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  2011

 

 

 

 

 

The Last Rose of Summer
여름 날의 마지막 장미

- 한 떨기 장미꽃 -

 

Tis the last rose of summer, left blooming alone

All her lovely companions are faded and gone

No flow'r of her kindred, no rose-bud is nigh

To reflect back her blushes or give sigh for sigh

 

여름날 마지막 남은 장미, 홀로 피어있

사랑하는 동료들 모두 곁에서 사라져 버렸는데

근처에는 어떤 종류의 꽃도, 어떤 장미 봉오리도 없는데

얼굴을 붉히며 한숨 쉬고 있네

 

I'll not leave thee, thou lone one!

To pine on the stem

Since the lovely are sleeping, Go sleep thou with them

Thus kindly I scatter Thy leaves o'er the bed

Where thy mates of the garden Lie scentless and dead

 

고독한 장미야, 그대 홀로 남아

가지 위에서 한숨짓지 않게 하리라

아름다운 꽃들 잠자고 있으니

가서 그들과 함께 잠들어라

그래... 너의 꽃잎을

친구들 위에 고이 뿌려 주리라

향기 없이 누워 잠들어 있는

정원의 침상 위에

 

So soon may I follow when friendship decay

And from life's shining circle the gems drop away

When true hearts lie wither'd and fond ones are flown

Oh, who would inhabit this bleak world alone

 

머잖아 나 또한 가리니

우정이 끝나고

화려한 사랑의 반지에

보석들 떨어져 나가고

진정한 사랑 죽어 묻히고

좋은 것 모두 사라져 버리면

아 이 쓸쓸한 세상에 누가

혼자 남아 살 것인가?

 

*********

 

곡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일랜드 민요입니다.

우리는 <한 떨기 장미꽃>으로 익혀 왔는데

본래 곡명은 [여름 날의 마지막 장미]입니다.

 

아일랜드의 Sir. Thomas Moore (1779 ~1852)가

1805년 시()를 쓰고 그 후

아일랜드의 Sir. John Stevenson (1761 - 1833)가

작곡한 곡으로 [Flotow] 의 오페라

[Martha] 2막에도 나오는 곡입니다.

 

 

 

 

 

 

 

 

 

 

모란이 피었다 기에

내 추억을 찾아

고궁에 왔건만

꽃은 이미 간 곳이 없고

빈 가지에

눈 먼 옛날이 잠들어 있다.

 

꿈 속의 고향을

벗하고 앉으면

정든 가람 가에

저녁 노을이 눈을 뜬다.

 

아름드리 포플러가

5월 하늘의 구름을 쓸고

마을의 전설은

언제나 고깃배처럼

강에 흘러갔다.

 

이광수의 「유정」이며

셰익스피어의 「햄릿」

입센의 「인형의 집」

그리고 톨스토이의 「부활」을 읽던

5월이 왔었지.

 

보랏빛 흰 색으로

장다리가 피고

호수에 구름이 내리듯

나비가 떼지어 날았다.

 

추억은 생각 속의 보석

이제 작약이 꽃피어 난다.

녹음 위에 5월이 머물러 있다.

5월이 가도 추억은

긴 노래 속에 남아 있으리라

 

 

 

황금찬 시인

1918년 8월 10일

속초 출생

1953년 '문예'로 문단 데뷔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 사진이 세상에 알려진 적이 있었습니다. 나무등걸처럼 갈라지고 울퉁불퉁해서 볼품없는 발이 동화 속의 공주같던 발레리나의 발이었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입니다.

 

세계 정상에 선다는 것.

 

경쟁에서 남을 이기고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한 사람들에게는 항상 보통사람과는 다른 무언가가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물론 비범한 능력과 신체적 조건, 좋은 주변환경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든  정상을 향한 피나는 훈련과 노력없이 세상의 꼭대기에 오래 서 있을 수 없습니다.

 

그녀의 손....  젊은 처녀의 손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투박해 보이고 아주 작고(짧고) 도톰한 손.....

 

 

 

 

 굳은 살이 박힌 신지애 선수의 왼손바닥.

 

 

MBC가 신지애 골프선수를 특집으로 엮었다. 그 내용을 소개하면....

 

 

기획의도

 

2007년 국내 골프 대회 9승 달성, 2008년 국내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2010년에는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던 골프지존, 신지애!

 

경기 중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아 미소천사라는 애칭이 따라다녔지만 그의 미소 뒤에는 열여섯 나이에 어머니를 잃었던 아픈 가족사, 그리고 세계 정상에 오르기까지 이를 악물고 버틸 수밖에 없었던 소녀가장으로서 애환이 있었다.

 

골프를 통해 어린 나이에 부와 명예를 얻었지만, 정작 그의 꿈은 인격적으로 존경 받는 사람이 되는 것. 이제 무거운 짐을 어깨에서 내려놓고, 골프 선수로서 스물넷 여인으로서 즐거운 삶에 도전하고 있는 신지애. 촉망받는 골프 선수와 꿈 많은 여자로서 삶의 기로에 선 신지애를 들여다보았다.

 

 

 주요내용

 

세계 골프계의 미소천사 신지애

 

▶ 세리 키즈에서 세계 지존이 되기까지.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손을 잡고 처음으로 골프 연습장을 찾은 소녀 신지애. 그날 이후 골프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 지애는 무섭고 빈틈없는 아버지와 함께 매일 아침 여섯 시부터 새벽 한시까지 이어진 혹독한 훈련을 견뎌야만 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지애 아빠’는 독한 놈으로 불렸죠. 어느 정도였냐면 지애가 엄지발가락 발톱이 파고 들어가서 곪아 수술을 했는데. 골프화의 엄지발가락 부분만 파서 퍼트 연습을 시켰어요. - 아버지. 신제섭씨

 

다시 돌아가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하하 . 아빠에게 섭섭한 부분은 전혀요. 골프 시켜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저를 그렇게 뒷바라지 하고 채찍질 하고 그런 부분들이 다 감사드리죠. - 신지애

 

그리고 10년 후 156센티 작은 체구의 신지애는 스물한 살이라는 나이로 LPGA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2008년 세계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브리티시 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 경신.

2009년 세계 최초 4대 투어(LPGA, JLPGA, KLPGA, 유러피언투어)한해 모두 우승

2009년 단일 시즌 LPGA 신인상, 상금왕, 다승왕 3관왕 등극 및 상금 약 20억 원으로 역대 신인 최다 상금 기록

2009년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선정 올해의 여자선수상

2010년 5월 3일 아시아인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등극

 

▶ 신지애의 버팀목, 가족 이야기

 

2003년, 열여섯 살 신지애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었다.

아픔을 추스를 새도 없이 사고 현장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두 동 동생들을 간호하며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세 남매를 혼자 키워야 했던 아버지는 어머니의 조의금으로 들어온 1900만원 중 생활비 200만원을 제외한 전부를 지애에게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골프는 가족의 전 재산이었다.

 

독한 사람 맞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일단 동생들이 너무 아팠잖아요. 병원에 있는 동생들 바라보면 그 생각밖에 없죠. 어떻게 해서든 내가 해내야 되겠다. - 신지애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를 악물고 최정상에까지 오른 신지애.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이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고 있다. LPGA 데뷔 후 그가 구입한 미국 애틀랜타의 집에는 새어머니와 막내 동생 지훈이 한국에는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재학 중인 여동생 지원과 아버지가 살고 있다. 신지애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사는 그의 가족을 만났다.

 

▶ 12년 만의 홀로서기, 아버지로부터의 독립선언.

 

신지애 선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던 아버지 신제섭씨는 요즘, 29년 만에 전남대 수의학과에 복학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아버지의 말이면 무조건 믿고 따르던 신지애, 그런 딸이 아빠에게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매년 함께 했던 동계훈련에 처음으로 아버지 없이 혼자 떠나기로 한 것. 지난 12년 동안 모든 열정을 딸, 신지애 에게 쏟았던 아버지는 씁쓸하기만 한데.

 

서운하기도 하고 좀 착잡해요. 잘하겠지 하는 마음도 있고 올해 실험적으로 내어 놓는데 만약 못해낼 경우 내년에 다시 아빠 간섭을 받아야 하니까 그것 때문에 열심히 할 것 같아요. - 아버지. 신제섭씨

 

▶ 미국 휴양도시 팜스 프링스, 신지애의 동계 훈련 현장.

 

처음 골프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골프를 하기엔 손이 너무 작고, 선수가 되려면 키가 더 커야 한다고. 그러나 신지애는 조건에 얽매이지 않았다. 그가 매달린 것은 오로지 치열한 노력과 연습뿐.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 없는 동계훈련 현장이 공개된다.

 

최고가 된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려 해요. 이미 많은 성공을 이뤘으니까 그대로 유지하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신지애 선수는 겸손하게도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서 존경해요.

