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내일을 염려하기 때문에 이 글을 특집으로 소개합니다. 긴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 보시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같이
염려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언)
상식 초월한 벌거숭이 안철수
‘정화의 인삼’ 대한민국의 20~40대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안철수라는 사람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치솟고 있다.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의사도 밝히지 않았는데도 박근혜 대세론을 하루아침에 뒤집어엎고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떠올랐다.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던 문재인 같은 사람은 벌써부터 “안철수가 야권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풍선을 띄우며 선전전(宣傳戰)을 시작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안철수의 돌출현상을 2002년 16대 대선 때의 노무현의 등장에 비유하여 혜성(彗星) 같이 나타났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다. 메이저 신문을 비롯한 언론 통신 방송들은 이에 뇌동부화(雷同附和)하여 정국을 뒤흔들고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 20~40대는 이와 같은 부추김에 넋을 빼앗겨 안철수가 자기들의 불안과 절망을 구제해줄 구세주(Messiah)인 줄로 착각하고 그를 무조건 믿고 그에게 열광하고 있다.
필자는 이와 같은 황당한 상황이 내년 대선까지 계속되어 혹여 대한민국이 새로운 정치 모리 꾼에 나라의 운명을 맡기게 될까 봐 안철수를 철저히 검증하여 국민에게 알리려는 충정에서 이 글을 쓴다.
모세원 박사 / 전 조선일보.동아일보 기자
안철수는 노무현과는 엄청 다르다. 노무현은 국회의원을 하고 장관도 지내면서 정치적 감각과 정치력을 키운 사람이다. 그리고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참여하여 전국을 돌며 국민의 관심을 받으면서 그의 정책과 비전을 검증 받았다.
그러나 안철수는 정계에는 한 번도 발을 디딘 적이 없는 사람이다. 문재인과의 사전 각본에 의해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히고 박원순에게 양보하겠다고 선언한 후 박원순 선거사무소에 나타난 것이 그의 정치행보의 처음이요 끝이다.
따라서 그가 양인지 늑대인지, 호박인지 수박인지, 군자인지 소인인지, 거짓말을 하는지 진실을 말하는지, 인격적으로 진품인지 짝퉁인지, 대한민국과 대한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등등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 모르면서 믿고 따르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이런 어리석은 짓거리에 길든 동물은 들쥐밖에 없다.
안철수, 그는 정화의 인삼이다
조선조(朝鮮朝) 세조(世祖) 때 영의정을 두 번이나 지낸 정광필(鄭光弼)에게 정화(鄭和)란 서자가 있었다. 광필의 부친 난종(蘭宗)은 이조판서 때 ‘서자나 얼자(__子)는 과거를 볼 수 없다’는 과거금지법을 만들었다. 할아버지의 과거금지법 때문에 과거를 그만둔 정화는 청나라 말을 열심히 익혀 ‘청나라 통’이 되었고, 가장 뛰어난 역관으로 꼽혔다.
그는 일확천금을 할 욕심으로 사신을 수행하여 연경(燕京, 오늘의 北京)에 가는 길에 있는 돈을 몽땅 털어(빚까지 얻어) 인삼을 샀다. 연경에 도착하여 인삼을 팔려고 하자 가져 온 인삼 모두가 스스로 머리만 인삼으로 남고 몸뚱이와 뿌리는 도라지로 변했다.
정화는 처음부터 사는 이를 속일 셈으로 가짜 인삼을 샀던 것이다. 아마 길경(桔梗)이라는 초롱꽃과의 도라지를 인심으로 속여 팔려고 했을 것이다. 빈털터리가 된 그는 가까스로 귀국했으나, 이 거짓 행각이 들통 나 선천(宣川)에 귀양 가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 옛날이야기(古事)는 가짜 물건으로 남을 속이면 자신도 언젠가는 벌을 받게 된다는 경책(警責)의 교훈이다. ‘정화의 인삼’이라는 경언(警言)의 핵심은 ‘가짜 물건’이라는 것이다.
글쓴이가 “안철수는 ‘정화의 인삼’이다”라고 단언하는 것은 그가 ‘가짜 인간’이며 짝퉁 인간이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안철수연구소의 주를 2005년 3월 18일 사표를 내고 연구소를 떠날 때 125명 직원들에게 몽땅 나누어 주고 자기는 한 주도 갖지 않았다고 생색냄으로써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었었다.(무릎팍 도사 TV프로그램에서 강호동과의 문답이 동영상에 떠돌다가 10분 만에 지워졌다)
그러던 그가 지난 11월 14일 안철수연구소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자기가 가진 지분의 절반(약 1,5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또 생색을 냈다. 이 일로 그는 또 한 번 통 큰 영웅인 체 2040 세대 앞에 나타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철수가 주식 절반을 내 놓겠다고 한 속셈은?
