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ch 24,  2013

 

 

 

 

 

 

 

 

 

 

 

 

한국 남성합창단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님 그 십자가에 달릴 때
오~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님 그 나무 위에 달릴 때
오~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해가 그 밝은 빛을 잃을 때
오~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님을 무덤 속에 뉘일 때
오~오 때로 그 일로 나는 떨려 떨려 떨려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 그 때에
주께서 무덤에서 나올 때
오~오 때로 그 일로 주께 영광 영광 영광.

 

 

WERE YOU THERE?

Traditional American Spiritual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Oh . . .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 Tremble.. 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crucified my Lord?

Were you there when they nailed Him

to the tree?
Were you there when they nailed Him

to the tree?
Oh . . .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Tremble...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nailed Him

to the tree?

Were you there when they pierced Him

in the side?
Were you there when they pierced Him

in the side?
Oh . . .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Tremble...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pierced Him

in the side?

Were you there when the sun refused to shine?
Were you there when the sun refused to shine?
Oh . . .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Tremble...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 sun refused to shine?

Were you there when they laid Him in the tomb?
Were you there when they laid Him in the tomb?
Oh . . .
Sometimes it causes me

to tremble...Tremble...Tremble

Were you there when they laid Him in the tomb?

 

 

 

 

로저 와그너 합창단이 부릅니다.

 

Were you there / Roger Wagner Chorale
 

 

 

 

 

 

 

 

 
 

 

 

 

 
 

 

 

 

 


 

 

 

 

 

 

돌보다 더 단단한 깊음*을 곧장 뚫고 한 차례 굴절도 없이 먼 허공 가로질러 사람들 가슴 가슴에 와 닿는 빛이 있다

 

눈썹 밑 두 눈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빛, 바위나 흙벽으로도 가로막지 못하는 빛, 마음눈 밝은 이들이 무릎 꿇고 받는 빛

 

백에 아흔 아홉이 감지조차 못 해도 햇빛과 달빛이 아닌, 별빛은 더욱 아닌, 잘 부신 질그릇마다 찰랑찰랑 담기는 빛

 

멀고먼 3조 광년 천억 은하 건너와서 굳이 잠긴 빗장을 따 마음 문 열어젖히고 미망의 어둔 골짜기 비추는 빛이 있다

 

*우주의 끝 가장자리에 절대온도(-273.15도)로 얼어 있다는 거대한 물층

 

 

 

 

1. “깊음”에 관한 말씀들

 

①어두움이 깊음의 표면에 있으며(창1:2)

②깊음의 샘들이 터지고 하늘의 창들이 열렸으니(창 7:11)

③깊음의 샘들과 하늘의 창들도 닫히고(창8:2)

④물이 돌로 된 것처럼 감추어졌고 깊음의 표면은 얼어 있도다.(욥38:30)

⑤그는 깊음을 솥같이 끓이며 바다를 향기름 솥같이 만드는도다.(욥41:31)

⑥주께서는 주의 말들을 타시고 바다, 곧 큰 물 무더기를 통과하셨나이다.(하박국3:15)

⑦보좌 앞에는 수정과 같은 유리바다가 있고, 그 보좌 가운데와 그 보좌 주위에는 앞뒤로 눈이 가득한 네 짐승이 있더라.(요한계시록4:6)

 

2. 햇빛, 달빛, 별빛이 아닌 빛, 눈썹 밑 두 눈으로는 감지할 수 없고, 마음눈으로 감지하는 진리의 빛

 

①태초에 말씀이 계셨고, 그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그 말씀은 하나님이셨느니라.(요1:1) ②만물은 그에 의하여 지은 바 되었으며, 이미 지음 받은 것 가운데 그가 없이 지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더라.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그 빛이 어둠 속에 비치어도 어두움은 그것을 깨닫지 못하더라.(요 1:3,4,5) ③세상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비치는 참 빛이 있었으니(요1:9) ④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므로,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으로)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1:14)

 

 

 

 

월식(月蝕)

 

임과 나 둘 사이 세상이 끼어듭니다

빛나던 임의 얼굴 어둠에 휩싸입니다

 

덩달아 내 얼굴마저

그늘 속에 잠깁니다

 

안간힘 안간힘으로 세상을 밀어냅니다

어둡던 임의 얼굴이 조금씩 밝아옵니다

 

우러러 환한 꽃으로

내 얼굴도 피어납니다

 

 

 

1. 임 :해, 의의 태양(말라기4:2), 예수 그리스도

2. 나 :달(스스로는 빛을 내지 못하고

       태양빛을 반사함)

3. 세상: 지구(세상 욕심이 해와 달 사이에

    끼어들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현묘(玄妙) Ⅳ

― 겨울 강

 

얼음이 물보다 가볍다는 법 하나가

대지(大地)의 물들을 위쪽만 얼게 하고

삼엄한 얼음장 밑으로 물의 길을 열어놓다

 

가령 얼음이 물보다 무거웠다면

필경 바닥서부터 얼음장 쌓였으리니

피라미 한 마리인들 이 엄동을 건널까

 

굽이굽이 겨울 강이 떨쳐 입은 눈부신 은갑(銀甲)

살아서 잠든 것들 안으로 토닥이면서

조용히 몸을 낮춘다, 먼 기슭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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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께서는 지혜로 땅의 기초를 두셨으며, 명철로 하늘들을 세우셨고, 그의 지식으로 깊은 곳들이 쪼개졌으며, 구름들이 이슬을 내리는도다.(잠3:19,20)

 

2. 원형의 지구 위에 앉으신 분이 그분이시니 그곳의 거민들이 메뚜기 같으며, 하늘들을 휘장같이 펼치셨으며, 그 안에 거할 장막처럼 펴셔서,(이사야40:22)

 

3.그는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시며 그분의 인격의 정확한 형상이시고,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들고 계시며, 친히 우리의 죄들을 정결케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 있는 분의 오른편에 앉으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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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보고

 

밑 빠진 질그릇의 몸 하나 입고 와서

눈으로 창을 삼고 세상 두루 헤맸어도

채울 길 없는 허무의 어둠밖에 없더니.

 

검보다 서슬 푸른 그 말씀 내 가슴에

과녁을 명중하는 화살처럼 박히던 날

미망의 안개는 걷혀 눈부신 빛 보았네.

 

오묘한 법칙으로 만물이 선 이치며

나의 뿌리, 나의 갈길, 역사의 시종까지

그 모두 세세히 밝혀 전해주신 두루마리.

 

저마다 짝이 있어 빠진 것 하나 없는

어느 절 어느 장이 복된 소식 아니랴 만

날 먼저 사랑하셨다는 말씀 귀하고도 놀라워.

 

당신의 피로 값 주고 그분 나를 사셨으니

명예며 자랑이며 세상 재미 다 버리고

나 이제 한 점 흠 없이 남은 날을 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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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밑 빠진 질그릇

주 하나님께서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콧구멍에다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으시 니, 사람이 살아 있는 혼이 되었더라.(창2:7)

 

2.검보다 서슬 푸른 그 말씀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양날이 있는 어떤 칼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 그리고 관절과 골수를 찔러 가르고 마음의 생각들과 의도들을 판별하느니라.(히브리서 4:12)

 

3. 오묘한 법칙

그는 북쪽을 빈 자리에 펼치시고 땅을 허공에 매다시는도다.(욥 26: 7)

 

4.두루마리

그때 내가 말씀드리기를 “보소서, 내가 왔나이다. 나에 관하여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책에 있나이다.(시편 40: 7)

 

5. 저마다 짝이 있어 빠진 것 하나 없는

너희는 주의 책을 찾아 읽으라. 이것들 중에는 하나도 부족한 것이 없고, 하나도 자기 짝 이 없는 것이 없으리니 이는 바로 나의 입이 명령하였고, 바로 그의 영이 그것들을 모으 셨음이라.(이사야 34: 16)

 

6. 날 먼저 사랑하심

여기에 사랑이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의 아들을 우리 죄들을 위하여 화목제물로 보내신 것이라.(요한일서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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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地圖) 이야기

 

내게는 아주 오랜 지도 하나가 있다

십만이나 백만 분의 일 예사 축척(縮尺)이 아닌

줄글로 우주를 옮긴 미증유의 대 축척


갈피갈피 널려 있는 상징의 조각들 모아

퍼즐 맞추듯 큰 그림을 완성하면

영원의 성(城)으로 가는 좁은 길이 떠오르는…


많이는 어리석은 신화(神話)라 외면하고

더러는 새길 만한 수신서(修身書)라 이르지만

그 정작 지도인 줄은 아는 이가 드문 보물


닳아서 모지라지고 손때마저 끼었어도

밤마다 묵상(黙想) 속에 눈부신 빛이 쌓이는

젊은 날 어렵사리 얻은 두루마리 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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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밭에 금맥 묻힌 줄


산비탈

돌밭 한 뙈길

전 재산과

바꿨더니


세상은

그런 나를

바보 중의

바보라 하네

 

그 밭에

금맥 묻힌 줄

까맣게들

모르고……


마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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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세계인구 분포와 변화를 알려주는 사이트를 열어 놓고 있습니다.

70억을 훌쩍 넘어버린 세계인구 숫자는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생명의 탄생을 말해 주는 숫자입니다. 그 숫자는 육신의 탄생을 알리는 숫자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떠날 때는 그 육신의 숫자는 의미가 없습니다. 영생을 가져다 주는 숫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영혼의 탄생이 필요합니다.

육신의 탄생을 가리켜 위대한 탄생이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영혼의 탄생은 위대한 탄생입니다. 영생을 얻기 때문입니다.

 

왜 오늘 날 위대한 탄생이 이루어지기 어려울까요?

절대의 존재를 구하지 않고 단순이익과 행복과 성공을 구하는 일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를 구해야 합니다.