- 코치. 글렌 도어티

 

지금은 올라 온 것을 지켜야 되잖아요. 훨씬 힘든 것 같아요. 힘들 때만 강해질 수 있는 것이 좀 아쉽기는 해요. 지금 이렇게 여유 있을 때도 더 독한 마음먹고 강해져야 하는데 그런 마음 자꾸 잃을까봐 그게 걱정돼요. - 신지애

 

▶ 신지애의 철저한 식단관리와 피트니스 훈련 현장.

 

골프는 예민한 운동이라 몸에 작은 변화가 있어도 차이가 나서 다이어트도 함부로 못한다. 밥 먹을 때 꼭 함께 챙겨 먹을 만큼 좋아했던 콜라도 일 년 전부터 끊었다는 신지애. 동계 훈련 기간 동안 트레이너가 짜준 철저한 식단을 지킨 덕분에 몸이 가뿐해졌다. 골프에 적합한 최상의 몸을 만들기 위한 혹독한 피트니스 훈련 모습도 공개된다.

 

최고의 골퍼 보다 즐거운 삶에 도전하다.

 

▶ 스물넷 여인, 신지애의 일상

 

여가 시간도 없이 훈련하느라 피곤할 법도 한데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그가 먼저 찾는 것은 마스크 팩! 하루 종일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마사지를 하고 핸드크림으로 굳은살로 투박해진 손을 관리 한다. 본격적인 투어를 떠나기 전, 동계 훈련장에서 만난 마을 주민들을 초대하느라 십년 만에 요리에 도전 해본다는 그의 음식 솜씨는 어떨까?

 

▶ ‘10년만 골프 할래요’ 신지애의 꿈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신지애는 삶을 골프로 채워가며 완성시키는 다른 선수들이 존경스럽긴 하지만 한 분야에 머물기에는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일들이 많아 딱 10년만 골프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끔 ‘돈 버는 기계’로 사람들이 바라볼 때 굉장히 속이 많이 상했어요. 그래서 조금 더 인간적인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겉 보다는 속을 봐주고 서로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관계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 신지애

 

세계 정상에 오르고도 목이 마른 그의 꿈은 무엇일까?

 

자신을 둘러싼 역경에 정면으로 도전해 일궈낸 성공, 그런 그는 이제야 사춘기가 찾아 온 것 같다고 고백한다. 한국 여자 골프의 지존이 아닌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신지애의 제 2의 인생은 이제 시작되고 있다.

 

 

 

 

 

 

 

해변에 사는 사람에겐 바다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느 문득 바라다 본 수평선에

저녁 달이 뜨는 순간,

아 ∼

그때서야 아름다운

바다의 신비에 취하게 될 것입니다.

 

플라센티아에 사는 이가 저녁하늘을 바라보고

달이 보여요 라고 말합니다.

같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의 존재를 나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나는 그 달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내가 느끼는 것만이 보이고

또 보이는 것만이 존재합니다.

 

우린 너무나 많은 것들을 그냥 지나치고 있습니다.

느끼질 못하고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늘이,

별이,

저녁놀이,

날이면 날마다 저리도 찬란히

열려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대신 우린 너무 슬픈 것들만 보고 살고 있습니다.

 

너무 언짢은 것들만 보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속이 상하다 못해 좌절하고 자포자기까지 합니다.

 

희망도 없는 그저 캄캄한 날들만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원래 어려운 것은 아니쟎아요.

 

어렵게 보기 때문에 어려운 거죠.

그렇다고 물론 쉬운 것도 아닙니다.

우리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이란 말입니다.

컵의 물은 반이 빈 듯 보이기도 하고

반이 찬 듯 보이기도 합니다.

비었다고 울든지,

다고 웃든지,

그건 자신의 자유요

책임입니다.

 

다만 세상은 내가 보는 것만이 존재하고,

또 보는 대로 있다는 사실만은 명심해야겠습니다.

내가 보고 싶은 대로 존재하는 세상이 그래서 좋다는 생각입니다.

 

바람 치는 캄캄한 날에도 저 시커먼 먹구름 장을

꿰뚫어볼 수 있는 여유의 눈이 있다면

위엔 찬란한 태양이 빛나는

평화스런 나라가 보일 것이기에... 

 

 

 

 

 

가을을 수놓는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초여름 5월을 시작합니다.

 

탐스런 열매를 기다리며 그리움을

익혀가기로 합니다.

 

 

만지면 톡하고 터질 것 같은  풍만한 가을은

잘 익혀준 초록의 5월의 시작이 있어 가능합니다.

 

 

한 송이 입안 가득

알알이 터지는 맛의 행복

가을의 선물을 한아름 안고

행복해 합니다

이렇게 황홀하게 익어가는 우리의 사랑의 길

 

 

꽉 찬 빈틈 없는 조화

감탄을 자아내는 탐스런 알알

우리네 인생은 이렇게 가을을 향해

아름답게 익어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잎새 하나 남을 때까지

진솔한 진실을 남기고자

고운 색색이 조화를 이루는 가을을

가로지르는 시간의 공간들

 

아름다움을 채워 사랑의 조화를 함께 나누는

탐스런 열매로 익어가는 거지요. 

 

 

봄에 꽃을 피우고 

한 여름을 당당히 견뎌낸 인내가 

그 날의 아름다움을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역시 견디고 이기고 참고 

간직한 마음이 열매를 따게 합니다.    

 

   

수줍어 숨어 버리려는 마음도 있었지요

어찌해야 하는가 주저해 본적도 있었지요

가다가 아니 간만 못하여

무 자르듯 지워버리고 싶은 부끄러움도 있었지요.  

 

  

그래도 잎사귀에 가을의 물 곱게 물들고

고목 같은 줄기에 저렇게 아름다운 포도송이

참 잘도 익듯이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갑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따 먹고 싶은 마음이 드는 탐스런 인생으로

우리의 인생은 익어갑니다.(언)

 

 

 

 

 

 

 

제가 한 주간에 강의하는 13개의 컴퓨터 클래스 가운데 나이가 70살이 넘은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몇 일 전 공부를 마치고 나이 드신 학생의 초청으로 점심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차를 몰고 돌아오면서 많은 대화 중에 한가지가 생각났습니다.

 

나이 드신 그 분의 말입니다.

 

[나는 평생에 남자가 할만한 일은 다해보았다. 딱 한가지 남을 속이거나 사기친 일은 해보지 못했다.]

 

식당에서는 남자가 해볼 만한 일은 다~ 해보았다는 그 분의 말이 자랑처럼 들렸었습니다. 그러나 집에 오면서 생각해보니 그것이 자랑이 아니라 [남을 속이지 않고 살았다]는 그 말이 진짜 그 분의 자랑거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을 살면서 무슨 재미로 사는가.

[자랑하는 맛]으로 산다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자랑거리가 있어야 살맛이 납니다.

 

그런데 그 자랑도 자랑 나름입니다. 

 

팔불출(八不出)이란 말이 있습니다. <팔불출>의 원래 뜻은 제 달을 다 채우지 못하고 여덟 달 만에 낳은 아이를 일컫는 팔삭동(八朔童)이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이 정설(定說)입니다.
 

온전하게 다 갖추지 못했다 해서 팔불용(八不用) 또는 팔불취(八不取)라고도 합니다. 팔불출은 어리석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서 <좀 모자란>, <덜 떨어진>, <약간 덜된>것 등을 의미 합니다. 

그런데 원래의 뜻을 떠나서 자기 자랑을 일삼는 사람을 덜 떨어진 사람이라고 비꼴 때 사용하는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팔불출이란 어휘는... 

1. 제 잘났다고 뽐내는 사람

2. 마누라 자랑

3. 자식 자랑

4. 선조와 아비자랑을 일삼는 사람

5. 저보다 잘난 듯 싶은 형제 자랑

6. 어느 학교의 누구 후배라고 자랑하는 사람

7. 제가 태어난 고장이 어디라고 우쭐해 하는 사람

 

그러나 요즘 세상은 그런 부정적인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자랑하며 사는 것이 더 생산적이란 주장이 강합니다. 오히려 자랑하지 못하거나 안 하는 편이 덜 떨어진 사람이란 경향입니다.
 

자랑을 하되 무엇을 자랑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결국 자랑거리를 가졌다기보다 바른 자랑거리를 가진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잘못된 자랑거리는 나중에는 자신에게 화를 미치게 하는 도구가 될 뿐이니까요.

 

어느 날 한 사람이 파티에서 은행장 부인의 목걸이가 이상한 것을 보고 농담을 건넸습니다.

 

[모님...  목걸이가 아름답 기는 한데 모조품 같네요.]

 

그때 그 부인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진짜는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똑같은 모조품을 걸고 나옵니다.]

 

만약 그 부인에게 진품이 없었다면 [모조품이죠?]란 말 얼마나 자존심이 상했을 것이며 처를 받았겠습니까?

 

눈뜬 사람한테 앞을 못 본다 상처가 되지 않지만 눈감은 소경을 보고 앞도 못 보는 소경이라고 하면 큰 실례가 됩니다.  

