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구 선교사 / 바울선교회
사도바울은 이방인 선교를 위해 택함 받은 선교사입니다. 그는 제2차선교여행시 헬라의 대도시 고린도에 들어가 1년 6개월간 선교했습니다. 이 때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고린도교회가 설립되어 그의 고린도 선교는 대성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20년 전 바울선교회와 교단(통합) 선교사의 신분으로 일본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두려움과 막막함으로 성령님의 인도를 위해 기도하고 있을 때 성령님은 바울의 고린도 선교를 통해 일본사역을 인도해 주셨습니다. 고린도 선교의 연구는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교사들에게 효과 있는 사역을 가능하게 해 줄 것입니다.
1.고린도와 일본의 공통점
1) 무역의 도시 고린도와 무역대국 일본
고린도는 로마 아가야 행정구역의 수도로 상업과 무역의 요충지로 발칸 반도에
위치하며 지중해의 무역권을 장악한 번영의 항구도시였습니다.
일본은 대지진으로 많이 약화되어 있지만 여전히 세계 무역대국입니다.
2) 우상의 도시 고린도와 우상과 종교대국
일본
대부분의 도시, 특히 항구도시가 그렇듯이 고린도도 무역을 하기 위해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에 의한 극심한 우상숭배, 이에 따른 종교혼합주의, 극도로 타락한 성문화에 오염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당시 대중이 숭배하던 그리스-로마의 만신숭배, 지식층에서 주로 숭배하던 각종 철학적 종교들, 로마군인이나 행정관료들이 숭배하던 밀의 종교등이 성행했습니다. 일본에는 신도, 불교, 기독교, 신흥종교 등 4대종교가 있습니다. 이중에서 신흥종교가 19만 여개가 있을 정도로 신흥종교의 천국입니다. 또한 신도의 아오요로즈라고 불리우는 800만의 신이 있습니다. 일본의 종교는 범신론, 자연신론, 다신론입니다.
3) 음란의 도시 고린도와 음란대국 일본
고린도는 물질적으로 번영한 결과 도덕적인 타락이 심각하여 음란한 도시로도
유명하였습니다(고전 6:9-10). 실제로 이곳에 있던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천여 명의 여 사제들이 있으면서
종교적 매음을 조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은 음란의 대국입니다. 서점에 가면 포르노 만화나 잡지를 언제든지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원조교제’가 일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고린도와 일본에서의 선교사(바울)와 성령의
역할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이 말씀은 선교사의 역할과 성령의 역할이 다름을 의미합니다.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갈 5:16)
이 말씀은 선교사는 성령과 함께 사역함을 의미합니다.
1) 고린도와 일본에서의 선교사(바울)의 역할
(1) 복음증거의 내용 : 예수는 그리스도라
바울은 철학의 도시 아덴에서 선교활동을 할 때 철학자들과의 쟁론(행 17:18)을 통한 철학적 방편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겨우 몇 명만 구원을 받고 교회가 설립되지 않아 그의 아덴선교는 실패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덴에서의 실패의 부담감을 안고 고린도에 들어 온 그는 고린도 선교가 얼마나 어려웠는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고전 2:3).
그는 고린도 선교를 위해 이렇게 결심하였습니다.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고전 2:4)”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고전
2:2)
그는 고린도에서 “예수는 그리스도라”(행 18:5)고 증거하였습니다.
국민 교육율이 98%의 교육대국인 일본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는 지혜와 아름다운 말로 설득하여 복음을
전하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증거해야 합니다.
(2) 선교사역의 방법 : 성령의 충만과 열심 있는 기도
바울은 아덴에서의 사역을 회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고전 2:4-5)
그는 고린도에서 사역할 때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행 18:5) 있었으며 환상 중에 성령의 음성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혔다”는 말은 맛소라 본문(Masoretic Text)과는 달리 공인본문(Textus Receptus)에는 “성령에 붙잡혀”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행 18:9) 이 말씀을 통해 바울이 얼마나 열심히 기도하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선교사에게 열심 있는 기도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그는 아덴에서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의 성공적 선교를 위해서 선교사는 성령충만 해야 하며 열심히 뜨겁게 기도해야 합니다. 일본선교의 승부는 뜨거운 성령과 열심 있는 기도에 달려 있습니다.