 

도시의 가로등이 우리를 편리하게 하지만 달과 별을 볼 수 없게 하여 달을 묵상하고 별을 노래하지 못하게 하여 영원으로 열린 세계를 잃어버리게 함과 같은 것입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결국 영원을 저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렇다고 과학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너머를 바라볼 수 있는  갈망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위대한 영혼의 탄생을 갈망해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원하신 하나님의 품에 안겨야 영원합니다. 그런데 그 통로는 오직 하나 밖에 없습니다.

 

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 만이 위대한 영혼탄생의 통로입니다.(언) 

 

 

 

 

 

 

 

 

 

 

 

 

 

 

빌리 그래함 목사님과 함께 다니며 복음성가 가수로 널리 활동하던 빌 만(Bill Mann)의 생애에 잊지 못할 기억이 있습니다.

어느 날 복음성가 공연을 은혜와 감동 가운데 마치고 대기실로 돌아왔을 때였습니다.

그곳에 한 여인이 그녀를 안내하는 분과 함께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귀머거리요 벙어리요 소경인 여인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빌 만(Bill Mann)에게 마지막에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불러줄 수 있느냐고 부탁하였습니다.

그가 공연 중 마지막에 불렀던 노래는 '거기 너 있었는가' (Were you there)였습니다.

그는 기꺼이 다시 그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여인은 벙어리요 귀머거리였기 때문에 손가락을 말하는 사람의 입술과 성대에 대고 떨림으로 그 노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빌만은 바로 그 여인 앞에서 그 여인의 손을 입에 대게 하고 다시 한번 찬양을 했습니다.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거기 너 있었는가 그때에...

 

그러자 그 여인은 눈물을 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되풀이 해서 말하였습니다.

 

옆에서 통역하는 분이 말합니다.

"I was there!"

"I was there!"

"I was there!"

"나는 거기 있었습니다."

"나는 거기 있었습니다."

 

이 여인이 바로 그 유명한 헬렌 켈러(Helen Keller 1880-1968)였습니다.

 

거기 너 있었느냐?

"아무도 없었다"는 비통한 이 찬양에 헬렌 켈러는 고백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아니요, 나는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아니요, 나는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는...

나는 거기에 있었습니다."

 

그 한마디 눈물의 고백을 드리고 싶어서 헬렌 켈러는 공연이 끝난 뒤 이곳을 찾아 다는 것입니다.

 

" 나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나는 그 광경을 믿음으로 보았습니다.

나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주가 죽을 때 그리고 살아날 때 나는 거기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았습니다.

나는 한 때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했지만 이제 성령의 인도를 얻었습니다. 내가 살아 숨쉬는 동안 성령의 인도를 받고 살게 될 줄로 믿습니다."

 

이같이 시공(時空)을 뛰어 넘는 영적 체험을 현실로 느끼며 고백하는 사람들을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난 주간은 내가 곧 갈보리 십자가 현장 바로 거기 너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저도 그곳에 있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주간입니다.

그리고 그곳이 바로 현실의 내 삶의 현주소이어야 합니다. 십자가가 있는 곳에 지금 내 삶이 살아지고 있어야 합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대화하기 위해

그의 입술에 손을 대고 있는 헬렌 켈러

 

 

점자 책으로 독서하는 헬렌 켈러

 

 

 

헬렌 켈러는 점자 책을 늘 가까이 하며 세상을 익혔다.

 

 

 

젊었을 때의 헬렌 켈러

 

 

노년기의 헬렌 켈러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님 서가에 꽂혀있던 책을 통해 슈바이처를 존경하며 살아왔습니다.

 

1960년 어느 날 슈바이처는 노벨 평화상을 받기 위해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파리에 내려서 시상식 장소인 덴마크행 기차를 탔습니다. 그때 슈바이처가 왔다는 이야기를 들은 많은 기자들이 취재하기 위해서 같은 기차를 탔습니다.

기자들은 기차 안에서 슈바이처를 인터뷰하려고 그를 찾았지만 슈바이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슈바이처는 노벨평화상을 받기 위해서 오는 데다 백작의 작위를 가진 귀족신분이었기 때문에 기자들 당연히 특등실에서 그를 찾은 것입니다.

그러나 슈바이처는 그곳에 없었습니다.

1등칸에도 없었습니다.

2등칸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자들은 설마 하는 마음으로 3등칸에 갔습니다.

무척 가난한 시골 사람들이 나무 의자에 쭈그리고 앉아 있었는데, 슈바이처는 거기서 그들을 진료하고 있었습니다.

기자들이 슈바이처에게

"어째서 이렇게 남루한 3등칸에서 고생하며 가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슈바이처가 대답했습니다.

"나는 내가 즐길 곳을 찾아서 살아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다니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나는 그렇게 살 뿐입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헬렌 켈러의 영적 체험과 고백이 슈바이처의 현장 신앙으로 승화되어가는 삶이 그리스도인의 삶이라고.......

 

하나님께서는 하늘 아래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거기 너 있었느냐고 물으시면 주님의 십자가가 있는 곳에 제가 있었습니다 라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즐겁고 기쁜 일이고 누군가 필요로 하는 자리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고 비록 힘들고 고단한 일이라 해도 사람들이 나를 찾는다는 건 행복한 일입니다.  더구나 오직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건 더욱 행복한 일입니다.

 

과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할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 아래 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 주셨습니다.(장재언) 

 

 

 

 

 

 

 

 

 

 

 

 

Sounds of Silence

Hello darkness, my old friend
I've come to talk with you again
Because a vision softly creeping
I left its seeds while I was sleeping


어둠이여, 나의 오랜 친구여
나는 그대와 다시 대화하러 왔다네
왜냐하면 어떤 환상이 살며시 다가와
내가 잠든 사이에 씨를 뿌리고 갔거든...

 

And the vision that was planted in my brain
Still remains within the sound of silence


그리고 그렇게 내 머리 속에 심어진 그 환상은
침묵의 소리로 내 안에 아직도 남아 있어

 

In restless dreams I walked alone.
Narrow streets of cobblestone
Neath the halo of a street lamp
I turned my collar to the cold and damp


뒤척이며 꾼 꿈속에서 나는 홀로 걸었어
자갈이 깔린 좁은 길을 따라...
가로등 불빛의 후광 아래서
난 추위와 습기를 막으려 옷깃을 세웠지

 

When my eyes were stabbed by the flash of a neon light
That split the night and touched the sound of silence
And in the naked light


내 눈은 네온 등의 불빛 때문에 찌르듯이 눈부셨고
그 불빛은 밤의 침묵의 소리를 깨뜨려 버리고
어루만져 주었지

 

I saw ten thousand people, maybe more
People talking without speaking
People hearing without listening
People writing songs that voices never share


적나라한 불빛 속에서 나는 만 명,

아마 더 많은 사람들을 보았지
사람들은 의미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떠들어 대고 있고
사람들은 귀를 기울여 듣지 않고

그저 건성으로 듣고 있고
인간의 목소리로는 표현한 적이 없는 것을

노래라고 만들고 있어
 

And no one dare disturb the sound of silence
"Fools" said I, "You do not know silence like a cancer grows
Hear my words that I might teach you
Take my arms that I might reach you"


그리고 아무도 감히 그 침묵의 소리를 깨뜨리지 못했어
내가 말했지.

"바보들, 당신들은 침묵이 마치

암처럼 퍼지는 것을 몰라
교훈이 될지도 모르는 내 말을 들어봐
너희들에게 다가갈지도 모르는 내 팔을 잡아봐"

 

But my words like silent raindrops fell
and echoed in the wells of silence


하지만 내 말은 소리 없이 내리는 빗방울처럼
침묵의 샘 안에 떨어져 메아리 쳤어

 

And the people bowed and prayed
to the neon god they made
And the sign flashed out its warning


사람들은 스스로 만든 네온 신에게 절하고 기도했어
그 네온이 만들어 내는 문구에
경고의 메시지가 빛났지

 

In the words that it was forming, and the sign said,
"The words of the prophets are written
on the subway walls and tenement halls"
And whispered in the sounds of silence
 

거기엔 이렇게 쓰여 있었지
"예언자의 말씀은 지하철 벽에 그리고
빈민가의 벽에 적혀 있다"
침묵의 소리로 속삭였어.  

 

 

 

 

 

 

 

       

 

 

        

 

 

도야마 단지, 65세 이상이 절반
年50명 사망, 20여명 고독사

74세 노인 "난 비교적 젊은 층"
 

학교·병원·주변 상점 문닫아

"보행기 끌며 30분 걸려 쇼핑"

 

 

지난 15일 오전 8시 30분, 일본 도쿄 신주쿠(新宿)구 신오쿠보(新大久保)역 주변은 출근길 인파로 붐볐다. 행인들이 서로 어깨를 부딪힐 정도였다. 하지만 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단지인 '도야마(戶山) 단지'로 들어서자 갑자기 주변이 한산해졌다. 자전거 보관소엔 녹슨 자전거들이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고 주차장도 한산했다. 어린이 놀이터에는 산책 나온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쉬고 있었다.
 

2321가구가 사는 도야마 단지는 이른바 '도심 한계부락(限界部落)'이다. 고령자 비율이 늘어나 지역 커뮤니티 유지가 불가능한 지역이란 뜻이다. 이곳 주민 중 65세 이상 비율(고령화율)은 일본 평균인 23.3%의 2배 이상인 50%에 달한다. 도야마 단지의 현실이 곧 일본의 우울한 미래를 상징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한 단지에서 한 해 20여명 고독사
 

이 단지는 1990년대 기존 아파트를 헐어내고 1인 가구 중심의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한 공공 임대 아파트다. 도쿄도청이 소득이 적고 나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면서 노인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주민 혼조 아리요시(本�b有由·74)씨는 "나는 단지 내에서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한다"면서 "65세 이상인 거주자의 절반 정도는 홀로 사는 노인이라 고독사(孤獨死)가 빈발한다"고 말했다.
 