그는 전자우편에서 “우리 사회는 최근 큰 시련을 겪고 있다.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꿈과 비전을 갖고 보다 밝은 미래를 꿈꿔야 할 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 ....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의 핵심 중 하나는 가치의 혼란과 자원의 치우친 배분이며....(그러기에 저의 주식은)저소득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일에 쓰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의 동참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 뜻 있는 다른 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 본다.”
안철수는 최근 안철수연구소의 주가가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을 접하고 전전반측(輾轉反側) 밤잠을 설치며 안절부절 못했다.
안철수연구소의 주식은 안철수 자신이 60%를 보유(자신명의 37%, 자사주 14%, 원 아무개 9%)했고, 그밖은 개미들이 나누어 갖고 있으며, 기관이나 큰 손은 단 한 주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방책을 찾아 밤잠을 설친 것이다.
또 젊은이들을 상대로 한 자신의 우상화와 선전선동 작업이 지지부진해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문재인이 아무리 자신을 대선후보로 밀어 올려도, 야권과 시민단체들이 북치고 장구를 쳐대도, 10.26 서울시장 선거가 끝난 후부터 그의 인기는 뒷걸음치기만 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던진 승부수가 ‘주식 사회 환원’이라는 카드였다. 이 카드는 그가 갖고 있는 ace(A)카드였다. 지금까지의 모든 정황을 분석해 볼 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약발이 떨어 질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그때 안철수가 던질 카드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목숨을 내 놓겠다”는 것 말고는 없을 것이다.
그의 이번 카드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몸짓이며 극적인 선전효과를 백분 발휘하는 정치꾼들의 행태에 다름 아니다. 그가 재산을 사회를 위해 쓰겠다고 ‘작은 결심’(안철수 표현)을 했다면 조용히 처리하면 될 것이었다. 굳이 수많은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기부행위가 대대적으로 사회에 알려지게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뿐만 아니라 그는 “건강한 중산층의 삶이 무너지고 있고...젊은 세대들이 좌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 ”고 이데올로기적 정치 소신을 밝히면서 순진한 젊은이들을 보다 더 큰 좌절의 늪으로 유혹하고 있다.
나아가 그는 뜻있는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협박함으로써 박원순의 ‘아름다운 재단’에 더 많은 기부를 강요하기도 했다. 안철수의 이 공갈에 박원순의 사기재단에 큰돈을 기부하겠다고 나서는 재벌과, 부정으로 치부한 자들이 떼로 몰려 들 것이다.
주식이 한 주도 없다던 안철수가 자기 말이 거짓이었음을 밝히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자기 지분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나선 것은 대한민국이 거짓말을 믿는 거짓말 천국이며, 특히 2040 세대는 자기가 허수아비 춤을 추건, 꼽추 춤을 추던 묻지 않고 무조건 자기를 믿고 따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을 몽땅 소수의 직원들(125명)에게 나눠 주었다는 거짓말보다도 현 시가로 3천억 원이 넘는 주식의 절반을 저소득층의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 내놓겠다고 허풍을 치는 것이 수백 배의 선전선동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가면을 벗어 던진 안철수, 정품인가 짝퉁인가?
이제 안철수는 스스로 가면을 벗어 던졌다. 서울시장 선거라는 정치판에 뛰어듦으로써 애써 숨기려던 가면이 벗겨진 박원순은 본 얼굴을 5천만 대한국민에게 보여주었다. 이제 안철수가 머지않아 야권의 대통령 후보로 정치 일선에 나설 공산이 커졌으므로 그가 정말 정품인지, 짝퉁 인 지를 가려내야 할 중대한 책무가 우리 대한국민 모두에게 주어졌다.
황석연(아시아경제신문 사회문화부장)은 올해 7월 말, 갖은 고생 끝에 어렵사리 안철수를 만날 수가 있었다. 대면하자마자 안철수가 대뜸 이렇게 선수를 쳤다.
“제 학력을 물어보시려고 오셨지요? 저 공부 못했어요. 초등학교 때는 중하위권을 맴돌았지요. 중학교 때는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한 번도 반에서 일등을 한 적이 없어요. 고등학교 졸업임시에 겨우 한 번 반에서 1등 했어요.”
“그렇다면 수재나 영재라고는 할 수 없겠군요.”
“수재는 무슨....”
안철수의 가면을 기어이 벗기고야 말겠다고 끈질기게 추적하고 있는 어떤 사람이 이에 덧붙여 짓궂은 질문을 퍼붓는다.
“항간에서는 당신은 천재라는 말들이 회자되고 있는데... 천재도, 수재도, 영재도 아니란 말입니까? ‘천재클럽’이라 불리는 MENSA(Men of Sentimental Attraction)를 아십니까?”
“글쎄요......”
“MENSA에서는 세계인구의 0.02%인 IQ 150 이상을 천재, 1.05%인 140~149까지를 수재, 6%인 130~139까지를 영재라 합니다. 천재나 수재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초·중학교에서는 단연 1등을 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영재는 조금만 노력하면 1등하기는 쉽고요. 그런데 당신은 1등을 한 번도 못했다고요? ‘영재도 아니다’라는 당신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어허, 영재가 아니란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을 너무 그렇게 깔보지 마십시오!"