2)고린도와 일본에서의 성령의 역할
(1)동역자를 만나게 해 주심(행 18:2-5)
선교사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선교동역자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16장에서
24명의 동역자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누구나 동역자의 협력이 없이는 사역할 수 없습니다.
바울이 자신의 동역자들을 찾은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유대인인 남편 아굴라와 로마인인 브리스길라 부부도 그렇습니다. 그들은 신약에 나타나는 가장 아름다운 부부로서 바울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내어 놓을 정도로 헌신적인 동역자였습니다(롬 16:3).
그들은 로마에서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로마제국의 제4대 황제인 글라우디오(Claudius, A. D. 41-54)가 모든 유대인은 로마에서 떠나라는 명령을 내리자 로마를 떠나 고린도에 온 것입니다. 마침 바울과 천막을 만드는 생업이 같아 함께 살게 된 것입니다.
성령의 하시는 일은 매우 흥미롭습니다. 그들은 목회자 동역자가 아니고 평신도
동역자입니다. 성령은 실라와 디모데를 마게도니아로부터 내려오게 하시고 바울과의 동역을 하게 하십니다. 이들은
목회자 동역자입니다.
일본에서 사역하는 동안 고린도에서의 방법대로 성령은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
동역자를 만나게 해 주셨습니다. 신비하기까지 한 일입니다.
(2)기도의 응답과 약속(행 18:9-10)
바울이 기도하는 중에 성령께서 환상중에 응답하시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행 18:10)” 그리고 성령은 그 약속대로 바울의 선교사역에 늘 함께 해주셨습니다. 일본선교를 하는 동안 열심히 기도할 때 주께서는 계속 응답해 주셨고 20년간 늘 함께 해 주셨습니다.
3. 고린도와 일본에서 선교의 축복
1) 수많은 고린도인들이 주를 믿고 세례를
받음(행 18:7~8)
바울의 고린도 선교로 수많은 고린도인이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중에는 사회적으로 유력한 디도 유스도와 회당장 그리스보가 있습니다. 여기에서 수많은 고린도인이란 디아스포라 유대인이 아닌 헬라인과 로마인으로 추측됩니다.
왜냐하면 당시 유대인들은 바울의 선교를 못마땅하게 여겨 바울의 선교를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린도는 로마의 식민지여서 로마인들도 상당수 이주해 와 있었습니다. 바울은 이들에게
열심히 복음을 전하여 많은 결실을 거둔 것입니다. 선교사에게 가장 큰 기쁨은 세례를 베푸는 일입니다.
20년간 일본선교에서 많은 일본인이 예수를 믿어 50명 이상에게 세례를 주고 그들은 지금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 가정은 부부와 자녀 4명 그리고 손자 3명이 세례를 받아 한 가정이 모두 구원받은 일이 있습니다.
2) 고린도교회가 설립됨
바울 사도가 제2차 선교여행(A. D. 49-52)중에 직접 설립한 고린도교회는
대부분 이방인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바울의 고린도 선교를 통해 저의 일본선교 사역이 시작되었고 바울의 선교사역을 모방한 결과 성령으로부터 아름다운 선교의 결실을 얻어 4개의 교회를 개척하고 그 중에 3교회는 예배당을 지었습니다.
“일본은 선교사의 무덤이다”,
“10년에 한 명 구원시켜도 잘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더욱 크고 거대한 일본을 향한 비전을 빼앗아 가는 악령의 속삭임에 불과합니다.
저는 감히 선언하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일본은 선교의 황금 어장이다”
선교는 선교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해주시는 사역입니다. 선교의 열매가
보이지 않는다 해서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