이 단지에선 연간 약 50명이 사망한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죽은 지 며칠 지나서 발견되는 고독사다. 혼조씨는 "10년 전만 해도 주민들이 자치회를 결성해 마을 축제를 여는 등 사람 사는 냄새가 났지만 이젠 주민들 나이가 너무 많아져서 몇 년 전 자치회를 해산했다"고 말했다.

 

 

대도시 일부 지역에서 인구가 줄고 고령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도심 한계부락(限界部落)이 일본의 우울한 미래를 상징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기자가 찾은 도쿄 이타바시(板橋区)구 다카시마다이라 아파트 단지에서 노인들이 벤치에 앉아 있다. /차학봉 특파원
 

도심에서도 생필품 난민 급증
 

지난 16일 방문한 1만 가구 규모의 도쿄 이타바시(板橋�S)구 다카시마다이라(高島平) 아파트 단지도 마찬가지다. 1980년대엔 3만명이 넘게 살았지만 최근엔 거주자가 1만8000여명까지 줄었다. 고령화율은 43%에 달한다.
 

단지 내 중앙상가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이 꽤 많았다. 단지 곳곳에 흩어져 있던 점포들이 대부분 문을 닫아 모두 이곳으로 몰려드는 것이다. 상가를 찾은 사람 10명 중 7~8명은 허리가 굽고 머리가 하얗게 센 노년층이었다. 이들은 한결같이 배낭을 메거나 보행 보조기 겸용 쇼핑카트를 밀고 있었다. 나카무라 쇼지(78)씨는 "상가까지 오는 데만 20~30분이 걸려 생필품을 사는 일도 어렵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주변 점포가 폐쇄돼 생필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생필품 난민(難民)'이라고 부른다. 전국적으로 약 600만명이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정 지역에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 학교와 소아과,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편의 시설이 부족해지면 젊은 층 인구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 극단적인 사례가 후쿠오카현 기타큐슈(北九州)의 고라쿠쵸(後樂町) 단지다. 9개 동 220가구 중 90%가 고령자다. 평균연령은 80세다. 기타큐슈(北九州)시립대 나라하라 신지(楢原眞二) 교수는 "고령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주민 모임이 유지되지 않는 등 인간관계가 옅어지면서 고독사가 빈발한다"면서 "세대 간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정책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한계부락(限界部落)
 

65세 이상 실버 세대의 비중이 주민의 50% 이상인 농촌 마을을 지칭한다. 노인들의 비중이 너무 높아 사회 공동체 유지가 곤란하다는 의미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도시에도 고령자가 집중적으로 몰려 사는 ‘한계부락’이 등장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차학봉 특파원)

 

 

 

 

 

 

 

 


 

 

 

 

 

'인터넷 장터' 활용해 의류매장 운영하는

서울풍물시장 신범순 할머니
TV광고, 내달 방영 예정

 

 

"매출도 두 배로 뛰고 TV광고 모델도 되고….

얼마 전까진 노후를 걱정했는데,

이젠 희망이 보여요."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 3.3㎡(1평) 남짓 크기의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신범순(70) 할머니가 점포 문을 열고 컴퓨터를 켰다. 판매 물량을 확인하고 배송과 거래 정산 상태를 능숙하게 점검했다.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신제품 사진도 쇼핑몰에 올렸다.
 


 

신범순 할머니는 점포 한편에 컴퓨터를 두고

수시로 배송과 거래 정산 상태를 확인한다.

그는“IT 교육 덕분에 노후 걱정을 덜었다”고 했다.

 

 

건강식품 판매사원으로 일하던 신 할머니가 옷가게를 연 것은 예순이 넘은 2004년. 청계천 복원사업으로 상인들이 동대문운동장에 자리를 옮겼을 때다. 그는 "뒤늦게 시작한 사업이 쉽진 않았지만, 한 달에 100만원은 넘게 벌 수 있어 노부부 생활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사업에 익숙해질 무렵인 2006년, 서울시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 사업을 발표하는 바람에 신 할머니와 이웃 상인들은 다시 짐을 싸 현재 서울풍물시장으로 옮겼다.
 

풍물시장이 좁은 골목 사이로 이전하자 손님이 뚝 끊겼다. 그는 "한 달에 50만~60만원 벌어 임대료 내고 나면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위암 판정까지 받았다. 2012년 2월 수술을 받고 시장에 돌아온 신 할머니는 눈앞이 막막했다.
 

신 할머니의 삶을 바꾼 것은 칠순에 배운 IT였다. KT가 운영하는 'IT서포터즈'가 풍물시장을 찾은 것. IT서포터즈는 KT 직원 200여명으로 구성된 무료봉사단체로, 영세 소상공인 등 IT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컴퓨터 자판을 만져본 적도 없는 그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이틀씩 기본적인 컴퓨터 작동법부터 온라인 전자상거래 방법까지 익혔다.

 

신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의 월매출이 100만원을 넘는다"며 "매장에서 파는 것과 합치면 넉넉하진 않아도 생활이 어렵진 않다"며 활짝 웃었다.
 

사연이 알려지자 KT는 다음 달부터 신 할머니 이야기를 신문과 TV광고로 제작하기로 했다.

광고모델로 '데뷔'한 신 할머니의 올해 목표는 온라인 쇼핑몰 월매출을 300만원까지 올리는 것이다.
 

 

 

 

 

 

 

 

 

 

 

 

 

 

 

새 교황이 즉위하면

"어부의 반지"(Fisher's Ring, 페스카토리오)라

불리는 교황반지를 받는다

 

 

 

 

 

 

 

 

 

연초에 내셔널 지오그래피 채널에서 제작한 북한의 실상을 담은 다큐를 보았다. 네팔의 한 안과의사가 북한에서 일주일간 체류하면서 북한 주민에게 무료 라식 수술을 시술해주는 장면이다.
 

아주 간단한 시술로 천여 명의 주민들이 시력을 되찾게 되었는데 수술 후 눈에 감겨있던 붕대를 푸는 장면에서 황당한 장면을 보았다. 다름 아니라 붕대를 풀고 난 후 무엇이 보이냐고 묻자 그들은 대답을 회피하고 강당 정면에 걸려있는 김일성과 아들 김정일의 사진 앞으로 쪼르륵 달려가 위대하신 수령님을 뵙게 돼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참으로 북한에서만 일어 날수 있는 어이없는 장면이다. 최소한의 상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먼 나라에서 무료 시술을 해준 의사에게 제일 먼저 감사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니겠는가? 모두 한결같이 김일성 사진 앞으로 달려간 것은 북한의 현 체제를 잘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라 하겠다.
 

내가 김일성이나 김정일 같으면 주민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시켰을까 생각해 본다. 분명히 낯이 뜨거워서도 그렇게는 못했을 것이다. 얼마나 유치한 일인가.

뿐만 아니라 간혹 TV에서 북한 뉴스 장면을 본다. 한복을 입은 한 여성 앵커가 경직되고 높은 억양으로 미국에 대한 도전적 발언, 남한에 대한 적개심에 가득 찬 특유의 어투로 일관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방송을 보며 그들의 심리상태가 상당히 궁금하기도 했다. 아마도 그 동안 쌓아 올린 자신들의 아성이 무너질 것에 대한 두려움이 몰고 온 별난 행동들을 그렇게 고집하는 것이 아닐까? 분명히 지도부 안에는 21세기 선진 국가의 문명들을 비교 했을 텐데도 말이다.
 

오래 전부터 기독교 관련 신문을 보면서 생각을 해본다. 무슨 선교회라든가, 부흥사 협의회 등의 광고에 무슨 회장들이 그토록 넘쳐 나는가? 대표총재, 총재, 대표고문, 고문, 지도위원, 대표회장, 상임회장, 공동회장, 실무회장, 예배 위원장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직책이 즐비하다.
 

원래 회장은 한 명이어야 한다. 위원장도 한 명이어야 한다. 공동회장이 즐비한 것은 무엇이며, 실무회장이 즐비한 것은 무엇인가? 예배 위원장이 그렇게 많으면 어떻게 예배를 드릴 것인가?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이 보면 우리가 북한의 체제를 보며 비웃듯이 저들도 분명히 비웃으리라.
 

얼마 전 존경하는 어느 목사님의 이야기를 들었다. 대학 총장을 지내셨던 목사님께서 사모님이 오랫동안 투병중이시라 병간호를 하기 위해 장기 입원 중이신 병원에서 어느 금요일에 일어났던 일이다. 병원에서는 금요일마다 환자들을 위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이 예배를 인도하시는 어느 여자 목사님께서 하루는 뒤에 앉아 계시는 점잖게 보이는 노신사를 보고 집사님이시냐고 물었다. 이 노신사는 그렇다고 대답을 했다. 그 다음 금요일에도 여전히 예배에 참석한 노신사에게 부탁을 드렸다.
 

‘집사님 오늘 예배 시간에 본문을 봉독해 주시지 않으시겠습니까?’
 

노신사는 흔쾌히 승낙을 하고서 주어진 본문을 봉독하였고 이 여자 목사님은 설교를 했다고 한다. 시간이 한참 지난 어느 날 모 신문에 나온 기사와 사진을 보다가 예전에 본문 봉독을 부탁 드렸던 그분이 신학대학교 총장님이셨던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 그 분이 강의하는 곳에 일부러 찾아와 몰라 뵙고 실수를 했다며 사죄했다고 한다. 그때 그 총장님 하시는 말씀이 걸작이었다. 성경을 봉독할 때 너무 잘 읽으면 목사인줄 눈치 챌 것 같아서 일부러 더듬거리며 읽으셨다는 것이다.
 

요즘 행사 때 큰 교회 목사님들을 모시려면 주최 측의 고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라고 들었다.