 

유식한 사람한테 [왜 그렇게 무식하게 행동해요? 공부 좀 더 하세요]라고 말하면 [허허허]웃을 수 도 있지만 무식한 사람더러 [왜 그렇게 무식하게 행동해요? 공부 좀 더 하세요.]라고 하면 평생 원수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결국 무식하냐? 아니냐? 부자냐? 아니냐?의 문제보다 [은밀한 자랑거리가 속에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의 속이 꽉 차 있으면 문제가 없습니다. 짐을 가득 실은 수레는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사람도 내적으로 충실하고 내적으로 자랑이 있는 사람은 어떤 문제도 현실보다 커지지 않고 상처도 쉽게 받아 넘길 수 있지만 내적인 자랑거리가 없으면 문제도 현실보다 커지고 상처쉽게 받게 되는 것입니다.

 

자랑하되 겉모양이 아니라 내적인 자랑 곧 은밀한 자랑거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어떤 직장에 있었느냐 보다 얼마나 오래 다녔느냐가 더 중요하고, 출세하는 것보다 얼마나 의로운 외길 인생을 살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산에서 며칠 동안 금식기도를 하는 것보다 가정과 교회에서 변함없는 신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훌륭합니다. 한두 번 좋은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일을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고후 1:12에  <진실함을 자랑>하라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삶을 자랑해야 합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하며 자신능력이 아니라 주님과의 깊은 관계자랑거리가 되게 하십시오.

 

고후 1:12을 보면 <자기 양심>이 인정해주는 자랑이 진짜 자랑이라 했습니다. 남들이 다 나를 칭찬해도 자기 양심이 [죽일 놈]이라고 하면 죽일 놈입니다. 반대로 남들이 다 자신을 나쁘다고 해도 자기 양심만은 자기를 인정해 주고 옳다고 말한다면 떳떳합니다. 양심이 인정해주는 은밀한 자랑거리를 가진 사람이 떳떳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믿음에도 비밀이 있듯이 우리에게 은밀한 자랑거리가 있어야 하겠습니다.(장재언)

 

 

 

 

 

 

 

 

 

옥수수는 어디에나 있어
 


 

인터넷에서 미국 누리꾼(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이 적은 글 중 한국에 관련된 내용을 보다가 위에 있는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I'm in everything.(난 어디에나 있다네.)"
 

처음엔 옥수수가 어디에나 있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강원도 옥수수밭 근처에서 살았던 사람이 그린 것인 건지, 아니면 길에서 파는 찐옥수수가 신기했던건지... 그런데 이 그림에 뒤이은 누리꾼들의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무릎을 탁! 치게 되었습니다. 그럼 댓글 내용 몇 개 소개(번역)해 올립니다.

 

avengepluto
피자에 웬 옥수수. 어째서? 오 하나님.. 왜인가요...
 

energirl
내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식빵 한 봉지를 사 왔어. 샌드위치 만들려고. 그런데 식빵에 옥수수가 박혀 있었어! 내가 이걸 보고 웃자 옆에 동료 선생님(한국인)은 내가 옥수수를 싫어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더라고. 내가 대답했지. "옥수수 좋아하죠! 단지 땅콩 버터와 잼에 함께 섞이지 않았으면 할 뿐이에요.!" (역자 주: 미국인들이 간단하게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을 때에 자주 쓰는 방법이 식빵 두 조각에 각각 땅콩 버터와 딸기잼을 바른 후 샌드위치 모양으로 합치는 것입니다.)
 

sohcaht0a
크림 치즈가 옥수수에 얹혀질 때는 어떻구? 빨간모자피자(상표) 이놈들!
 

DontbBeConstipated
(한국에서)옥수수는 어디에나 있어야만 하더라고. 아이스크림 중에도 옥수수 아이스크림이 있었어. 맛은 있더라!
 

rabbitspade
왜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한국이 후진국이던 시절 옥수수는 구호물품 중 하나였어. 여전히 그때의 식습관이 지금까지 이어진 것 뿐이야. 스팸도 마찬가지고.



옥수수는 정말 어디에나 있었다
 



 

댓글을 읽다 보니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음식들 중 서양식인 것들에 유독 옥수수가 빠지지 않습니다.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핫도그를 보면 옥수수가루와 밀가루를 반반 섞어서 튀김옷을 만듭니다. 생김새 때문인지 들어가는 재료 때문인지는 몰라도 미국에선 핫도그를 Corn_dogs 라고 부릅니다.

 

미국식 핫도그는 튀기지 않고, 그냥 길쭉한 빵을 가르고 소시지를 넣고 먹어야 하죠. 미국에선 콘도그가 있긴 해도 한국처럼 길거리음식으로 발달할 정도로 유명하진 않고, 가끔 요리책 보고 따라 하거나, 마을 축제할 때나 간혹 보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핫도그'라고 부르는 빵이 미국인들의 예상을 깨고 옥수수반죽이 붙어서 팔리니 신기하겠죠?
 

 

 

 

옥수수식빵도 마찬가지. 미국에서는 옥수수식빵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옥수수가 송알송알 박혀있는 식빵에 미국인들이 놀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겠죠.

 

625전쟁 직후에 유년시절을 보내신 분들 중에는 미국에서 원조받은 옥수수가루를 쪄서 백설기처럼 만들어 먹은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아 이 때 형성된 옥수수 문화의 일부가 아니었을까 합니다.

미국에도 콘브레드(cornbread)라는 식품이 있긴 하지만, 옥수수가루를 이용해서 베이킹 파우더로 부풀려낸 카스테라 형태의 제과입니다.
 

옥수수 아이스크림 또한 미국에선 상상하기 힘든 식품이죠. 강냉이에 쌓인 노르스름한 색상의 아이스크림에서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옥수수 향, 그리고 잊을 만 하면 한번씩 어금니에 씹히는 옥수수 알갱이.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분명 한국에서나 맛볼 수 있는 주전부리입니다. 그나마 이것도 요즘은 많이 바싸졌다죠?
 

피자에 넣는 옥수수는 어떨까요?

확실히 미국에서는 기본 토핑으로 옥수수가 들어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피자는 짠맛으로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옥수수처럼 단 재료는 기피하죠. 하와이안 피자의 경우는 정말 예외적인 케이스구요. 하지만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슈프림급 피자엔 기본으로 옥수수가 한 움큼 뿌려져 있죠. 아래 사진은 미국 파파존스 피자에서 토핑을 고르는 화면인데 확실히 옥수수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피망, 양파, 양송이, 올리브, 토마토, 파인애플, 고추...옥수수는 어디로?

 

 

가난이 남겨주고 간 참 맛?
 


 

하지만 그렇다고 미국인들이 옥수수를 싫어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단맛을 내는 대부분의 식품에 옥수수 시럽이 들어가지요. 녹색 피부를 하고 원시인 옷을 입은 사람이 그려진 옥수수캔도 엄청나게 팔려나가고 있구요.

 

힘들고 배고팠던 시기에 들어왔던 구호품 중 하나가 옥수수가루였던 탓에 지금 우리는 옥수수의 가치를 더욱 소중히 여기고, 미국인들보다 더 맛있고 알차게 즐기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MIT 미디어랩 소장 임명된 일본인

이토 조이치氏

인터넷 생태계 이끄는 한국,

일본과 미국이 배울 점 많아

 

"한국인들은 일본인과 달리 '그냥 질러 버려(Just do it)' 정신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그 특성이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을 이끈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는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차기 소장으로 임명된 이토 조이치씨에 대해 "파격적이다. 그러나 적절하다"고 보도했다.

 

이토씨는 인터넷 메신저 인터뷰에서....

 "20세기 인터넷이 혁명이었다면 21세기 인터넷은 문화다. 그리고 이 문화의 핵심은 '연결성(connectivity)'이다"라고 말했다.

 

― 외신들은 세계 최고의 연구소 소장에 학사 학위도 없는, 대학 중퇴 출신이 임명됐다는 사실에 흥분하고 있다. 대학은 왜 그만뒀나.
 

"1984년 터프스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컴퓨터를 학교에서 배운다는 것 자체가 멍청한 발상이었다.

학교를 그만두고 1986년 시카고대 물리학과에 진학했다. 역시 1년을 못 버텼다. 교수님에게 문제를 직관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알고 싶다고 물었더니 '공식이나 외워라'고 답하더라. 뒤돌아보지 않고 그만뒀다.

그 후 시카고의 나이트클럽에 디스크자키(DJ)로 취업했다. 당시 경험은 교육 수준과 명성은 당신이 얼마나 흥미로운 인간인지와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줬다."
 

― MIT 미디어랩이 당신을 왜 소장으로 초청했다고 생각하나.
 

"일반인들은 MIT 미디어랩이 천재들끼리 모여 연구를 수행하는 매우 폐쇄된 조직이란 이미지를 갖고 있다. MIT 미디어랩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외부 세계와의 연결 고리다. 인터넷 투자자로 주로 일해온 내가 MIT 미디어랩과 세상을 연결할 적임자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 MIT 미디어 랩을 변화시키고 싶은 건가.
 

"MIT 미디어 랩의 핵심은 다양성이다. 이 다양성을 촉진시키는 연구소를 만들고 싶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일본, 그리고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휴대전화뿐 아니라 게임과 TV가 융합돼 있다.

