는 영원한
무기수인 미국에서 내가 석방된 것은 기적으로서 지금도 미국교도소에서 한인재소자 선교 사역을 하시는 한인목사님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나를 만나면 하나님 은혜요,기적이라고 한다.하나님께서는 나같이 쓸데 없는 자를 특별한 목적을 위하여 석방하셨을
것이지만 내 석방 뒤에는 나의 어머니의 눈물의기도가 있었던 것이다.
나의 어머니는 LA 충현교회
권사님이시지만 또한 장로님의 어머니이기도 하였다. 나의 큰형님이 씨애틀 한인교회 장로님였고 동생이
LA 충현교회 장로여서 장로의 어머니로
불리셨지만 한편으로는 [무기수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어머니께서는 무기수의 어머니로서 내가 복역한 22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나를 위하여 부르짖어
기도하셨던 것이다.
석방 후 한국으로 추방되어 10년 전 책으로 만났던 안일권목사님을 만나게 된다. 우연히
읽었다고 생각하던 안일권목사님의 신앙수기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알콜중독자 재활사역을 하시는 안일권목사님의 세계
십자가 선교회를 찾아가서 신앙훈련을 받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성경을 열심히 읽고,기도 만 해왔지 Q.T 가 뭔지도 몰랐었다. 나는
Q.T를 통해 성경을 내 중심대로 해석 하고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으며 그 잘못된 성경지식,잘못된 믿음을 바로 잡아
나갔다. 나의 근본적인 문제는 내 안에 있는 죄 때문 이라는 걸 알았다.
또한 믿는 자의 삶이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누리기 위한 것 이라는 잘못된 믿음도 교정 하므로 인해서 나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나의
모든 옛 것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게 하고 내가 새로 태여 난 것이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서는 나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것은 그분의 본성이시라고
하시면서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 안에서 믿음이라고 하셨다. 3박4일간의 [영성교육] 때였다.
참회의 편지를 쓰는 시간이었다.
많은 갈등과 묵상을 하면서 결국 죽은 아내 에게 참회의 편지를 쓰기로 하였다. 나는
감옥생활 22년 동안 단 한번도 그 사람을 생각 해 본적이 없었다. 조금이라도 생각이 날 기미가 엿보이면
형이상학적 이상한 기도로 비켜 가곤 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죽은 아내에 대한 죄책감을 마음 한 구석에 꼭꼭 숨기고 하나님께
회개 할 일이 생기면 회개 하기 좋은 것들만 골라서 [맞춤형회개]를 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성경을 내 중심대로 잘못
해석 했기 때문이다.
나는 참회의 편지에서 그런 것 까지 모두 고백하였다. 죄책감까지 묻어 버려야 했던 회개 하지
않은 죄의 장애물, 나는 참회의 편지를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용서 해 주십시오 하고 되 뇌였는지 모른다. 그렇게 해서라도
용서 받을 수 있다면...
그 다음날 저녁 안목사님의 안수기도와 통성기도 시간에 참회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정말 많이 울었다. 어디서 그런 많은 눈물이 나올 수 있었을까? 성인 된 이 후 그렇게 많이 울어 본
적은 없었다.
아침이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다. 하나님께서 새 날을 주신 것이다. 그리고
4월6일 이 날을 내가 어찌 잊을까?
십여 년 전 안일권목사님의 신앙수기를 읽었는데 바로 그 목사님으로부터 [세례]를 받게 될 줄이야... 하나님의 그 멋진
계획에 놀라울 뿐이다. 전율을 느낀다.
지금은 신학을 공부하면서 교도소 선교 사역과 인터넷선교, 경찰서 유치장 선교를 하고 있으며
특히 미주 한인무기수들의 한국 이송을 추진하고 있다.
자전적 신앙수기 [회색 벽에 쓴 독백]을
출간하기도 하였다
미국에 계시는 어머니는 나에게 [에레미야 33장 3절]의
말씀을 보내 오셨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그렇다 어머니가 나를 위하여 22년 동안 부르짖어 기도 할 때 하나님께서는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 주셨던 것이다.
누가 나의 어머니를 [무기수의 어머니]라고
부를까? 이제 어머니는 [주의 종의
어머니]이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또 하나의 크고 비밀한 일을 보여주셨던 사건이 있었다. 지난 10월24일 인천에서
[하늘문교회]를 섬기는 강향숙목사와
결혼을 하게 하여 믿음의 동역자로 붙여 주신 것이다.
무기수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요셉과 같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요셉이 종의 신분에서
총리가 된 것은 꿈이 있었기에 종의 신분이었지만 종처럼 살지 않았던 것처럼내가 무기수이면서도 무기수처럼 살지 않았던 것은
어머니의 기도와 포기하지 않은 믿음의 꿈이 있었기에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이다.
그렇다 !
장님이 눈을 뜨는 것은 분명 기적이다.
앉은뱅이가 일어나서 펄펄 뛰어 다니는 것도 기적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내가 예수를 만나 그 분이 내 믿음의 주인이 되었을 때
내 삶이 변화 된 것이 기적 중에 기적인 것이다.
내 인생막판에
시작임을 알려주시며 아름다운 [인생역전]을 시켜주신 하나님.
나에게 [전화위복의
복]을 주신 하나님. 회복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
그 하나님께 모든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이본-Jay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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