설교는 누구에게, 기도는 누구에게 부탁 할 것인가 그리고 축사는 누구에게 부탁할 것인가, 잘못해서 성경봉독을 축사하시는 목사님 교회보다 더 큰 교회의 목사님께 부탁 드리면 내가 성경 봉독을 할 군번이냐고 화를 내시고 참석하지 않는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얼마나 유치하고 한심한 일인가?
 

그런데 이 유치함이 북한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기독교 교계 어른들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정작 내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됐다.

 

지난 3월 말 필리핀 선교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정말 흐뭇한 그리고 보람 있는 선교 여행이었다. 어려운 환경과 여건 속에서 원주민 아이따족을 위하여 애쓰시는 선교사 내외분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
 

그런데 이메일 선교 보고서를 읽다 보니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에 같이 간 다른 목사님들 이름은 다 있는데 내 이름만 빠진 것이다. 얼마나 속이 상하고 섭섭하던지…

 

아하 나도 어쩔 수 없는 속물이구나. 누가 누구를 탓하랴 “오호라 나는 곤비한 사람이로다”.
 

‘주님 저는 아직 멀었습니다. 주여 더디 오시옵소서’. 

 

 

 

 

 

 

 

 

 

 

 

 

 

 

 

 

값으로 보면 銀보다 金

화폐로 보면 金보다 銀
 

'무르고 흰색의 빛나는 전이금속으로 다른 금속에 비해 전기와 열의 전도가 뛰어나다. 표면에 들어오는 빛의 95%를 반사해 금속 중에서 광택이 가장 강하다. 잘 굽히고 잘 늘어난다. 매장량과 생산량이 금보다 적은데도 금보다는 싸다.'
 

은(銀)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것은 기껏해야 반지, 귀걸이, 목걸이 정도다. 그런데 이 은이 '국제 화폐 경제'의 관점에서 보면 결코 만만한 금속이 아니었다.
 

산업혁명으로 서양의 과학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동양(중국)이 서양으로부터 목을 메고 사들여야 할 물건들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향신료, 비단, 도자기 등 유럽에 팔 동양의 '문물'은 넘쳐났다. 그런데 유럽의 무역상들이 중국의 물건을 살 수 있는 도구는 '은'이 유일했다. 그러다 보니 중국은 전 세계의 은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어갔다.
 

그 대부분의 은이 아메리카 신대륙에서 '은벼락'을 맞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페인에서 공급됐다. 스페인에 과다하게 넘쳐난 은은 유럽 전역에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면서 스페인을 쇠락의 길로 내몰았다. 스페인이 몰락한 다음 유럽의 패권은 '대항해 시대'를 맞아 선박건조 능력이 뛰어났던 네덜란드가 '주식회사와 금융업이라는 신무기'로 무장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는 와중에도 유럽의 은은 '대항해 무역'의 번성에 비례해 중국으로 끝없이 빨려 들어가 황실, 고관귀족, 부호들의 안방 밑 토굴에 숨어버렸다.
 

네덜란드를 대체한 영국 역시 중국과의 무역을 위해선 파운드화가 아닌 '은'이 필요했다. 그러려면 중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은을 다시 회수해야 했다.

 

그래서 사용한 것이 '아편'이었다. 뒤늦게 이런 음모를 알아챈 중국이 반기를 들면서 일어난 아편전쟁의 속내는 사실상 '금과 은'을 축으로 하는 양 진영의 화폐전쟁이었고, 금융에 무지했던 중국의 완패로 끝났던 것이다.

 

은을 매개로 한 세계경제의 '한 판 쟁투'는 '1차 대전, 케네디 대통령 암살'로 이어지면서 지금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 달러화에 찍혀 있는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는 문구가 삭제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했다.
 

미국 무신론 활동단체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은 미국 달러화에 적힌 이 문구가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공격적이라고 주장하면서 미 재무부를 상대로 이를 삭제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 활동가 등 19명의 고소인은 뉴욕 남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면서 “달러의 이 표어가 믿지 않는 사람들을 개종시키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수정헌법과 1993년의 '종교자유회복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른 표어로 바뀌는 것도 원치 않으며, 단지 이 내용의 삭제만을 요구했다.
 

이들은 “물건을 살 때마다 하나님의 이름을 보도록 강요당하는 것이 싫다”면서 “정부는 중립적이어야 하며 어느 한 쪽을 공격하거나 선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 동안 달러화에 적힌 이 문구를 삭제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어왔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소송은 이러한 종류의 소송 경험이 많은 ‘종교로부터의 자유재단’ 명예이사 마이크 네도우가 직접 맡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네도우는 지난 2002년 미국 ‘국가에 대한 서약’(Pledge of Alligiance)에 적인 ‘하나님 아래’(Under God)라는 문구 삭제 소송에 도전해, 미 연방순회법원이 이를 위헌이라고 판결해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다’(In God We Trust) 문구는 1864년 이후 미국 동전에 새겨졌으며, 1957년에 달러 지폐에도 인쇄되기 시작했다.

 

 

 

 

 

 

 

 

 

 

 

 

 

 

 

 

 

 

 

 

 

 

김미경의 힐링은 자본주의적이고 현실적이다.

그는 “돈이 없어서 괴로워? 그럼 돈이 있어야 힐링이 되지요.

직업이 없어서 괴로워? 그럼 직장에 들어가야 힐링이 되지요” 하고 말한다.

‘내가 나를 믿어주는 힘을 복원하는 것’이 그가 말하는 힐링의 정의다.

 

 

꿈 대한민국 뒤덮은 여인 김미경

팔순 노인이 시인 데뷔하고, 평범한 주부가 베스트셀러 작가 되고…
누가 개천에서 용이 못나다고 했나

 

서울 경희대 강당에서 열린 '김미경의 드림온 콘서트'에 5000여명이 몰렸다. 상당수가 20대로 보였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아침 7시부터 기다린 첫 입장객은 고등학교 1학년생. 50세 아줌마의 '꿈' 이야기를 들으려고 12시간30분 동안 찬바람을 맞았다. 강당 안 풍경은 교회 부흥회 같았다. 거대한 군중이 모두 일어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발을 굴렀다.
 

 

 

김미경 강연이 열린 이 강당은

2010년 8월 한국 사회에 ‘정의’ 돌풍을 일으킨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가 강연한 곳이다.

경희대 관계자는 “샌델 교수의 강연보다

김미경 콘서트에 훨씬 많은 사람이 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돈보다 꿈없는 사람이 루저,

돈이나 과시하는 졸부들,

부모 돈 믿고 설치는 애송이
돈 많은 남자에게 운명을 건 된장녀 너네들…

 

"오늘은 넘어져도 괜찮아. 다시 또 일어날 수 있잖아. 내일은 또 다른 해가 다시 뜨잖니. 자 힘들지만 다시 말해봐. I'll say yes!"
 

88만원 세대, 분노, 위로, 힐링…. 사람들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계층 이동이 불가능한 절망의 시대"라고 말한다. 그런데 절망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열심히 꿈을 찾는 수많은 사람의 열정이 커지는 것을 우리는 발견한다.

 

평범한 주부가 요리책, 패션책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들고, 팔순 노인이 시인으로 데뷔한다. 꿈을 이룬 그들을 따라 엄청난 인파가 요리학원, 글짓기학원, 패션학원에 몰린다. 엘리트 외교관이 몇평짜리 우동집 주인으로 전직(轉職)하고, 한 동네 주민 모두가 '기부' 선행에 동참한다. 아이가 "엄마, 줄넘기가 내 꿈이야"라고 말하면 아빠까지 동참해 줄넘기 강습에 몰입한다. 모양과 의미가 다르지만 다들 '꿈'에 도전하는 사람들이다.
 

이런 현상의 중심에 '여자 비아그라'란 별명을 가진 '희망교 교주(敎主)' 김미경(金美敬)이 서 있다.

 

동네 피아노 학원장, 무명 강사에서 출발한 그는 지금 '국민 강사' '국민 언니'로 불리면서 5000명씩 신도를 몰고 다닌다. 하지만 "뭐가 그렇게 대단해서?"라고 물으면 안철수·김난도·혜민과 같은 화려한 스펙으로 답하기 어렵다.

 

자칭 "증평 촌년" 김미경은 "엄마 말도 안 듣는 아이들이 왜 엄마보다 더 늙은 나에게 '언니, 언니' 하면서 찾아오느냐?"고 반문한다. 그것도 '꿈'이란 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게다가 김미경의 언사는 불편하다. 안철수·김난도·혜민이 내세우는 '위로'란 세일즈 포인트를 그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다. 김미경은 젊은 여자들에게 "술자리에 참석하고 상사에게 술을 사면서 회사의 남자를 네 편으로 만들라"고 독촉한다.
 

김미경이 일으키는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이 시대의 루저(loser·패배자)가 '돈 없는 사람'에서 '꿈 없는 사람'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그녀의 추종자들은 '김미경'이란 창(窓)을 통해 돈을 과시하는 부자들, 돈 많은 남자에 운명을 건 된장녀, 부모 돈을 믿고 설치는 애송이, 사회를 원망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실패자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 시대에 그것이 사실이든 환상이든 김미경은 '가난을 엄청난 자산(資産)'으로 인식하도록 대중을 선동하고 유도한다.
 

'가난은 천형(天刑)이다. 부자 아이가 부자 되고, 가난한 아이는 가난뱅이가 된다.' 몇 년 전부터 우리는 이런 인식에 포박됐다. 김미경은 반발한다. "개천에서 용 못 나는 시대라고? 너희가 봤어? 난 지금도 용 나는 거 보고 있어!"
 

그들이 찾는 건, '내일'
 

― 바쁘시죠?
 