여기에 초고속 인터넷 기술과 놀라울 정도로 세련된 인터넷 소비자들이 결합했다.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세계의 인터넷 생태계를 이끌 정도로 혁신적이다."
 

― 나이트클럽 DJ·투자자·영화 제작자·인터넷 쇼핑 운영자… 경력이 정말 다양하다. 특화된 한 분야에 집중하고 싶지는 않은가.
 

"난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이것저것 두루 섭렵한 사람)란 말을 싫어한다. 모든 사람이 다 아는 사실을, 이것저것 주워 모아서 남들이 다 할 수 있는 발상을 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나.

나는 한 가지 사안을 깊이 들여다본 다음, 거기서 남들이 찾을 수 없는 미묘한 차이를 찾아내기를 즐긴다."
 

― MIT 미디어 랩 소장으로 일하면 상당히 제약이 많아질 텐데, 자유로운 삶이 그립진 않겠는가.(그는 스쿠버다이빙 강사 자격증을 따려고 요르단에 갔다가 메신저에 접속했다고 했다.)
 

"'권력에 도전하고 스스로 생각하라'. 하버드대 심리학자였던 티머시 리어리의 말로, 내 삶의 신조다. MIT 미디어랩의 가장 큰 장점은 규율이 존재하되, 그 규율을 깨기를 권고한다는 것이다. 뭐, 내가 소장이니 규율을 바꾸면 되지 않겠는가."
 

― 당신이 '인터넷 생태계의 혁신 국가'라고 말한 한국에도 권위적 문화가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한국이 신기하다. 권위와 혁신, 그리고 박력이 공존한다. 혹시 화끈한 요리가 비결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다."

 

☞ MIT 미디어 랩
 

'멀티미디어' 개념을 만들어낸 MIT 니콜라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1985년 설립한 미디어융합 기술연구소.

산학협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연구소로 평가되고 있으며, 가상현실·3차원 홀로그램·유비쿼터스 등 최첨단 기술의 초기 모델을 만들어냈다.

 

 

 

 

 

 

 

 

 

 

 

 

 

 

 

 

 

 

 

 

 

 

 

 

 

 

 

 

 

 

 

 

 

 

 

 

 

 

 

 

 

 

 

 

 

 

 

 

 

 

 

 

 

 

 

 

 

 

 

 

 

 

 

 

 

미국에서 암(癌) 냄새를 맡아 주인을 구한 개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박서종의 8살 난 개 플로이드 헨리(Henry).

헨리는 지난 2008년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시작했다.
 

헨리는 주인인 캐럴 윗처(Witcher·67)에게 다가가 오른쪽 가슴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기 시작했고 발을 들어 윗처의 가슴을 계속 긁어댔다.
 

헨리가 3일 동안 같은 행동을 보이자 이상하게 여긴 윗처는 의사를 찾아갔고 유방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심각한 암을 발견한 그는 바로 암 제거수술을 받았고 2년에 걸친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암을 완치했다.
 

스탠퍼드 대학의 전문가들은 후각이 예민한 개가 암 냄새를 맡은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놨다. 개는 콧구멍 안에 ‘날개 주름’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조직은 개의 후각을 민감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유방암 전문의인 설리 가브람-멘돌라(Gabram-Mendola) 박사는 “암에 걸리면 우리 몸은 특정 혼합물을 배출하는데 개만이 이 혼합물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영국의 저널 거트(Gut)에는 특수훈련된 개가 91%의 확률로 결장암을 찾아냈다는 연구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또 개의 후각은 사람보다 수백만 배 더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개가 피부암·방광암·폐암·난소암 등의 냄새를 맡았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딱 10년 전

 

 남북관계는 표면적으로만 보면 지금보다 훨씬 유연해 보였습니다.

햇빛정책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시민사회단체들의 교류가 본격화되던 시기였습니다.

 

공식 비공식 교류 진전에 따라 기자들도

금단의 땅으로만 여겨졌던 평양의 모습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단체의 대규모 방북이 있을 때면 평양 교외 풍경도 보게 되었지요.

 

평양의 첫 인상은- 예상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충격적이었습니다.

 

평양시내와 평양 밖의 모습은

너무 확연한 차이가 있었고

동원된 학생과 주민들의 표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도 혼란스러웠습니다.

너무 과장됐지만 또한 너무 진지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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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에 서서 남측 방문객들을 환영하는 어린 여학생들.

눈물을 흘리며 너무나도 열렬히 통일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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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눈물을 흘리며 손짓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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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풍금을 연주하는 어린 학생들의 표정을 보며

희극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비극으로 받아들여야 할지도 헷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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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의 모든 주민이 몰려나와 정해진 위치에서 인조꽃을 흔들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다시 먼 길을 걸어서 귀가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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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의 보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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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강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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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져도 불이 켜지지 않는 아파트와 가로등도 없는 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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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호텔 객실에서 본 평양 새벽 풍경.

우뚝 솟은 주체탑이 평양 한 가운데 있습니다.

 

평양의 겉모습은 멀리서 보면 잘 정돈되고 조용한 도시입니다.

 높은 건물들도 많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도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가까이서 거리와 건물 내부를 가만히 보면

겉보기와는 다르다는 것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두워져도 불이 켜지지 않는 아파트와 가로등도 없는 도로...

평양 시내만 벗어나면 금방 나타나는 비포장도로와 벌거숭이 산.

 

10년이 지난 지금 평양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 있을까요.

눈물을 철철 흘리던 그 여학생들은 어떤 삶을 살고 있을지..

 

강산도 한 번 바뀔 세월인데 주민의 생활을 볼모로 정치생명을 이어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을 보면 발전이 아니라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는 것도

짐작하기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교육 선교란 현지 목회자와 교회를 건강하게 세워 그들이 다시 선교사를 파송하는 교회가 되게 하는 것입니다. 약한 교회를 선교하는 교회로 바꿔주는 게 목표지요.”
 

26년째 필리핀에서 활동 중인 김종국(49·사진 오른쪽) 선교사는 현지 교회와 목회자를 돕는 교육 선교를 펼치고 있다. 1994년부터 목회자를 위한 교회성장 세미나를 개최해 왔고 신학교를 설립해 필리핀 목회자들과 교회에 선교 비전을 심고 있다.
 

상당수 현지 교회들이 미자립인데다 목회자들도 생활하기 어려워 또 다른 직업을 갖고 일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학 교육을 받지 못한 채 목회를 하는 목사도 많다.
 

김 선교사는 20년 전부터 이 같은 현실을 목격하면서 교회가 성장하면 자립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 목회자를 위한 교회성장 세미나를 열었다.
 

94년 25명으로 시작한 세미나는 3년 뒤엔 600여명으로 늘며 필리핀 전역에서 목회자들이 참여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99년에는 흰돌신학대학을 설립해 신학생 배출에도 힘썼다. 김 선교사는 당시 학생들과 숙식을 같이하며 사역지를 돌보다 체력의 한계로 대상포진에 걸려 3년을 고생했다.
 

교육 선교의 꿈은 계속돼 지난해부터는 루손 지역 교통요지인 앙겔레스에 아시안리더십학교를 설립해 목회자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김 선교사는 이 학교에서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현지 목사들을 위해 2년 과정의 신학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아시아 15개국 교회 지도자를 초청해 아시아 선교신학을 정립하겠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루손 중부 지역에만 신학교육을 받지 못한 목회자들이 전체 교역자의 70%인 1500명이나 됩니다. 그들에게 균형 잡힌 신학과 목회 노하우를 제공해 건강한 교회로 자라도록 할 것입니다.”
 

김 선교사에 따르면 필리핀은 여전히 선교지다.

7000개의 섬 중 2000개가 유인도(有人島)이며, 1000여개의 지역 방언이 있어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곳이 많다.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라도 필리핀 교회에 힘을 불어넣는 것이 시급하다는 생각이다.(쿠키뉴스) 

 

 


 

 

 

 

 

60세이상 노인 1억7765만 명

韓·日 인구 합친 것과 맞먹어

잘살기도 전에 늙는다 - 탄식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한국과 일본의 인구를 합친 것과 맞먹는 1억7765만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26%나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0년 제6차 인구 센서스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유아·청소년(0~14세)의 비율이 급격히 줄고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중국이 늙어가는 현상이 뚜렷했다. 유아·청소년 인구 비율은 1970년 39.70%에서 2000년 22.89%, 2010년 16.60%로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반대로 60세 이상 고령 인구는 2000년 10.33%(1억3380만명)에서 2010년 13.26%(1억7765만명)로 크게 늘었다. 4~5년 뒤면 유아·청소년 인구와 60세 이상 노인 인구가 비슷해질 것이라는 게 중국 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처럼 고령화 속도가 빠른 이유는 1980년부터 실시된 1자녀 정책으로 출생률이 크게 떨어진 반면, 1950~60년대에 걸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층으로 속속 편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오는 2025년을 전후해 중국의 노인 인구가 3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내에서는 '잘살기도 전에 늙는다(未富先老)'는 탄식이 나온다. 양로연금 등 노인 부양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60세 이상 인구 비율이 23.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하이는 올해 전체 시 예산의 24%인 416억 위안(약 7조원)을 양로연금을 포함한 사회보장기금으로 쓴다.
 