“여보시오, 고귀하신 안 원장님! 누가 당신을 깔보았다고 그리 화를 내시오. 난 단지 당신이 초등학교 때나 중·고등학교 때 공부를 못했다고 자백을 했기에 하는 말이었어요. 자기 말에 자기가 그렇게 흥분할 건 없어요. 자, 화를 삭이고 천천히 얘기 해 봅시다.”
의학박사 공부 중에 바이러스 백신개발, 상식에 맞습니까?
“무슨 얘기를 더 하자는 겁니까?”
“궁금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오늘은 몇 가지만 묻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은 어쨌든 천재나 수재는 아니지요? 맞습니까?”
“예, 그건 맞습니다.”
“당신은 27살인 1988년 3월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만 3년만인 1991년 2월 의학박사 학위를 영득(榮得)했습니다. 그런데 88년 8월, 박사과정에 입학하여 공부한 지 6개월 만에 바이러스 ‘브레인’을 발견하고 이를 위한 백신을 개발함으로써 ‘대한민국 최초로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 인물로 컴퓨터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맞지요?”
“예, 그건 맞습니다.”
“의학박사 공부를 하면서 내로라하는 컴퓨터 전문가도 발견하지 못한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그 백신까지 개발한다는 것은 컴퓨터 천재라는 빌 게이츠도 이룰 수 없는 쾌거였습니다. 수재는커녕 영재도 아닌 당신 혼자서 과연 그 어려운 발견을 해 낼 수 있었을까요? ‘파트론’은 없었습니까?”
“뭐요? 파트론이라니! 나 혼자 했어요!”
“지만원이란 분 알아요? 그분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의학은 상당히 어려운 과학이다. 몰두하지 않고서는 학사-석사-박사 과정을 제대로 마칠 수 없다’고 하면서 자기는 ‘미국 가서 석사와 박사를 공부할 때 단 10분을 남에게 내 줄 시간이 없었다. 그런데 몰두하지 않으면 의학박사를 따기가 그렇게 어려운데 당신은 의학공부는 젖혀두고 컴퓨터에 매달려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을 개발했고 계속 개선하여 상품으로도 성공했다니 그게 가능한 일이냐’고 말입니다.”
“갑자기 그 사람을 왜 끌어들입니까? 나 참, 얘기 그만 둡시다!”
“가만 가만, 좋아요.. 정말 후원자(patron, patroness)가 없었단 말입니까? 그럼 당신은 후원자나 동료 개발자 없이 혼자 이룩한 성과를 상품화하고자 2005년 3월 안철수연구소를 차렸다면서요? 그것도 당신을 비롯하여 3명이서...”
“그래요. 그게 어떻다는 거요!”
“그게 어떻다는 게 아니라, 연구소를 설립한 지 다섯 달 만에 공부하겠다고 미국에 가서(펜실베이니아 대학) 공학석사 과정을 밟았다는데.... 당신 없는 동안에 연구소는 여러 가지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5년 후에는 10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는 대목이 못내 의심스럽단 말입니다. 후원자나 개발 동료가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니까요!”
“설립자가 없으면 모든 회사는 다 망하는 것입니까? 유능한 직원들이 피와 땀을 쏟으면서 자기 일처럼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나 없어도 안철수연구소는 잘만 굴러 갔습니다.”
“끝으로 딱 한 가지만 묻겠습니다. 당신은 입만 벙긋하기만 하면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호언하고 있습니다. 의학 박사 공부하면서 컴퓨터 바이러스를 발견하고 백신 v3를 개발한 일과, 동료개발자가 없다는 당신 연구소가 당신 없이도 여러 가지 보안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면서 계속 개선해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사실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허어, 내 말을 그렇게 못 믿으십니까?”
“당신 말은 믿고 싶어도 믿을 수 없으니까 하는 말 아니요. 125명 직원들에게 주식을 1.5%만 나누어 주고도 뻔뻔하게도 몽땅 나누어 주었다고 하지 않았소?! ‘무릎팍 도사’에 나와서 강호동에게 으스대지 않았소? 그리고 14일에는 내 주식 반을 사회에 환원하여 저소득층 청소년 교육에 쓰고 싶다? 당신 주식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줄 모르는 사람이 있는 줄 알아? 곧 반 토막 날 거요. 감히 어디다 대고 그런 ‘강아지 풀 뜯어먹는 소리’를 하는 게요! 천둥벌거숭이 같이!”
“나 원 참, 기가 막혀서....당신 내년에 어디 두고 봅시다..!”
자기야 말로 진리이고 선이며 정의라 믿는 인간처럼 다루기 힘든 일도 없다는 것이 안철수를 보며 문득 떠오른 상념(想念)이다.
글 / 모세원 박사(전 조선일보,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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