"이달 들어 내 맘대로 쓴 시간이 딱 3시간이었어요. 우울할 때도 있어요. 그거 아세요? 드림 워커(꿈이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가 있고 드림머신(꿈을 좇는 기계)이 있어요. 내가 머신이 됐다는 생각도 해요. 그럴 땐 '이렇게 멋진 머신이 어디 있어?' 하고 생각해요. 젊은 사람들이 막 열광하고 '인생이 바뀌었어요' '꿈을 찾았어요' 하는데."
 

― 책은 얼마나 나갔어요?
 

"다 합치면 100만부 가까이 되지 않을까요. 옛날 책도 계속 팔려나가니까요.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가 8년째 나가고 있어요."
 

― 얼마나 버세요?
 

"직원 20명의 3개 회사 매출이 그런대로 자리가 잡히는 상황까지 왔어요. 강의는 21년 노하우잖아요. 기업에 강의를 나가면 100점 맞는 방법이 눈에 보이죠. 요즘 어떤 기업이 어떤 콘텐츠에 목말라 한다는 걸 알아요."
 

― '드림온' 강연은 종교 집회를 보는 듯했어요.
 

"잘 보신 거예요. 꿈은 원래 종교이니까. 꿈이란 품목 자체가 종교가 되기에 가장 쉬워요. 옛날 사람들은 뭐가 안 되면 종교에 매달렸잖아요. 싹싹 빌었잖아요. 누군가 있을 거라고 믿고. 그런데 요즘엔 누군가에게 빌지 않아요. 자기에게 빌어요. 그게 꿈이에요. 미국에도 자기에게 비는 치유적 힐링 프로그램들이 있어요. 그게 종교를 대체해요. 그래서 꿈은 내 안의 종교예요."
 

― 5000명이 왜 왔다고 생각해요?
 

"제 나이가 쉰이잖아요. 자기 엄마보다 나이가 많거든. 나이 든 아줌마, 완전 노땅이잖아요. 젊은 얘들, 노땅 얘기 잘 안 듣잖아요. 그런데 왜 내 얘기는 듣느냐고. '언니, 언니' 이러면서 중학생들이 메일을 정말 많이 해요. 언니라니? 내가 네 엄마보다 나이가 몇 살이나 많은데. 꿈의 길은 100가지도 넘는데 학력으로만 줄을 세우니 아이들이 출구를 찾는 것이 아닐까요."
 

― 출구에서 뭘 찾는다고 생각해요?
 

"내일. 우리가 가장 두려운 게 뭐예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밀려오는 막연한 불안감. 돈도 없고 능력도 없는데 내일이 어떻게 될까. 그런데 꿈이 있으면 꿈을 이루기 위한 '작용'이 일어나잖아요. 그 작용만 일어나도 사람은 안 불안한 거예요.
 

돈이 있든 없든, 무언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그런 생각에 움직이기만 해도 사람들은 불안하지 않아요. 꿈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 굉장한 위로가 되는 거예요. 그래서 꿈과 힐링(healing·치유)은 같은 단어예요.”
 

― 김미경의 힐링은 자본주의적이고 전투적이네요.
 

“문제를 해결해야 치유가 되지요? 안 그래요? ‘나는 괜찮아, 잘 될 거야’ 이렇게 말만 한다고 잘 되느냐고요. 돈이 없어서 괴로워? 그럼 돈이 생겨야 힐링이 되지요. 직업이 없어서 괴로워? 그럼 직장에 들어가야 힐링이 되지요. 소극적 힐링이 아니라 적극적 힐링을 얘기하는 거예요. ‘해낸 인간’이라는 자신감, 내가 나를 믿어주는 힘이야말로 최고의 힐링이지요.”
 

― 붐이 언제까지 갈 것 같아요?
 

“믿을 게 없잖아요. 직업이 금방 생기는 것도 아니야, 부모가 재산을 물려주지도 않아. 결국 내 안에 있는 걸 써야 되잖아요. 내 안에 있는 가능성, 내 안에 꿈이 있다고 믿고. 어려울수록 계속되겠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각박해도 자신에 대한 가능성을 팽개치지 않아요.”
 

◇ 촛불은 밤에 켜고, 낮엔 꿈을

 

절망의 88만원 세대에게

사회가 이렇게 만들었으니 촛불을 켜야 한다?
좋아, 하지만 어떻게 24시간 켜니?
밤에 촛불 들더라도 낮엔 네 꿈 위해 일하면 안되겠니?

사람들이 내게 찾는 건 來日의 희망…

어려울수록 꿈 열풍 계속된다

 

 

― 젊었을 때 어떻게 힐링했어요?
 

“서울에 올라와 가장 괴로웠던 게 뭔데요. 3대째 잘난 것들을 보는 거였어요. 지금도 천지잖아요. ‘증평 촌년인 내가 뿌리를 내릴 곳이 있을까’ 20대부터 고민했어요. 그때 ‘괜찮아, 괜찮아’ 그러는 말에 따랐으면 지금 뭐가 괜찮겠어요? ‘다 나와, 다 붙어, 다 죽었어’ 하면서 꿈을 가지고 싸우고 스스로 상처를 힐링했어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도구는 나 하나예요. 내 안에 열정, 에너지, 모든 것이 있어요. 그걸 막 꺼내서 갖다 쓰면 돼요. 자기 안에 있는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열정에 불을 지피는 매개체가 꿈이거든요. 어려울수록, 결핍될수록 막 꺼내쓰잖아요.”
 

― 요즘은 계층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해요. 이런 사회에서 ‘꿈은 신기루’란 반발도 있지요. 신기루를 팔아먹는다고.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란 책도 있지요. 꿈을 선동해서 열정의 노동자로 만들어서 대기업 CEO의 배를 불린다고. 사회를 고치지 않고 왜 개인의 꿈만 이야기하는가, 꿈을 펼칠 수 있는 장(場)을 왜 얘기하지 않는가. 이런 말이지요. 그런 의견, 중요해요. 다만 사회에는 각자의 꿈에 충실하게 살면서 조금씩 주변을 바꾸는 사람도 있어요. 촛불만이 아니라 꿈도 켜야 한다는 것이죠.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충실함이 모여 5년, 10년 지나면 역사가 서로의 성과를 가지고 합의해 주는 것 아닌가요.”
 

김미경은 1964년 충북 증평에서 태어났다. 돈, 장사와 인연이 없던 아버지 대신 50년 동안 옷을 만든 어머니가 가계를 돌봤다. 연세대 작곡과를 수석으로 들어갔지만, 졸업 후 남은 이십대를 서울 송파에서 피아노학원 원장으로 보냈다. 그러다가 29세에 꿈을 품고 전문강사의 길을 걸었다. 김미경은 강연과 저술에서 ‘나도 했으니, 너희도 할 수 있어!’라는 방식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꿈을 이룬 성공 사례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 386세대이지요. 학력고사 세대. ‘증평 촌년’이라고 했는데, 그때는 촌놈도 많았어요.
 

“재경향우회를 가면 짜장면 집에 촌놈 200명이 꽉 찼다니까. 그런데 지금 재경향우회가 없어지고 있다잖아요.”
 

― 우리 세대는 성장시대였으니까. 성장시대 이야기를 듣고 요즘 젊은이가 “개천에서 용 난다”며 열광하는 게 신기해요.
 

“아니, 지금도 개천에서 용 나요. CEO를 상대로 강의하기 때문에 잘 알아요. 10, 20년은 부모 역량으로 살 수 있지만 마흔 넘으면 다 기초역량이에요. 명문대에 부모의 재력과 정보력으로 들어간다는 건 다 과장이죠. 20대 학력이 평생을 보장하나요? 20년 후에 한 번 보자 그래요. 진짜 학력이 꿈보다 센지.”
 

― 기회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잖아요.
 

“꿈을 사이즈로 착각하지 말자고요. 나답게 내 가치를 매일 실현해 나가면서 살자고요. 사회에 터뜨리는 불만의 에너지를 나에게 좀 더 집중해서 쓰자고요. ‘어제보다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어.’ 이건 본능이잖아요. ‘꿈을 가지고 노력하는 사람이 잘돼.’ 이건 진리잖아요. ‘계층 이동은 이제 안 돼.’ 이런 소리를 하면서 왜 진리와 본능을 자꾸 끊어 놓느냐고요.”
 

꿈 과잉시대? 고갈보다 낫다
 

김미경을 만나기 전 서울대 내부 게시판에서 김미경 관련 글을 검색했다. 한국 사회에서 그래도 가장 꿈에 가까이 있을 듯한 사람들은 김미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찾아봤다.

그 중 많은 지지를 받은 글은 제목이 ‘김미경쇼(케이블TV에서 방송 중인 성공 이야기)가 사람 잡는다’였다. ‘꿈, 도전정신, 이런 것만 이야기하면서 그거 없으면 이상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 프로그램을 보다가는 하루하루 만족하며 즐겁게 사는 내가 인생을 잘못 사는 것 같아 깜짝깜짝 놀란다.’
 

― 현실에 자족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잖아요. 비루해도.
 

“두 사람이 라면집을 창업했어요. 그 중 한 사람이 체인점을 만들어 직원 1만명을 뒀어요. 남은 한 사람은 스스로 만족하면서 작은 가게를 이어가요. 둘 다 꿈을 이룬 거잖아요. 한 사람을 만족시키면 작은 꿈이고, 1만명을 만족시키면 큰 꿈인가요? 현실에 자족해도 좋아요. 중요한 것은 ‘나다움’이에요. 꿈 안에서 ‘나다움’이 일어나면 그게 가장 큰 꿈이에요.”
 

― 그래도 타인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꿈이 좋겠죠?
 

“꿈의 기본 속성이 원래 영향력이에요. 한 사람이 꿈을 이루면, 주위의 100명 이상이 꿈을 들고 일어나요.”
 

― 요즘엔 너무 많이 들고 일어나서 문제가 아닐까요. 아이가 ‘이게 꿈’이라고 하면 부모까지 우르르 몰려가 다 해줘요. 꿈 과잉시대인 듯해요.
 