1자녀 정책을 포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칭화(淸華)대 칭화·브루킹스공공정책연구센터의 왕펑(王豊) 소장은 "낮은 출생률 속에 인구가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것은 차를 타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1자녀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 이 같은 추세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의 전체 인구(홍콩·마카오 제외)는 지난해 11월 1일 현재 13억397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0년(12억6583만명)에 비해 7390만명 증가한 것이다.

 

 

 

 

 

 

 

 

 

 

1. 시조란 무엇인가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시조는 우리 민족이 천년을 다듬고 빛내온 민족시가이다.

 

시조는 그렇게 우리 민족이 다듬고 빛내오는 동안 3장 6구 12음보라는 정형성을 가지게 되었으며, 한시의 절구(오언절구, 칠언절구) 일본시의 와카(당카 5,7,5,7,7 하이쿠 5,7,5 등 5음과 7음을 번갈아 사용하는 정형시), 서구시의 소네트에 비견되는 한국 문학사가 낳은 가장 짧은 형태의 정형시이다.

 

그러면, 시조의 3장 6구 12음보(3장 12마디)라는 형식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가.

3장이 초장, 중장, 종장을 가리킨다는 것쯤은 우리도 잘 안다. 그럼 6구 12음보라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각 장이 2개의 구로 이루어져 초,중,종 3장은 6개의 구가 되는데, 하나의 구는 2개의 음보로 이루어지므로 한 장은 4음보가 되어 초,중,종 3장은 모두 12개의 음보로 이루어짐을 가리킨다.

 

이제 우리는 실제 작품을 통하여 형식성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시가 율격의 전통적 분석방법인 음수율(音數律)이라는 시조율격 분석에 따른 시조창작법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우리가 이미 잘 아는 바와 같이 시조는 초장 3, 4, 3(4), 4 중장 3, 4, 3(4), 4 종장 3, 5, 4, 3이라는 음절수로 이루어지는 음수율을 지니고 있다(이 음수율은 전적으로 초보자에게 시조창작의 전범을 보이기 위한 시조 율격의 제시이다).

 

이를 실제 작품으로 도식화하여 살펴보자.

 

투박한 나의 얼굴 / 두툼한 나의 입술

초장 1구 2구

3 4 3(4) 4

①음보 ②음보 ③음보 ④음보

 

알알이 붉은 뜻을 / 내가 어이 이르리까

중장 3구 4구

3 4 3(4) 4

⑤음 ⑥음보 ⑦음보 ⑧음보

 

보소라 임아 보소라 / 빠개 젖힌 / 이 가슴.

종장 5구 6구

3 5 4 3

⑨음보 ⑩음보 ⑪음보 ⑫음보

 

이 작품은 조운(1900∼? 월북)의 [석류]이다. 먼저 의미내용을 살펴보자. 이 작품을 읽게 되면 강렬하고 생생하게 잘 익어 터진 석류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그러나 다시 그 뜻을 새기며 읽노라면 우리는 곧 [석류]가 시인 또는 시적 화자의 마음을 빗대어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석류의 겉모습처럼 시적 화자는 '투박'하고 못생겼지만, 마음은 붉게 익어 터진 석류와도 같이 열정적이다 혹은 몹시 간절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시인은 '임'을 향하여 익어 터진 석류의 붉은 가슴속 같은 자신의 속마음을 '빠개 젖'히 듯 열어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이제 [석류]를 통하여 시조의 형식을 다시 한번 살펴보자. 우선 시조는 제시한 바와 같이 3장 곧 초장, 중장, 종장으로 이루어지며, 각 장은 2개의 구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장이 2개의 구로 이루어지니 시조 3장은 6개의 구로 이루어지고, 원으로 표시한 숫자와 같이 시조 1수는 12개의 음보로 이루어진다. 이와 같이 시조는 '3장=6구=12음보'라는 정형성을 가진다는 것을 우리는 분명히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종장의 첫째 마디는 반드시 3음절로 이루어지고, 둘째 마디는 5음절에서 8,9음절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 점이 초장, 중장과는 다른 종장의 특별한 율격장치이다. 이 3, 5, 4, 3이라는 종장의 율격장치는 시조가 3,4조나 4,4조가 무한히 이어지는 개방의 형식이 아니라, 한편의 시조를 종결지어 완결미를 추구하는 정형양식임을 말해준다.

 

조운의 [석류]는 시조 율격(음수율)에 잘 들어맞는 작품이다. 그런데 우리는 시조의 정형성을 말할 때 '융통성 있는 정형시'라는 말을 한다. 이 '융통성 있는 정형시'라는 말은 음절수를 정확히 맞추는 정형시라기보다, 우리말의 자연스런 발화에 따라 각 음보의 음절수는 1, 2음절의 가감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 점은 4장의 작품감상을 통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편의상 앞에 제시한 [석류]는 초중종 3행으로 표기하였으나, 실제로 조운은 빗금으로 표시한 바와 같이 3연 7행으로 표기하였다)

 

시조의 유형을 간단히 살펴보면, 평시조와 엇시조, 사설시조가 있고 이은상(1903∼1982)이 시도한 양장시조가 있다. 평시조에는 [석류]와 같이 3장 1수로 된 단시조, 몇 수가 이어져 있는 연시조가 있다. 엇시조는 한 장이 6음보로 되어 있어 평시조보다는 조금 늘어나 있는 형태이다. 사설시조는 두 장이 6음보로 늘어나 있거나, 한 장 이상이 8음보 이상으로 늘어난 형태를 말한다. 양장시조는 초장과 종장으로 이루어진 시조이다. 이제 구체적인 시조(평시조) 쓰기에 다가가 보자.

 

2. 시조, 어떻게 쓸 것인가

 

시조를 쓴다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조의 율격을 바탕으로 하여 체험적 사실 또는 어떠한 대상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잘 정리하여 다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시는 특별한 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늘 일상에서 만나고 부대끼는 일들(체험적 사실)이 느닷없이 시의 소재가 될 수 있다. 이 '느닷없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평소에 느끼지 못한 감흥, 깨달음이 어떤 대상(사물 또는 관념)으로부터 문득 생겨났다는 것인데, 이해를 돕기 위해 편의상 필자의 작품을 소개한다.

 

지렁이 맘 건드려 매봉산길 볕 좋은 날

흙 발라 일광욕하게 하는 것도 그의 일

개미떼 상두꾼 하게 하는 것도 알 수 없는 그의 일.

 

-졸시, [어떤 장난질] 전문

 

필자는 동네 매봉산에 거의 매일 오른다. 산길을 걷다보면 연필 굵기만 한 지렁이를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 산길의 지렁이는 비가 오거나 흐린 날보다는 해가 쨍쨍 드는 날 기다란 몸둥이를 드러내 겁쟁이들이 호들갑을 떨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축축한 물기로 피부를 보호해야 할 지렁이가 하필 해가 쨍쨍 드는 날 지상에 나와 몸둥이에 흙모래를 묻히고 괴로워하는지 궁금한 것이었다. 결국 '지렁이'는 그러다가 죽게 되고, '개미떼'가 나타나 그들의 양식인 '지렁이'를 '상두꾼'처럼 떠메고 가는 것이다.

 

나는 이런 일들이 조물주의 장난이 아닌가 생각을 했던 것이다. 그러니까 '지렁이 맘 건드'린 것은 조물주이고, '매봉산길 볕'이 '좋은' 것은 '지렁이'가 '볕'들기를 바랬기 때문이며, 그 '볕 좋은 날' '지렁이'가 몸에 흙모래를 묻히고 '일광욕'을 한다는 상상력이 동원된 것이다. 산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이런 일들이 어느 날 '느닷없이' 글감으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가슴단추 여미게 하는 세찬 바람 부는 날,

아버지, 나무가 자라는 게 아니라 산이 자란다는 걸 산에 와서 알았어요. 산이 나무를 지키는 게 아니라 어버이나무 산을 지킨다는 걸 산길 가며 알았어요. 매운 손 어버이뿌리 걸음마 놓는 대로 어린 산은 꽃뱀 같은 산허리 길을 내고 뾰족한 성깔 깎아내고, 메마른 뺨 어버이뿌리 흙모래 마음 바윗돌 마음 단단히도 붙잡아 벼랑 아래 구르지 않고 센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나이 들어왔다는 걸 나는 이제 알았어요. 뭇새들 감싸는 가지, 어버이 벌린 두 팔 못나게도 닮아왔다는 걸 이제 나는 알았어요.

불거진 아버지 심줄 같아 늙은 뿌리 밟지 못해요.

