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세습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개신교단 차원에서 처음으로 교회를 아들에게 물려주는 '교회 세습'을 막는 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회 리더십의 안정적 교체'등을 내세우며 교회 세습을 당연시하고 있는 다른 교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160만 교인의 기감은 500만 교인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과 합동에 이은 세 번째 큰 국내 개신교단이다.
 

세계 최대 감리교회였던 광림교회 김선도 목사가 장남(김정석 목사)에게 교회를 넘겨주었고, 김 목사의 두 동생인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아들 김정남 목사)와 임마누엘교회 김국도 목사(아들 김정국 목사)도 각각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었다. 이처럼 감리교단은 목사에게 권한의 대부분이 집중돼 있는 교단 특성상 세습이 쉽게 이뤄지고 있다.

 

얼마 전 김홍도 목사는 일간지 전면에 아들에게 세습하면 [뭐가 어때?]라는 식의 광고를 낸 적이 있다.  그런가 하면 한국 내 대표적인 대형교회 중 하나인 서울 충현교회의 김창인(96)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담임목사 자리를 물려준 '교회 세습'이 잘못이었다고 공개 회개하고 나섰다. 세습할 때는 언제고 지금 와서 세습을 회개한다니 헷갈린다.

어쨌든 한국교회현실에서 목사 직 세습에 관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한번은 집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어서 특집으로 다루기로 한다.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