“꿈을 키워준다고 해도, 다들 생각은 같아요. 스물다섯에 부자가 되게 해주겠다는. 그곳으로 가는 단거리가 무엇인지를 탐색하는 거예요. 김연아가 나오면 죄다 스케이트장으로 가고. 꿈을 꾸는 가장 중요한 능력이 ‘기다리는 능력’이에요. 그래도 그런 현상이 나쁠 것은 없어요. ‘학력’ 하나에 목숨 걸기보다는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해요.”

 

나다움 있어야 그게 가장 큰 꿈이죠
두 사람이 홀로 라면집 창업했다쳐요
그 중 한명이 직원 1만명 체인점 만들면
그게 다른 사람보다 더 큰 꿈일까요

 

종교집회 같은 강연회
꿈이란 게 원래 종교가 되기 가장 쉬워요
뭐가 안 되면 싹싹 빌듯 자신에게 빌잖아요
꿈의 길은 100가지가 훨씬 넘는데
학력으로만 줄 세우니 내 얘기로 출구 찾는 것

 

 

난 매일 0.1㎜씩 큰 거라고요!
 

― 좋은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이 김미경의 꿈이라고 했는데요.
 

“몸으로 소통하는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다가 죽는 것. 그런 꿈은 작년에 생긴 거예요. 꿈도 철들기가 그렇게 어려워요. 꿈도 몸이 크고 나이가 먹는 만큼 커져요.”
 

― 철들기 전에는?
 

“20년 전 시간당 2만원 받고 강의를 시작했을 때는 시간당 100만원 받는 강사가 꿈이었어요. 꿈과 목표를 구분하지 못하고 출발한 거예요. 계속 목표를 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그런 작은 목표들이 이루어진 뒤에 꿈을 얘기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 꿈이 어떻게 커졌어요?
 

“난 사랑이 많은 사람은 아니에요. 대신 책임감은 강하거든요. 가족에게도 그렇고, 직원에게도 그렇고. 그냥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파랑새’란 강의를 하면서부터예요. 50명으로 시작해서, 100명, 200명. 2년 뒤 1000명이 오는 거예요. 3만원씩 받았어요. 한 달 내내 머리를 짜고 고생했지만, 어쨌든 겉으로 보기에 한 번 강의에 3000만원 버는 사람이 됐어요. 이 돈을 내가 다 갖는 것은 옳지 않겠다. 그래서 전부 장학금을 줬어요. 꿈의 플랫폼이 된 거죠. 이런 거구나. 이렇게 연결하면 많은 일을 하겠구나.”
 

― 평범한 사람에서 스타 강사가 됐을 때 기분은?
 

“뜬 기분이 어떠냐고 물으면, ‘난 매일 0.1㎜씩 큰 거라고요!’ 하고 말해요. 난 뜬 게 아니라 성장한 거라고. 뜬 사람은 추락하지만, 0.1㎜씩 큰 사람은 추락하지 않아요.”
 

― 어떤 지식을 돈으로 연결하는 능력이 뛰어난 듯해요.
 

“기업과 관공서가 석사 학위를 중요하게 생각해서 야간 대학원을 나왔거든요. 거기서 여성학 강의 하나 듣고 ‘양성 평등 리더십’, ‘국내 성희롱 예방 교육 과정’을 만들었어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란 과목을 한 학기를 듣고, 여성과 마케팅을 합쳐서 여성 고객 심리 마케팅으로 3년 동안 열심히 강의했죠. 난 대학원에서 배운 모든 과목을 다 돈으로 만들었어요. 영악한 건지, 지혜가 많은 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6개월 강의를 들으면, 난 이걸 거의 다 자본으로 만들었어요. 돈에 대한 촉이 발달한 건지도 모르죠”
 

―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버는 이유는?
 

“우리 회사 직원들이 아니면 하루에 강의 3개씩 미친 듯이 하지 않았을 거예요. 나 하나 먹고 사는 지점은 이미 지났거든요. 우리 집 식구가 뭐 얼마나 쓴다고.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어 힘든 날이 날 항상 뛰게 만들죠. 내가 가진 꿈은 항상 나를 고생시키는 꿈이에요. 근데 그게 좋아요. 안 그러면 사람들은 멈추지, 절대 뛰지 않아요.

회사는 결국 돈을 벌기 싫어도 돈을 벌어야 하는 시스템이죠. 가장들이 그러잖아요. 회사 다니기 싫어도 가족들 먹여 살리려면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니까. 그런데 어쩔 수 없이 하다가 보면 꼭 성장하는 거예요. 내가 머무는 공간에서 내가 성장하는 것이고, 그것이 나의 콘텐츠거든요.”

 

자고 일어나니 유명해졌다?
난 매일 0.1㎜씩 커온 사람이에요
갑자기 뜬 사람은 추락하지만
0.1㎜씩 큰 사람은 추락 안 합니다

 

강연의 달인이 된 비결은
직원 4명과 1주일 밤새워 3개 강의안 만들죠
재미·감동… 가장 좋은 것으로 버무려요
그러곤 입에 착착 붙을 때까지 연습하죠

 

 

오장육부를 한 바퀴 돌아야 지혜
 

― 지금은 자신의 성공 스토리가 있지만, 처음엔 무엇을 밑천으로 강의했어요?
 

“처음엔 무시당했죠. ‘음대 나온 여자가 어떻게 강의하느냐’고 생각할 때였으니까. 그래서 내가 잘하는 걸 하자. 난 페미니즘 기질이 강해요. 여성이 아니라 한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스무살 때부터 무장돼 있었어요. 여자는 사회와 어떻게 조율하면서 살아야 하는지, 왜 사회에 참여하면서 살아야 하는지를 말했어요. 당시 강연 수요가 가장 많은 분야가 보험설계사나 화장품 판매원이었어요.”
 

― 본인의 성공 경험이 없는데 먹혀들어요?
 

“먹혀들었다니까. 사람을 울리는 건 내가 아니라 내가 전하는 콘텐츠이니까. 기자처럼 인터뷰를 무지 많이 했어요. 초기엔 남의 말을 많이 전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 경험을 이야기했지요. 주로 20대들에게. 연령대별로 달라요. 그래서 강사는 쉰이 가까워야 그때부터 강의를 잘할 수 있어요. 육십이 되면 더 좋아질 거라고 믿어요. 이야기는 몸에서 소통돼야 해요. 오장육부에서 한 바퀴 돌면 ‘나다운’ 지혜로 싹 빠져나오잖아요. 칠십, 팔십까지 하는 외국의 유명한 연사들 보세요. 콘텐츠 하나하나가 너무나 멋있어.”
 

― 강의 잘하는 것도 타고나지요? ‘달변 DNA는 엄마에게 물려받았고 경청의 달인이던 아버지 때문에 말이 늘었다’고 했는데.
 

“분명히 타고나요. 자기 얘기인데도 꼭 남 얘기처럼 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런데 제 수준의 전달력을 가진 사람은 주변에도 수없이 널려 있어요. 중요한 건 말솜씨가 아니라 경험과 생각, 그리고 이를 제대로 전달하는 훈련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 가죠.”
 

― 그 많은 콘텐츠를 어떻게 끌어내요?
 

“직원 20명 중 4명이 콘텐츠를 전담하고 있어요. 매일 밤을 새워 생각해요. 예를 들어 황병기 선생님에 대해 강의를 준비하면 이렇게 하지요.

‘황병기는 뭐야? 하나의 직업으로 50년간 무르익고 숙성된 사람이야. 아, 황병기에게 제목을 단다면 숙성이구나. 그럼 숙성이 뭐지? 인간은 왜 숙성돼야 하지? 황병기는 어떻게 숙성됐지? 세상과 혼합하고, 부글부글 끓으면서 고뇌하다 보면 발효되고, 그러다가 숙성되는 것이지. 그래, 혼합ㆍ발효ㆍ숙성이란 틀을 놓고 인간의 삶을 비교하고 황병기의 사례를 넣어서 30분짜리 강의를 만들어 보자.’

이게 일주일 걸려요. 그래도 에피소드가 촌스러우면 끝장이에요. 감동과 재미와 흥미가 적절하게 구성됐나 연구해 A·B·C 안(案)을 나에게 가져와요.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섞어서 강의를 만들어요. 그리고 입에 착착 붙을 때까지 연습해요.” (선우정 기자) 

 

 

 

 

 

 

 

 

 

 

 

 

 

 

 


 


/ 가리개
몸에 생긴 흉터는 옷으로 가리고 얼굴에 생긴 흉터는 화장으로 가린다. 
Love covers over all wrongs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려준다. 



/ 가위와 풀
잘 드는 가위 하나씩 가지고 살자.
미움이 생기면 미움을 끊고 욕심이 생기면 욕심을 끊게,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고 잘 붙는 풀 하나씩 가지고 살자.
믿음이 떨어지면 믿음을 붙이고 정이 떨어지면 정을 붙이게.

 

/ 깡통
빈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속이 가득 찬 깡통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 나는 깡통은 속 에 무엇이 조금 들어 있는 깡통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아는 사람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무엇을 조금 아는 사람이 항상 시끄럽게 말을 한다.




/ 거울
때 낀 거울 닦고 나니 기분 좋네. 한번 닦으니 자꾸 닦고 싶네.
말갛던 거울, 때가 끼니 보기 싫네. 한번 보기 싫으니 자꾸 보기 싫네.
한번 마음먹는 것이 참 중요하네.
한번 마음먹기에 따라 세상이 좋아지고 싫어지네. 


 


/ 거울과 반성
이 세상에 거울이 없다면 모두 자기 얼굴이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얼굴이 나보다 예쁘고 떤 얼굴이 나보다 미운지 모르겠지.
사람들의 삶에 반성이 없다면 모두 자기 삶이 바르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삶이 옳은 삶이고 어떤 삶이 그른 삶인지 모르겠지.