 

-졸시, [힘줄 - 그리운 아버지께] 전문

 

사설시조인 [힘줄] 역시 산행에서 얻은 것이다. 필자의 아버지는 일년 전에 돌아가셨다. 살아 생전에 어버이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불효한 자식이기에 회한으로 문득문득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한다. 우리는 산길을 가며 큰 나무의 밑둥으로부터 뻗어나오는 굵은 뿌리들을 만나게 된다. 가끔 이 뿌리에 걸려 넘어질 뻔하기도 하지만, 사람들이 하도 밟고 지나다녀 땅 위로 드러난 뿌리는 겉껍질이 벗겨지고 반들반들하게 윤이 나기도 한다.

폭우가 며칠을 내리고 '센바람'이 휘몰아치던 어느 날, 나는 산사태가 날 지경에 이른 산의 몸을 보았다. 이때 문득 아, '산이 나무를 지키는 게 아니라' '나무'가 '산을 지'키는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가 기둥줄기몸으로, 가지몸으로, 잎새몸으로, 뿌리몸으로 산을 돌보는 것이로구나. '어버이' 같이 '뿌리'가 '흙모래' 같은 여린 마음을, '바윗돌' 같은 차갑고 모진 마음을 '단단히도 붙잡아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로구나. 그래서 '어린 산'은 자라나고, 자라면서 험한 산의 '뾰족한 성깔'이 다스려져 두리뭉실 편안한 어른 산으로 변해 가는 거로구나! 마치 한 사람이 어버이의 보살핌을 받으며, 깨우치며 성장하듯이. 무심코 지나다니던 산길에 도드라진 늙은 나무뿌리에서 나는 어느 날 '느닷없이' '두 팔' 벌려 나를 감싸주시던 아버지의 굵은 힘줄을 보게 된 것이다.

 

이제 다시 '시 쓰기'로 돌아가 보자.

 

시 쓰기라는 것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느닷없는 감흥이나 깨달음을 정리하면서 시적 경험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시적 경험으로 재구성한다는 것은 다시 말하여, 내 마음을 움직이는 그 대상(소재, 글감)에 대하여 좀더 깊이 있게, 다양하게 관찰하고 생각하여 상상력을 더해가면서, 그 시상에 알맞은 어조(말투)로 시를 써나간다는 것이다. 이때 대상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를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가 주제의 문제가 될 것이다.

 

주제는 비록 특별한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이 주제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지금까지 남들이 표현하지 않은 새로운 발상으로써 아주 개성적으로 표현되어야 한다. 이 주제에 대한 개성적인 표현과정을 시상전개라 할 수 있는데, 이 시상의 전개는 주제와 관련된 심상들로 짜여져야 하며 주제를 향하여 집중되어야 한다. 주제의식의 선명성, 통일성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떡볶이를 만드는 데는 떡볶이를 만드는 데 필요한 재료만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이다. 떡볶이에다가 된장을 풀어 넣는 일은 떡볶이의 참맛을 내는 데 방해가 될뿐더러 요리를 망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욕심을 내서 주제와 상관없는 많은 이야기를 한다거나 괜히 근사해 보이는 말(시어)을 해서 주제를 흐려서는 안 된다. 시조라는 서정시는 가장 짧은 정형시이고, 순간의 감흥을 함축된 시어에 담아 간결하게 표현하는 양식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체험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가미하여 시를 완성해나간다고 할 때, 이 시의 주제를 충실히 그려내기 위해서는 대상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시어를 찾아내야 한다. 가장 적합한 시어를 찾기 위해서는 대상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대상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깊이 있는 생각은 좋은 시어를 뽑아 올릴 수 있게 한다. 사실 좋은 시어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늘 일상생활에서 주고받는 말들이 시 문장 속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관계되고 연결되어 새로운 느낌을 주게 되기도 하고, 그 시가 살아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시의 문맥 속에서 하나의 시어(낱말), 한 줄의 시행, 하나의 연이 시를 생생하게 해줄 때 우리는 이를 시의 눈(字眼)이라고 한다.

 

이 '시의 눈'은 우리가 시를 쓸 때 남다른 주제의식을 가지고, 늘 새롭게 생각하고 새롭게 표현하고자 할 때 떠오를 수 있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예시를 통하여 우리는 '시의 눈'을 살펴볼 수 있다.

 

지상의/ 벌레소리/ 씨앗처럼/ 여무는/ 밤//

다 못 쓴/ 나의 시/ 비워 둔/ 행간 속을//

금 긋고/ 가는 별똥별/ 이 가을의/ 저 은입사(銀入絲)!

 

-유재영, [다 못 쓴 시-가을 詩] 전문

 

애비야,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말썽 피운 아이들을 가지치듯 자르지 마라

봉분(封墳) 옆 산죽(山竹) 하나가 말귀를 트고 있었다.

 

-이한성, [어머니의 말·4] 전문

 

달빛은 장독대의 차돌보다 차고 희다.//

천지간/ 혼자 남아/ 외톨이로/ 난 외로워//

물방아/ 심심산골의 달빛/ 밤새도록 퍼붓다.

 

-이문형, [달빛] 전문

 

귀뚜라미여, 잠시/ 울음을/ 그쳐다오//

시방/ 하느님께서/ 바늘귀를/ 꿰시는 중이다//

보름달/ 커다란 복판을/ 질러가는/ 기/ 러/ 기/ 떼//

 

-이해완, [가을밤·1] 전문

 

시를 이해하는 태도는 그 시를 읽는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예시와 같이 굵은 글씨로 나타낸 부분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낯선 표현이거나, 특별한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대목으로, 시의 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이해는 독자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

 

[다 못 쓴 시]에서 '소리'가 '씨앗처럼/ 여무는/ 밤'의 '벌레'는 얼마나 서늘하고, 맑고 또렷하게 울어대는 것일까? 이 선명한 이미지에 버금가는 강렬한 메시지가 [어머니의 말]에 들어 있다. 목수는 곧게 잘 자란 나무들만을 베어 재목으로 쓰니 못생긴 나무는 산에 남아 산을 지키게 된다.

'못생긴 나무'처럼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말썽꾸러기 아이들도 훗날엔 그 나름의 특별한 몫을 해낼 테니, 학교에서 아이들을 함부로 징계하지 말라는 어머니의 당부이다. 오랜 연륜에서 오는 어머니의 이 충고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 아들에게 얼마나 사려 깊은 태도를 지니게 했을까?

 

[달빛]을 보자.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장독대'에 놓인 '차돌'이 '달빛' 받아 환하게 빛난다. '외톨이' '외로'운 시인이 달밤에 나와 하얀 '차돌'을 만져본다. 시인은 그 차가운 '차돌'처럼 '달빛'도 '차'가울 거라 느끼는 것이다. 시인의 '외로'운 마음이 세상을 차갑게 느끼게 하는 건지도 모른다.

 

한 사람의 '외로'운 시인이 서있는 [달빛] 아래 '물방아'도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쉬지 않고 돌아가는 '물방아'처럼 '달빛'은 또 '밤새도록 퍼붓'는 것이다. 이 작품에 동원된 시어, 어휘 전체가 이 시조를 생생하게 해주고 있다.

 

[가을밤·1]의 시인은 훤한 '보름달'이 뜬 밤, 하늘 '복판'을 가로지르듯 일렬횡대로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하느님께서 바늘귀를 꿰시는 중'이라고 표현했다. 참신한 발견이다. 이렇듯 대상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작품을 살아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야말로 눈이 확 뜨이는 '시의 눈'을 가진 시를 쓰기 위하여 어느 시인이 작품분석에 적용한 고백, 묘사, 발견이라는 세 가지 시약(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 고백의 기법은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한 점 거짓없이 부끄럼 없이 진솔하게 풀어나가, 읽는 이로 하여금 '아, 그렇구나!'하고 공감하게 하는 시적 기법이라 할 수 있다.

 

묘사의 기법은 대상을 충실히 그려내는 언어적 형상화 또는 시를 읽으며 한 장의 아름다운 그림(심상, image)이 떠오르게 하는 시적 기법이다. 발견이란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큰 깨달음을 얻게 될 때, 특별한 표현으로 보이지 않는 시 문장 속에서 '새로운 느낌'을 받게 될 때 또는 하나의 낱말이나 표현으로부터 그 시가 '생생하게 살아나게' 될 때라고 풀이할 수 있다.

 

시가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시가 '생생하게 살아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이는 우리에게 낯익은 이야기라서 그저 무덤덤하게 읽히는 글이 아닌, 처음으로 읽는 듯 하여 아주 신선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신선한 느낌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적 대상을 향하여 의문과 호기심, 경이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묻고 대답해나가야 한다. 이 대상에게 묻고, 대상의 목소리를 듣고(상상력) 그 목소리에 스스로 답하는 과정을 꾸밈없이 표현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대상이 자리한 곳, 시적 화자가 바라보는 풍경을 선명하게 그려 보일 수 있어야 한다. 그랬을 때 작품은 생생하게 살아나게 되는 것이다.

 

3. 제목 붙이기와 퇴고

 

제목을 붙이는 방법은 대체로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먼저 제목을 정해놓고 작품을 쓰는 방법과 작품을 다 쓴 다음에 제목을 붙이는 방법이다.