/ 고민
고민이란 놈 가만히 보니 파리를 닮았네.
게으른 사람 콧등에는 올라앉아도 부지런한 사람 옆에는 얼씬도 못 하네.
팔을 저어 내쫓아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금방 또 제자리에 내려앉네.
파리채를 들고 한 놈을 때려잡으니 잠시 후 또 다른 한 놈이 날아오네. 




/ 고집
고집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를 보고 말했다.
“보아하니 저 놈은 제 멋대로만 하려고 하는 아주 버릇없는 놈이오.
당신은 왜 저런 못된 놈을 데리고 사시오?” 사람들의 말에 그는 한숨을 깊게 쉬며 말했다.
“처음엔 저 놈이 어떤 놈인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 저 놈은 힘이 무척 센 놈이에요.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저 놈이 날 붙들고 놓아 주질 않는답니다.” 




/ 꽃과 바람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 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 구름과 세월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 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 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 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귀를 가졌으면 좋겠다.
남을 칭찬하는 소리엔 저절로 활짝 열리고
남을 욕하는 소리엔 금방 닫히는 그 런 예쁜 귀를 가졌으면 좋겠다.
칭찬 보다 욕이 많은 세상에 한 쪽만을 가지더라도 그런 귀를 가졌으면 좋겠다. 



/ 그 때
사 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훗 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 그렇기에
무지개는 잡을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 시들기에 더 아름답지.
젊음은 붙들 수 없기에 더 소중하고 우정은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더 귀하지. 




/ 나무
태풍을 막아 주는 나무, 홍수를 막아 주는 나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 나무,
나무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먼저 누군가의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 너의 웃음
너의 밝은 웃음이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이 되고,
허기진 배를 채우는 빵이 되고, 어 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되고 좋은 꿈을 꾸게 하는 베개가 된다. 




/
내 손에 손톱 자라는 것은 보면서 내 마음에 욕심 자라는 것은 보지 못하고
내 머리에 머리카락 엉킨 것은 보면서 내 머릿속 생각 비뚤어진 것은 보지 못하네.
속 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크 고 밝은 눈을 가졌으면 좋겠다 




/ 눈물
보고 싶던 사람을 만나면 반가워서 눈물 나고
아파 누워 있던 사람이 일어나면 좋아서 눈물 난다.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돕는 걸 보면 고마워서 눈물 나고
가진 사람이 더 가지려고 욕심내는 걸 보면 슬퍼서 눈물 난다.



/ 다람쥐와 두더지
나무에 잘 오르지 못하는 다람쥐는 슬픈 다람쥐다.
땅을 잘 파지 못하는 두더지도 슬픈 두더지다.
그보다 더 슬픈 다람쥐와 두더지는 나무를 포기하고 땅을 파려는 다람쥐와 땅을 포기하고 나무에 오르려는 두더지다.



/ 따르지 않는다
게으른 사람에겐 돈이 따르지 않고 변명하는 사람에겐 발전이 따르지 않는다.
거짓말 하는 사람에겐 희망이 따르지 않고 간사한 사람에겐 친구가 따르지 않는다.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겐 사랑이 따르지 않고 비교하는 사람에겐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 딱 하다
먹을 것이 없어 굶는 사람도 딱하지만
먹을 것을 앞에 두고도 이가 없어 못 먹는 사람은 더 딱하다.
짝 없이 혼자 사는 사람도 딱하지만 짝 을 두고도 정 없이 사는 사람은 더 딱하다.




/ 땅과 정성
땅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채송화 씨를 뿌리면 채송화를 피우고
나팔꽃 씨를 뿌리면 나팔꽃을 피운다. 정성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나쁜 일에 정성을 들이면 나쁜 결과가 나타나고
좋은 일에 정성을 들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난다. 



/ 때 문
잘 자라지 않는 나무는 뿌리가 약하기 때문이고
잘 날지 못하는 새는 날개가 약하기 때문이다.
행동이 거친 사람은 마음이 비뚤어졌기 때문이고
불평이 많은 사람은 마음이 좁기 때문이다. 




/ 더하기 빼기
하나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된다는 건 세 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좋은 생각에 좋은 생각을 더하면 복이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가 된다는 건 세 상 사람들이 다 알지만
사랑에서 희생을 빼면 이기가 된다는 건 몇 사람이나 알까?

 


/ 더하기와 빼기
세월이 더하기를 할수록 삶은 자꾸 빼기를 하고
욕심이 더하기를 할수록 행복은 자꾸 빼기를 한다.




/ 더하기와 빼기
똑똑한 사람은 더하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훌륭한 사람은 벌기만 잘 하는 것이 아니고
나누어 주기도 잘 하는 사람이다.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2013(Natural Products Expo West)이 지난 7~10일 나흘에 걸쳐 애나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미국 언론사인 펜톤 미디어와 건강기능 식품 전문잡지인 뉴호프 미디어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자연식품 박람회는 1981년에 234개 업체의 참가를 시작으로 첫 박람회를 개최한 이래 올해 33회째를 맞으며 세계 102개국에서 2,000개가 넘는 업체가 참석하여 성황리에 열렸다.
 


102개국 참여 세계최고 권위 자연식품 박람회
각국의 특산품 한자리에서 경연‘문화체험’
장모김치·외국인 회사가 만든 김치도 선봬

농수산물 유통공사에서 마련한 한국관
인산죽염촌주식회사 등 9개 업체 참가
차·음료·스낵·김 등 미국시장 진출 타진
‘더 김치 쿡북’ 쉽게 만드는 김치 레서피 소개
 

 

전 세계에서 6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드는 미국 최대 규모의 박람회로 매년 10~20%에 가까운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중 6회 이상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지를 돌며 개최되고 있으며, 세계 최고수준의 권위 있는 건강기능 제품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건강식품의 트렌드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 한국, 일본, 태국, 브라질 등의 국가별 부스가 마련되어 나라의 특산품을 통한 문화체험까지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람회의 가장 큰 목적은 생산업체와 바이어의 직접적인 만남이 성사되어 제품의 판매경로를 뚫는데 있다.
 

자연 건강제품 박람회의 주류제품으로는 유기농 재배, 유전자 조작하지 않은(GMO free) 원료를 사용한 제품, 글루텐 프리 제품(실리악병 빈도가 매우 낮은 아시안과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외국의 글루텐 프리 시장의 규모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요거트를 비롯한 혼합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 제품,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 건강 에너지 바와 같은 기능성 식품, 공정거래 무역으로 생산된 제품, 지속적 유기농법으로 재배 생산된 곡물이 큰 흐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위의 조건에 맞지 않더라도 특이한 아이디어의 제품, 세계의 에스닉 푸드, 여러 가지 맛의 소금이나 설탕 같은 팬시 푸드, 편리한 냉동식품 등을 두루 알아볼 수 있다.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는 내년에도 비슷한 같은 시기인 3월6~9일에 걸쳐 개최되니 참가가 관심 있는 업체들은 미리 준비하면 된다. 제품의 우수성을 전문적으로 설명하고 알릴 수 있는 인력과 부스 디자인에 포함되는 모든 세세한 요건들(직원들의 유니폼, 세련된 디스플레이, 테이스팅 용기 등)에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바이어의 신뢰를 살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인산인해를 이룬 엑스포 광경

 

한국 농수산식품 유통공사에서는 한국관을 마련하여 한국 특산품을 알리고 있는데 그 좋은 예로 동결건조 김치동결건조 제주 감귤을 들 수 있다. 몇 해 전부터 엑스포에서 홍보한 이 두 가지 제품은 이제 미국 대형마켓 체인인 트레이더 조스에서 상품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동결건조 김치는 매운 김치 맛 그대로 바삭 하게 건조한 제품으로 스낵으로 먹거나 물을 부어 요리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졌고, 제주 감귤은 한 번 맛보면 깜짝 놀랄 만큼 제주 감귤 맛 그대로다.
 

올해도 역시 한국관에서는 미국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인산죽염촌주식회사, 비티진, 한국제다, 신성식품, 산들폰, 대한홍삼진흥공사, 오행생식, 천제명 홍삼 등 9개 업체가 참가해 인삼, 차, 음료, 스낵, 김, 건조김치 등을 전시했다.

 

 

장모집 김치
 

올해는 김치 일단품목으로 엑스포에 참가한 장모김치(Mother-in-Law’s Kimchi)가 큰 관심을 끌었다. 가든그로브의 설렁탕 전문점 ‘장모집’을 운영하고 있는 전영자 사장의 딸 로린 전(Lauryn Chun)씨가 2009년에 런칭한 리테일 김치제품이다. 로린 전씨는 할머니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한국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기본으로 유럽과 뉴욕의 파인 다이닝을 비롯한 와인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장모김치는 한국인이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들어 주류마켓에 유통된 최초의 김치로 알려져 있다. 세련되고 눈에 잘 띄는 로고의 유리용기에 담겨 판매되는 배추, 깍두기, 백김치 등의 4가지 김치는 미전역의 홀푸즈 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고, 그 외 자연식품 매장과 웹사이트(www.MILKimchi.com)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스스로 만들어볼 수 있는 김치 키트(DIY Kimchi kit)도 구비하고 있다.
 

지난해에 출간한 더 김치 쿡북(The Kimchi cookbook)도 화려하게 데뷔하는데 성공했는데, 30여가지의 김치 레서피와 30가지의 김치요리법을 소개했다. 전통방식을 벗어나지 않은 제대로 된 김치를 누구나 쉽게 만들어볼 수 있도록 정확한 레서피와 아름다운 사진을 함께 수록했다. 사진을 보니 절로 입에 침이 고이고, 김치가 이렇게 멋진 모습일 수 있구나 하는 감탄사가 날 정도로 잘 만들어진 김치 요리책이다.
 

또 다른 특이한 김치회사가 있었는데, 한국인과는 전혀 상관없는 와일드브라인(Wildbrine)사가 그것이다. 발효된 채소의 우수한 영양에 초점을 맞추고 독일식 양배추 절임인 사워크라우트(sauerkrauts)와 김치 단 두 가지 품목을 생산하는 회사다. 철저하게 유전자 조작하지 않은 재료를 사용한 비건제품으로 발효된 채소의 풍부한 유산균, 비타민과 미네랄, 면역력 강화, 암 예방 등의 효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재료와 맛을 달리한 4가지의 사워크라우트와 한국, 태국, 일본 맛으로 나눈 세 가지 김치를 소개했다. 자체 기술을 이용해 보관을 140일로 늘려 편리함도 더한 제품이다.

 

 

--- 화보는 아래 있습니다....

 

 

 

 

 

 

 

 

 

 

 

 

 

 

 

 

 

 

고정국 / 마라도 노을

 

오늘 이 海域(해역)을

누가 혼자서 떠나는갑다.

 

연일 凶漁(흉어)에 지친

마지막 투망을 남겨둔 채

섬보다 더 늙은 어부

질긴 심줄이 풀렸는갑다.

 

이윽고 섬을 가뒀던

수평선 태반 열어놓고

남단의 어족을 다스린

지느러미를 순순히 펴며

바다는 한 척 폐선을

하늘 길로 띄우나니,

우리가 잔술 내리고

노을 앞에 이를 다물 때

水葬(수장)을 치러낸 바다가

무릎께 와 흐느끼고

까맣게 타버린 섬이

촛대 하나 켜 든다.

 

 

● 김영덕 / 나무는

 

나무는

옹이조차

태연히 삭혀내고

곁눈질

한 번 없이

사시절 웃고 서서

나이테

속으로 쌓으며

넉넉하게 살란다

 

 

● 최언진 / 감자

씨눈을 겨냥 당하고

온 몸을 토막 당하고

한 줌 재에 코를 박은

서러운 이승의 삶

등 너머

비 알진 밭에

나의 꿈을 묻는다

실눈 비벼 뜨고

파랗게 올라온다

자주 꽃 곱게 피면

지난 날은 잊는 거다

맺힌 한

멍든 응어리

꽈리 불어 날리고

백팔번뇌 잠재우다

별빛이 그리울 땐

갈라진 무덤 사이로

푸른 하는 보는 거다

탯줄엔

아들 딸 오순도순

영그는 행복이여

 

 

 유해자 / 벽송사 소나무

바람이 까치발로 지나가는 옛 절터

새로 짓는 법당 앞에 산 벚꽃 자지러져

합장한 적송 두 그루 앞이마가 후끈하다

제비꽃 돌배꽃이 피었다 지는 사이

망초대 키를 세웠다 제풀에 주저앉고

달빛에 솔잎 벼리어 새파랗게 날이 선다

허다한 생각들이 솔방울로 맺히는가

밤마다 굳은 각질 속살로 밀어내며

찐득한 기다림 안고 솔씨 하나 떨군다

 

 

● 박봉주 / 임종.1

오르다 힘겨우시면 버리고 오르소서

몸도 무거우시면 마음마저 비우소서

그것도 버거우시면 눈길만 들으소서.

눈길도 어려우시면 그냥 눈을 감으소서

꿈 속의 십 리 산길 오르다 지치시면

산울림 고웁게 펴서 잠시 쉬어 가소서.

 

 

● 심석정 / 항아리

결 고운 황토흙에 정갈한 물을 붓고

그대 그리는 맘 둥글게 사려 담아

손금에 쌓인 세월도 무늬 새겨 넣습니다

무른 듯 설익은 나도 불가마에 던집니다

서서히 불이 달면 잿빛 어둠 엷어지고

단단히 옹근 매무새새 목숨을 받습니다

 

 

 

 

이정환 / 지게 작대기

세상을 가리키기에 너 만한 것 있으랴

세상을 떠받치기에 너 만한 것 있으랴

세상을 두드리기에 너 만한 것 있으랴

 

 

● 원은희 / 꽃들과 눈 맞추다

군락을 떠나서는

제 빛을 잃고 마는

사람보다 더 외로움 타는

들꽃과 눈 맞추며

근사한 연애나 할까

나무둥치에 세 들어 살며

 

 

● 원용문 / 번뇌

깎아도

깎아내도

턱수염처럼 돋아나는 것

화선지에

잘못 찍은

물감처럼 번지는 것

게다가

진드기처럼

달라붙는 무뢰한이여 

 

 

 

 

 

 

 

 

 

 

 

 

 

 

 

 

 

 

 

 

 

 

 

 

 

 

 

음식이나 과일을 얼마나 먹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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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장 속에 들어 있는 각각의 미생물들 간 균형이 깨지면 각종 장 질환에서부터 앨러지, 치매, 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주립대(UCSF) 의과대학 수잔 린치(Susan Lynch) 교수는 13일 대한보건협회 주최로 열린 ‘제18회 유산균과 건강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인간의 세포보다 10배나 많은 미생물이 우리 몸에 존재하며, 그들 중 대부분이 분포하는 하부위장관의 미생물균총 불균형이 염증성 장질환 등 질병의 발병에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다”며 “인체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의 섭취를 통한 장내 미생물균총의 정상화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접근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몸속에 들어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살아 있는 세균을 통칭하는 개념으로,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잘  숙성된 김치에는 유산균이 풍부하다.

 

 

 

 

 

 

 

 

 

 

 

 

 

 

 

 

 

 

 

 

엄마와 이모가 절반씩…

알코올성 간경변 앓던 러시아인

서울아산병원서 새 생명 얻어

기증자 두 명에게서 각각 떼어

한 번에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
이승규 교수, 10시간 만에 성공
이식 개척한 건 美·日이지만

이젠 한국이 생체 간이식 선도

 

일본 병원이 고난도(高難度) 의료 기술이 필요하다며 포기했던 러시아 환자 간이식 수술을 한국 병원이 성공했다. 알코올성 간경변(肝硬變)으로 생명이 위독했던 러시아의 알렉세이(27)씨는 지난해 12월 유일한 치료법인 간이식수술을 받기 위해 일본 홋카이도 대학병원을 찾았다. 일본은 1993년 세계 처음으로 성인 생체 간이식에 성공한 나라다. 특히 홋카이도 대학병원은 일본의 3대 간이식센터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알렉세이씨는 이 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 상태가 심각할 뿐 아니라 간 기증 의향을 밝힌 환자의 어머니 에레나(50)씨와 이모 갈리나(48)씨의 간 크기가 작아서, 이 중 한 명의 간을 절반 떼어내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였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두 명의 간 기증자로부터 절반씩 간을 떼어내 두 개를 동시에 알렉세이씨에게 이식하는 '2대1 간이식'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2대1 간이식'경험이 적어 수술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 의료진의 판단이었다.

 

 

 

일본에서 포기한 러시아 환자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승규(맨 왼쪽) 교수와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러시아 환자(맨 오른쪽).

가운데 여성 두 명은 환자에게 간 절반을 기증한

환자의 어머니와 이모.

 

 

이에 홋카이도 대학병원은 '2대1 간이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지금까지 363건의 수술 실적으로 세계 최다(最多)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에 간이식수술을 의뢰했다.
 

일본은 국가 전체적으로도 2:1 간이식이 10건 내외에 불과하다. 장기이식센터 이승규 교수는 "홋카이도대학병원의 주치의 아오야 기다케시 교수가 기증자의 간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간이식이 불가능하고, 이런 경우 일본의 거의 모든 병원에서 간이식이 매우 어렵다"며 "환자 치료를 우리에게 직접 의뢰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알렉세이씨는 지난해 12월 28일 간기증자인 어머니, 이모와 함께 한국에 와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10시간에 걸친 간이식수술은 올해 1월 16일 이승규 교수의 집도하에 이뤄졌다.

 

환자 이모의 오른쪽 간에서 600g을 떼고, 어머니의 왼쪽 간에서 350g을 떼서 환자의 병든 간을 제거한 빈자리에 나란히 이식했다. 이로써 환자는 총 950g의 간을 받아 성인의 정상적인 간기능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알렉세이씨는 수술 후 극적으로 회복돼 지난 5일 건강한 몸으로 러시아로 돌아갔다.

 

알렉세이씨는 퇴원하면서 "처음부터 일본이 아닌 한국을 찾았더라면 더욱 편하게 수술을 받았을 텐데 사서 고생한 것 같다"는 말과 함께 의료진에게 감사 표시를 했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다른 두 사람의 간을 한 사람에게 이식하더라도 면역 체계에는 큰 저항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간은 상대적으로 타인의 장기를 받아들이는 데 무딘 기관이다.

 

설사 혈액형이 다른 간이 들어오더라도 일단 몸 안에 들어 오면 간으로서의 기능을 발휘한다. 심지어 이번처럼 두 명의 간을 동시에 한 사람에게 이식하는 경우 혈액형이 다르더라도 이식받는 환자의 면역 체계는 그 두 간을 같은 간으로 받아들인다.

각자 생산하는 간 효소나 담즙을 동일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두 사람의 간을 이식해도 면역학적으로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간 이식에서 중요한 것은 한 사람에게 이식되는 전체 간의 양(volume)이다.
 

이 교수는 "애초에 장기이식 수술을 개척한 나라는 일본과 미국이지만 생체 간이식은 이제 의료 선진국에서 우리에게 치료를 부탁할 만큼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아산병원은 2011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03건의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으며, 매년 100여명의 해외 의학자가 기술 연수를 오고 있다.

☞2:1 간이식
 

간 기증자의 간 크기가 작아서 한 사람의 기증 분으로는 간이식이 불가능할 때, 두 사람에게서 간을 절반씩 떼어내 각기 다른 두 명의 간을 동시에 환자에게 이식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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