 

그런데 제목을 정해놓고 작품을 쓰게 되면 제목이 주는 구속성 때문에 주제를 향한 통일성을 이루어 나가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활달하고 자유롭게 시상을 전개해나가는 데는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반면에 작품을 다 쓴 다음에 제목을 정하게 되면 자유롭고 풍부한 시상전개로 활달한 작품이 될 수 있으나, 잡다한 시상이 끼어들어 주제의식을 흐리게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주제가 결정되면 그에 알맞은 제목을 우선 붙여놓고, 작품을 다 쓴 후에 처음에 정한 제목과 주제가 일치하는지 깊이 생각하면서 개성적인 제목을 붙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제목은 소재를 그대로 쓴다든가, 시조의 어느 한 장의 마디를 그대로 쓸 수도 있다. 또는 잘 사용하지 않아 새롭게 느껴지는 낱말이나 기호를 사용하여 신선한 충격을 주는 제목을 붙일 수도 있다. 참신하게 다가오는 제목들을 살펴보자.

 

[느티나무의 말], [고아 말세리노의 입김], [이 나무는] -김상옥

[물의 실핏줄이 보인다], [소나무 경(經)], [꽁치와 시] -박기섭

[연대기적 몽타주], [댄서 박하경], [광주시 충장로 우다방] -이재창

[시간의 비늘은 반짝인다], [팔달교를 지나면 내가 보인다] -이승은

[죽은 나무를 심는 부자(父子)], [봄, 협궤열차] -정수자

[저무는 가내공업 같은 내 영혼의 한 줄 시], [밤의 배꼽] -이달균

[한림정 역에서 잠이 들다], [모짜르트 베이커리] -강현덕

 

끝으로 퇴고를 어떻게 할 것인가 알아보자.

 

시조 쓰기에서 퇴고는 참으로 중요하다. 시조가 정형시라는 점에서 처음부터 정형성에 맞게 써야 하지만 그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먼저 시조는 초장 3,4,3(4),4 중장 3,4,3(4),4 종장 3,5,4,3이라는 정형을 지닌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자유롭게 시상을 전개한다.

 

그리고 각 장은 4개의 마디(음보)로 이루어지는데, 각 마디의 음량(음절수)은 우리말의 어법에 따라 가변적이고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며 자유롭게 써나간다. 그러나 종장 첫째 마디는 3음절, 둘째 마디는 5음절에서 8,9음절(2어절)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지켜야 시조라 할 수 있다.

 

시조는 정형시인만큼 정제된 짧은 시형이다. 따라서 군더더기는 없애버리고 간결하게 정리한다. 그 작품에서 지워도 뜻이 통하는 말은 다 지워버린다. 그리고 시어가 중복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끝으로 내가 쓴 작품을 여러 번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읽히는지 살펴야 한다. 읽으면서 부자연스러운 데는 없는지 잘 살펴 다듬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쳤을 때 한편의 시조는 조화를 잘 이루어, 즐거운 가락 곧 해조(諧調)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4. 우리들 작품 감상

 

바람으로 날아오고

햇빛으로 스며든다

몇 날을 그리 울던

빗소리가 그치더니

하늘은 세수한 얼굴

맑고 차고 푸르다

건너편 아파트 창가

밤늦도록 불이 환해

나처럼 또 그 누가

가을 詩를 쓰고 있나

아니면 저 달을 불러

그리운 말 주고받나

 

-김봄(대구 관음여중 2학년), [가을은] 전문

(제1회 대구시조 전국공모전 중고등부 차상)

 

이 작품은 6연 12행 다시 말해 2수로 된 연시조다. 김봄은 가을을 만들어내는 시어들을 동원한다. 우리가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신선한 '바람'이 있고, 알곡이 영글고 과실에 단물이 배이게 하는 '햇빛'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비 그친 뒤 달개비꽃빛처럼 '차고 푸'른 '하늘'이 있기에 가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가을을 가을이게 하는 것은 '밤늦도록 불'을 밝히고 '가을 詩'를 쓰는 서정이라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김봄의 작품이 돋보이는 것은, 가을은 잊었던 '달'을 바라보며 '그리운' 누군가를 생각해내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게 하는 계절이라는 깨달음이 있기 때문이다. [가을은]이라는 제목은 깔끔하면서도 여운을 주는, 이 작품에 잘 어울리는 제목이다.

 

서울 시청 돌집 지붕 위에 까치들이 삽니다

숲도 없고 산도 없어 항상 지쳐 있습니다

몸 편히 쉴 곳이 없어 이 아침도 울어댑니다

까치밥 하나 없는 돌집 위는 춥습니다

날마다 왁자한 소음 눈 아픈 네온불빛

둥지 틀 삭정이 없어 새삼 서럽게 웁니다

황금빛 벌판도 날아볼 하늘도 없습니다

넘쳐나는 차량행렬 흔들리는 빌딩의 숲

눈코귀 숨이 막혀서 까작 까작 울뿐입니다

 

-김승원(경기 안양 평촌고 2학년), [서울 까치] 전문

(제2회 대구시조 전국공모전 중고등부 장원)

 

3수의 연시조로 되어 있는 이 작품은 의미내용을 잘 전달하기 위하여 9연 14행이라는 개성적인 표기를 하고 있다. [서울 까치]는 '둥지 틀 삭정이'도 없고 '까치밥 하나 없는' 삭막하고 인정 없는 '서울'이라는 도시풍경에 대한 관찰로부터 태어났다. '서울 시청' 부근에서 '넘쳐나는 차량행렬'이 내뿜는 매연 때문에 까치는 '숨이 막혀'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하여 김승원이 까치의 생태환경만을 걱정하고 고발하려는 것은 아니다. 까치가 살 수 없는 생존환경에서는 인간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가치는 우리의 일상사와 주변 환경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통찰에 있다. 우리는 또 이 작품을 통하여 앞서 말한, 시조가 '융통성 있는 정형시'이기 때문에 우리말의 자연스러운 발화에 따라 각 음보는 1,2음절 음절수의 가감이 가능하다는 점을 잘 살필 수 있다.

 

끝으로 우리들의 작품을 몇 편 더 감상해 보기로 하자.

 

비바람 몰려오고 천둥 번개가 내리쳐도

나는 꼼짝 않는 돌부처가 되기 위해

시련의 고통 참으며 새 천년을 견딥니다.

나는 과연 어디서 나서 한 개 바위가 됐을까요

불같은 그리움이 눈감고 굳었을까요

파랗게 물든 이끼는 내 슬픔의 빛일까요.

사람들은 내 몸을 툭툭 치고 갑니다

금가고 흠집난 살점 한겹 한겹 떨친 아픔

무언가 새로 태어날 몸부림을 합니다.

 

-임정집(울산 중앙고 1학년), [바위] 전문

(제2회 대구시조 전국공모전 중고등부 차상)

 

지은아, 젊었을 때 많이많이 놀아둬라.

늙으면 노는 것도 재미가 없어.

당신이 해 주신 말씀이 문득 생각납니다.

아무리 허리를 펴도 내 허리만큼 밖에 못 올라오시는

당신 얼굴에 늘어나는 주름살 보면

땀방울 힘없이 흐르는 그 꼬불꼬불한 길을 보면

당신 허리에 가만히 내 손을 얹고

길가의 코스모스 어루만지는 가을 바람 따라

내 등에 당신을 업고서 걸어가고 싶습니다.

 

-김지은(경기 광명 철산여중 2학년), [할머니] 전문

(제2회 대구시조 전국공모전 중고등부 차하)

 

초록빛 손짓으로 웃고 있는 너를 보면

내 삶도 너를 닮아 아름답게 살고 싶어

산책길 밟아서 가면 푸른 물이 든단다.

구름이 눈이 부신 언덕 위 한켠에는

그 오랜 약속처럼 기다림을 간직한 채

다가가 등을 기대면 나를 반겨 주던 너.

꼭꼭 숨기고픈 우리들의 비밀들

둥지에 알을 품듯 달을 품던 잎새 사이

포로롱 새떼가 되어 빗소리로 내린단다.

 

-임정집(울산 중앙고 2학년), [나무] 전문

(제3회 대구시조 전국공모전 중고등부 장원)

 

지난 여름 할머니와 단둘이 보낸 두 밤

살은 다 버리시고 말갛게 야위셨던

아프고 늙어서 슬픈 할머니의 자투리시간

몹쓸 병환으로 치아도 머리카락도

떨어져 나가버린 어두운 그림자가

주름진 밤을 밟으며 오래도록 머물렀다

그 밤 다짐한 걸 행여 잊을까봐

봉숭아 붉게 찧어 약속 인양 얹어드렸다

배웅 때 흔들어주신 손톱에 핀 꽃잎 두 장

 

-김봄(대구 정화여고 1학년), [할머니 손톱] 전문

(제3회 대구시조전국공모전 중고등부 차하)

 

판자집 늘어선 거리 차창 밖으로 펼쳐진다.

양철 지붕 붉은 눈물 하얀 벽에 흘러내리고

오래 전 멈추어버린 크레인 두 대 뎅그렇다.

녹슨 철근 쌓여 있는 넓은 부지 여기저기

찌그러진 기름통 몇 개 컵라면 그릇 나뒹굴고

불꺼진 하남 주유소, 오지 않는 손님 기다린다.

 

-김혜진(용인 수지고 1학년, [붉은 풍경] 전문

(2001년 6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논길을 가로질러 어둠이 찾아오면

노간주나무 울타리께 주인 잃은 자전거

팔 벌린 당산나무엔 딱새 박새 깃드는데.

전등빛 새나가는 키 작은 부엌마루

할머니 숟가락, 부딪는 소리 외로워

외등도 환하게 서서 날벌레들 부릅니다.

 

-황인희(서울 개포고 3학년), [외가] 전문

(2002년 8월 중앙시조백일장 차상)  

 

 

 

 

 

 

 

 

 

 

 

 

똑같은 음식이라도 언제, 어떻게 먹느냐 등

먹는 방법이나 시간대, 먹는 양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나

그 음식을 먹었을 때 효과가 각기 달라진다.

 

맛있게 먹고 영양소도 최고로 섭취하는

음식 먹는 방법을 알아보자.

 

 

 

 

■ 당근은 식사 중에 함께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당근은 다른 채소에 비해 섬유질이 풍부해 수분을 흡수하고 배변을 촉진시킨다.

 

또한 당근을 먹을 때는 우유와 함께 먹으면 장 속에 비피더스균을 늘릴 수 있다.

당근은 먹는 방법에 따라 흡수되는 영양소가 조금씩 달라질 만큼 영양소가 다양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여러 가지 방법 중 1cm 두께로 잘라 석쇠 위에 구워 뜨거울 때 먹거나 얇게 자른 당근을 버터나 기름으로 볶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지고 카로틴의 흡수율도 높아진다.

단, 갈아 마시는 것은 몸을 차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려면 피하는 것이 좋다.

 

하루 중 어느 때 섭취해도 좋지만 조리한 당근은 저녁 시간에, 생즙으로 만든 당근은 아침 공복에 마시는 것이 좋다.

당근은 가능한 신선하고 짙은 적갈색인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 감자 생즙, 공복에 마시면 보약보다 좋다

 

감자녹말은 위벽에 막을 만들어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감자녹말은 감자를 생으로 이용할 때 생기는데, 이러한 감자 생즙을 마시면 위궤양 같은 위장질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탁월하다.

 

또한 생 감자에는 세균과 발암물질을 중화시키는 물질이 풍부하다.

 

치료 목적으로 감자를 이용할 때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고, 아침식사 전 위가 비어있을 때가 가장 좋다.

 

 

 

 

■ 요구르트는 잠들기 전에는 피해야 한다

 

우유를 미생물로 발효시켜 만든 요구르트는 심장병, 노화현상, 기력강화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구르트의 비밀은 유산균이다.

요구르트의 독특한 맛은 유산균의 발효작용에 의한 것이다.

요구르트에 많이 들어있는 프로스타글랜딘E2라는 물질은 궤양을 치료하고 흡연, 음주 시 인체로 흡수되는 유해한 물질로부터 위 내벽을 보호해준다.

 

특히 요구르트에는 우유와 마찬가지로 뇌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이 들어있다.

때문에 공부하기 전이나 두뇌를 많이 쓰는 일을 하기 전에 먹으면 좋다.

단, 잠들기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식사 중에 먹으면 더 좋은 양파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평소 기운이 없는 사람에게 양파는 특히 좋은 음식이다.

 

양파는 마늘과 ‘친척 사이’로 불리는 식품으로, 마늘과 같이 강한 강장효과가 있다.

때문에 양파를 많이 먹으면 마늘을 먹었을 때와 같이 혈전 용해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한편, 당뇨병 등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양파가 당뇨병에 좋은 것은 양파에 함유된 설파이드류의 성분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때로는 양파 자체가 인슐린과 같은 작용을 하기도 한다.

 

인슐린이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중의 포도당이 에너지로 이용될 때 꼭 필요한 성분이다. 때문에 당뇨병 환자는 양파를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양파는 자연 상태로 먹건, 삶아 먹건 양파 자체의 기본적인 효능은 변하지 않는다.  양파는 어느 때 먹어도 좋은 식품이지만 식사 중 특히, 육류를 섭취할 때 함께 먹으면 더욱 더 좋다.

 

양파의 냄새가 싫다면 먹기 전날 얇게 썰어 냉장고에 넣어 둔 후 먹어도 좋다.  모양은 쭈글쭈글 시들어서 보기는 싫지만 성분 파괴는 없으므로 그냥 먹어도 된다.

 

 

 

■ 식전 사과 하나는 배변에 효과적이다

 

‘잠들기 전 사과를 먹어라. 그러면 의사들은 빵을 구걸하게 될 것이다.’

사과에 대한 서양 속담이다.

 

이 속담에서 말하듯 사과는 으뜸으로 꼽히는 건강식품 중에 하나다.

특히 잠들기 전에 먹는 사과는 산성화된 체질을 중성으로 돌려놓고 감기나 호흡기 질환 등에 걸릴 확률도 줄어든다.

 

또한 사과 특유의 향기는 진정효과가 있어 혈압 강화작용을 한다고 한다.

사과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변비나 설사, 위장장애 등의 불쾌감을 해소 시킨다.

이는 사과에 들어있는 탄닌과 사과껍질에 있는 펙틴이 위장운동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에 먹는 사과와 달리 사과로 인한 배변효과를 기대한다면 식전이나 공복에 주스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의학적인 통계에 의하면 건강한 성인 남녀에게 오전 10시와 오후 4시에 각각 사과 한 개씩을 꾸준히 먹게 하자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한다.

 

 

 

 

■ 밤에는 수면제 역할, 아침엔 변비 치료 역할을 하는 꿀

 

고대 이집트인은 몸이 좋지 않을 때 아스피린을 먹듯 꿀을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히포크라테스는 열이 날 때 꿀을 먹으라고 처방했다고 한다.

이처럼 꿀은 만병 통치약으로 불릴 만큼 효능이 뛰어나다.

민간요법으로 야뇨증이 있는 아이에게 잠들기 전 한 숟가락씩 먹이면 예방 효과가 있어 좋다고 하여 요즘도 많이 이 방법을 쓴다.

또한 숙면을 원하는 사람은 잠들기 전 꿀물을 한 잔씩 마시면 좋다.

꿀은 밤에 먹으면 마음이 차분해져 숙면에 도움을 주고 아침 공복에 꾸준히 마시면 변비가 없어진다.

 

 

 

■ 아침 식사 전에 마시는 커피는 일의 능률을 높인다

 

일반적으로 ‘커피’ 하면 유해식품으로 생각하지만 마시는 시간과 양을 잘 조절하면 커피만큼 좋은 음료도 드물다.

커피는 뇌 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커피는 기관지 근육을 이완시켜 지구력을 높여주는 데도 한 몫을 한다.

이는 커피 속의 카페인 때문인데,카페인은 섭취 5분 안에 체액으로 흡수되어 신속한 효과를 발휘한다.

단, 카페인이 풍부한 커피는 식사 전에만 마시도록 한다.

특히 피로도가 높은 일이나 지구력 등이 필요한 운동을 할 경우 아침에 마시는 커피는 효과적이다.

물론 커피에는 부작용도 많다.

우선 카페인에 약한 사람일 경우 커피를 마시면 혈압이 높아진다.

특히 커피와 담배를 함께 즐기면 혈압은 현저히 올라간다.

또한 커피는 위를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시킨다.

때문에 위궤양 환자는 커피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식후에 먹는 토마토는 소화를 촉진시킨다

 

서양 속담에 ‘토마토가 붉게 익어 가면 의사들 얼굴은 파래진다’라고 했다.

이는 토마토를 사람들이 많이 먹기 시작하면 자연히 건강해져 의사들 주머니가 썰렁해진다는 것을 풍자한 말이다.

이런 속담이 있을 정도니 토마토가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신선한 토마토를 매일 아침 공복에 한 두개 씩 먹으면 좋다. 토마토에는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혈압은 오전 중에 가장 높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난 즉시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는 소화를 잘 되게 하는 효과도 탁월하다.  식후에 1개씩 먹으면 소화가 잘 된다.

토마토는 몸을 차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냉한 체질이나 몸이 허약한 사람, 노약자들은 토마토를 생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공복에 마시면 고스란히 흡수되는 우유

 

우유는 영양 면에서 완벽한 식품이다.

때문에 우유의 모든 영양분이 충분히 섭취되려면 공복에 마셔야 진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유는 잘 알려진 고 칼슘 식품이다.

 

우유에 들어있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려면 우유에 식초를 섞어 마시면 된다.  단  맛이 비위에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만든 즉시 마셔야 한다.

 

매일 2잔 이상씩 마시되 식사 중이나 낮 시간에 마시는 우유보다 아침 공복에 마시는 우유가 훨씬 더 흡수도 빠르고 영양분이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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